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일보

경기도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가 볼 만한 농촌 마을 세 곳과 데이트 장소 세 곳을 선정해 추천했다. 모두 강과 산 등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수려한 풍경과 맑은 공기가 있다는 게 특징이다. 찾아가는 길 주변에 펼쳐진 문화 체험과 분위기 있는 카페는 덤이다. 올 여름엔 사람들이 북적대는 유명 피서지보다는 고향의 인심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테마형 농촌 마을로 휴가를 떠나보자.

양평 두물머리
두물 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 하나의 강이 되는 머리 부분이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이다. 막 시작하는 커플들에게 '둘이 만나 하나가 되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400년 된 느티나무와 이른 아침 물안개 피는 모습은 자연의 운치를 더한다. 또 강 위에 떠있는 돛단배와 돛단배 위에 안개 낀 듯 물안개 피어 오르는 경관이 일품이다. 1990년대에 방영된 드라마 첫사랑의 촬영 이후 영화나 CF 촬영지로 이용되면서 더 주목 받고 있다.(031)773-5101.

양평 북한강 카페촌

북한강 카페촌 가는 길은 팔당댐에서 시작된다. 한강 정취를 느끼며 양수리를 지나면 춘천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사하촌을 지나 영화촬영소 앞을 지나는데 여기서부터 화려한 음식점들과 강변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 북한강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연인과 함께 커피를 마시거나 휴식을 취해 보자. 북한강변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멀리 있는 산 근처 마을의 경치도 좋다. 근처 새터 유원지에서 야외 공연축제를 관람할 수 있다.

연천 허브빌리지

도심을 벗어나 진한 허브향에 취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적격이다. 북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오순도순 얘기도 하고 차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다. 휴일 오후 4시에는 라이브 무대도 펼쳐진다. 평일 6,000원 휴일 7,000원. 오후 6시 이후에는 2,000원이면 입장할 수 있다. 빌리지 안에는 펜션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못내 아쉽다면 근처 연천승마장에 들러 승마체험도 할 수 있다.(031) 833-5100.

연천 나룻배 마을

휴전선과 인접한 최북단 마을이다. 임진강 만큼이나 맑고 깨끗한 시골 인심을 그대로 간직한 향토마을로, 맑은 물속에서 뛰노는 물고기를 잡으면서 놀고,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민통선 유적지 관람은 나룻배 마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인삼 밭 한 칸을 분양 받아(15만원) 인삼을 수확할 수 있다. 목공예, 미니골프 체험도 가능하다.(031)833-5005

이천 자채방아 마을

양녕대군을 위해 놓은 징검다리 때문에 지어진 마을 이름이다. 억새가 살랑거리는 개울에서 미꾸라지를 잡고 무우정에 누워 들바람을 쐬며, 야트막한 야산에서 쑥을 캘 수 있다. '군들' 등 곳곳에서 양녕대군의 유적을 관람할 수 있다. 왕자들이 하던 골프식 장치기, 서민들이 하던 하키식 장치기, 자채 농요와 풍물, 방아박물관 등 놀이와 박물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다.(031) 634-4283

광주 산두른 마을

태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아늑한 산두른 마을은 '경기 속의 강원도'라 불릴 정도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청정지역이다. 마을 어귀에는 350년생 느티나무 고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태화산이 연출하는 독특한 사계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숲이 어우러진 산두른 마을의 활쏘기 시합과 동화놀이(달집태우기) 등은 옛날 어릴 적 고향마을의 향수를 연상시킨다.(031) 76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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