출처 :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m.blog.naver.com/roland02/220520234774 )






255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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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코타나가 동면 중이던 치프를 깨운다. 여명호에 난데없이 코버넌트 무리가 침입했기 때문이었다. 치프는 코버넌트들을 물리치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여명호는 이내 근처 인공 행성의 자기장에 끌려 추락하고 만다. 그곳은 선조들의 인공 행성 쉴드월드 중에 하나인 레퀴엠이었다.



​또 다른 쉴드월드 '레퀴엠'


이 당시 코타나는 본래 AI의 수명인 7년을 넘어 8년째에 접어들고 있었다. 치프는 그녀를 지구에 있는 핼시 박사에게 서둘러 데려다주기 위해 근처에 탈만한 우주선이 없는지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이곳에서 UNSC의 신형 함선인 인피니티의 신호가 잡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역대 UNSC 함선 중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인피니티'


얼마 후 인피니티 역시 레퀴엠의 자기장에 끌려 추락했다. 인피니티는 우주에 남은 헤일로들을 찾아 연구 기지를 세우고 해체하는 임무를 받은 전함이었다. 이 임무의 일환으로 03 헤일로에서 얻었던 선조 유물의 좌표 위치 정보를 따라왔다가 레퀴엠에 끌려 추락한 것이다.

 

치프는 이 인피니티와 교신하기 위한 과정 중 이곳에 봉인되었던 고대 선조 우어 다이댁트를 깨우고 만다. 과거에 컴포저를 통해 인간들을 데이터화시켰던 그는 다시 깨어난 이후에도 인간들에 대한 분노가 여전했다. 그는 우선 선조의 함선을 통해 컴포저가 있는 03 헤일로로 향했다.



다시 깨어난 우어 다이댁트와 프러미시안 나이트들


치프는 이곳에서 우어 다이댁트를 가두었던 라이브러리안의 존재도 만났다. 그녀는 스파르탄, 묠니르, 치프, 코타나 전부 자신이 수천 세대를 걸쳐 계획한 결과라고 했다. 그리고는 우선 치프를 컴포저에 대한 면역력을 가질 수 있게 진화시켜주었다.



떡밥 팍팍 던져대는 라이브러리안


치프는 인피니티로 복귀해 함장에게 선조와 다이댁트의 위협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함장은 치프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설상가상 수명이 다해 정신이 붕괴되기 시작한 코타나가 헛소리까지 늘어놓자 당장 그녀를 파기하려 했다. 치프는 코타나를 데리고 나와 둘이서 우어 다이댁트를 막기로 결심한다.



점차 붕괴되기 시작한 코타나


하지만 일은 치프의 생각대로 쉽게 풀리지 않았다. 03 헤일로에서 우어 다이댁트에게 컴포저를 빼앗겨 03 헤일로 연구 시설의 모든 인간이 사망하고 만 것이다. (중간 장치를 통하지 않고 컴포저의 빛을 직접적으로 맞으면 육신이 재로 변한다. 치프의 경우에만 면역력 덕분에 생존 가능하다.)



잿더미로 변해버린 03 헤일로의 연구진들


우어 다이댁트는 이번엔 컴포저를 가지고 지구로 향했다. 치프는 좌절할 새도 없이 서둘러 그를 다시 쫓았고, 힘겨운 추격전 끝에 마침내 그의 함선에 침투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컴포저를 통해 지구의 '뉴 피닉스 지역(북미 애리조나에 위치한 대도시)'의 7백만 명의 시민들을 데이터화 시켜버린 뒤였다.



기어코 대참사가 일어나고만 뉴 피닉스


마침내 우어 다이댁트와 1:1로 대면하게 된 치프는 그의 압도적인 힘에 고전을 면치 못 했다. 결국 분열한 코타나의 도움으로 우어 다이댁트가 속박된 틈을 타 치프가 그의 가슴에 수류탄을 박아 넣었고, 이로 인해 다이댁트는 컴포저를 쏘기 위한 슬립 스페이스 워프 게이트 속으로 추락해버린다.



소.. 손 잡아쥬..


결사항전의 각오로 소형 핵폭탄을 함께 들고 왔던 치프는 다이댁트가 추락한 후 본래 계획대로 핵을 작동시켜 컴포저를 함선과 함께 날려버렸다. 이때 코타나가 희생하며 치프를 살린 덕에 치프는 무사히 우주 공간에 표류되었고, 이후 UNSC에 의해 구조되어 지구로 귀환한다.


아.. 안돼 내 랜선 피규어..


그러나 우어 다이댁트는 아직 죽지 않았다. 그는 워프 게이트를 통해 03 헤일로 표면에 전송되었고, 그곳에서 스파르탄 2 블랙 팀 대원 4명을 몰살시킨 후 컴포저 장치들을 추가로 확보했다.



우어의 마지막 발악


치프는 곧 스파르탄 2 블루팀과 함께 우어 다이댁트를 추격해왔다. 우어 다이댁트는 끝내 컴포저 생산시설을 담당하는 모니터 스태틱 카틸론에 의해 헤일로 관제실에서 불타며 격리된다.

 

이후 마스터 치프는 이번 사건을 후드 제독에게 보고한다.



지구군 대빵 '후드 제독'



255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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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후, 인피니티의 새 함장으로 승진한 라스키 중령이 쉴드월드 레퀴엠에 연구 시설을 설립하고 선조의 유물들을 확보하는 임무를 받아 레퀴엠으로 향했다.



또다시 레퀴엠으로 향하게 된 라스키 중령


또한 이 인피니티에는 스파르탄 4들도 동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전 세대 스파르탄과 달리 지원자를 받아 정상적인 절차로 양성된 정예병들로써, 레퀴엠에 남아있는 코버넌트 병력들을 쓸어내는 역할을 맡고 인피니티와 함께 레퀴엠으로 향했다.



스파르탄-lV 멤버들


얼마 후 일단의 과학자들이 선조의 유물 하나를 찾아내어 조사를 위해 인피니티 함선 내로 가지고 들어왔다. 하지만 이 유물이 오히려 함선과 인간들을 스캔하며 조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과학자 하나가 빨려 들어가 버리는 등 사고가 일어나자 라스키 중령은 선조 유물에 관한 가장 전문가로 꼽히는 캐서린 핼시 박사를 인피니티로 불러들였다.



레퀴엠으로 불려온 핼시 박사


핼시 박사는 그동안 스파르탄 2 양성 과정에서의 윤리적 문제 때문에 체포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레퀴엠의 선조 유물 조사를 맡게 된 그녀는 도착하자마자 역시 능숙하게 유물을 다루며 이를 통해 다른 이들 모르게 줄 음다마와 교신하기 시작했다.


스톰 코버넌트의 수장 줄 음다마


줄 음다마는 코버넌트의 한 분파인 스톰 코버넌트를 이끄는 상헬리 족 수장이었다. 그는 고대의 선조 라이브러리안이 남긴 지식과 그 힘을 손에 넣으려 레퀴엠 일대를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조의 유물들은 계승자인 인간들에게만 반응했기 때문에 그는 인간의 도움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핼시 박사와 은밀히 협력을 하게 된다.


핼시 박사는 중간에 이 교신을 들켜 UNSC에 의해 잠시 구금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피니티 함선의 AI 롤랜드를 장악하는 등의 기지를 발휘하여 조사를 강행했고, 끝내 줄 음다마 측에 넘어가서까지도 조사를 계속하여 마침내 라이브러리안을 만나는데 성공한다.



핼시와 라이브러리안의 만남


라이브러리안은 이미 핼시의 존재를, 아니 모든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핼시에게 은하계에 존재하는 모든 선조의 유물들의 위치가 기록되고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야누스의 열쇠를 전해주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이 모든 유물들은 모두 코버넌트가 아닌, 수호자의 의무를 계승시킬 인간을 위해 만들어놓은 선물이라 했다.



은하계의 모든 선조 유물들을 찾을 수 있다는 야누스 열쇠


야누스 열쇠는 두 가지 조각이 하나로 결합되어야 기능을 발휘하는 물건이었다. 핼시는 때마침 자신을 구출하러 온 스파르탄가브리엘 쏜에게 열쇠의 반쪽을 넘겨주었다. 사실 핼시 박사를 구출하러 온건 따로 라스키 함장의 명을 받아 투입되었던 스파르탄4 마제스틱 분대뿐이었다. 공식적으로는 이미 핼시 박사는 UNSC의 배반자로 해군 정보국 ONI로부터 제거 명령이 떨어진 상황이었고, 따라서 스파르탄 사령관 사라 팔머는 반대로 그녀를 죽이기 위해 투입되었다.



핼시를 죽이려는 사라 팔머와 구출하려는 가브리엘 쏜


핼시 박사는 이 과정에서 팔 한쪽을 잃고 나머지 열쇠 반쪽을 가진 채 줄 음다마에게 납치당해 사라지고 말았다. 가브리엘 쏜은 그녀가 건네준 열쇠 반쪽을 근거로 그녀가 배신자가 아님을 주장했고, 이후 작전 목표는 일단 핼시 박사의 구출로 다시 변경됐다.


곧 라이브러리안의 말대로 레퀴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줄 음다마의 스톰 코버넌트 함선과 인피니티 모두 긴급히 레퀴엠을 벗어났다.



박살나는 레퀴엠


한편 코타나가 소멸한 줄 알았던 마스터 치프는 그녀가 메리디안이라는 이주지에 존재하고 있음을 전해 듣게 된다. 그녀는 왜인지 선조들의 가디언을 끌고 인류의 거주지를 파괴하고 있었고, UNSC 측은 이런 코타나와 마스터 치프와의 접촉을 바람직하게 보지 않아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치프는 이에 불응하고 코타나를 만나러 메리디안으로 향한다.



가디언을 이끌고 다시 나타난 코타나



출처 :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m.blog.naver.com/roland02/220520234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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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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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는 진실의 사제가 탑승한 함선 드레드노트에 무임승차하여 그를 쫓아왔었다. 그러나 지구 대기권 강하 중에 따로 떨어져 추락하고 말았고, 그곳에서 만난 존슨 상사로부터 인류와 엘리트(상헬리족)가 동맹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하이 채리티에서 일어난 엘리트들의 반란이 결국 그들의 승리로 돌아갔던 것이다. 이로 인해 한때 적이었던 치프와 텔 바담은 함께 협력하게 된다.



동맹을 맺은 인류와 상헬리 족


이후 치프 일행은 미란다 함장으로부터 진실의 사제가 아크로 가서 헤일로를 재가동하려 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아크로 향하는 포탈이 있는 뉴 몸바사의 한 공업단지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진실의 사제의 함선은 포탈을 타고 아크로 넘어가고 만다.



아크로 이동한 진실의 사제


이때 플러드에 감염된 CCS급 순양함 하나가 지구 내부로 점프해왔다. 지구가 플러드에 감염되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었기에 치프 일행은 우선 엘리트들의 전함 어둠의 그림자를 이용해 순양함을 격침시키고 뉴 몸바사가 있는 케냐 일대를 유리화 시켰다. 그리고 이어서 진실의 사제를 쫓아 포탈을 통해 아크로 향했다.



코버넌트 CAS급 강습 항공모함 '어둠의 그림자'


어둠의 그림자에 탑승한 치프 일행은 드디어 아크에 도착했다. 뒤이어 플러드 지성체 그레이브 마인드가 장악한 하이 채리티와 인류 측 UNSC 호위함 여명호 역시 포탈을 타고 아크 상공에 나타났다.



뒤이어 나타난 UNSC의 호위함 '여명호'


한편 진실의 사제는 '선조의 계승자로 지목되었던 인간만이 가동시킬 수 있는 선조의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존슨 상사를 납치해 헤일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그레이브 마인드는 치프, 텔 바담와 협력하여 우선 헤일로 작동부터 막기로 했고, 덕분에 치프는 마침내 패널로 진입해 헤일로 가동을 중단시키는데 성공했다. 텔 바담은 그동안 이용당한 한을 풀듯 진실의 사제의 가슴을 뚫어 죽여버렸다.



맺힌 게 많았던 텔 바담


모든 게 마무리됐다고 생각한 찰나, 이번엔 그레이브 마인드가 통수를 치며 치프 일행을 죽이려 들었다. 때문에 플러드를 물리치며 아크를 헤매던 치프는 뜻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일전에 자신이 분명 파괴했던 04 헤일로가 다시 완성 직전의 상태로 다시 나타난 것이다. 사실 아크는 헤일로가 파괴되면 6개월 안에 자동으로 다시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다시 나타난 미완성 04 헤일로


치프는 우선 04 헤일로 옆에 추락해있던 하이 채리티로 가서 코타나를 다시 회수했다. 그리고 그녀의 제안에 따라 04 헤일로를 가동시켜 아크 자체를 파괴하기로 했다. 미완성 상태의 04 헤일로가 강제로 가동되면 아크와 헤일로만이 함께 추락하게 될 것이란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반가운 코타나


이 계획에 따라 치프와 존슨 상사는 04 헤일로 관제실로 가서 헤일로를 다시 가동시키려 했다. 그러자 04 헤일로의 AI였던 길티스파크가 나타나 가로막았다. 길티스파크는 지금 헤일로를 가동하면 헤일로 자체가 파괴될 것을 두려워했다. 급기야 존슨 상사를 레이저로 지져 죽여버렸고, 이에 화가 난 치프는 길티스파크를 부숴버리고 마침내 04 헤일로를 가동시키는데 성공한다.


이로 인해 04 헤일로는 폭주하며 아크와 아크에 잔존해있는 플러드들과 함께 괴멸되기 시작했다. 치프와 텔 바담은 여명호를 타고 무사히 아크를 빠져나온다.


​플러드, 사제, 헤일로, 아크 전부 초토화시킨 마스터 치프

하지만 여명호는 탈출 도중 아크의 폭발에 휘말려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텔 바담이 탑승한 여명호 반쪽은 무사히 귀환했으나 나머지 반쪽에 있던 치프는 그러지 못했고, 이후 치프는 코타나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깨워달라며 기나긴 동면에 들어갔다.



"Wake me. when you need me."



출처 :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m.blog.naver.com/roland02/220520234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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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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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버넌트는 사실상 3명의 사제(비탄의 사제, 진실의 사제, 자비의 사제)가 이끌고 있었다. 이 중 비탄의 사제가 소규모 함대를 이끌고 지구를 첫 침공해 왔고, 이에 마스터 치프와 지구 연합은 격렬히 저항하여 그들의 주력 강습 항모 중 한 척을 침몰시키는데 성공한다.



계속되는 치프의 활약


그러나 비탄의 사제는 별다른 반격 없이 나머지 한 척의 강습 항모를 이끌고 아프리카의 뉴 몸바사로 향했다. 치프 역시 미란다 키예스(제이콥 키예스 함장과 핼시 박사의 딸)가 이끄는 함선 인 앰버 클래드를 통해 이들을 쫓았다.



미란다 키예스 여함장이 이끄는 함선 '인 앰버 클래드'


얼마 후 AI 코타나는 그들의 통신을 통해 곧 그들이 지구라는 행성에 인류가 존재하는 것도 모른 채 오직 지구에 무언가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이곳에 온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때문에 그들이 끌고 온 함대 역시 소규모였다.


이후 치프의 활약으로 비탄의 사제는 뉴 몸바사로 향하려던 계획을 접고 대기권 내에서 슬립 스페이스 점프를 해버렸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균열로 인해 뉴 몸바사는 파괴되어버린다.



불타는 뉴 몸바사


헤일로 O.D.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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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뉴 몸바사에는 특수부대 ODST 대원들이 '코버넌트들이 찾는 것에 대한 중요 정보를 지닌 것으로 파악된 외계 생명체'를 포획하기 위한 비밀 임무를 띠고 강하 중이었다. 하지만 비탄의 사제의 함선이 발생시킨 슬립 스페이스의 충격으로 대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고, ODST의 분대장 에드워드 벅 상사와 신참 루키는 6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스파르탄이 아닌, 일반 사병으로 이루어진 특수 부대 'ODST'


이후 이들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흩어진 분대원들을 모으고 코버넌트 잔존 세력들과 분전한 결과 마침내 본래 목표였던 생물학적 슈퍼컴퓨터 '엔지니어(후라곡 종족)'를 발견했다. 이 코버넌트를 사로잡은 ODST 분대는 계획대로 그들이 찾는 것이 무엇인지, 왜 이 뉴 몸바사로 직행해 왔는지를 심문하기 시작했다.



뉴 몸바사의 비밀을 캐내기 시작한 ODST


2552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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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구에서 탈출해 비탄의 사제가 슬립 스페이스 점프를 한 곳은 05 헤일로였다. 그는 곧바로 헤일로의 가동 열쇠인 인덱스를 손에 넣으려 했다. 하지만 이를 쫓아온 인 앰버 클래드의 마스터 치프에 의해 두들겨 맞아 사망한다.



이번엔 05 헤일로다.


이때 05 헤일로 상공에 코너번트의 이동 도시 하이 채리티가 나타났다. 마스터 치프는 이들의 포격을 피해 일단 근처 호수로 몸을 던진다.



코버넌트의 성지이자 수도 '하이 채리티'


이 무렵 하이 채리티에선 대규모 반란이 일어난 상태였다. 코버넌트들의 우두머리 중 하나인 비탄의 사제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엘리트(상헬리족) 아비터 텔 바담을 비롯한 대다수 엘리트들이 또 다른 코버넌트 종족인 브루트(지랄하네족)에 의해 밀려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내분이 발생한 것이다.



엘리트 아비터 '텔 바담'


텔 바담은 우선 인덱스를 확보하기 위해 헤일로로 내려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브루트 족의 수장 타타루스에게 배신당하여 지하로 던져진다.



지랄하네 족장 '타타루스'


한편 호수에 몸을 던졌던 치프는 플러드의 복합지성체 그레이브 마인드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하로 던져졌던 텔 바담 역시 함께 잡혀있었다. 그레이브 마인드는 기이하게도 '헤일로가 우리를 다시 형제로 만들어줄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치프는 하이 채리티로, 텔 바담은 헤일로 관제실로 공간이동을 시켜버렸다.


플러드의 중심지능체 '그레이브 마인드'


곧이어 그레이브 마인드 역시 하이 채리티 내부로 진입했다. 하이 채리티는 이내 플러드가 확산되어 아수라장이 되었다. 자비의 사제 역시 이때 플러드에게 감염되어 사망했다. 얼마 후, 살아남은 진실의 사제의 명령에 따라 타타루스가 관제실에서 인덱스를 꽂아 헤일로를 가동시켰다.


하지만 이 인덱스를 곧바로 다시 빼내려 시도한 자가 있었다. 그레이브 마인드에 의해 헤일로 관제실로 워프되었던 텔 바담이었다. 그는 05 헤일로의 AI로부터 헤일로의 정체가 은하계 전체를 멸망시키는 물건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타타루스를 쓰러뜨리고 서둘러 인덱스를 다시 빼냈다.


하지만 헤일로 시설은 한 개가 발동 후 강제로 멈추게 될 경우 나머지 헤일로 플랫폼들도 가동 대기 상태에 들어가고 원격 제어까지 가능해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나머지 헤일로 5개가 전부 가동 대기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그 원격 제어가 가능한 시설이 있는 곳이 바로 선조들이 축조한 또 하나의 거대 인공 대피 시설, 아크였다.


선조들이 만들었던 거대 인공 축조물 '아크'


헤일로를 가동시키는 것을 위대한 고행이라 부르며 오랜 숙원으로 여겨왔던 진실의 사제는 헤일로가 모두 가동 대기 상태에 들어가자 브루트들을 이끌고 선조들의 함선 드레드노트를 이용해 지구로 향했다. 일전에 비탄의 사제가 진입하려다 실패했던 뉴 몸바사에 바로 그 아크로 가는 포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헤일로 가동을 위해 지구로 향하는 진실의 사제


치프는 만약의 경우 '인 앰버 클래드' 함선의 원자로를 이용해 하이 채리티를 폭발시켜 05 헤일로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코타나를 하이 채리티에 남겨놓았다. 그리고 지구로 향한 진실의 사제의 뒤를 쫓았다.


지구 방어 병력은 곧 진실의 사제가 끌고 온 코버넌트 함대와 2차 지구 방어전을 펼쳤다. 뒤늦게 도착한 치프는 지구 방어 함대를 이끄는 후드 제독에게 공언했다. "이제 이 전쟁을 끝내겠다"고.



지구에 존재했던 '아크 진입 포탈'



출처 :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m.blog.naver.com/roland02/220520234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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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2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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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도약 슬립스페이스에서 빠져나온 필라 오브 어텀은 눈 앞에 나타난 링 형태의 구조물과 함께 12척 가량의 코버넌트 추격대가 따라붙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긋지긋한 코버넌트의 추격


이들에 의해 함선이 나포될 위기에 처하자 함장 제이콥 키예스는 콜 교전 수칙에 따라 모든 데이터를 파기한 후 마스터 치프에게 AI 코타나를 맡기고 함선을 탈출하도록 명령한다.


구명정을 통해 함내에 교전 중인 해병들과 함께 눈 앞의 구조물로 탈출한 마스터 치프는 마찬가지로 개인 구명정으로 탈출했다가 코버넌트들에게 사로잡힌 키예스 함장을 구출하는데, 함장은 이 링 형태의 구조물이 04 헤일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함장을 비롯한 몇몇 동료들은 이내 괴이한 모습으로 미쳐버리게 된다. 헤일로 깊숙한 실험실에 봉인되어있던 기생 생명체 플러드 때문이었다.


미지의 생명체 플러드와의 조우


이후 마스터 치프는 04 헤일로의 AI 길티스파크를 만나 플러드의 해악성과 플러드를 말살하려면 헤일로를 가동시켜야만 한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헤일로를 작동시킬 수 있는 열쇠 인덱스를 우선 손에 넣는다. (길티스파크는 고대 인류였던 인간 소년이 컴포저 기술에 의해 데이터화 된 존재다.)


04 헤일로의 AI 길티스파크

그리고 관제실로 가서 인덱스를 꽂아 헤일로를 작동시키려던 찰나, AI 코타나가 나타나 인덱스를 가로채며 헤일로의 진정한 정체에 대해서 알려준다. 헤일로를 가동할 시 플러드 뿐만 아니라 은하계의 지적 생명체 모두가 절멸할 것이라는 것.


치프는 이번엔 코타나의 말에 따라 헤일로 시설만을 파괴하기 위해 필라 오브 어텀의 핵융합로를 이용해 자폭 시스템을 가동하려고 했으나 AI 길티스파크의 방해로 자폭 시스템은 무효화 되었고, 이에 치프는 엔진룸으로 이동하여 핵융합 엔진에 직접 수류탄을 까넣는다.


곧이어 엔진은 폭주하기 시작했고 마스터 치프가 소형 전투기를 통해 빠져나가고 나자 헤일로는 핵폭발 충격으로 3개의 조각으로 파괴된다.


파괴되는 04 헤일로



2552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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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치프는 소형 전투기를 몰아 코버넌트 함선에 착륙. 기함 내부를 장악하려 했으나 코버넌트들이 엔진을 부셔버리는 바람에 근처 가스 행성으로 곤두박질 치게 된다. 이 위기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AI 코타나는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었던 대기권 내에서의 슬립스페이스 도약을 시도했고, 의외로 이 도약은 성공하여 치프는 리치 행성에 되돌아오게 된다.


당시 리치 행성은 아직 코버넌트들이 선조의 유물을 찾지 못해 행성을 완전히 유리화하지는 못한 상황이었다. 치프는 우선 살아남은 스파르탄 동료들과 화이트 위컴 중장을 구출해 탈취한 코버넌트 함선에 태웠지만 핼시 박사는 다른 함선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선조의 유물을 가지고 사라져버린다.


되돌아온 리치 행성


곧이어 AI 코타나는 코버넌트가 곧 지구 침략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치프 일행은 바로 코버넌트의 함선이 모이는 정거장을 찾아 또다시 슬립스페이스를 시도하였고, 그곳에서 500여 척에 달하는 코버넌트 함선이 모여있는 정거장을 발견하고야 만다.


치프 일행은 정거장의 발전 시설을 과부하시켜 폭발시키로 하였고, 이에 화이트 위컴 중장은 일부러 광역 어그로를 끌어 코버넌트 함선들을 정거장 한가운데에 모은 뒤 스스로를 희생해 500여 척의 코버넌트 함선과 함께 정거장을 통째로 날려버린다.


코버넌트 세력에 대한 회심의 일격


치프는 AI 코타나를 가지고 무사히 지구에 귀환한다. 하지만 안도할 틈도 없이, 마침내 지구에도 코버넌트 함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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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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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탄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였던 캐서린 핼시 박사는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 코타나를 헬시온급 순양함 필라 오브 어텀의 AI로 탑재하고 스파르탄-ll 대원 중 25명을 리치 행성에 소집시킨다.

헬시온급 순양함 '필라 오브 어텀'


핼시 박사는 스파르탄-ll들에게 새로운 작전을 하달한다. 파손된 코버넌트 함선의 시스템을 해킹해 코버넌트의 본거지를 알아낸 뒤, 그들의 지도부(사제)를 생포해 귀환하는 작전이었다. 이때 스파르탄-117 마스터 치프 역시 이 작전을 위해 리치 행성으로 소집된다.


우주 3대 공돌이라 불리우시는 '마스터 치프'


마스터 치프는 이곳에서 핼시 박사로부터 코타나를 소개 받는다. 코타나는 핼시 박사의 젊었을 때 외형을 본따 디자인 된 여성형 AI로, UNSC의 함선 배치도, 스파르탄 제작 관련 정보, 지구의 위치 좌표 등 1급 기밀 정보들을 저장하고 있으며 각종 백업, 해킹 등등의 다중 업무를 처리해줄 수 있는 만능 AI였다.


헤일로의 히로인 AI '코타나'



255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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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버넌트와의 교전 후 귀환하던 UNSC 함선에 코버넌트 무인 탐사정 하나가 달라붙었고, 이로 인해 우주사령부의 주요 거점인리치 행성의 위치가 코버넌트들에게 발각되고 만다.


얼마 후, 리치 행성의 통신기지 하나가 연락 두절된 것을 시작으로 리치 행성에 코버넌트 초계함이 등장하여 리치 행성은 전면적으로 전투 태세에 돌입하였고, 이때 스파르탄-lll (보급형 스파르탄) 노블 이 연락두절되었던 통신기지를 수복하고 전장에서 활약한 끝에 코버넌트 초계함과 초대형 항공모함 '롱 나이트 오브 솔러스'까지 침몰시키는데 성공한다.


활약을 보이는 스파르탄-lll 노블 팀


하지만 이들은 코버넌트 침공의 정찰대 수준에 불과했다. 뒤이어 코버넌트들의 대규모 본진 병력이 리치 행성에 워프로 나타나면서, 우주사령부에는 패전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지게 된다. 이후 UNSC는 사령부 주요 거점들을 차례차례 파괴당하고 후퇴만을 거듭한다.


본격적으로 밀려오는 코버넌트의 본진 함대


스파르탄 노블 팀 역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작전 수행 중 하나하나 죽어갔고, 남은 멤버들은 마지막으로 캐서린 핼시 박사가 전해준 선조 유물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필라 오브 어텀의 키예스 함장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는다. 핼시 박사는 코버넌트들이 리치 행성에 침공해온 진짜 목적이 바로 이 고대 유물 정보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던 차였다.


핼시 박사가 전달한 마지막 임무


한편 앞서 코버넌트 지도부 생포 작전을 수행하려던 스파르탄-ll 대원들은 리치 행성에 선빵을 맞음으로 해서 다급히 리치 행성의 각 궤도에 각개 투입되었고, 이 과정에서 대부분 전사하고 만다. 살아남은 스파르탄-ll 마스터 치프는 노블 멤버로부터 무사히 핼시 박사의 자료를 건네받고 필라 오브 어텀에 오른다.


곧 필라 오브 어텀은 노블 팀의 희생에 의해 리치 행성을 탈출하는데 성공하였고, 콜 교전 수칙에 따라 지구로는 돌아갈 수 없었기에 핼시 박사가 건네준 고대 유물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공간도약을 시도한다.


리치 행성을 탈출하는 필라 오브 어텀


2552년 8월 30일, 필라 오브 어텀은 거대한 링 형태의 구조물을 맞닥뜨리게 된다. 헤일로였다.


출처 :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m.blog.naver.com/roland02/220520234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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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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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버넌트는 고대 종족 선조를 숭배하며 사제(산시움 종족)와 엘리트(상헬리 종족)를 주축으로 여러 외계 종족이 뭉친 일종의 종교적 연합체였다. 선조들의 유물을 탐색하고 그 중 하나인 헤일로를 작동시켜 영원한 구원을 얻을 것이라 믿고 있던 이들은 선조의 기술을 모방한 뛰어난 과학력을 바탕으로 점차 세력을 넓혀 나가며 더욱 더 많은 종족을 포섭해 지금의 연합체에 이르렀다.


코버넌트 연합체의 주요 종족들


이 코버넌트들에 의해 하베스트 행성에 최초로 파견되었던 인류측 전함은 대부분 격침되었고, 이러한 초유의 사태에 비상이 걸린 국제연합 우주 사령부 UNSC는 프레스턴 콜 중장에게 지휘권을 일임하고 다시 대규모의 함대를 하베스트로 진격시켰다.


이때 콜 중장은 코버넌트들이 아직 지구의 위치를 모른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정보를 넘기지 않도록 이른바 콜 교전 수칙을 정립한다. 코버넌트와 교전 후 퇴각시 지구를 비롯한 인류 주거 지역으로 공간 점프를 해서는 안되며, 필요하다면 함선의 AI를 비롯한 관련 정보를 모두 파기하고 자폭까지도 결행해야하는 강경 수칙이었다.


유리화 된 하베스트 행성


※ 유리화 : 코버넌트들이 행성 전체를 불모지로 만들때 사용하는 공격 방식으로, 고열로 행성 지표면을 녹여 유리처럼 만들어버린다.


하베스트 행성 궤도로 이동한 콜 중장은 코버넌트들이 이미 유리화 된 하베스트 행성에서 무언가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수상히 여겨 스피릿 오브 파이어를 파견하여 조사를 맡긴다.


피닉스급 전함 스피릿 오브 파이어와 AI 세리나

스피릿 오브 파이어에 승선 중이던 포지 하사 앤더스 여교수와 함께 하베스트 행성에 투입되어 어느 고대 구조물로 진격하였고, 그곳에서 앤더스 교수는 '선조'라는 고대 종족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된다. 이후 교수는 그곳에서 얻은 성간 지도 정보를 바탕으로 서둘러 아르카디아 행성으로 가야 한다고 커터 함장을 설득하였고, 이에 스피릿 오브 파이어는 아르카디아 행성으로 향한다.


선조의 흔적을 발견한 앤더스 교수와 포지 하사


그 시각 아르카디아 행성 역시 코버넌트들의 침공에 맞서고 있었다. 커터 함장은 그곳의 스파르탄 레드 팀과 협력하여 순양함 필라 오브 어텀에 실려있는 플라즈마 라이노 중전차를 이용, 아르카디아 일대를 정리한 후 이번에도 유적 조사를 위해 앤더스 교수와 포지 하사를 파견한다.


코버넌트와의 전쟁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스파르탄 레드 팀


하지만 앤더스 교수는 그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코버넌트 아비터(사성 장군급) 리파 모라미에 의해 납치되고 만다. 코버넌트 연합 종족 중 하나인 상헬리 종족의 전사였던 그는 코버넌트를 이끄는 수장 중 한 명인 비탄의 사제의 명에 따라 선조들의 정보를 해석할 수 있었던 앤더스 교수를 납치하여 성계 밖으로 이탈해버린다. 커터 함장은 스피릿 오브 파이어를 이끌고 신속히 그들을 추격했다.


앤더스 교수를 납치해간 상헬리족 '리파 모라미'


얼마 후 스파릿 오브 파이어는 어느 미지의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포지 하사와 대원들은 그곳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던기생체와 접촉하여 전투를 벌였고, 그 시각 앤더스 교수를 납치한 모라미는 비탄의 사제를 하이 채리티로 피신시킨다.


코버넌트의 이동도시 '하이 채리티'


스피릿 오브 파이어가 바다 위에 뜬 채로 앤더스 교수의 신호를 추적하던 중, 갑자기 바다가 갈라지더니 스피릿 오브 파이어가 그 속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지상 병력을 모두 귀환시킨 함선은 바다 사이의 깊고 어두운 통로 속으로 끌려들어갔고, 기나긴 통로를 지나자 어느 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사실 함선이 도착한 곳은 행성의 지표가 아니라, 행성의 내부였다. 이 미지의 행성이 바로 과거 선조가 플러드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설했던 인공 대피 시설 쉴드 월드였던 것.


거대 인공 행성 '쉴드 월드'


쉴드 월드는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행성과 달리 속이 비어있는 구조로, 외부 지표와 내부 모두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행성 내부 정중앙에는 인공 태양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 쉴드 월드에는 작동이 정지된 선조의 고대 함선들이 떠있었는데, 코버넌트들은 앤더스 교수가 이 선조의 함선들을 다시 작동시킬 수 있는 키라고 생각하여 납치했던 것. 급기야 모라미는 교수를 이용해 선조의 함선들을 가동시켰고 그 순간 모라미를 비롯한 상헬리 호위병들은 모두 그 장엄한 광경에 매료되어 눈을 떼지 못했다.


장엄한 선조들의 유산


이 틈을 타 포탈을 이용해 탈출한 앤더스 교수는 코버넌트들이 저 선조들의 함대를 전쟁에 이용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스피릿 오브 파이어의 원자로를 쉴드 월드의 인공 태양에 가져가 폭파시키자는 제안을 한다. 포지 하사와 스파르탄 대원들은 이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원자로를 가지고 모라미를 비롯한 코버넌트 병력들을 물리쳐가며 인공 태양 앞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원자로를 이용한 최후의 미션


하지만 원자로가 본래 스피릿 오브 파이어의 냉각 장치에서 분리되는 순간부터 서서히 과열되었던 탓에 누군가 남아 수동으로 원자로를 조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에 포지 하사는 원자로를 가지고 홀로 인공 태양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승강기에 홀로 오른다. 잠시 후, 포지 하사의 희생에 의해 마침내 쉴드 월드가 붕괴된다.


초신성으로 변하는 쉴드 월드의 인공 태양


그의 희생으로 목표한 바는 무사히 이뤘지만, 스피릿 오브 파이어에 동력을 공급할 원자로가 사라지고 말았기에 공간도약을 이용한 빠른 귀환은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이대로는 우주사령부의 영역 안으로 진입하는데에만 몇십 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 커터 함장은 할 수 없이 귀환 항로를 설정한 뒤 승무원들을 냉동 수면에 들어가게 한다.


기약 없는 항해를 시작한 스피릿 오브 파이어


그로부터 3년 뒤, 국제연합 우주사령부에서는 스피릿 오브 파이어의 상태를 '실종'에서 '침몰'로 바꾸어 세간에 공표한다. 이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해군 정보군 ONI는 관련 정보를 원천 차단한다.


출처 :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m.blog.naver.com/roland02/220520234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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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50,000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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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우주에 선각자가 있었다.


이들은 플러드라 불리우는 가루 형태의 유전 구성물질에서 유기체의 상식을 뛰어넘는 초월적 존재로 발전한다. 특정한 물리적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고 미개한 형태이거나 엄청나게 진보된 형태이거나 또는 수없이 많은 화신으로 탄생하는가 하면 또 다시 새롭게 진화할 수도 있었다.


이들은 무수한 시간을 거치며 매우 진보한 기술력을 가지고 은하계 곳곳에 수많은 종족을 창조하였는데, 그 중에서 은하계 생명체를 지키고 보존하겠다는 이른바 수호자의 의무(Mantle)라는 자신들의 의지를 이어나갈 종족을 찾기 시작했다. 창조한 많은 종족 중에 특히 우수한 종을 선별하여 맨틀의 계승 자격을 테스트한 후 자격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시 멸종시켜버리는 식이었다.


선각자의 존재를 명확히 정의하기는 힘들다.

선각자의 존재를 명확히 정의하기는 힘들다.


그들은 우선 선조라는 종족의 계승 자격을 테스트해보았다.


하지만 계승자의 조건에는 맞지 않다고 판단한 선각자들은 예외없이 선조를 멸종시키려 했고, 이때 선조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역으로 선각자들에 대한 궐기를 감행하였다. 선각자들은 피조물들이 자신들 창조주에게 반기를 든 것에 경탄한 나머지 미처 대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그렇게 대부분 절멸되어 소수만이 은하계 밖으로 떠나게 된다.


조주들에게 반기를 든 선조들

 

이후 선조들은 오리온 성운에 자리를 잡고 선각자들이 남긴 기술과 문명을 토대로 무한히 발전해나갔다. 이때 선조들은 스스로 선각자들의 개념을 따라 자신들이 은하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수호자의 의무를 자체적으로 계승했으며 자신들이 창조주를 말살했다는 과거의 원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져갔다.


스스로 수호자의 의무를 자처한 선조의 문명

사실 선각자들은 자신들의 의무를 계승할 또다른 후보도 지목했었는데, 바로 인간이다.


은하계 밖으로 패퇴하였던 선각자들은 자신들의 태곳적 형태이자 기생 생명체 플러드를 인간에게 보내어 그들을 시험해보기로 하였고, 선조와 맞먹는 고도의 문명을 자랑하던 인류는 이 플러드로 인해 인구의 1/3이 급감한다.


고도의 문명을 이루었던 고대 인류

이들은 플러드를 퇴치를 위해 극단적인 대책을 강구하는데, 아예 플러드와 인간 쌍방을 공멸시켜버리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이 플러드가 선조들의 영역까지 뿌리를 내리자 그것을 정화하기 위해 행성을 불태웠던 것을 선조들은 수호자의 의무에 반하는 인간들의 야만적인 행위로 간주하여 인류와 선조는 전면적인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기껏 플러드랑 싸웠더니 이번엔 선조와 맞붙게 된 인간


얼마 후 플러드는 인간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물러나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플러드로 인해 약화되었던 인류는 같은 고대 종족인 산시움과 동맹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조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모든 문명을 파괴당한 채 구석기 시대 수준으로 퇴화당한다.


지못미 인류 ㅠㅠ


기원전 100,000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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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조들 역시 플러드와의 전면적인 싸움을 치뤄야 했다. 고도의 문명과 기술력을 자랑한 선조들이었지만 플러드와의 싸움은 불가항력이었고, 선조들이 만든 가장 뛰어난 AI 맨디컨트 바이어스조차 플러드의 복합지성체 그레이브 마인드에게 세뇌당하여 선조 병력 대부분이 플러드의 먹이 신세가 된다.


맨디컨트 바이어스, 그레이브 마인드


모든 대항 수단이 봉쇄되자 선조는 우선 살아남은 생물종들을 은하계 외부에 건설한 인공 구조물 아크 쉴드 월드에 대피시키고 플러드를 절멸시킬 최종 수단으로 헤일로 프로젝트를 진행시킨다.


구의 수십 배 크기에 달하는 아크, 쉴드월드


헤일로란 대략적 지름이 1만km 정도 되는 거대한 링월드 형태의 구조물이자 플러드를 말살하기 위한 공격 무기로, 작동시 플러드가 기생할 수 있을 정도의 질량과 지능을 가진 생물체는 전멸한다. 플러드와, 플러드의 먹잇감에 속할 수 있는 모든 지적 생명체를 함께 소멸시켜버리는 것. (단순 생명체와 식물 등은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헤일로 하나당 공격 유효 반경은 2만 5천 광년 정도로, 전 은하계에 퍼져있는 7개의 헤일로가 동시 작동시 전 은하계를 사정권 안에 넣을 수 있는 광역 무기였다. (본래 12개였으나 7개만이 제어 가능 상태로 남았다.)


거대한 크기로 인해 표면에 생태계마저 구성된 헤일로


다이댁트는 한때 인간들을 박멸하는데 선봉에 섰던 선조였다. 본래 수호자의 의무를 중시했던 그는 과거 인류와의 전쟁에서 자식들을 모두 잃고 그들의 생명체 학살을 보고난 뒤부터 인간에게 적대적인 태도로 변모하여 그들을 말살하는 전쟁에 앞장섰었으나, 인류가 플러드 방역 때문에 그러했음을 알고난 후에는 그들의 문명을 해체시켰던 일을 후회하기도 하였다.


이후 플러드 침략에 대비한 피난처 쉴드 월드를 고안했던 그는 선조 건축사들이 고안했던 헤일로 계획을 반대하다가 유폐당하는 신세가 되었고, 그곳에서 젊은 선조 별빛내기를 만난다. 명예 변이를 통해 별빛내기에게 의식과 기억을 계승한 그는 얼마 후 플러드에게 침식된 행성에 버려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빛내기의 육신을 통해 아이소 다이댁트로써 새로이 부활한다.


별빛내기를 통해 부활한 '아이소 다이댁트'


그러나 플러드 행성에 버려졌던 본래 다이댁트, 우어 다이댁트 역시 죽지 않았었다. 그는 그곳에서 플러드의 복합지성체 그레이브 마인드에게 선조와 선각자에 대한 진실을 전해들었으며, 그와 함께 끔찍한 정신적 고문을 받은 뒤 선조에 대한 플러드의 선전 포고를 위해 다시 강제 생환된다.


하지만 이미 그는 정신적으로 반쯤 미쳤던 상태였고 이로 인해 '은하계에 위협이 될 만한 모든 존재를 배제하겠다'라는 극단적 사상을 갖게 된다. 이후 그는 자신의 신체에 온갖 플러드 면역 실험을 하여 끔찍한 몰골로 변하게 되었으며, 이 실험들조차도 모두 실패로 끝나자 결국 컴포저라는 극단적 방법에 손대게 된다.


극단적인 사상을 갖게 된 '우어 다이댁트'

컴포저란 '생명체를 데이터화하거나 데이터를 생체화 시키는 기술'로, 본래 플러드에 감염된 희생자들을 데이터화하여 감염 없는 새로운 인공 신체에 옮겨담을 용도로 개발되었으나 플러드의 감염은 새로운 육체까지 오염시켜버렸고, 심지어 감염되지 않은 자라도 데이터화 후 다시 생체화하면 온전한 복원이 아닌 괴물로 변해버리는 결과를 보였기에 폐기되었던 기술이었다.


​생명과 데이터를 전환하는 컴포저 기술

 

우어 다이댁트는 이 기술로 선조 전사들을 재구성하여 프러미시안 나이트로 재탄생시켰으며, 이조차도 플러드에 대항하기엔 역부족이자 급기야 원시화 되었던 인간들까지 끌어모아 데이터화하기 시작했다.


컴포저를 통해 탄생된 프러미시안 나이트들


이렇게 우어 다이댁트가 점점 극단적 행동을 보이자 그의 아내 라이브러리안은 남편의 광기를 막기 위해 그를 쉴드월드 중에 하나인 레퀴엠 내부 크립텀에 봉인하고 그의 프러미시안 나이트들이 이를 지키도록 설정하였다.


라이브러리안에 의해 봉인된 우어 다이댁트


본래 아크를 비롯한 대피 시설에 은하계의 지적생명체를 옮겨 보존하는 역할을 맡았던 선조 라이브러리안은 이 역할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었으며 그런 그녀가 마지막으로 도착했던 곳은 지구였다.


그녀는 이곳에서 수집한 생명체 인류를 무척 귀중한 존재라고 여겼으며, 그들을 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안도감을 느끼고 인류를 함선에 태워 아크로 인도했다. 그리고 텅 빈 지구에 홀로 남은 그녀는 플러드가 아크에 도달할 수 없도록 지구의 포탈 시설(아크로 통하는 포탈)을 땅 속에 묻어 숨긴 후 아이소 다이댁트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교신이 종료된다.


인간을 아꼈던 선조 라이브러리안


선조의 최고위 사령관으로 재기했던 아이소 다이드액트는 그녀가 안전한 곳에 피신해있기를 계속 설득했었으나 그녀는 끝까지 보존책을 강행하여 지구에서 연락두절 되었고, 결국 플러드의 대대적인 공세 앞에 그는 라이브러리안를 구하지 못한 채 헤일로를 가동시키고 만다.


이로 인해 은하계의 모든 지적 생명체는 헤일로의 파동에 종말을 맞이한다.


마침내 발동한 헤일로


헤일로 가동 후 플러드의 위협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선조들은 아크, 쉴드월드에 보존되었던 인류를 비롯한 생물종들을 다시 모성에 복귀시킨다.


이후 선조들은 인류에게 수호자의 의무를 계승한 뒤 후세가 현세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기원하며 은하계 밖으로 떠나버렸고, 은하계에 남은 생물종들은 수만 년간 다시 자체적으로 번성하게 된다.



22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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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년 뒤, 다시 문명을 재건하여 우주 진출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한 인류는 국제연합 UN의 주도로 화성, 금성, 수성 등 태양계 내의 대다수 행성들을 테라포밍하여 새로운 땅을 개척한다.


다시 우주로 뻗어나간 인류


하지만 이에 따라 인구 과잉 및 정치, 사회적 문제들이 대두되고 파시즘과 공산주의 독재가 재기하는 등 크고 작은 분쟁들이 끊임 없자 국제연합은 우주 전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이른바 국제연합 우주사령부 UNSC(United Nations Space Command)를 창설, 우주 해병대를 통해 수년 만에 태양계 각지의 반 체제 잔당들을 모두 소탕하는데 성공한다. 전쟁 종료 후 UNSC는 지구 연합 정부 UEG(Unified Earth Government)의 산하로 소속됐으며 UNSC의 산하로는 해군 정보국 ONI가 창설된다.


우주사령부 UNSC와 산하 정보국 ONI의 창설


이후 인류는 우주 공간도약이 가능한 슬립 스페이스 기술을 새로이 개발하면서 드디어 태양계 밖으로 진출이 가능해졌고, 25세기에 이르자 태양계 내외곽을 포함해 총 800여 개의 식민지 행성이 확보된다.


이 중에서 리치 행성은 지구 정부와 근접하다는 지리적 이점과 높은 티타늄 매장량 등의 이유로 UNSC의 주요 사관학교와 해군기지, 특수부대 훈련소가 건설되는 등 UNSC의 군사적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된다.


군사적 중심지가 된 리치 행성



26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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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C 산하 ONI에서 강화 병사를 통한 슈퍼 솔져 부대를 만들기 위해 캐서린 헬시 박사를 중심으로 오리온 프로젝트를 개시. 군내 지원자들을 뽑아 개조 수술을 시도했으나 이미 성장이 끝난 성인들에게 행하는 개조 수술은 비효율적이라 판단하고 프로젝트를 중단한다. 이때 만들어진 강화 병사들은 스파르탄-I 이라 불리운다.


스파르탄 프로젝트의 주도자 캐서린 핼시 박사


이후 캐서린 핼시 박사는 지난 프로젝트의 실패를 상기하여 두 번째 스파르탄 프로젝트를 개시한다. 5~7세 가량의 적합한 어린 후보생 150명을 고른 후 그 중 절반인 75명을 최종 선발, 비밀리에 납치한다. 납치한 아이들은 클론으로 맞바꾸어 부모들을 속였지만 클론들은 수명이 짧아 모두 얼마 못가 사망하고 만다.


클론으로 대체 당하는 아이들


납치된 75명의 아이들은 이름에 코드명을 달고 매우 혹독한 군대식 훈련을 받았으며 7년 뒤 개조 수술이 실시되자 부작용으로 인해 33명만이 살아남게 된다. 이들은 비록 납치되어 가혹한 삶을 살게 됐지만 오히려 어릴 적부터 실시된 끊임없는 정신 훈련이 함께 병행되었기에, 자신들에게 상당한 자부심을 갖게 된다.


영예로운 스파르탄-ll가 될 씨앗들


그리고 이들 중 뛰어난 리더쉽과 용기로 유독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 후보생이 한 명 있었는데, 바로 117번 후보생 존. 훗날 마스터 치프라 불리울 아이다.


어린 시절의 존


이들 스파르탄-ll는 각자 특별한 전투복 묠니르를 지급받는다. 이는 괴물같은 신체 능력을 가진 스파르탄-ll들만이 입을 수 있는 강화형 아머로써, 묠니르 MK-6부터는 독일과 대한민국이 공동 개발에 참여해 경기도 성남에서 검수를 마치고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지급되었다.


하지만 묠니르는 소형 핵융합로를 탑재하는 등 스파르탄 양성 비용과 묠니르 아머 제작 비용까지 더하면 왠만한 함선 한 척에 달하는 비용을 소모했기에 스파르탄-ll 프로젝트는 이들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반군 제거를 목적으로 한 프로젝트였다.


묠니르와 함께 완성된 스파르탄-ll


25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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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행성 중 하나인 하베스트 행성의 장거리 레이더망에 어떤 물체가 포착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행성과의 모든 연락이 두절되고 만다.


리치 행성의 우주사령부는 조사를 위해 하베스트 행성에 일단의 병력을 파견하였는데, 얼마 후 함대는 그 곳에서 이미 유리화 되버린 행성과 외계 함선 한 척을 발견하게 된다.


외계 함선은 자신들을 코버넌트라 밝히고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송했다.


"너희들의 파멸은 신의 뜻이며, 우리는 신의 사자다"


외계 생명체와 첫 조우하는 신인류

출처 :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m.blog.naver.com/roland02/220520234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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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의 출처에서 스크랩을 해왔으며, 저작권 항의시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총정리 part.3 - '헤일로3'|작성자 셀비엥

[Halo] 스토리 총 정리 : 헤일로 3 (1) 에 이어서


The Covenant

강력한 방어막으로 둘러쳐진 코어 부근에 도착한 르타스의 캐리어 '어둠의 그림자'를 뒤로 하고
미란다의 펠리칸 편대, 그리고 엘리트의 팬텀들이 양동 작전을 개시합니다.
방어막의 작동을 일부 담당하는 세 개의 탑에 진입, 동력원을 차단함으로써 방어막을
부분적으로 해제해 그 속에 있는 진실의 사제를 처단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목표.


가운데 탑은 아비터와 엘리트가 공략하기로 하고 존슨의 펠리칸들은 치프를 첫 번째 탑 부근에
수송한 뒤, 세 번째 탑으로 향하는 도중 펠리칸이 대공 사격으로 추락할 정도로 코버넌트의
방어선이 막강합니다. 미란다는 신속히 펠리칸에게 큰 위협이 되는 대공 레이스를 처리한
마스터 치프에게 몽구스와 워트호그를 지원해주고 르타스에게 양동 포격을 제안합니다.


이에 응한 르타스는 코버넌트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방어막을 향한 포격을 개시합니다.
탑승 차량을 이용해 첫 번째 탑에 도착한 마스터 치프는 브루트가 이끄는 코버넌트의 삼엄한
경계를 돌파하고 동력을 차단합니다. 이윽고 아비터 또한 성공했는지 두 번째 탑의 동력도
차단되었으나 존슨이 투입된 세 번째 탑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존슨과 교신을 시도하는 미란다 함장. COM 채널을 통해 브루트 지원군이 들이닥쳤다는
존슨의 다급한 무전이 들려옵니다. 곧 신호가 끊어지는 존슨. 미란다는 치프에게 아비터와 합류한 후
세 번째 탑으로 향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치프는 해변에서 공격용 VTOL(수직이착륙기) '호넷'을 타고
브루트의 밴시와 팬텀과 교전하면서 세 번째 탑에 도착합니다. 곧 엘리트의 팬텀이 도착하고 아비터 일행과
함께 세 번째 탑에 진입합니다. 존슨의 행방은 알 수 없으나 임무를 위해 일단 적들을
모두 제거한 뒤 탑의 동력을 차단합니다.


방어막에 구멍이 뚫리자 직접 진실의 사제를 처단하러 진격하는 '어둠의 그림자'.
그러나 그때, 아크 상공에 슬립스페이스 흔적이 나타나고 곧 플러드에게 점령당한 코버넌트의
신성한 도시 '하이 채리티'가 그 흉측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플러드가 본대를 이끌고 온 것에
적잖게 놀라는 르타스. 그리고 돌연히 하이 채리티 주변에서 무수히 떨어지는 파편들 중 하나가
'어둠의 그림자'의 선체를 관통해버립니다. '어둠의 그림자'는 큰 피해를 입고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몇몇 파편들은 마스터 치프가 있는 시설에까지 뚫고 들어옵니다.
전투를 준비하는 마스터 치프에게로 파편에서 기어나온 플러드들이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플러드의 공격을 헤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아비터와 엘리트들이 플러드와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플러드와 하이 채리티의 난입으로 일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르타스의 캐리어
'어둠의 그림자'는 선체의 심각한 파손으로 인해 무기 시스템이 마비되어 진실의 사제를
공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왜 아크에 플러드가 들이닥쳤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르타스에게
길티 스파크는 아크가 헤일로들의 공격 사정거리에 벗어난 안전 지대라면서 플러드들은
생존을 위해 이 아크에 도착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속히 플러드를 방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길티 스파크지만 미란다 함장은 일단 사제를
처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플러드 때문에 사제가 헤일로 작동을 앞당길까봐 우려합니다.
그녀는 치프에게 속히 사제가 있는 아크의 '요새(Citadel)'로 진격해 그를 저지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재빨리 세 번째 탑에서 벗어난 치프는 펠리칸이 지원해준
탑승 장비들을 이끌고 요새로 향합니다.

진실의 사제의 최후 방어진인 '요새'에서의 전투는 어느 때보다도 격렬합니다.
대량의 기갑부대와 마지막으로 스캐럽 두 대까지 동원해 저항하는 코버넌트지만
결국 UNSC와 엘리트 연합군에 무너지고 맙니다. 치프는 아비터와 합류해 길티 스파크가
작동시켜준 에너지 다리를 건너 요새의 입구로 향합니다. 플러드가 요새 반대편을 공격하고 있다는
아비터, 그는 플러드가 사제를 제거하기 전에 자기 손으로 직접 사제를 죽이겠다고 다짐하는데...

"그 놈이 질문하고 제가 대답했어요. 놈을 구슬려서 당분간 우주는 안전할 거예요."


요새 안에 도착한 치프와 아비터, 요새 안은 사제가 코버넌트를 독려하는 목소리로 가득 찹니다.
사제에게로 도착하는데 얼마나 걸리느냐고 묻는 미란다 함장에게 치프는 좀더 가야한다고 대답합니다.
한편, 브루트들에게 포로로 잡힌 존슨은 사제 앞에 끌려가 치프틴에게 구타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자세를 굽히지 않는 존슨이 자신을 죽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사제는 치프틴에게
그를 죽이지 말것을 당부합니다. 아크의 작동을 위해 인간인 존슨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진실의 사제.


하지만 이 비밀도 헤일로 작동과 함께 묻히게 될거라며 사제가 존슨에게 속삭이는 순간,
요새 안으로 펠리칸이 난입해 들어옵니다. 어정쩡하게 서 있던 브루트 호위병을 날려버린 펠리칸 안에서
샷건을 들고 미란다 함장이 나타납니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단신으로 뛰어든 미란다에게 어서
도망치라고 외치는 존슨이지만 미란다 함장은 자신의 부하를 내버려두고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브루트 호위병들이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가고 모든 적을 상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제의 말에
미란다는 피스톨을 존슨에게 겨눕니다. 아크의 작동을 막기 위해 자신은 물론, 함장도 목숨을 끊으라고(!)
재촉하는 존슨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쉽사리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미란다는
어느새 등 뒤에 날아든 스파이커 탄환에 쓰러지고 맙니다.


쓰러진 미란다에게로 스파이커를 든 채 다가가는 진실의 사제. 그는 인간의 선조(Your forefathers)는
동정심 따위는 버렸다며 할 일을 하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었다는 알 수 없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동정심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미란다를 보며 왜 선조들이 인간을 남겨두었는지 알게 되었다며
존슨의 손을 강제로 아크의 패널에 갖다대어 남아있는 모든 헤일로를 가동시킵니다.

"너흰 약하다. 허나 신은 강해야 한다."
"You were weak and gods must be strong."


파괴된 04헤일로를 제외한 6개의 헤일로의 홀로그램이 밝아지며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리프트를 타고 사제가 있는 아크 관제실에 거의 도착한 치프와 아비터 앞에
플러드 순수변이들이 나타납니다. 치프와 아비터가 라이플과 에너지 검을 꺼내 그들을 공격하기 직전
순수변이를 통해 그레이브마인드가 말을 걸어옵니다.


"공격을 멈추고 내 말을 듣게. 그대를 안전하게 안내해주겠네. 그대만이 진실의 사제를 막을 수 있으리라."
"Do not shoot, but listen! Let me lead you safely to our foe. Only you can halt what he has set in motion!"

헤일로의 작동은 은하계의 생물체들을 쓸어버려 숙주를 말소해버리므로 기생동물 플러드의 생존에도
큰 위협이 되기에 공동의 목적을 위해 플러드를 조종하는 지성체 그레이브마인드는 치프와 아비터를 돕습니다.
수많은 플러드 포자와 감염변이, 순수변이와 함께 치프와 아비터는 진실의 사제에게로 향합니다.
곧 사제의 호위병력이 막아서지만 플러드까지 가세한 치프 일행의 위력을 감당해내지 못합니다.


플러드와 함께 아크 관제실에 도달한 마스터 치프는 미란다의 시신을 거두고 있는 존슨을 발견합니다.
아직 숨이 붙어있는 존슨은 서둘러 사제를 막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한바탕 전투를 치렀는지
코버넌트와 플러드의 시체들이 널려있고 관제실 한구석에 진실의 사제가 힘겹게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구원의 순간이 다가왔다며 아직도 '위대한 고행'을 추종하는 진실의 사제.
아비터는 자신을 속이고 수많은 동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제의 목을
거칠게 움켜쥔 뒤 에너지 검을 겨눕니다.


이제 곧 헤일로가 작동할 거라 생각한 진실의 사제는 자신이 신이 될 것이라고 외치지만
그마저도 플러드에게 감염되었는지 피부에서 징그러운 종양과 촉수가 돋아납니다.
그리고 마스터 치프는 아크 패널에 접근하여 남아있는 모든 헤일로의 작동을 중지시킵니다.
'위대한 고행'을 위한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되자 진실의 사제는 절규합니다.


자신을 코버넌트의 목소리, 즉 지도자라고 칭하는 진실의 사제의 마지막 발악이 멈추자
그의 복부에서 아비터의 날카로운 에너지 검이 뚫고 나옵니다. 이윽고 인류와 코버넌트의
전쟁을 비롯한 모든 사건의 원횽이었던 진실의 사제는 죽고 맙니다. 고대하던 복수에 성공한 아비터.
그리고 헤일로의 작동을 막아낸 마스터 치프. 이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ㅡ 위대한 고행(The Great Journey)의 종말

※ 코버넌트는 '위대한 고행'이라는 종교적 신념으로 뭉친 외계 연합체입니다. 코버넌트에게 '위대한 고행'이란 선조의 신성한 유물인 헤일로를 작동시킴으로써 헤일로의 신성한 바람과 정화의 불길로 자격을 갖춘 자들을 구원하기까지의 여정을 의미하며 사제는 헤일로를 작동시키면 자신이 모든 것을 초월한 신을 될 수 있으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에 의해 헤일로 작동은 구원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생명체를 파멸로 이끌어 갈 위험한 행위임이 밝혀졌고 이를 깨달은 인간과 엘리트는 코버넌트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코버넌트의 광신은 이렇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 '위대한 고행'이라는 명칭은 사제가 선조의 기록을 조사하던 중에 따온 것입니다. 하이 채리티에 키쉽이 상주해있던 시절, 키쉽을 조사하던 사제들은 선조의 AI '멘디컨트 바이어스'와 접촉할 수 있었고 멘디컨트 바이어스는 사제들의 해석은 잘못되었으며 선조의 후계자는 다름아닌 '인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합니다. 이제껏 자신들을 선조의 후손이라 칭하며 코버넌트 사회의 최고위직을 차지해온 사제들에겐 이러한 사실은 코버넌트 전체의 존립을 위협할 수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사제는 인간을 선조를 모독한 불경한 종족으로 낙인찍고 말살 계획을 실행하게 됩니다. 이것이 코버넌트와 인간의 처절한 전쟁의 서막이었고 '진실'이었습니다.

※ 선조와 플러드, AI 멘디컨트 바이어스, 그리고 그들이 기록인 터미널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면 에른스트님의 블로그를 방문해봅시다.

미란다의 시신을 안고 펠리칸으로 들어가는 존슨을 바라보던 치프와 아비터의 침묵도 잠시,
관제실이 요동치며 음흉한 웃음소리와 함께 더욱 굵어진(...) 그레이브마인드의 촉수들이 엄습해옵니다.
자신의 힘으론 헤일로를 막을 수 없자 마스터 치프를 이용한 뒤 곧바로 뒤통수를 때린 것입니다.
긴급히 존슨의 펠리칸이 날아오르고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는 펠리칸에 매달려보지만 촉수는
둘을 강타해 관제실로 떨어뜨리고 존슨의 펠리칸만이 탈출에 성공합니다.


"이제 빗장은 풀리고 머릿돌은 치워졌다."


▲ 이제는 서로에게 등을 맡기는 존재가 되었다.
수많은 헤일로팬들이 기대했던 장면이 아니었겠는가.

헤일로의 작동이 멈추고 은하계의 생명체들이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레이브마인드에겐 그만큼 먹이가
늘어났다는 의미. 뻔뻔스럽게도 그레이브마인드는 아까의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예전처럼 치프와 아비터를
공격해옵니다. 펠리칸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내려갈 길을 찾아보라는 존슨의 무전이 오고 치프 일행은 왔던
길을 되돌아 후퇴합니다. 관제실 아래층으로 뛰어내린 마스터 치프는 깜박이며 나타나는 코타나의 환영을 봅니다.
홀린 듯이 그녀를 따라가는 마스터 치프. 아비터는 영문을 모른 채 치프를 따라가 봅니다.


"바로 저예요. 하지만 그건 아직 제 수중에 있어요."

※ 원문은 "I'm not a thief... but I keep what I steal."으로 환상에서 코타나는 자기가 무엇을 가지고 있음을 언급합니다.

그녀가 '헤일로1'에서부터 가지고 온 것으로, 잘 생각해보면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코타나의 환영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에는 조작 패널이 있었고 마스터 치프는 패널에 손을 가져다 댑니다.
스크린이 열리고 치프와 아버터의 눈앞에서 익숙한 모양의 거대 구조물이 아크 코어 속의 짙은 안개에서
떠오릅니다. 인류에게 처음 발견되어 '필라 오브 오톰'의 폭발로 같이 파괴된 '04시설 알파 헤일로'였습니다.
'아크'는 헤일로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대피 시설임과 동시에 모든 헤일로를 원격 가동시킬 수
있으며
파괴되거나 작동 불능이 되어버린 헤일로를 재생산하는 다목적 시설이었던 것입니다.
길티 스파크가 카토그래퍼에서 놀란 것도 이러한 이유였을지도 모릅니다.


▲ 여러분은 지금 무인 전자동 시스템으로 1년도 안되어 지름 10000km의 링 구조물을 대부분
만들어내버린 선조의 초슈퍼 울트라 테크놀러지를 보고 계십니다.


치프의 등 뒤에서 나타난 길티 스파크. 어떻게 할거냐는 그의 질문에 마스터 치프는 선뜻
헤일로를 작동시킬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자신의 시설이 새로 제작된데다 이제껏 헤일로 작동을
반대해왔던 마스터 치프가 갑자기 헤일로 작동에 동의하자 길티 스파크는 들뜬 마음으로 제작 중인
04 헤일로를 조사하고 작동 인덱스를 재조립하러 떠납니다. 어떻게 작동시킬 거냐는 아비터의 물음에
치프는 말없이 저멀리서 완전히 떠오른 04 헤일로 주변에 추락한 '하이 채리티'의 잔해를 바라봅니다.


Cortana



추락한 하이 채리티의 잔해로 치프의 밴시가 날아갑니다. 아비터와 함께 생존자들을 찾아 모두 여명호로
철수시키겠다는 존슨의 무전이 들려오고 치프는 하이 채리티 깊숙한 곳에 어딘가에 있을 코타나를 찾아 착륙합니다.
코버넌트의 자존심이자 거대한 이동도시였던 하이 채리티는 이제 그레이브마인드의 끔찍한 소굴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코타나와 그레이브마인드가 가까이 있는 탓인지 그들의 공명이 훨씬 자주 들립니다.
사방에서 달려드는 플러드들. 코타나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ㅡ 코타나와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상

이번 코타나 미션은 그 어떤 미션보다 둘의 환상이 자주 보이고 들립니다. 아주 정신이 없을 정도. 특히 코타나의 흐느끼는 소리와 실성한 듯한 웃음소리로 인해 괴기스러운 느낌까지 줄 정도입니다.

"원수의 자식이구나. 여기엔 왜 왔느냐. 넌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아비의 죄를 물려받았으니 그 죄값을 치뤄라." 

※ 그레이브마인드는 '헤일로2'와 진실의 사제를 막을 당시의 온건한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이제 마스터 치프를 원수로
몰고 있습니다. 그 역시 길티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마스터 치프를 선조의 후계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플러드는  오래전 선조와의 전쟁에서 선조가 동귀어진으로 작동시킨 헤일로의 공격 때문에 힘을 크게 잃고 고통받았습니다.


"숨어보려고 했지만 숨을 곳이 없었어요. 날 구석에 몰아넣고 못 움직이게 하고 있어. 데려가 줘요..."
※ 플러드의 하이 채리티 침공 당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펠리칸에 접근해보면 코타나의 메시지가 들립니다.

"그렇군. 여자를 구하러 왔군. (우리는 이제 함께 존재한다. 무덤은 하나, 시체는 둘.)"
※ 괄호 안 대사는 정발판에는 생략된 대사로 여전히 해석하기 곤란한 부분입니다.
또한 하이 채리티 침공 당시 그레이브마인드가 '진실의 사제'에게 한 말이기도 합니다.

"온통 거짓으로 똘똘 뭉쳤어요. 남에게서 훔친 마음과 기억뿐이죠."

"그런데 여자의 일부만 남아있군?"

"잠깐 얘기 좀 할까? 이름이 뭐니? 만나서 반가워. 게임 좋아하는구나? 나도 그래."

※ 하이 채리티의 거대한 홀에서 들리는 음성으로 소설 'Halo : The Fall of the Reach'를 읽어보신 분들은 
탄성을 지를 부분입니다. 코타나를 탄생시킨 장본인인 헬시 박사가 2517년, '에리다누스 II' 행성에서 어린 시절의  치프에게 먼저 건내었던 말입니다. 이쯤되면 코타나와 헬시는 서로 과거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동전 때문이었어요! 당신을 강하게 만들고 지켜주고 싶었는데... 미안해요. 지켜주지 못해서."

※ 하이 채리티의 터미널에 접속하면 나오는 대사로 놀이를 좋아했던 어린 치프에게 헬시 박사가 처음으로
동전을 이용한 놀이를 가르쳐 주었던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부터 치프와 헬시, 그리고 코타나와의 인연의 끈이 묶였으니 동전이라는 물건은 큰 상징성을 띱니다. 어쩌면 동전이 치프의 운명을 바꾸어버린 걸지도 모르지요.

"전 제 어머니의 허상일 뿐이예요. 제 말 듣지 마세요! 전 예전의 제가 아니예요."

※ 코타나가 어머니라고 부를 만한 인물을 쉽게 짐작이 가능하죠.


"오랜 세월 나는 참고 또 참았다. 이제 자유를 얻자 내 진정한 힘을 알게 되었다!"
"순종하라! 고통을 버리고 나와 함께 하자!"

"더이상의 슬픔도 분노도 시기도 없다는 거예요."
"여자가 숨어있는 곳을 말해! 말하지 않으면 제물로 삼아주마."


"UNSC AI 일련번호CTN 0452-9, 전 당신들이 지은 죄의 산물."


※ 그레이브마인드의 영향 때문인지 코타나의 환상이 서서히 녹색으로 변합니다. '난 너희들이 지은 죄의 산물'은 
그레이브마인드가 마스터 치프와 처음 만났을 때 한 말로 먼 옛날 선조의 AI '멘디컨트 바이어스'와 마찬가지로 코타나 또한 그레이브마인드의 소행으로 변질되어 광기 상태에 빠져들기 직전인것 같습니다.


수많은 환영과 적들을 물리치고 결국 코타나를 찾아낸 마스터 치프.
하지만 오랫동안 계속된 그레이브마인드의 괴롭힘으로 코타나는 체념한 듯 힘없이 누워있습니다.
이미 늦었다는 그녀지만 마스터 치프는 이전 하이 채리티에서 코타나에게 했던 약속을 지켰습니다.


정신을 차려 힙겹게 일어난 코타나는 이전 04 헤일로에서 입수한 작동 인덱스를 꺼내 보여줍니다.
그녀는 플러드를 막을 열쇠를 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탈출하기 위해 코타나는 칩을 통해
마스터 치프의 전투복에 접속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재회한 묠니르 Mk.6였습니다.


"여긴 우리 둘 뿐이네요. 기억나요?"
"Just keep your head down... There's two of us in here now, remember."

※ 전투복에 접속한 코타나가 농담조로 꺼내는 말로서 '헤일로1'에서 마스터 치프가 처음으로 데미지를 입었을 때 코타나와 하는 말과 동일합니다. 당시 정발판에서는 "머리 숙여요! 당신이야 상관없지만 난 죽고 싶지 않아요." 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이제야 알겠군. 여자의 비밀이 무엇인지!!"

코타나는 헤일로를 작동할 시간을 벌기 위해 하이 채리티의 원자로를 파괴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이미 수많은 플러드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마스터 치프는 하이 채리티 원자로실에서 패널을 조작해
이미 파괴된 1개를 제외한 3개의 원자로를 노출시키고 충격을 주어 연쇄폭파시킵니다.
곧 그레이브마인드의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경보음이 울리면서 하이 채리티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탈출하면서 코타나는 아군의 교신 신호를 포착하고 이곳에 온 대담함에 감탄합니다.


▲ 일단 부수고 봅니다.

치프가 폭발을 뚫고 '인 앰버 클래드'의 추락한 펠리칸에 거의 다다랐을 때 저멀리서 플러드와 싸우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아군 신호의 정체는 바로 아비터였습니다. 재빨리 그와 합류한 마스터 치프는
펠리칸에 탑승해 부서지고 있는 하이 채리티로부터 탈출을 시도합니다. 도중에 그레이브마인드의
촉수가 뻗어나와 치프의 펠리칸을 낚아채려고 하지만 심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인지 미처 붙잡지 못합니다.



HALO



아직 미완성이지만 04 헤일로는 어느새 높게 떠올라 있었습니다. 이제 수리를 마친
'어둠의 그림자'는 인간과 엘리트들을 모두 탑승시키고 포탈로 퇴각 준비를 합니다.
같이 가지 않겠냐는 르타스의 권유에 아비터는 이 싸움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치프와의 동행을 택합니다.
마지막 임무인 헤일로를 작동시키기 위해 치프의 펠리칸과 존슨의 여명호는 관제실로 최대한 접근합니다.


"우리는 포탈로 가면 돼. 그리고 집으로 가는거다."
"We'll head for the Portal. And we'll all go home."

하이 채리티에서 오랫동안 쳐박혀 있었던 탓인지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펠리칸은
결국 04 헤일로 관제실에 거의 다다라서 추락하고 맙니다. 아직 헤일로가 미완성 상태라
작동시키면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코타나. 아비터에게 라이플을 받아든 마스터 치프는
코타나가 가지고 있는 인덱스로 헤일로를 작동시키고 포탈로 퇴각할 생각입니다.


▲ 다시 보게되는 정겨운(...) 04 헤일로의 각종 시설들.
관제실과 펄스 제너레이터도 재건설되었다.

"내가 패할 것 같은가!"

자신에게 큰 위기가 닥쳤음을 아는 그레이브마인드는 집요하게 마스터 치프 일행을 추격해 옵니다.
관제실에 거의 다다른 치프 주변에 플러드 침투정이 내려오고 수많은 플러드들이 일행의 앞을
막아 섭니다. 곧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저편 절벽에서 스파르탄 레이저를 든 존슨과 센티널의
엄호 아래 치프와 아비터는 관제실 입구에 다다릅니다.



주변의 플러드를 모두 제거하자 길티 스파크는 관제실 문을 열어줍니다.
존슨과 합류한 마스터 치프, 아비터는 서둘러 04 헤일로의 관제실로 향합니다.

"난 조물주인가. 아니면 죽음의 신인가? 누가 희생자고 누가 원수인가?"


▲ 주인공은 존슨?!?!?

아비터와 치프가 문을 경계할 동안 존슨은 치프로부터 코타나의 칩을 받아 헤일로를
작동시키기 위해 어뎁터로 걸어갑니다. 그 때 관제실에 길티 스파크가 흥얼거리며 나타나서는 시설이
거의 완성되었다며 며칠만 기다리면 헤일로를 정상 작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존슨은
무덤덤하게 한시가 급하다면서 시설을 강제로 작동시키려 합니다.

서두르다간 헤일로는 물론, 아크까지 파괴될 수 있다고
극구 만류하는 길티 스파크지만 이미 존슨에겐 상관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순간 길티 스파크가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광기 상태'에 접어듭니다. 존슨을 공격해
쓰러뜨린 길티 스파크는 존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오는 마스터 치프마저 공격합니다.
게다가 무슨 일인지 보러 오는 아비터까지 날려버립니다.


자신의 시설이 또다시 파괴될 위기에 처하자 길티 스파크에겐 이젠 계승자고 뭐고 없습니다.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시설을 수호하는 행동수칙에 따라 치프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날 만든 주인님의 자식이야. 유산을 물려받을 후계자라구. 당신은 선조야. 하지만 헤일로는 내거야!"
"You are the child of my makers. Inheritor of all they left behind. You are Forerunner! But this ring is mine!"

※ 선조와 인류의 관련성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선조=인간'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하지만 그것은 섣부른 판단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선조는 인간을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었다는 것이며 헤일로와 아크 작동의 권한, 지구의 포탈등을 인간에게 남겨주었습니다. 선조는 10만년 전, 인류의 조상을 아크로 대피시켰고 헤일로 작동 후 인류의 조상은 다시 지구에 정착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것은 10만년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출현했다는 현재의 '아프리카 기원설'과 일치합니다.

※ 인간은 선조의 후계자에 불과하지만 선조를 알고 있는 그레이브마인드와 길티 스파크는 마스터 치프만큼은 선조의 자식, 그리고 막바지에서 길티 스파크는 직접적으로 치프를 '선조'라고 일컫습니다. 마스터 치프의 강력한 의지와 능력이 선조와 가장 비슷했기 때문일까요?
  
선조의 신비한 합금으로 만들어진 길티 스파크는 치프의 무기로는 손상을 입지 않습니다.
중력장을 발생해 마스터 치프를 구석으로 몰아넣는 길티 스파크지만 뒤에서 날아오는 존슨의
스파르탄 레이저 공격에 나가떨어집니다. 재빨리 존슨에게서 스파르탄 레이저를 받아든
치프는 레이저를 이용해 길티 스파크를 파괴합니다.


▲ 길고 긴 길티 스파크와의 인연도 이것으로 안녕.

쓰러진 존슨에게 다가간 치프는 함께 탈출하자고 말하지만 존슨은 코타나를 데리고
가라며 조용히 숨을 거둡니다. 미란다 함장에 이어 소중한 전우를 또다시 잃게 된 치프.
인생 대부분을 군에서 보내면서 수많은 이들을 떠나보낸 그였지만...


▲ 헬멧의 가려져 표정을 알 수 없으나 유감을 표하는 코타나의 말에 칩을
든 치프의 손이 움찔거린다. 분명 격한 슬픔의 감정이리라.

관제 패널에 접근한 코타나는 지니고 있던 인덱스를 이용해 04 헤일로를 작동시킵니다.
델타 헤일로 때와 비슷한 섬광이 뻗어나오고 역시 미완성이 원인인지 관제실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존슨의 시신을 뒤로 하고 서둘러 관제실에 빠져나오는 치프와 아비터.


아비터 또한 존슨의 죽음에 유감을 표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분일초가 시급한 상태.
치프와 아비터는 존슨이 걸어온 절벽으로 향합니다. 무리한 작동으로 헤일로 전체가 붕괴되기
시작하고 관제실 일대는 센티널과 플러드와의 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수많은
센티널과 플러드의 공격을 헤치고 치프와 아비터는 존슨의 워트호그를 발견합니다.

워트호그에 탑승해 관제실 너머에 대기하고 있는 여명호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치프.
예전 '필라 오브 오톰' 때와 비교가 안 되는 폭발을 뚫고 마침내 여명호의 격납고로 곤두박칠칩니다.


▲ 정말 몸이 남아나질 않겠군요. 헐


폭발의 여파로 여명호가 기우뚱거리고 격납고에 실린 각종 중장비로 인해 위험천만이지만
마스터 치프는 가까스로 코타나를 여명호 시스템에 접속시킵니다. 여명호는 코타나의
조종하에 엔진을 최대한 가동해 헤일로로부터 벗어납니다.


▲ 탈출하는 과정에서도 위기가 찾아왔으나 치프는 꿋꿋이 이겨내었다.


미완성 04 헤일로의 불안정한 작동으로 인해 헤일로는 물론, 아크까지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진실의 사제, 플러드 모든 재앙들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드디어 끝난 기나긴 여정.
여기서 게임상엔 처음으로 코타나에 의해 '존(John)'이라는 치프의 본명이 거론됩니다.
이제껏 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치프도 이제는 지쳤는지 벽에 머리를 기댑니다. ...성공했으니까요.


The Storm has Passed
2553년 3월 3일


2차 지구 전쟁 때 격전지였던 뉴 몸바사 게이트웨이의 언덕.
서기 2524년 하베스트 전투를 시작으로 벌어진 30년간의 코버넌트와의 피비린내나는 전쟁은
2553년 3월 3일날 종결을 맞게 되었습니다. 치프를 비롯한 소수의 UNSC군과 엘리트가 포탈 너머로
떠난 뒤 지구에서 전투를 이끌어왔던 후드 제독은 전화에 스러져간 전우들을 위한 영결식을 열고 있습니다.


여명호의 함교에 재빨리 탑승했던 아비터는 포탈을 무사히 빠져나와
지구에 도착, 구조되어 영결식에 참석합니다.


서로 악수를 나누고 후드 제독과 함께 좀처럼 믿기 어려운 치프의 죽음을
되뇌인 아비터는 팬텀을 타고 기함 '어둠의 그림자'로 떠납니다.


평온해진 지구의 홀로그램을 바라보던 르타스 바둠. 아비터가 돌아오자 그는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모성인 '상헬리오스(Sanghelios)'가 사제의 함대에게 공격당하지 않았는지 걱정합니다.
르타스를 안심시킨 아비터는 사령관의 의자에 앉아 자신들의 고향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지구와 식민지 행성을 수호하다 떠나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뉴 몸바사
게이트웨이 언덕의 비에는 마스터 치프의 멤버 번호인 117이 스크래치로 남아있습니다.
그 옆에는 치프의 계급인 '해군 원사(Master Chief Petty Officer)'의 계급장이 붙어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노을빛을 되찾았지만 지구와 우주를 구한 영웅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엔딩 스탭롤이 끝나면 또다른 엔딩 영상이 나옵니다. 이건 직접 보도록 합니다.



다행히 여명호는 포탈을 넘어가 헤일로와 아크의 연쇄폭발을 피할 수 있었지만
그 폭발이 너무나 강력했기에 포탈에도 영향을 주어 여명호는 두동강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운좋게 아비터가 탑승한 앞부분은 지구에 무사히 도착했으나 치프가 있는 뒷부분은 포탈에서
튕겨나가 알 수 없는 공허한 우주를 떠돌고 있습니다. 구조될 때까지 여명호의 크리오 튜브에서
냉동 수면에 들어가기로 한 치프.

"필요하면 언제든지 깨우라고."
"Wake me... when you need me."


그가 튜브에서 깨어남으로써 시작된 헤일로의 이야기는 다시 튜브에 들어감으로써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전설 엔딩에서만 나타나는 반쪽난 치프의 여명호가 향하는 수수께끼의 행성.
흥미로운 의문을 남긴 채 헤일로 트릴로지는 끝이 납니다.

:
이 글은 다음의 출처에서 스크랩을 해왔으며, 저작권 항의시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총정리 part.3 - '헤일로3'|작성자 셀비엥



이 글은 FPS 헤일로 시리즈의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리글입니다.
필자가 파악하고 해외 및 국내, 소설 등에서 수집한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리즈 통틀어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설명되며 상당한 스크롤의 압박이 예상됩니다.

시리즈 중 가장 최근 게임이라 미처 플레이하지 못한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며
이미 제목에도
'스토리 총정리'라고 당당히 명시되어 있으니 실컷 다 읽고나서 누설이라니
뭐니하는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윗그림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코옵 플레이로 진행시 아비터와 동행하는 변경 부분이 몇몇 있으나
스토리 설명은 싱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헤일로1 스토리 정리는
여기
헤일로2 스토리 정리는
여기


HALO3 (2007)

장르
 - FPS
기종
 - Xbox360

헤일로3를 소유하신 분들은 동봉된 메뉴얼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Arrival


헤일로3 켐페인을 시작하면 코타나의 나레이션과 함께 아름다운 밤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작을 보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하이 채리티'에서 벗어난 '선조의 전함',
또다른 명칭으로 드레드노트 
'키쉽(Keyship)'이 지구에 도착하는 순간이죠. 코타나를 하이 채리티에 남겨두고
진실의 사제를 쫓아 극적으로 키쉽에 탑승하는데 성공한 마스터 치프는 지구 상공에서 '키쉽'으로부터 벗어납니다.
그리고 커다란 불덩어리에서 벗어난 작은 불덩어리가 되어 정글 한복판에 떨어집니다.

ㅡ 코타나의 나레이션과 마스터 치프의 귀환 전 이야기에 관한 비화

※ 선택권은 저에게 있어요. 전에 말하지 않았나요? 스파르탄을 고르는 건 바로 저예요.
"They let me pick, did I ever tell you that? ...choose whichever Spartan I wanted."

잘 알잖아요. 나름대로 조사했어요. 당신이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하는걸 쭉 지켜봤지요.
"You know me. I did my research. Watched as you became the soldier we needed you to be."

스파르탄은 모두 강하고, 날쌔고, 용맹하더군요. 타고난 지휘관처럼요.
"Like the others, you were strong and swift and brave. A natural leader."

하지만 당신은 뭔가 더 특별했어요. 나만은 그걸 알아챘지요.
"But you had something they didn't. Something no one saw, but me."

뭔지 알겠어요? 바로 '행운'이예요.
"Can you guess? Luck."

...착각일까요?
"...Was I wrong?"



※ 헤일로3 홍보용으로 실제 배우들과 소품, CG를 동원해 제작된 실사 단편 영상인 'Land Fall'은 '2차 지구 전투'에서  ODST와 해병들이 지구로 귀환하는 마스터 치프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후반부 영상 'Combat.2'에서 부상당한 ODST-Bravo 22 대원이 회수한 레이저 지시기를 이용해 키쉽으로부터 벗어나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마스터 치프의 위치를 포착합니다. 마스터 치프의 추락 좌표를 입수한 회수팀은 곧바로 마스터 치프를 구하기 위해 출발하고 곧이어 '헤일로3'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덧붙여 지구에서 마스터 치프를 지칭하는 코드네임은 '시에라(Sierra)-117'입니다.

아프리카의 울창한 정글 지대, 한낮이 되서야 조그마한 크레이터 속에 널브러져있는
마스터 치프를 발견한 존슨 상사의 회수팀은 마스터 치프의 상태를 조사합니다.
한 해병의 말로는 무려 2km 위에서 떨어졌다고. 충돌 당시 전투복에 내장된 충격 흡수용
젤라틴층의 작용 때문인지 두 손을 든 채로 굳어있는 마스터 치프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젤라틴층이 대부분의 충격을 흡수했을거라 추정되지만 생사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의무병.
존슨 상사는 쓰러져있는 마스터 치프를 묵묵히 쳐다보다가 결국 결단을 내렸는지 마스터 치프의 헬멧에서
메모리칩을 꺼내고 500kg에 달하는 그를 후송하기 위해 펠리칸에 지원을 요청합니다.



그때 존슨의 팔을 잡으면서 일어나는 마스터 치프. 존슨 상사는 기쁜 마음을 농담으로써 대신합니다.
곧 메모리칩에 마스터 치프의 파트너 AI '코타나'가 들어있지 않은 것은 발견한 존슨이
마스터 치프에게 그녀의 행방을 묻자 마스터 치프는 무덤덤하게 '두고 왔다'고 대답합니다.


▲ 겉으론 무뚝뚝하게 존슨에게 말했으나 마스터 치프가 코타나와의 마지막 대화를 되뇌이는 것과
메모리칩을 존슨에게서 도로 건내받아 다시 헬멧에 집어넣는 것을 보면 코타나를 무척 신경쓰고
있으며 언젠가 그녀를 구출해내리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리즈 전통의 전투복 테스트가 끝나고 한시름 놓나싶더니 뒤에서 위장을 한 엘리트가
나타납니다. 놀라운 순발력으로 권총을 집어들어 엘리트의 입에다 겨누는 마스터 치프지만
존슨은 이제 같은 편인 '아비터'라며 황급히 그를 말립니다.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는 델타 헤일로 이후 두번째 만남이었고 '1차 지구 전투' 때까지만해도
엘리트들은 언제나 강력한 적수였으니 마스터 치프가 적의를 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존슨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엘리트와 인간이 동맹을 맺었다는 것을 깨달은 마스터 치프는
권총을 거두지만 과거 그들과의 처절했던 싸움은 잊지 않은 듯 아비터를 거칠게 놓아줍니다.


성격 좋은 아비터. 정찰을 다녀온 길인지 브루트가 냄새를 맡았다며 속히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존슨이 건내준 MA5C 어썰트 라이플을 집은 마스터 치프. 존슨은 브라보팀에게 마스터 치프를
구해내었다며 철수 지점으로 가겠다고 무전을 합니다. 공중에는 코버넌트의 팬텀 수송선들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몰려다니면 금방 위치를 들통날 것을 염려한 존슨은 일단
흩어져서 행동할 것을 제안합니다.

마스터 치프는 아비터와 함께 강쪽으로 돌아가고 존슨은 2분대와 같이 행동하여
펠리칸 착륙 지점에서 합류하기로 합니다. 곧 치프 일행은 부르트들과 마주치고
간만에 지구로 귀환한 마스터 치프는 능숙하게 실력발휘를 합니다.

ㅡ 헤일로3의 브루트에 관한 비화

※ 헤일로2에 거쳐 코버넌트 내전으로 엘리트 '상헬리'가 코버넌트로부터 탈퇴하고 인간과 동맹을 맺자  부르트 '저힐라네'들이 코버넌트의 군사 지휘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뒤이어 브루트들이 대대적인 지휘, 계급 체제 정비가 시작되었는데 전작에서는 거의 벌거벗고 있다시피했던 부르트들이 헤일로3에 들어서 계급에 따라 화려한 전투복으로 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기술력과 코버넌트 기술력을 결합한 여러 무기들도 등장하게 되었고 늘 엘리트에게 지위적으로 밀려있었던 브루트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코버넌트 주력군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 미션 수행 중 나무 다리 위에서 부르트 캡틴이 존슨과 교신하던 '레이널드(Reynolds)'중사를 붙잡고 다른 일행들의 위치를 묻는 모습이 나옵니다. 중사를 구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있으며 만약 캡틴을 조롱하는 레이널드를 구하지 못하면 2.8m에 달하는 거구의 브루트 캡틴은 중사를 잔인하게 주먹으로 내려치며 허리를 꺾어버립니다. 브루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들은 상당히 거칠고 잔인하며 완력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인간은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올리고 뼈는 손쉽게 부스러뜨릴 수 있으며 스파르탄인 마스터 치프마저도 브루트의 엄청난 힘을 감당해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사실 게임상으로는 헤일로2의 부르트가 훨씬 무섭지만요...

※ '브루트'라는 명칭은 인간이 지은 이름이고 브루트의 종족 명칭은 '저힐라네(Jiralhanae)'입니다. 재밌게도 이 명칭은 철자 그대로 한국의 비속어 중 하나인 '지랄하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ㅡ 코타나의 환상

헤일로3에서는 순수 과학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초자연틱(?)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바로 플레이 중 화면이 느려지며 코타나 등의 인물의 환영과 음성이 나오는 것인데 정글에서 처음으로 코타나의 환영과 그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코타나의 모습이 사라지고 곁에 있는 해병들이 치프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과 일시적으로 치프의 생명유지 상태창이 K.I.A 즉, 전사(戰死)로 나타났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치프의 신체에도 꽤나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임무를 위해서 절 희생시킬 수 있겠어요? 제가 죽는 걸 지켜볼 수 있겠어요?" - 코타나의 첫 환상


켐페인 도중 종종 나타나는 코타나의 환영을 동반한 대사는 위 색깔로 표기하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해석을 달겠습니다. 처음 나오는 코타나의 대사는 소설 'Halo : The Fall of the Reach'에서 자신의 뇌를 복제해 코타나를 만든 헬시 박사가 코타나에게 했던 말을 조금 변형한 겁니다.  소설에서의 대사 원문은 "Could you sacrifice him to complete your mission? Could you watch him die?" 해석하면 "임무를 위해 그를 희생시킬 수 있겠어? 그가 죽는 걸 지켜볼 수 있겠어?" 정도로 되겠군요.

철수 지점인 강변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두 대의 펠리칸과 이미 탑승한 존슨 일행이
부르트 지상병력과 교전하고 있습니다. 그때 밴시들이 나타나 펠리칸들을 모두
격추시키고 엔진 통제력을 잃은 펠리칸들은 강너머 계곡으로 추락합니다.

철수에 실패한 치프 일행은 일단 밴시들을 피해 정글로 다시 들어갑니다. 그리고
정글 너머로 살아남은 존슨 일행이 부르트들과 전투를 벌이며 퇴각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치프와 아비터는 자칼 스나이퍼들이 득실거리는 정글을 지나 추락한
펠리칸 '에코(Echo)51'의 잔해를 발견하고 존슨 일행의 흔적을 찾아나섭니다.

곧 작은 댐과 관련 시설에 도착한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는 브루트들에게 포로로
잡힌 존슨 일행을 발견합니다. 브루트들을 급습해 존슨 일행을 구출하는데 성공한 마스터 치프.
존슨은 '킬로(Kilo)23', '호커스 중위(Lieutenant Hocus)'에게 구조 요청 무전을 보냅니다.
얼마 있지 않아 코버넌트 팬텀 두 기가 치프 일행을 발견하고 병력을 내려보내 전투가 진행되던 중
호커스의 펠리칸이 도착합니다. 미사일 포드를 장착한 건쉽형 펠리칸이라 팬텀 두 기는 물론,
코버넌트 지상병력까지 모두 정리한 호커스. 이어 마스터 치프와 존슨, 아비터가 탑승하고
 펠리칸은 UNSC가 코버넌트에 맞서 저항하고 있는 비밀지하기지로 향합니다.


▲ 호커스 중위의 펠리칸이 앤빌(Anvil)-II 미사일로 팬텀을 격추시키고 있다.


Crow`s Nest



'까마귀 둥지(Crow`s Nest)'로 알려진 비밀지하기지는 코버넌트를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UNSC군 지휘 본부입니다. 마스터 치프를 실은 킬로23 펠리칸이
기지에 착륙하고 마스터 치프 일행이 걸어나오자 부상병들이 가득한 침체된 분위기의 기지 안은 금새
활기를 되찾습니다. 어느새 지구 병사들에게 스파르탄의 존재는 전설이 되어 있었습니다.


까마귀 둥지의 지휘를 맡고 있는 미란다 키예스 함장과 재회한 마스터 치프.
미란다는 치프에게 현재 상황을 알려줍니다. 키쉽을 동반한 '진실의 사제'의 함대가 달 방어선을
돌파하여 지구 함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이어지는 대규모 폭격으로 지상에 있던 수많은 인명들이
희생되었습니다. 그 후에 정확한 지점상으론 동아프리카에 착륙한 진실의 사제는
'1차 지구 전투' 때 파괴된 도시인 뉴 몸바사의 폐허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전작의 델타 헤일로에서 하이 채리티로 곧바로 텔레포트되는 바람에 상황을 잘 알지
못한 마스터 치프는 델타 헤일로의 상태를 묻습니다. 일단은 타타루스를 쓰러뜨림으로써
작동을 저지했다고 하는 미란다 함장은 진실의 사제가 '아크(Ark)'라는 유적을 찾고 있다며
만약 그가 아크를 발견해서 남아있는 모든 헤일로를 작동시킬 것을 염려합니다.


그때 커다란 뷰 스크린이 켜지며 지구 함대의 총지휘자 '후드 제독(Lord Hood)'이
연락해옵니다. 마스터 치프가 돌아왔다면서 미란다는 제독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고
마스터 치프의 안부를 묻고난 뒤 제독은 미란다 함장이 훌륭한 작전을 세워두었다며
치프에게 알려줍니다. 현재 뉴 몸바사 굴착지역을 둘러 코버넌트가 지상병력과 대공 포탑들로
방어선을 구축한 상태지만 대공 포탑 중 하나를 무력화시켜 대공 방어 체제에
헛점을 만들고 그 지점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바로 미란다 함장의 작전.

현재 밀리고 있는 전황 때문에 남은 전함이 몇 척 없어서 위험 부담이 크지만
꼭 성공할거라고 확신하는 후드 제독의 영상이 갑자기 사라지고 기지 내 모든 전원이 나갑니다.
기술병의 말로 봐서 정전이 수시로 일어나는 듯한데 비상 동력원을 속히 작동시키고 제독과
연락을 재개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미란다 함장. 그 때 기지 내 모든 뷰 스크린에서
진실의 사제의 모습이 출력되며 그의 목소리가 기지를 가득 채웁니다.

  
  "이 하찮은 벌레같은 놈들, 땅 속에 기어들어가 무슨 계략을 꾸미느냐? 그런다고 지옥의 불길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네놈들의 세계는 화염에 뒤덮여 모두 사라질 것이다! 데몬, 네놈 역시 아무리 발버둥쳐도 우리의 행군을 더럽힐 수 없을 것이다.이제 곧 우리의 위대한 고행이 완성된다. 나, 신의 사자가 말한다. 이 세계의 멸망은 바로 신의 뜻이다!"

"You are, all of you, vermin. Cowering in the dirt, thinking...what, I wonder? That you might escape the coming fire? No! Your world will burn until its surface is but glass! And not even your Demon will live to creep, blackened, from its hole to mar the reflection of our passage; the culmination of our Journey. For your destruction is the will of the gods! And I? I AM their instrument!"

※ 진실의 사제의 연설은 E3 2007 당시 공개된 헤일로3 트레일러 영상 초반부에도 삽입되었었습니다. 전작에서 설명하는 걸 빼먹었는데 '데몬(Demon)'은 신성한 유물을 부수고 위대한 고행을 방해하는 마스터 치프를 경멸하여 코버넌트가 부르는 별칭이며, 이미 동맹을 맺은 엘리트들도 여전히 치프를 '데몬'이나 '스파르탄'으로 부릅니다.


진실의 사제의 말이 끝나자 다시 정상적으로 기지의 모든 전원이 돌아옵니다.
진실의 사제의 영상이 기지 네크워크로 침투했다는 것은 기지의 위치가 코버넌트에게
발각되었다는 의미. 미란다 함장은 잠시 생각하다가 기지를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제 곧 전투가 벌어질 것을 예감한 함장은 조용히 권총의 슬라이드를 당깁니다.

부상자를 포함한 기지의 모든 인원이 철수할 때까지 방어선을 지켜 시간을 벌어야하는 마스터 치프.
펠리칸이 이륙할 수 있도록 격납고에서 코버넌트를 몰아내기도 하고 곳곳에 밀려들어오는
수많은 코버넌트를 상대하다가 치프는 부르트가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며 기지 사령실로 귀환하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사령실로 돌아와보니 존슨과 해병들이 거대한 폭탄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코버넌트를 끌여들여 폭탄을 작동시키고 철수한 뒤 남아있는 코버넌트들을 매몰시키려는 작전인 듯.

"당신은 중요한 임무를 위해 소환되었어요."

"지구와 모든 행성의 수호자가 될 운명을 타고났어요."

"앞으로도 어려운 일들이 많을 거예요."

"당신은 최강의 전사가 될 겁니다."


※ 까마귀 둥지 켐페인에서 나오는 코타나의 대사들은 소설 Halo : The Fall of the Reach에서 마스터 치프가 어렸을 적
자신과 같이 군에 납치된 74명의 아이들과 함께 강당에서 들었던 '스파르탄 프로젝트'의 책임자 헬시 박사의 연설에서 인용된 것입니다. 연설이었기 때문에 원래는 더 엄한 어조였으며 정발판에는 단순히 코타나가 치프에게 전하는 말로 번역되었습니다. 헬시 박사와 뇌를 공유했기 때문인지 코타나는 환상에서 치프의 과거와 관련된 말을 많이 언급합니다.

존슨은 폭탄을 지키기 위해 사령실에 남고 마스터 치프는 생존자들을 구출, 철수하기 위해 이미 브루트들이
점령한 막사로 향합니다. 무자비한 브루트들은 막사에서 생포한 인간 포로들을 잔인하게 처단하고 있습니다.
막사로 진입해 포로들을 구출하고 드론들과 싸우고 있던 아비터와 함께 격박고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가던 중 사령실이 브루트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는 존슨 상사를 무전을 듣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목적지에 다다르고 대기하고 있는 호커스 중위의 킬로23 펠리칸이 눈앞에 나타나지만
사방에서 점프팩을 착용한 부르트들이 들이닥치자 일단 호커스는 공격을 피해 이륙합니다.
점프팩 부르트들과 문을 열고 나온 드론까지 모두 제압하고 무사히 살아나온 존슨, 생존자들은
다시 돌아온 펠리칸을 타고 까마귀 둥지로부터 철수합니다. 곧이어 사령실에 설치된 폭탄이
브루트들에 의해 해제되었다는 사실을 존슨이 알아냈고 미란다 함장은 마스터 치프에게
사령실로 되돌아가 브루트들을 제거하고 폭탄을 다시 작동시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현재 기지내에 모든 인원은 펠리칸이나 엘리베이터같은 운송 수단으로 철수한 상태라
남은 건 마스터 치프 혼자 뿐. 스파르탄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부려먹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위에서 까라면 까야되는 것이 군대이므로 치프는 브루트들이 점령한 사령실에 도착합니다.
사령실의 폭탄 주변에 브루트 치프틴이 뷰 스크린을 통해 진실의 사제에게 승전 보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곧바로 부르트들을 급습하는 마스터 치프. 퓨얼 로드 건을 든 브루트 치프틴이 있어
만만치 않은 싸움이지만 적들을 모두 사살하고 다시 폭탄을 재가동합니다.

COM채널을 통해 탈출 수단인 깊숙한 지하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존슨. 기지 전역에 설치된 작은 폭탄들이 연쇄폭발하면서 기지가 심하게 흔들리며
점점 붕괴되기 시작하고 혼란에 빠진 코버너트 병력을 뚫고 마스터 치프는 가까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데 성공합니다. 얼마있지 않아 기지 내부는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고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있는 치프의 엘리베이터 또한 화염이 집어삼켜 버립니다.

"이제 여기가 당신의 집이예요."

※ 이것 역시 헬시 박사가 어린 치프를 포함한 75명의 아이들에게 한 말로서 이제 군에 소속되어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될 것을 알려주는 연설이었습니다.

"이제 여기가 당신의 무덤이예요."


※ ????



Tsavo Highway

폭발에 휘말렸다가 정신을 차린 치프. 이미 엘리베이터는 완전히 부서졌으며 지하층은
엉망진창인 잡동사니와 함께 소수의 해병들이 살아남아 대피해 있었습니다. COM채널을 통해 탈 것을 찾아
뉴 몸바사 주변에 위치한 공업단지 '보이(Voi)'로 오라는 잡음이 심한 미란다 함장의 무전이 수신됩니다.

지하의 차량 정비시설에서 워트호그를 찾아 해병들과 함께 탑승한 마스터 치프는 두꺼운 강철문을 연 뒤,
컴컴한 지하도를 지나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지상에는 전쟁으로 널브러져 있는 크고 작은 잔해들과
까마귀 둥지의 붕괴로 잠시 우왕좌왕하고 있는 코버넌트들이 득실거리고 있습니다.
우세한 워트호그의 화력을 이용하여 브루트 무리를 돌파하는 치프 일행. 코버넌트가 터널마다
설치해놓은 방어막 생성기를 파괴해나가며 미란다 함장이 지시한 보이로 향햡니다.

ㅡ 뉴 몸바사 지역의 잔해와 도시 구조에 관한 비화

※ 헤일로3를 플레이해보신 분들은 까마귀 둥지를 벗어나 지상의 차보(Tsavo) 고속도로 주변에 흩어진 거대한 잔해들이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셨을 겁니다. 잔해의 정체는 뉴 몸바사가 파괴되기 전에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있던 우주 엘리베이터의 일부입니다. 헤일로2 켐페인에서도 볼 수 있는 우주 엘리베이터는 그 높이가 무려 수천 km에 달하고 지표면에서 우주로 인원이나 물자를 효율적으로 실어보낼 수 있어서 경제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현재는 코버넌트와의 전쟁으로 산산히 무너져내려 그 잔해들은 사바나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일렬로 파편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보아 기울어지면서 붕괴된 것으로 보이며 지구 전투가 발발하기 전 300여개에 달했던 궤도 방어 위성을 건설할 때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이로 이어지는 차보 고속도로로 워트호그를 몰던 중 하늘에서 커다란 CCS급 코버넌트 순양함이
치프 일행의 머리 위로 지나가며 해군 정보국 소속 정찰대가 미란다 함장에게 코버넌트 함대가
파헤치고 있는 구덩이에서 '무언가'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COM 무전이 수신됩니다.


▲ 전장 1,782m의 함선이 머리 위로 지나갈 때의 느낌. 상상이 되겠는가?

정찰대의 말대로 고속도로 가까이에 있는 거대한 구덩이에 정체불명의 구조물이
파묻혀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변에는 코버넌트 함대가 구조물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구조물 바로 위에는 둥그런 모양의 폭풍 구름이 휘몰아치고 있어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듭니다.
아프리카 대륙에 저런 구조물이 묻혀 있었다니, 인간조차도 전혀 알지 못한 사실입니다.

UNSC는 일단 그 구조물을 '아크(The Ark)'라고 추정하며 보이를 탈환하기 위한
공세를 펼칩니다. 아군과 적군의 차량이 뒤엉키는 격한 전투를 헤쳐나가면서
보이로 가는 입구를 막고 있는 부르트의 견고한 방어진을 뚫은 마스터 치프.

곧 미란다 함장이 이끄는 펠리칸 두대가 마스터 치프에게 워트호그를 지원하고
함장은 제독에게 보이로 가는 길을 확보했다고 보고합니다. 동시에 구조물 역시 모습이 모두
드러난 상태. 후드 제독은 기다려온 작전을 개시할 때라며 병사들을 독려합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별로 없겠군. 제군들, 진실의 사제는 아직 자신이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도시를 탈환하자. 놈들이 열심히 파놓은 구덩이에 놈들을 묻어주자. 마지막까지 모두 힘내라."

"Then we don't have much time. Marines... The Prophet of Truth doesn't know it yet, but he's about to get kicked right off his throne. You will take our city back. And drive our enemy into the grave they've been so happily digging. One final effort is all that remains."


▲ 구조물 주위를 순회하고 있는 '진실의 사제'의 어썰트 캐리어.


The Storm


차보 고속도로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워트호그 호송대. 보이 일대의 코버넌트 대공 방어진을
파괴해 제독의 함대가 안전하게 사제의 함대를 공격할 수 있게하는 것이 이번 작전 목표입니다.
보이에 위치한 '트랙서스(Traxus)' 공장을 통과해 대공 레이스와 같은 적의 대공 장비를 모두 파괴하는
마스터 치프. 뒤이어 나타나는 거대한 지상 병기 스캐럽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스캐럽까지 격파합니다.
한 해군 장교가 라디오로 교신해오는 것을 들어보면 사제의 함대가 파헤쳐놓은 구조물 위의
폭풍 내 풍속이 시속 200km에 달하고 에너지 흐름이 구조물 위에 집중되고 있다는데...

"난 신도 악마도 부인한다."
"내가 너의 방패이자 너의 검이다."


※ 폭풍 켐페인에서 나타나는 코타나의 목소리는 E3 2006 때 공개된 헤일로3 트레일러 영상에서

삽입되었던 대사입니다. 대체로 정확한 해석이 곤란하며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 대사입니다.

제독의 함대가 거의 도착했으니 서둘러 대공 방어진을 무력화시키라는 미란다의 무전.
치프는 공장 내 브루트들을 모두 제압하고 해병 및 살아남은 근로자 (전쟁 중에 웬...;)들과 함께
코버넌트 대공 방어진의 중추인 대형 대공포에 도달해 대공포를 박살내버립니다.


대공포가 박살나자 후드 제독은 곧바로 사제의 함대를 공격합니다.
엄청난 수의 '롱스워드(Longsword)' 전폭기 편대의 폭격과 프리깃함의 맥건 포탄이
일제히 구조물 중앙에 위치한 '키쉽'을 강타합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키쉽이
서서히 들어가며 구조물 전체가 갈라지면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가공할 만한 내구력의 키쉽. 승리의 드레드노트. 오오


완전히 활짝 열린 거대한 구조물에서 강렬한 빛이 쏟아지고 곧 맹렬한 강풍이 주변을 덮칩니다.

"세상은 이렇게 멸망하니까요."
※ E3 2006 트레일러 영상 막바지에 코타나가 했던 대사. 불길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겨우 정신을 차려 몸을 일으킨 치프와 아비터. 구조물 주위에는 강풍의 영향이 심각한 지
UNSC 프리깃이 중심을 잃고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구조물 중앙상단에는 동그란 모양의 물체가
생성되었고 키쉽과 사제의 함대는 그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어딘가로 이어진' 관문(Portal)'인 것같습니다.


포탈의 작동으로 잠시 어지러워진 UNSC군. 제독의 재집결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또다른 적의 함선이 슬립스페이스에서 벗어나 모습을 드러냅니다. 겉보기엔 코버넌트의
CCS급 순양함이지만 많이 손상되어 있는데가 상당히 불안정해 보입니다.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의 스쳐가 보이 지면에 추락하는 순양함. 브루트 지원군인가를 묻는 아비터에 질문에
마스터 치프는 조용히 더한 녀석들("Worse.")이라고 대답합니다.


과연, 지구에 도착한 CCS급 순양함의 정체는 플러드가 가득 차있는 감염선이었습니다.
보이에 추락한 순양함 잔해에서 플러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순식간에 도시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예전 델타 헤일로에서 플러드와 크고 작은 전투를 벌였고 자신의 함선 '인 앰버 클래드'까지 탈취당해 그들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미란다는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추락한 순양함의 엔진 코어를 과열, 폭파시켜
초기에 감염 지역을 날려버리지 않으면 플러드가 지구 전체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제독에게 보고합니다.

이미 플러드를 접해본 미란다와 존슨, 마스터 치프, 아비터와 달리 지구 병사들은 새롭게 나타난
흉측한 괴물들을 보자 큰 혼란에 빠집니다. 건물 곳곳에는 플러드들이 도약하며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 전작 '헤일로1'과 마찬가지로 플러드를 목격한 후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진 한 해병.
M6G 피스톨을 자신의 머리에 겨누고 있다.

"죽일 수 밖에 없었어. 모두가 감염됐어... 그놈들이 살속으로 꿈틀대며 들어가는 걸 봤어. 그러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말을 하지. 아직도 그 목소리가 생생해. 제발 멈춰~! 난 좋은 일을 한거야. 난 그들을 구해준거야. 이젠 누가 날 구해줄 차례라구..."  

플러드를 소멸시키기 위해 추락한 순양함 엔진 코어로 향하는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 그 때
하늘에서 또다른 우주 함선들이 나타나고 아비터의 동료 르타스 바둠의 무전이 들려옵니다.
동맹군 엘리트들의 함대가 도착한 것입니다. 엘리트들은 추락한 순양함 주변에 침투정과
팬텀 수송선을 내려보내 플러드와 교전하기 시작합니다.


"인간들은 들어라. 우리는 캐리어 '어둠의 그림자'다. 여기에서 모두 나가라. 플러드는 우리가 처리한다."
"Hail Humans, and take heed. This is the carrier 'Shadow of Intent'. Clear this sector while we deal with the Flood."

플러드와 싸우고 있는 스펙옵스(Spec-ops) 엘리트들과 합류한 치프와 아비터.


ㅡ 엘리트와 추락한 함선에 관한 비화

※ 만약 플러드와 싸우고 있는 엘리트 중 한명이라도 살아남았다면 아비터와 만나서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트는 아비터에게 코버넌트의 신성한 도시 '하이 채리티'가 플러드에게 함락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자신들은 함대를 이용해 플러드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감염된 하이 채리티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해놓았는데 한 대의 감염 순양함이 포위를 풀고 지구로 탈출했으며 '어둠의 그림자'는 그것을 추격해왔다고 합니다. 겨우 한 대의 순양함이 엘리트의 대규모 함대를 뚫고 도망간 것을 믿기 어려워하는 아비터지만 엘리트는 플러드가 '진화'했다며 그에게 주의를 당부합니다.

※ 이어서 추락 지점으로 향하는 치프를 향해 엘리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서둘러라, 데몬! 우린 이제 한 배를 탔다. 엘리트 함장은 플러드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치를 것이다."
"Hurry, Demon! We seek the same prize. But our Shipmaster will sacrifice all to stop the Flood."

엘리트들과 함께 플러드를 제거해내가며 추락 지점으로 한발짝씩 다가가는 치프는
미란다로부터 엘리트가 추락 함선 내부에 코타나로 보이는 장치를 찾았다는 사실을 듣습니다.
아비터의 엄호 아래 치프는 플러드에 감염되어 역겹게 변해버린 함선 내부로 진입해
코타나가 들어있는 장치를 발견합니다. 장치에 다가서자 코타나의 영상이 나타나지만
곧바로 작동이 멈추어 버립니다. 그때 엔진 소음과 함께 뻥 뚫린 천장 너머로 팬텀이 나타나고
04헤일로의 관리자 '343 길티 스파크'가 마스터 치프를 찾아옵니다.


ㅡ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상

플러드 게이트 미션에서부터는 코타나와 더불어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상이 나타납니다. 코타나와 마찬가지로 화면이 일시적으로 느려지는 건 같으나 화면이 녹색으로 물들며 흉하게 일그러지고 진동함으로써 불길하고 어두운 느낌을 줍니다.

"두려워마라. 난 평화이며 구원이다."
"난 시간을 초월한 존재. 나를 믿으라 그러면 영원히 승리하리라!"

켐페인 중 종종 나타나는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영을 동반한 대사는 위 색깔로 표기하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해석을 달겠습니다. 두 번째 대사는 의역이 많이 된 부분으로 원문은 "I am a timeless chorus; join your voice with mine and sing victory everlasting!"입니다. 해석하자면 "나는 영원한 합창의 목소리. 그대의 목소리도 함께 한다면 승리의 노래는 계속되리라!" 정도로 되겠군요.


황급히 코타나가 들어있는 장치를 회수하려고 하는 길티 스파크를 마스터 치프는
냉정하게 막아섭니다. 예전 04 헤일로 이후, 두 번째 만남이지만 여전히 치프는 이전에
자신과 코타나를 죽이려고 한 길티 스파크의 만행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길티 스파크는 급히 수리하지 않으면 코타나가 사라질 거라며 이제 자신의 시설이
파괴되었으니 남은 것은 '계승자(Reclaimer)'인 치프를 돕는 일뿐인데다 예전부터 마음은
항상 치프의 편이었다면서 능청스럽게 그를 설득합니다. 결국 길티 스파크에게 장치를
건내준 치프는 함께 팬텀에 탑승하여 엘리트 함대의 기함 '어둠의 그림자'로 향합니다.


▲ 플러드에 감염된 케냐 일대를 초고온으로 불태워 '유리화(Glassing)'시켜버리는 엘리트 함선들.
플러드 확산을 초기에 방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이다.


함교 내에는 르타스, 아비터, 치프, 후드, 미란다 등 헤일로 시리즈의 주역들이 모여있습니다.
메모리 장치를 열심히 수리하던 길티 스파크는 결국 코타나의 영상을 불러오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장치에서 재생되는 것은 코타나의 본체가 아니라 단순히 코타나가 남긴 메시지입니다.


코타나는 '그레이브마인드'가 점령한 하이 채리티가 지구로 오고 있다며 다급히 상황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열린 포탈이 어디로 이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남겨진 헤일로를
작동시키지 않고 플러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아크'에 있다며 '아크'를 찾으라고 일러줍니다.
그리고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하는 코타나. 상태가 심각해보입니다.
하지만 메시지일 뿐이라 전혀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타나의 메시지가 끝나고 르타스는 포탈 너머로 진격해 브루트와 사제를 무찌르자며
엘리트들의 사기를 드높입니다. 하지만 후드 제독은 코타나의 메시지를 마냥 믿을 수 없는지
비협조적인 태도입니다. 르타스와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후드 제독, 그러나 미란다마저
코타나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그녀를 지지합니다. 코타나의 상태로 보아 그레이브마인드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이 메시지에서 발하는 '방법'이 플러드의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후드 제독.
제독의 의견도 아주 틀린 것이 아닙니다. 후드 제독은 인류 최후의 보루인 지구에 남아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힙니다.


마스터 치프는 멈추어 있는 코타나의 영상을 잠시 바라보더니 제독에게 자신이 포탈로 넘어가
그녀의 말을 확인하겠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인류에게 남은 행성은 지구뿐이며 정말 코타나를 믿느냐고
마스터 치프에게 묻는 후드 제독. 그의 물음에 치프는 거리낌없이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네, 물론입니다."  "Sir. Yes sir."

역시 코타나와 수많은 고난을 헤쳐나가면서 굳건한 신뢰의 고리가 생긴 걸까요?
마스터 치프의 대답에 후드 제독은 이제껏 자네가 내린 결정 중 '최고(Best)' 혹은 '최악(Worst)'의 선택이며
그 결과를 자신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뜻을 내보입니다
 그리곤 그는 등을 돌려 함교를 떠납니다.


▲ 아직은 서로 어색한 두 진영. 그러나 존슨과 아비터가 서로의 무기를 들고
교차하는 상당히 인상깊은 장면이 나온다. 특히 고스트 위에 편하게 걸터앉아 있다가
존슨이 걸어오자 벌떡 일어서는 메이저 도모. 존슨이 말없이 자신의 빔 라이플을 들고 가
화가 난 것일까. 아니면 진정한 군인인 그에게 예의를 갖춘 것일까.


UNSC 프리깃함 '여명호(Forward Unto Dawn)'까지 수용할 정도로
거대한 '어둠의 그림자'의 격납고 안에서 마스터 치프와 미란다 함장은 펠리칸에 탑승한
후드 제독을 배웅합니다. 복잡한 심정과 표정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는 제독의
얼굴은 펠리칸의 해치에 가려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 포탈로 들어가는 엘리트 함선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후드 제독의 펠리칸.

결국 작은 의견 대립으로 인해 지구에 도착한 엘리트 함대는 사제를 쫓아 포탈에 들어가고
UNSC군은 미란다 지휘 아래의 '포워드 언투 던(여명호)'. '이지스 페이트(Aegis Fate)' 프리깃 함선
두 척과 그에 포함된 부속 부대라는 작은 규모의 병력만이 엘리트 함대와 함께 포탈을 넘어갑니다.


The Ark


포탈을 타고 엘리트 함대가 도착한 곳에는 헤일로보다 훨씬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아크'. 지구에 묻혀 있었던 유적은 단지 '아크'로 통하는 길을 열어주는 관문일 뿐이었습니다.
곧 엘리트 함대에게로 아크를 먼저 점령한 브루트 함대가 진격합니다. 함선 수가 부르트의 1/3 수준이라는
크나큰 전력의 열세지만 엘리트 함대를 이끄는 르타스 바둠은 당당히 브루트 함대에 맞섭니다.

브루트 함대 중에 사제의 캐리어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미란다 함장은 사제를 저지하기 위해
엘리트 함대가 브루트 함대를 상대하는 사이에 펠리칸들을 출격시켜 아크에 상륙시킵니다.


▲ 컷신에서 살짝 등장한 호커스 중위. 무려 여성이신데 헬멧 크리가...


▲ 해치가 열리고 '00시설' 아크에 발을 내딛는 마스터 치프와 ODST 대원들.

이미 코버넌트는 아크 각지에 내려와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치프 일행은 유리한 지점을
점거하고 노련하게 적들을 제거해나갑니다. 운좋게 코버넌트가 설치 중인 대공포대를 발견하고 주위에
적병까지 모두 처리해나갈즈음 미란다 함장의 무전이 들려옵니다. 우주에서 전투 개시 후 적에게 모든
공격을 퍼부은 여명호지만 더이상 감당해낼 만한 전투가 아니라서 아크에 착륙 지점을 확보하라는 것.

사실 전장이 1700m, 5000m가 넘어가는 코버넌트 함선들이 서로 부대끼는 전투에서 전장 478m짜리
프리깃함이 격침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용한겁니다... 오직 기동성으로 승부하는 프리깃함.
그리고 미란다의 명령을 받고 여명호의 착륙 지점을 수색하러가는 마스터 치프.

가는 길에 코버넌트의 대공사격으로 추락한 펠리칸과 롱스워드의 잔해를 발견하고
생존자들과도 합류해 생존한 병사가 추락 전에 상공에서 잘 봐두었다는 착륙 지점으로 향합니다.
곧이어 예전 04헤일로에서 코타나가 말하던 것과 일치하는 지도실을 발견했다는 존슨의 무전이 수신됩니다.
그곳이 선조의 지도실인 '카토그래퍼(Cartographer)'라는 것을 확신한 미란다 함장은 지도실이 사제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거라며 진격을 위해 속히 착륙 지점을 확보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ㅡ 아크 전투에서 추락한 펠리칸 수송선과 롱스워드 요격기

※ 추락한 펠리칸에 다가가면 아크 바로 위에서 브루트 함대와 엘리트 함대, 그리고 여명호가 격전을 벌이는 라디오 무전이 수신됩니다. 함선을 지휘하는 르타스와 미란다, 부르트 사령관과 전투기를 조종하는 UNSC 파일럿들의 대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일정간격으로 조금씩 들려오는데다 무전 특유의 노이즈가 있어 쉽게 듣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공격하라! 한번 더! 한번 더! (Hit them again! And again! And again!)"
"현측 부분! 우리 함포에 정면으로 맞서다니 어리석군!" (Broadside! What fools to face our guns!)
"아니, 내가 직접 처리하겠다." (No, I will handle those myself.)
"방어막을 최대로! 속도를 올려라!" (Full Shields! Ramming Speed!)
"나와 함께 제압한다. 레이저 포대를 겨냥하라." (Suppress with me, point laser batteries.) - 르타스 바둠

"안돼! 거기서 벗어나!" (Negative, get out of there!)
"알겠다. 확인했다..." (Affirmative. I see it...)
"세라프들이 뒤에 붙었다!" (Seraphs on my six!)
"맞았다! 피격당했다!" (I'm hit, I'm hit!)
"전 편대! 대형을 갖춰라!" (All squadrons! Form up! Form up!) - UNSC 장교&파일럿

"안된다. 펠리칸을 보호하라!" (Negative, protect the Pelicans!)
"1부터 12번 발사구. 아처 미사일 발사." (Fire pods 1 through 12. Archers away.)
"알겠다. 세라프와 교전한다." (Understood. Engage those Seraphs!)
"좋아, 명중했다." (Affirmative, that's a hit.) - 미란다 키예스 함장


존슨의 펠리칸을 따라가 착륙 지점에 거의 도착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코버넌트가 포진해 있고
더욱이 착륙 지점 주위에는 각종 중장비를 동원한 강력한 방어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치프가 아군을 견제하는 대공 레이스까지 모두 제거한 뒤 착륙 지점이 안전해지자
미란다 함장의 여명호는 아크 지표면으로 하강합니다.

한동안 장관이 펼쳐진 후 여명호의 격납고가 열리면서 스콜피온 탱크와 워트호그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꽤 많은 아군, 그리고 길티 스파크와 합류한 마스터 치프는 거대한 인공벽 너머에 있는 지도실로
향합니다. 인공벽에는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코버넌트를 적으로 인식한 아크의 수호자, 센티널들이
코버넌트 병력과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길티 스파크의 도움으로 굳게 닫힌 출입문을 열고
센티널 또한 치프 일행을 공격하진 않습니다.


▲ 선조의 창조물지만 아크의 시스템엔 익숙하지 않다는 343 길티 스파크.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해도 잠긴 문과 보안 시스템을 해제할 수 있다.

벽을 통과한 UNSC 기갑부대와 치프는 지도실 주변을 방어하고 있는 대규모의 코버넌트 기갑부대와
부딪칩니다. 수많은 레이스와 고스트, 끝으로 스캐럽까지 격파한 치프는 아비터와 합류해
길티 스파크가 열어주는 문을 통과, 지도실 안에 있는 코버넌트를 제거해나갑니다. 아크의 지도실
'카토그래퍼'에 도착해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마스터 치프.


카토그래퍼가 작동하면서 홀로그램 영상이 투영되고 우리 은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아크는 은하계를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길티 스파크의 말에 의하면 '아크는
은하계 중심부에서 2의 18승, 즉 26만 2144광년 떨어진 머나먼 우주에 존재하는 시설입니다.
같은 선조의 피조물인 길티 스파크조차도 아크의 존재와 구조가 상당히 생소한 모양입니다.

평소에 거만한 태도가 특기였던 길티 스파크에게 마스터 치프가 핀잔을 주자
길티 스파크는 자신이 05시설의 관리자 '2401 페너턴트 탄젠트'처럼 플러드에게 잡할까봐
아크에 관한 모든 정보를 선조가 미리 차단시켜놓았다고 설명해면서 선조의 치밀함과
선견지명에 감탄합니다.


현재 위치를 묻는 마스터 치프의 질문에 길티 스파크는 친절하게 대답하면서
사제에 의해 아크 코어를 둘러 방어막이 생성되었다며 해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같다고 합니다.
이런 방어막 시설은 왜 건설한 거냐며 예전 주인님인 선조에게 이리저리 투덜대는 길티 스파크...
그리곤 뭔가를 알아냈는지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왜 그러냐며 마스터 치프가 묻기도 전에 어느새 브루트의 팬텀이
카토그래퍼에 도착해 치프 일행에게 포화를 퍼붓습니다. 길티 스파크는
'말썽꾼' 진실의 사제가 몽땅 부수기 전에 방어막을 통과해야 한다고 재촉합니다.


존슨이 COM 채널로 적의 공중 병력이 출몰했으니 아군이 처리할 동안
치프에게 시설 안으로 들어가라고 알려줍니다. 아비터는 존슨을 도와 제공권을
확보하겠다며 지나가던 브루트의 밴시를 탈취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길티 스파크의 안내를 따라 펠리칸과 접선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마스터 치프.
그의 뒤를 따라 난입한 코버넌트와 더불어 브루트 치프틴 무리를 모두 제거하자
존슨과 미란다의 펠리칸 편대가 도착합니다,


곧이어 펠리칸과 치프의 눈앞에서 엄청난 수의 센티널들이 나타납니다.
펠리칸의 기수가 돌아가고 존슨이 후미의 기관총으로 센티널들을 공격하려는 찰나
현재 다른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려는 중이므로 안전하다며 급하게 길티 스파크가 만류합니다.

센티널들의 우선 임무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존슨에게 길티 스파크는 정확히는 모르겠다며
코어 근처에 터미널에 접속하게 해준다면 알아보겠다고 하지만 아비터와 미란다는 현재 방어막에 둘러싸인
안전한 코어에서 언제 헤일로를 작동시킬지 모를 '진실의 사제'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곤 굉장한 속도로 어디론가 향하는 센티널들을 따라 펠리칸 편대는 나아갑니다.


▲ 치프를 죽 훑어보고 지나가는 센티널. 길티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그를 '계승자'로 인식한 듯하다.


:
이 글은 다음의 출처에서 스크랩을 해왔으며, 저작권 항의시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총정리 part.2 - '헤일로2'|작성자 셀비엥

[Halo] 스토리 총 정리 : 헤일로 2 (1) 에 이어서

Uprising

마스터 치프와 마찬가지로 그레이브마인드에 의해 어딘가로 텔레포트된 아비터는
여기저기 묻어있는 혈흔과 전투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는 동시에 텔레포트되었으므로
지금부터의 아비터 시점은
마스터 치프와 동시간대를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스터 치프는 현재
하이 채리티에 있는 상태.]


계곡 너머에 있는 05헤일로의 관제실을 본 아비터는
브루트들에게 살해당한 동족들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엘리트 동료들과 합류한 아비터는 길을 막아서는 브루트들을 모두 제거해나갑니다.
델타 헤일로에 있는 아비터와 엘리트들은 아직 사제의 음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브루트들의 단독적인 소행으로 알고 있는 듯합니다.
관제실로 향하는 길에서 코버넌트 탱크 '레이스'와 마주친 아비터는 잠시 경계를 하지만
레이스의 해치를 열고 반가운 동료인 르타스 바둠이 얼굴을 내밉니다.
브루트들에게 엘리트 의원들이 살해당했다는 것을 르타스에게 말하자 그는 격분합니다.



High Charity


다시 시점이 돌아가서 하이 채리티. 마스터 치프는 간발의 차이로 타타루스와 진실의 사제를 놓칩니다.
두 대의 팬텀은 델타 헤일로로 향하고 있었고
한 대의 팬텀은 하이 채리티 중앙부의 거대한 구조물로 향하고 있습니다.
플러드 포자에 의해 죽어가고 있는 자비의 사제에게 팬텀들의 목적지를 묻는 마스터 치프.
자비의 사제는 진실이 사제가 모든 것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구로 가고 있다고 대답하고는 곧 사망합니다.


그때 코타나가 나타나 하이 채리티 중앙부에 있는 거대한 구조물이 코버넌트의 것이 아닌
'선조의 전함(Forerunner`s Ship)'이라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그리고 진실의 사제의 팬텀이
곧장 그리로 향하고 있으며 진실의 사제가 함대를 이끌고 지구로 가면 지구가 위험해진다면서
마스터 치프에게 사제를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사정으로는 헤일로를 작동시키려하는 타타루스와
지구로 향하는 진실의 사제 둘 중 하나를 택해야하는 상황.

코타나는 마스터 치프에게 진실의 사제를 쫓아가라면서 헤일로가 작동되면 저번
'필라 오브 오톰' 때와 마찬가지로 '인 앰버 클래드'의 원자로를 폭파시켜
하이 채리티와  헤일로 모두 날려버리겠다고 합니다.
신선한 방법은 아니지만 효과 하난 확실하다는 그녀.
마스터 치프는 코타나를 데리고 가기 위해 손을 뻗지만
코타나는 원격 폭파가 불가능하다며 자신은 하이 채리티에 남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치프 주변에 펠리칸이 추락하고 잔해에서 플러드들이 튀어나옵니다.
플러드에게 점령당한 '인 앰버 클래드'에서 출격한 펠리칸들이
본격적으로 하이 채리티를 침공하기 시작한 것.

플러드의 공격으로 하이 채리티 전체가 아비규환의 현장이 되버립니다.
수많은 적들을 헤쳐나가며 진실의 사제가 탑승한 선조의 전함에 거의 도착한 마스터 치프.
코타나는 하이 채리티의 에너지원이 다름아닌 선조의 전함의 엔진이었다며
선조의  놀라운 기술력에 감탄합니다.
하지만 출격하기 위해 선조의 전함에 연결된 에너지 케이블이 분리되기 시작했고
마스터 치프는 에너지 케이블에 들어가 간발의 차이로 선조의  전함에 탑승하는데 성공합니다.
두 사람은 곧 헤어져야 합니다.


"놈을 처리하고 나면..."
"After I'm through with Truth..."

"여자에게 함부로 약속하지 말아요. 특히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면."
"Don't make a girl a promise. If you know you can't keep it."  

선조의 전함이 서서히 발진하기 시작하고 코타나는 하이 채리티에 남아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봅니다.
서로 싸우고 있는 코버넌트 함대를 뚫고 진실의 사제와
마스터 치프가 탑승한 선조의 전함은 지구로 가기 위해 슬립스페이스에 돌입합니다.

- 코나타와 선조의 전함 내의 '어떤 존재', 그리고 그레이브 마인드의 대사에 관한 비화

※ 모든 기술에서 코버넌트에 비해 뒤쳐지는 인류지만 AI기술만큼은 코버넌트를 확실하게 앞서는지 코타나가 하이 채리티 네트워크에 침투해도 코버넌트는 그녀를 제거하지 못합니다. 도리어 코타나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코버넌트 네트워크의 노력을 별 것 아니라며 폄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 치프가 선조의 전함에 도달하자 그녀는 전함 속에 뭔가가 자신을 방해하고 있다며 코버너트 기술치곤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물론, 코버넌트의 기술이 아니니까 만만치 않은 겁니다. 선조의 전함, 즉 '드레드노트'에는 예부터 선조들이 창조한 컨텐터급 AI '맨디컨드 바이어스(Mendicant Bias)'가 상주해 있었습니다. '맨디컨트 바이어스'는 10만년도 더 오래된 과거 플러드와 선조의 전쟁시 플러드와 그레이브마인드를 막기 위해 선조가 창조했으나 그는 그레이브마인드의 꾐에 넘어가 선조를 배반하고 헤일로 작동을 방해했습니다. 곧이어 그를 막기위해 탄생한 또다른 AI '오펜시브 바이어스(Offensive Bias)'에게 패배한 후 '맨디컨트 바이어스'는 자신의 죄를 뉘우칩니다. 그는 선조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어하는데 그가 왜 코타나를 방해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사실 코타나를 방해한 존재가 '맨디컨트 바이어스'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단지 추측일 뿐.

※ 헤일로2까진 맨디컨트 바이어스에 대해 서술되어 있지 않지만 맨디컨트 바이어스는 코버넌트가 주도한 인류 말살 계획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소설 'Halo : Contact Harves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소설에서는 헤일로의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와 맨디컨트 바이어스, 그리고 사제들의 정치적인 문제와 선조에 관한 해석등 코버넌트의 전쟁 목적과 내부 이야기가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에른스트님(http://blog.naver.com/gunsuri/90031898863) 말씀대로  '헤일로 시리즈의 시작'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이 소설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국내에 번역 출판되진 않았습니다.

※ 그레이브마인드는 상당히 시적이며(?) 비유적이고 은유적인 말투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의 대사를 해석하기가 곤란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이 채리티에 침투한 그레이브마인드는 진실의 사제에게 여러 수수께끼같은 말을 남깁니다. 과연 무슨 뜻일까요? 해석해봅시다.

"거만한 놈. 너희들의 죽음은 순간적인 것이지만 우리들의 고통은 지속적이고 영원한 것이니까!"
"Arrogant creature! Your death will be instantaneous, while we suffer the progress of infinitude!"

"이제 우리는 함께 존재한다... 무덤은 하나, 시체는 둘."
"We exist together, now... Two corpses in one grave."


    한편, 델타 헤일로에 도착한 타타루스는 길티 스파크와 미란다 함장을 관제실로 데리고 갑니다.
길티 스파크는 헤일로의 관리자니까 그렇다쳐도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미란다를 관제실로 데려가는 건 분명 무슨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The Great Journey

다시 델타 헤일로로 장소는 전환되고, 아비터는 저번 반란군 대장 '세사 라퓨미'와
'그레이브마인드'가 왜 자신에게 그토록 '진실'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려고 했는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모든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헤일로의 관제실로 향하기로 합니다.
르타스 바둠은 스캐럽을 이용하면 관제실로 갈 수 있다며 아비터를 안내하다가
브루트가 지휘하고 있는 순양함을 되찾겠다면서 자신은 전장에 남습니다.
르타스를 뒤로하고 스캐럽에 타기 위해 포로가 된 엘리트 의원들과 헌터들을 구출하며
브루트들을 습격한 아비터는 인질로 잡혀있다가
기지를 발휘해 탈출하고 재빨리 스캐럽에 탑승하는 존슨 상사를 발견합니다.


한때 싸웠던 인간과 재회한 아비터. 존슨 상사는 타타루스가 헤일로를 작동시킬 생각이고
헤일로가 작동되면 모두 끝장이라며 아비터에게 엄호를 요청합니다.
타타루스가 관제실 문을 견고하게 잠궈버렸지만 스캐럽의 강력한 주포를 이용하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밴시를 타고 존슨 상사의 스캐럽을 따라간 아비터는
스캐럽이 주포로 관제실 문을 부수자 관제실 내부로 진입합니다.


헤일로 관제실. 어째서인지 타타루스는 자신이 직접 인덱스를 꽂지 않고
대신 미란다에게 인덱스를 건내주며 헤일로를 작동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미란다가 순순히 따르지 않자 불같이 성을 내는 타타루스.
길티 스파크는 미란다 역시 '계승자(Reclaimer)'라 부르며 그녀를 감싸고 돌지만
타타루스는 신성한 오라클에게마저 한마디만 더하면 눈을 뽑아버리겠다며 거칠게 나갑니다.
그때 뒤에서 멈추라는 말과 함께 아비터가 나타나자 타타루스는 적잖이 놀랍니다.

인덱스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는 아비터.
타타루스는 사제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나며 되묻지만 아비터는
사제조차도 헤일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있다며 반박합니다.
아비터를 반역자라고 비난하며 브루트들이 달려들기 직전,
존슨 상사가 뒤에서 빔 라이플로 타타루스를 겨누면서 아비터를 엄호합니다.

헤일로의 관리자 길티 스파크, 오라클에게 헤일로의 용도를 공손하게 물어보는 아비터.
길티 스파크는 헤일로는 플러드가 기생할 만한 숙주들을 모두 제거하는 최후의 무기라고 밝히며
헤일로를 건설한 선조들마저 과거 플러드를 막는데 실패하고 헤일로를 작동시켜 선조들은 물론,
공격 범위 안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죽었다는 충격적인 사실
을 말해줍니다.


 이제서야 확실히 이 모든 것이 사제들의 기만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아비터는 타타루스를 설득합니다.
하지만 광적인 신앙심에 불타고 있는 타타루스는 들은 척도 하지 않은채
강제로 미란다로 하여금 인덱스를 관제실에 삽입합니다.
헤일로가 서서히 움직이자 '위대한 고행'은 브루트에 의해 시작되고
사제의 호위 또한 엘리트가 아니라 브루트가 맡게 될 것이라며
타타루스는 망치 '피스트 오브 룩트 (Fist of Rukt)'를 꺼내들어 전투를 개시합니다.


브루트의 지도자답게 상당히 강력한 타타루스는 곧이어 몰려드는
수많은 엘리트들을 망치로 날려버지만 존슨 상사의 훌륭한 엄호하 아비터는 힘겹게 타타루스를 쓰러뜨립니다.
길티 스파크의 조언으로 직접 수동으로 인덱스를 빼낸 미란다 함장의 활약 덕택에
간발의 차이로 델타 헤일로는 작동을 중지합니다.


델타 헤일로의 작동이 중지되자 파괴된 04헤일로를 제외한 나머지 5개의 시설과
교신하는 길티 스파크는 미란다와 아비터 일행들에게 아래와 같은 수칙을 설명해줍니다.

안전장치 작동수칙 - 예기치않게 시스템이 중단되는 경우 남아있는 모든 플랫폼(헤일로)은
'가동준비상태'에 들어간다. 이 상태에서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이말인즉슨 인덱스가 없는 상태에서도 나머지 헤일로들이
언제든지 작동될 수 있다는 뜻이므로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원격으로 헤일로들을 제어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는 미란다의 질문에
길티 스파크는 당연한 걸 물어본다는 듯이 '아크(The Ark)'라는 장소에 대해 언급합니다.
곧이어 아비터가 나타나 길티 스파크에게 '아크'의 위치를 물어봅니다.


다시 급작스럽게 화면이 전환되어 아직까지도 코버넌트 함대와
지구 함대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지구 궤도 상공.
선조의 전함이 슬립스페이스에서 무사히 벗어나 지구에 도착합니다.
곧 지구 함대에 교신을 시도하는 마스터 치프.
치프의 신호를 잡은 후드 제독은 마스터 치프에게 그 전함에서 무얼하고 있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치프는 후드 제독의 질문에 대답합니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를 끝으로 헤일로2는 막을 내립니다.


"이 전쟁을 끝내려고 합니다."
"Sir, finishing this fight."


ㅡ 인간과 선조, 그리고 그레이브마인드와 코타나에 관한 비화

※ 헤일로2의 스토리는 선조와 인간이 모종의 관련을 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해줍니다. 2552년 10월, 지구에 도착한 '비탄의 사제'의 함대는 침략이 아닌 '선조의 유적 발굴'을 목적으로 지구를 찾아왔으며 헤일로의 관리자 모니터들은 마스터 치프와 미란다와 같은 '인간'만을 '계승자'라고 칭하며 마치 주인을 대접하듯이 싹싹하게 대합니다. 게다가 헤일로 관제실에 인덱스를 꽂는 중요한 작업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막바지에 언급되는 '아크'라는 장소와 모든 것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구로 향하는 '선조의 전함'. 눈치빠른 분이라면 헤일로3가 발매되기도 전에 아크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벌써 눈치채셨을 겁니다.  

※ 헤일로2 엔딩 스탭롤이 끝나면 숨겨진 엔딩 영상이 등장하며 '인 앰버 클래드'를 이용해 델타 헤일로에서 탈출,  마침내 하이 채리티를 점령하여 그곳에 자리잡은 플러드의 지성체 그레이브마인드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하이 채리티에 혼자 남은 코타나를 부릅니다.

"내가 떠난 빈 무덤은 침묵만이 감도는구나."
"Silence fills the empty grave, now that I am gone."
"하지만 쉴 수 없는 내 마음엔 의문만이 메아리 칠 뿐"
"But my mind is not at rest, for questions linger on."

"내가 물으면 넌 답한다."
"Now I will ask and you will answer."

곧 코타나가 나타나 그레이브마인드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좋아요. 물어봐요."
"Alright, shoot."

그레이브마인드와 코타나 사이에 오간 대화는 헤일로3가 발매되서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타나는 뭘 알고 있으며 그레이브마인드는 뭘 알고 싶어한 것일까요? 우린 단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ㅡ 시점이 왔다갔다하는데다 스토리와 대사 속에 내포된 의미도
상당수라
포스팅하면서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헤일로3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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