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음의 출처에서 스크랩을 해왔으며, 저작권 항의시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총정리 part.3 - '헤일로3'|작성자 셀비엥

[Halo] 스토리 총 정리 : 헤일로 3 (1) 에 이어서


The Covenant

강력한 방어막으로 둘러쳐진 코어 부근에 도착한 르타스의 캐리어 '어둠의 그림자'를 뒤로 하고
미란다의 펠리칸 편대, 그리고 엘리트의 팬텀들이 양동 작전을 개시합니다.
방어막의 작동을 일부 담당하는 세 개의 탑에 진입, 동력원을 차단함으로써 방어막을
부분적으로 해제해 그 속에 있는 진실의 사제를 처단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목표.


가운데 탑은 아비터와 엘리트가 공략하기로 하고 존슨의 펠리칸들은 치프를 첫 번째 탑 부근에
수송한 뒤, 세 번째 탑으로 향하는 도중 펠리칸이 대공 사격으로 추락할 정도로 코버넌트의
방어선이 막강합니다. 미란다는 신속히 펠리칸에게 큰 위협이 되는 대공 레이스를 처리한
마스터 치프에게 몽구스와 워트호그를 지원해주고 르타스에게 양동 포격을 제안합니다.


이에 응한 르타스는 코버넌트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방어막을 향한 포격을 개시합니다.
탑승 차량을 이용해 첫 번째 탑에 도착한 마스터 치프는 브루트가 이끄는 코버넌트의 삼엄한
경계를 돌파하고 동력을 차단합니다. 이윽고 아비터 또한 성공했는지 두 번째 탑의 동력도
차단되었으나 존슨이 투입된 세 번째 탑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존슨과 교신을 시도하는 미란다 함장. COM 채널을 통해 브루트 지원군이 들이닥쳤다는
존슨의 다급한 무전이 들려옵니다. 곧 신호가 끊어지는 존슨. 미란다는 치프에게 아비터와 합류한 후
세 번째 탑으로 향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치프는 해변에서 공격용 VTOL(수직이착륙기) '호넷'을 타고
브루트의 밴시와 팬텀과 교전하면서 세 번째 탑에 도착합니다. 곧 엘리트의 팬텀이 도착하고 아비터 일행과
함께 세 번째 탑에 진입합니다. 존슨의 행방은 알 수 없으나 임무를 위해 일단 적들을
모두 제거한 뒤 탑의 동력을 차단합니다.


방어막에 구멍이 뚫리자 직접 진실의 사제를 처단하러 진격하는 '어둠의 그림자'.
그러나 그때, 아크 상공에 슬립스페이스 흔적이 나타나고 곧 플러드에게 점령당한 코버넌트의
신성한 도시 '하이 채리티'가 그 흉측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플러드가 본대를 이끌고 온 것에
적잖게 놀라는 르타스. 그리고 돌연히 하이 채리티 주변에서 무수히 떨어지는 파편들 중 하나가
'어둠의 그림자'의 선체를 관통해버립니다. '어둠의 그림자'는 큰 피해를 입고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몇몇 파편들은 마스터 치프가 있는 시설에까지 뚫고 들어옵니다.
전투를 준비하는 마스터 치프에게로 파편에서 기어나온 플러드들이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플러드의 공격을 헤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아비터와 엘리트들이 플러드와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플러드와 하이 채리티의 난입으로 일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르타스의 캐리어
'어둠의 그림자'는 선체의 심각한 파손으로 인해 무기 시스템이 마비되어 진실의 사제를
공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왜 아크에 플러드가 들이닥쳤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르타스에게
길티 스파크는 아크가 헤일로들의 공격 사정거리에 벗어난 안전 지대라면서 플러드들은
생존을 위해 이 아크에 도착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속히 플러드를 방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길티 스파크지만 미란다 함장은 일단 사제를
처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플러드 때문에 사제가 헤일로 작동을 앞당길까봐 우려합니다.
그녀는 치프에게 속히 사제가 있는 아크의 '요새(Citadel)'로 진격해 그를 저지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재빨리 세 번째 탑에서 벗어난 치프는 펠리칸이 지원해준
탑승 장비들을 이끌고 요새로 향합니다.

진실의 사제의 최후 방어진인 '요새'에서의 전투는 어느 때보다도 격렬합니다.
대량의 기갑부대와 마지막으로 스캐럽 두 대까지 동원해 저항하는 코버넌트지만
결국 UNSC와 엘리트 연합군에 무너지고 맙니다. 치프는 아비터와 합류해 길티 스파크가
작동시켜준 에너지 다리를 건너 요새의 입구로 향합니다. 플러드가 요새 반대편을 공격하고 있다는
아비터, 그는 플러드가 사제를 제거하기 전에 자기 손으로 직접 사제를 죽이겠다고 다짐하는데...

"그 놈이 질문하고 제가 대답했어요. 놈을 구슬려서 당분간 우주는 안전할 거예요."


요새 안에 도착한 치프와 아비터, 요새 안은 사제가 코버넌트를 독려하는 목소리로 가득 찹니다.
사제에게로 도착하는데 얼마나 걸리느냐고 묻는 미란다 함장에게 치프는 좀더 가야한다고 대답합니다.
한편, 브루트들에게 포로로 잡힌 존슨은 사제 앞에 끌려가 치프틴에게 구타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자세를 굽히지 않는 존슨이 자신을 죽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사제는 치프틴에게
그를 죽이지 말것을 당부합니다. 아크의 작동을 위해 인간인 존슨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진실의 사제.


하지만 이 비밀도 헤일로 작동과 함께 묻히게 될거라며 사제가 존슨에게 속삭이는 순간,
요새 안으로 펠리칸이 난입해 들어옵니다. 어정쩡하게 서 있던 브루트 호위병을 날려버린 펠리칸 안에서
샷건을 들고 미란다 함장이 나타납니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단신으로 뛰어든 미란다에게 어서
도망치라고 외치는 존슨이지만 미란다 함장은 자신의 부하를 내버려두고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브루트 호위병들이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가고 모든 적을 상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제의 말에
미란다는 피스톨을 존슨에게 겨눕니다. 아크의 작동을 막기 위해 자신은 물론, 함장도 목숨을 끊으라고(!)
재촉하는 존슨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쉽사리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미란다는
어느새 등 뒤에 날아든 스파이커 탄환에 쓰러지고 맙니다.


쓰러진 미란다에게로 스파이커를 든 채 다가가는 진실의 사제. 그는 인간의 선조(Your forefathers)는
동정심 따위는 버렸다며 할 일을 하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었다는 알 수 없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동정심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미란다를 보며 왜 선조들이 인간을 남겨두었는지 알게 되었다며
존슨의 손을 강제로 아크의 패널에 갖다대어 남아있는 모든 헤일로를 가동시킵니다.

"너흰 약하다. 허나 신은 강해야 한다."
"You were weak and gods must be strong."


파괴된 04헤일로를 제외한 6개의 헤일로의 홀로그램이 밝아지며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리프트를 타고 사제가 있는 아크 관제실에 거의 도착한 치프와 아비터 앞에
플러드 순수변이들이 나타납니다. 치프와 아비터가 라이플과 에너지 검을 꺼내 그들을 공격하기 직전
순수변이를 통해 그레이브마인드가 말을 걸어옵니다.


"공격을 멈추고 내 말을 듣게. 그대를 안전하게 안내해주겠네. 그대만이 진실의 사제를 막을 수 있으리라."
"Do not shoot, but listen! Let me lead you safely to our foe. Only you can halt what he has set in motion!"

헤일로의 작동은 은하계의 생물체들을 쓸어버려 숙주를 말소해버리므로 기생동물 플러드의 생존에도
큰 위협이 되기에 공동의 목적을 위해 플러드를 조종하는 지성체 그레이브마인드는 치프와 아비터를 돕습니다.
수많은 플러드 포자와 감염변이, 순수변이와 함께 치프와 아비터는 진실의 사제에게로 향합니다.
곧 사제의 호위병력이 막아서지만 플러드까지 가세한 치프 일행의 위력을 감당해내지 못합니다.


플러드와 함께 아크 관제실에 도달한 마스터 치프는 미란다의 시신을 거두고 있는 존슨을 발견합니다.
아직 숨이 붙어있는 존슨은 서둘러 사제를 막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한바탕 전투를 치렀는지
코버넌트와 플러드의 시체들이 널려있고 관제실 한구석에 진실의 사제가 힘겹게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구원의 순간이 다가왔다며 아직도 '위대한 고행'을 추종하는 진실의 사제.
아비터는 자신을 속이고 수많은 동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제의 목을
거칠게 움켜쥔 뒤 에너지 검을 겨눕니다.


이제 곧 헤일로가 작동할 거라 생각한 진실의 사제는 자신이 신이 될 것이라고 외치지만
그마저도 플러드에게 감염되었는지 피부에서 징그러운 종양과 촉수가 돋아납니다.
그리고 마스터 치프는 아크 패널에 접근하여 남아있는 모든 헤일로의 작동을 중지시킵니다.
'위대한 고행'을 위한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되자 진실의 사제는 절규합니다.


자신을 코버넌트의 목소리, 즉 지도자라고 칭하는 진실의 사제의 마지막 발악이 멈추자
그의 복부에서 아비터의 날카로운 에너지 검이 뚫고 나옵니다. 이윽고 인류와 코버넌트의
전쟁을 비롯한 모든 사건의 원횽이었던 진실의 사제는 죽고 맙니다. 고대하던 복수에 성공한 아비터.
그리고 헤일로의 작동을 막아낸 마스터 치프. 이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ㅡ 위대한 고행(The Great Journey)의 종말

※ 코버넌트는 '위대한 고행'이라는 종교적 신념으로 뭉친 외계 연합체입니다. 코버넌트에게 '위대한 고행'이란 선조의 신성한 유물인 헤일로를 작동시킴으로써 헤일로의 신성한 바람과 정화의 불길로 자격을 갖춘 자들을 구원하기까지의 여정을 의미하며 사제는 헤일로를 작동시키면 자신이 모든 것을 초월한 신을 될 수 있으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에 의해 헤일로 작동은 구원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생명체를 파멸로 이끌어 갈 위험한 행위임이 밝혀졌고 이를 깨달은 인간과 엘리트는 코버넌트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코버넌트의 광신은 이렇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 '위대한 고행'이라는 명칭은 사제가 선조의 기록을 조사하던 중에 따온 것입니다. 하이 채리티에 키쉽이 상주해있던 시절, 키쉽을 조사하던 사제들은 선조의 AI '멘디컨트 바이어스'와 접촉할 수 있었고 멘디컨트 바이어스는 사제들의 해석은 잘못되었으며 선조의 후계자는 다름아닌 '인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합니다. 이제껏 자신들을 선조의 후손이라 칭하며 코버넌트 사회의 최고위직을 차지해온 사제들에겐 이러한 사실은 코버넌트 전체의 존립을 위협할 수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사제는 인간을 선조를 모독한 불경한 종족으로 낙인찍고 말살 계획을 실행하게 됩니다. 이것이 코버넌트와 인간의 처절한 전쟁의 서막이었고 '진실'이었습니다.

※ 선조와 플러드, AI 멘디컨트 바이어스, 그리고 그들이 기록인 터미널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면 에른스트님의 블로그를 방문해봅시다.

미란다의 시신을 안고 펠리칸으로 들어가는 존슨을 바라보던 치프와 아비터의 침묵도 잠시,
관제실이 요동치며 음흉한 웃음소리와 함께 더욱 굵어진(...) 그레이브마인드의 촉수들이 엄습해옵니다.
자신의 힘으론 헤일로를 막을 수 없자 마스터 치프를 이용한 뒤 곧바로 뒤통수를 때린 것입니다.
긴급히 존슨의 펠리칸이 날아오르고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는 펠리칸에 매달려보지만 촉수는
둘을 강타해 관제실로 떨어뜨리고 존슨의 펠리칸만이 탈출에 성공합니다.


"이제 빗장은 풀리고 머릿돌은 치워졌다."


▲ 이제는 서로에게 등을 맡기는 존재가 되었다.
수많은 헤일로팬들이 기대했던 장면이 아니었겠는가.

헤일로의 작동이 멈추고 은하계의 생명체들이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레이브마인드에겐 그만큼 먹이가
늘어났다는 의미. 뻔뻔스럽게도 그레이브마인드는 아까의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예전처럼 치프와 아비터를
공격해옵니다. 펠리칸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내려갈 길을 찾아보라는 존슨의 무전이 오고 치프 일행은 왔던
길을 되돌아 후퇴합니다. 관제실 아래층으로 뛰어내린 마스터 치프는 깜박이며 나타나는 코타나의 환영을 봅니다.
홀린 듯이 그녀를 따라가는 마스터 치프. 아비터는 영문을 모른 채 치프를 따라가 봅니다.


"바로 저예요. 하지만 그건 아직 제 수중에 있어요."

※ 원문은 "I'm not a thief... but I keep what I steal."으로 환상에서 코타나는 자기가 무엇을 가지고 있음을 언급합니다.

그녀가 '헤일로1'에서부터 가지고 온 것으로, 잘 생각해보면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코타나의 환영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에는 조작 패널이 있었고 마스터 치프는 패널에 손을 가져다 댑니다.
스크린이 열리고 치프와 아버터의 눈앞에서 익숙한 모양의 거대 구조물이 아크 코어 속의 짙은 안개에서
떠오릅니다. 인류에게 처음 발견되어 '필라 오브 오톰'의 폭발로 같이 파괴된 '04시설 알파 헤일로'였습니다.
'아크'는 헤일로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대피 시설임과 동시에 모든 헤일로를 원격 가동시킬 수
있으며
파괴되거나 작동 불능이 되어버린 헤일로를 재생산하는 다목적 시설이었던 것입니다.
길티 스파크가 카토그래퍼에서 놀란 것도 이러한 이유였을지도 모릅니다.


▲ 여러분은 지금 무인 전자동 시스템으로 1년도 안되어 지름 10000km의 링 구조물을 대부분
만들어내버린 선조의 초슈퍼 울트라 테크놀러지를 보고 계십니다.


치프의 등 뒤에서 나타난 길티 스파크. 어떻게 할거냐는 그의 질문에 마스터 치프는 선뜻
헤일로를 작동시킬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자신의 시설이 새로 제작된데다 이제껏 헤일로 작동을
반대해왔던 마스터 치프가 갑자기 헤일로 작동에 동의하자 길티 스파크는 들뜬 마음으로 제작 중인
04 헤일로를 조사하고 작동 인덱스를 재조립하러 떠납니다. 어떻게 작동시킬 거냐는 아비터의 물음에
치프는 말없이 저멀리서 완전히 떠오른 04 헤일로 주변에 추락한 '하이 채리티'의 잔해를 바라봅니다.


Cortana



추락한 하이 채리티의 잔해로 치프의 밴시가 날아갑니다. 아비터와 함께 생존자들을 찾아 모두 여명호로
철수시키겠다는 존슨의 무전이 들려오고 치프는 하이 채리티 깊숙한 곳에 어딘가에 있을 코타나를 찾아 착륙합니다.
코버넌트의 자존심이자 거대한 이동도시였던 하이 채리티는 이제 그레이브마인드의 끔찍한 소굴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코타나와 그레이브마인드가 가까이 있는 탓인지 그들의 공명이 훨씬 자주 들립니다.
사방에서 달려드는 플러드들. 코타나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ㅡ 코타나와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상

이번 코타나 미션은 그 어떤 미션보다 둘의 환상이 자주 보이고 들립니다. 아주 정신이 없을 정도. 특히 코타나의 흐느끼는 소리와 실성한 듯한 웃음소리로 인해 괴기스러운 느낌까지 줄 정도입니다.

"원수의 자식이구나. 여기엔 왜 왔느냐. 넌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아비의 죄를 물려받았으니 그 죄값을 치뤄라." 

※ 그레이브마인드는 '헤일로2'와 진실의 사제를 막을 당시의 온건한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이제 마스터 치프를 원수로
몰고 있습니다. 그 역시 길티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마스터 치프를 선조의 후계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플러드는  오래전 선조와의 전쟁에서 선조가 동귀어진으로 작동시킨 헤일로의 공격 때문에 힘을 크게 잃고 고통받았습니다.


"숨어보려고 했지만 숨을 곳이 없었어요. 날 구석에 몰아넣고 못 움직이게 하고 있어. 데려가 줘요..."
※ 플러드의 하이 채리티 침공 당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펠리칸에 접근해보면 코타나의 메시지가 들립니다.

"그렇군. 여자를 구하러 왔군. (우리는 이제 함께 존재한다. 무덤은 하나, 시체는 둘.)"
※ 괄호 안 대사는 정발판에는 생략된 대사로 여전히 해석하기 곤란한 부분입니다.
또한 하이 채리티 침공 당시 그레이브마인드가 '진실의 사제'에게 한 말이기도 합니다.

"온통 거짓으로 똘똘 뭉쳤어요. 남에게서 훔친 마음과 기억뿐이죠."

"그런데 여자의 일부만 남아있군?"

"잠깐 얘기 좀 할까? 이름이 뭐니? 만나서 반가워. 게임 좋아하는구나? 나도 그래."

※ 하이 채리티의 거대한 홀에서 들리는 음성으로 소설 'Halo : The Fall of the Reach'를 읽어보신 분들은 
탄성을 지를 부분입니다. 코타나를 탄생시킨 장본인인 헬시 박사가 2517년, '에리다누스 II' 행성에서 어린 시절의  치프에게 먼저 건내었던 말입니다. 이쯤되면 코타나와 헬시는 서로 과거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동전 때문이었어요! 당신을 강하게 만들고 지켜주고 싶었는데... 미안해요. 지켜주지 못해서."

※ 하이 채리티의 터미널에 접속하면 나오는 대사로 놀이를 좋아했던 어린 치프에게 헬시 박사가 처음으로
동전을 이용한 놀이를 가르쳐 주었던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부터 치프와 헬시, 그리고 코타나와의 인연의 끈이 묶였으니 동전이라는 물건은 큰 상징성을 띱니다. 어쩌면 동전이 치프의 운명을 바꾸어버린 걸지도 모르지요.

"전 제 어머니의 허상일 뿐이예요. 제 말 듣지 마세요! 전 예전의 제가 아니예요."

※ 코타나가 어머니라고 부를 만한 인물을 쉽게 짐작이 가능하죠.


"오랜 세월 나는 참고 또 참았다. 이제 자유를 얻자 내 진정한 힘을 알게 되었다!"
"순종하라! 고통을 버리고 나와 함께 하자!"

"더이상의 슬픔도 분노도 시기도 없다는 거예요."
"여자가 숨어있는 곳을 말해! 말하지 않으면 제물로 삼아주마."


"UNSC AI 일련번호CTN 0452-9, 전 당신들이 지은 죄의 산물."


※ 그레이브마인드의 영향 때문인지 코타나의 환상이 서서히 녹색으로 변합니다. '난 너희들이 지은 죄의 산물'은 
그레이브마인드가 마스터 치프와 처음 만났을 때 한 말로 먼 옛날 선조의 AI '멘디컨트 바이어스'와 마찬가지로 코타나 또한 그레이브마인드의 소행으로 변질되어 광기 상태에 빠져들기 직전인것 같습니다.


수많은 환영과 적들을 물리치고 결국 코타나를 찾아낸 마스터 치프.
하지만 오랫동안 계속된 그레이브마인드의 괴롭힘으로 코타나는 체념한 듯 힘없이 누워있습니다.
이미 늦었다는 그녀지만 마스터 치프는 이전 하이 채리티에서 코타나에게 했던 약속을 지켰습니다.


정신을 차려 힙겹게 일어난 코타나는 이전 04 헤일로에서 입수한 작동 인덱스를 꺼내 보여줍니다.
그녀는 플러드를 막을 열쇠를 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탈출하기 위해 코타나는 칩을 통해
마스터 치프의 전투복에 접속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재회한 묠니르 Mk.6였습니다.


"여긴 우리 둘 뿐이네요. 기억나요?"
"Just keep your head down... There's two of us in here now, remember."

※ 전투복에 접속한 코타나가 농담조로 꺼내는 말로서 '헤일로1'에서 마스터 치프가 처음으로 데미지를 입었을 때 코타나와 하는 말과 동일합니다. 당시 정발판에서는 "머리 숙여요! 당신이야 상관없지만 난 죽고 싶지 않아요." 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이제야 알겠군. 여자의 비밀이 무엇인지!!"

코타나는 헤일로를 작동할 시간을 벌기 위해 하이 채리티의 원자로를 파괴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이미 수많은 플러드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마스터 치프는 하이 채리티 원자로실에서 패널을 조작해
이미 파괴된 1개를 제외한 3개의 원자로를 노출시키고 충격을 주어 연쇄폭파시킵니다.
곧 그레이브마인드의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경보음이 울리면서 하이 채리티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탈출하면서 코타나는 아군의 교신 신호를 포착하고 이곳에 온 대담함에 감탄합니다.


▲ 일단 부수고 봅니다.

치프가 폭발을 뚫고 '인 앰버 클래드'의 추락한 펠리칸에 거의 다다랐을 때 저멀리서 플러드와 싸우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아군 신호의 정체는 바로 아비터였습니다. 재빨리 그와 합류한 마스터 치프는
펠리칸에 탑승해 부서지고 있는 하이 채리티로부터 탈출을 시도합니다. 도중에 그레이브마인드의
촉수가 뻗어나와 치프의 펠리칸을 낚아채려고 하지만 심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인지 미처 붙잡지 못합니다.



HALO



아직 미완성이지만 04 헤일로는 어느새 높게 떠올라 있었습니다. 이제 수리를 마친
'어둠의 그림자'는 인간과 엘리트들을 모두 탑승시키고 포탈로 퇴각 준비를 합니다.
같이 가지 않겠냐는 르타스의 권유에 아비터는 이 싸움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치프와의 동행을 택합니다.
마지막 임무인 헤일로를 작동시키기 위해 치프의 펠리칸과 존슨의 여명호는 관제실로 최대한 접근합니다.


"우리는 포탈로 가면 돼. 그리고 집으로 가는거다."
"We'll head for the Portal. And we'll all go home."

하이 채리티에서 오랫동안 쳐박혀 있었던 탓인지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펠리칸은
결국 04 헤일로 관제실에 거의 다다라서 추락하고 맙니다. 아직 헤일로가 미완성 상태라
작동시키면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코타나. 아비터에게 라이플을 받아든 마스터 치프는
코타나가 가지고 있는 인덱스로 헤일로를 작동시키고 포탈로 퇴각할 생각입니다.


▲ 다시 보게되는 정겨운(...) 04 헤일로의 각종 시설들.
관제실과 펄스 제너레이터도 재건설되었다.

"내가 패할 것 같은가!"

자신에게 큰 위기가 닥쳤음을 아는 그레이브마인드는 집요하게 마스터 치프 일행을 추격해 옵니다.
관제실에 거의 다다른 치프 주변에 플러드 침투정이 내려오고 수많은 플러드들이 일행의 앞을
막아 섭니다. 곧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저편 절벽에서 스파르탄 레이저를 든 존슨과 센티널의
엄호 아래 치프와 아비터는 관제실 입구에 다다릅니다.



주변의 플러드를 모두 제거하자 길티 스파크는 관제실 문을 열어줍니다.
존슨과 합류한 마스터 치프, 아비터는 서둘러 04 헤일로의 관제실로 향합니다.

"난 조물주인가. 아니면 죽음의 신인가? 누가 희생자고 누가 원수인가?"


▲ 주인공은 존슨?!?!?

아비터와 치프가 문을 경계할 동안 존슨은 치프로부터 코타나의 칩을 받아 헤일로를
작동시키기 위해 어뎁터로 걸어갑니다. 그 때 관제실에 길티 스파크가 흥얼거리며 나타나서는 시설이
거의 완성되었다며 며칠만 기다리면 헤일로를 정상 작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존슨은
무덤덤하게 한시가 급하다면서 시설을 강제로 작동시키려 합니다.

서두르다간 헤일로는 물론, 아크까지 파괴될 수 있다고
극구 만류하는 길티 스파크지만 이미 존슨에겐 상관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순간 길티 스파크가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광기 상태'에 접어듭니다. 존슨을 공격해
쓰러뜨린 길티 스파크는 존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오는 마스터 치프마저 공격합니다.
게다가 무슨 일인지 보러 오는 아비터까지 날려버립니다.


자신의 시설이 또다시 파괴될 위기에 처하자 길티 스파크에겐 이젠 계승자고 뭐고 없습니다.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시설을 수호하는 행동수칙에 따라 치프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날 만든 주인님의 자식이야. 유산을 물려받을 후계자라구. 당신은 선조야. 하지만 헤일로는 내거야!"
"You are the child of my makers. Inheritor of all they left behind. You are Forerunner! But this ring is mine!"

※ 선조와 인류의 관련성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선조=인간'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하지만 그것은 섣부른 판단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선조는 인간을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었다는 것이며 헤일로와 아크 작동의 권한, 지구의 포탈등을 인간에게 남겨주었습니다. 선조는 10만년 전, 인류의 조상을 아크로 대피시켰고 헤일로 작동 후 인류의 조상은 다시 지구에 정착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것은 10만년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출현했다는 현재의 '아프리카 기원설'과 일치합니다.

※ 인간은 선조의 후계자에 불과하지만 선조를 알고 있는 그레이브마인드와 길티 스파크는 마스터 치프만큼은 선조의 자식, 그리고 막바지에서 길티 스파크는 직접적으로 치프를 '선조'라고 일컫습니다. 마스터 치프의 강력한 의지와 능력이 선조와 가장 비슷했기 때문일까요?
  
선조의 신비한 합금으로 만들어진 길티 스파크는 치프의 무기로는 손상을 입지 않습니다.
중력장을 발생해 마스터 치프를 구석으로 몰아넣는 길티 스파크지만 뒤에서 날아오는 존슨의
스파르탄 레이저 공격에 나가떨어집니다. 재빨리 존슨에게서 스파르탄 레이저를 받아든
치프는 레이저를 이용해 길티 스파크를 파괴합니다.


▲ 길고 긴 길티 스파크와의 인연도 이것으로 안녕.

쓰러진 존슨에게 다가간 치프는 함께 탈출하자고 말하지만 존슨은 코타나를 데리고
가라며 조용히 숨을 거둡니다. 미란다 함장에 이어 소중한 전우를 또다시 잃게 된 치프.
인생 대부분을 군에서 보내면서 수많은 이들을 떠나보낸 그였지만...


▲ 헬멧의 가려져 표정을 알 수 없으나 유감을 표하는 코타나의 말에 칩을
든 치프의 손이 움찔거린다. 분명 격한 슬픔의 감정이리라.

관제 패널에 접근한 코타나는 지니고 있던 인덱스를 이용해 04 헤일로를 작동시킵니다.
델타 헤일로 때와 비슷한 섬광이 뻗어나오고 역시 미완성이 원인인지 관제실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존슨의 시신을 뒤로 하고 서둘러 관제실에 빠져나오는 치프와 아비터.


아비터 또한 존슨의 죽음에 유감을 표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분일초가 시급한 상태.
치프와 아비터는 존슨이 걸어온 절벽으로 향합니다. 무리한 작동으로 헤일로 전체가 붕괴되기
시작하고 관제실 일대는 센티널과 플러드와의 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수많은
센티널과 플러드의 공격을 헤치고 치프와 아비터는 존슨의 워트호그를 발견합니다.

워트호그에 탑승해 관제실 너머에 대기하고 있는 여명호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치프.
예전 '필라 오브 오톰' 때와 비교가 안 되는 폭발을 뚫고 마침내 여명호의 격납고로 곤두박칠칩니다.


▲ 정말 몸이 남아나질 않겠군요. 헐


폭발의 여파로 여명호가 기우뚱거리고 격납고에 실린 각종 중장비로 인해 위험천만이지만
마스터 치프는 가까스로 코타나를 여명호 시스템에 접속시킵니다. 여명호는 코타나의
조종하에 엔진을 최대한 가동해 헤일로로부터 벗어납니다.


▲ 탈출하는 과정에서도 위기가 찾아왔으나 치프는 꿋꿋이 이겨내었다.


미완성 04 헤일로의 불안정한 작동으로 인해 헤일로는 물론, 아크까지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진실의 사제, 플러드 모든 재앙들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드디어 끝난 기나긴 여정.
여기서 게임상엔 처음으로 코타나에 의해 '존(John)'이라는 치프의 본명이 거론됩니다.
이제껏 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치프도 이제는 지쳤는지 벽에 머리를 기댑니다. ...성공했으니까요.


The Storm has Passed
2553년 3월 3일


2차 지구 전쟁 때 격전지였던 뉴 몸바사 게이트웨이의 언덕.
서기 2524년 하베스트 전투를 시작으로 벌어진 30년간의 코버넌트와의 피비린내나는 전쟁은
2553년 3월 3일날 종결을 맞게 되었습니다. 치프를 비롯한 소수의 UNSC군과 엘리트가 포탈 너머로
떠난 뒤 지구에서 전투를 이끌어왔던 후드 제독은 전화에 스러져간 전우들을 위한 영결식을 열고 있습니다.


여명호의 함교에 재빨리 탑승했던 아비터는 포탈을 무사히 빠져나와
지구에 도착, 구조되어 영결식에 참석합니다.


서로 악수를 나누고 후드 제독과 함께 좀처럼 믿기 어려운 치프의 죽음을
되뇌인 아비터는 팬텀을 타고 기함 '어둠의 그림자'로 떠납니다.


평온해진 지구의 홀로그램을 바라보던 르타스 바둠. 아비터가 돌아오자 그는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모성인 '상헬리오스(Sanghelios)'가 사제의 함대에게 공격당하지 않았는지 걱정합니다.
르타스를 안심시킨 아비터는 사령관의 의자에 앉아 자신들의 고향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지구와 식민지 행성을 수호하다 떠나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뉴 몸바사
게이트웨이 언덕의 비에는 마스터 치프의 멤버 번호인 117이 스크래치로 남아있습니다.
그 옆에는 치프의 계급인 '해군 원사(Master Chief Petty Officer)'의 계급장이 붙어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노을빛을 되찾았지만 지구와 우주를 구한 영웅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엔딩 스탭롤이 끝나면 또다른 엔딩 영상이 나옵니다. 이건 직접 보도록 합니다.



다행히 여명호는 포탈을 넘어가 헤일로와 아크의 연쇄폭발을 피할 수 있었지만
그 폭발이 너무나 강력했기에 포탈에도 영향을 주어 여명호는 두동강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운좋게 아비터가 탑승한 앞부분은 지구에 무사히 도착했으나 치프가 있는 뒷부분은 포탈에서
튕겨나가 알 수 없는 공허한 우주를 떠돌고 있습니다. 구조될 때까지 여명호의 크리오 튜브에서
냉동 수면에 들어가기로 한 치프.

"필요하면 언제든지 깨우라고."
"Wake me... when you need me."


그가 튜브에서 깨어남으로써 시작된 헤일로의 이야기는 다시 튜브에 들어감으로써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전설 엔딩에서만 나타나는 반쪽난 치프의 여명호가 향하는 수수께끼의 행성.
흥미로운 의문을 남긴 채 헤일로 트릴로지는 끝이 납니다.

:
이 글은 다음의 출처에서 스크랩을 해왔으며, 저작권 항의시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총정리 part.3 - '헤일로3'|작성자 셀비엥



이 글은 FPS 헤일로 시리즈의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리글입니다.
필자가 파악하고 해외 및 국내, 소설 등에서 수집한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리즈 통틀어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설명되며 상당한 스크롤의 압박이 예상됩니다.

시리즈 중 가장 최근 게임이라 미처 플레이하지 못한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며
이미 제목에도
'스토리 총정리'라고 당당히 명시되어 있으니 실컷 다 읽고나서 누설이라니
뭐니하는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윗그림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코옵 플레이로 진행시 아비터와 동행하는 변경 부분이 몇몇 있으나
스토리 설명은 싱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헤일로1 스토리 정리는
여기
헤일로2 스토리 정리는
여기


HALO3 (2007)

장르
 - FPS
기종
 - Xbox360

헤일로3를 소유하신 분들은 동봉된 메뉴얼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Arrival


헤일로3 켐페인을 시작하면 코타나의 나레이션과 함께 아름다운 밤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작을 보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하이 채리티'에서 벗어난 '선조의 전함',
또다른 명칭으로 드레드노트 
'키쉽(Keyship)'이 지구에 도착하는 순간이죠. 코타나를 하이 채리티에 남겨두고
진실의 사제를 쫓아 극적으로 키쉽에 탑승하는데 성공한 마스터 치프는 지구 상공에서 '키쉽'으로부터 벗어납니다.
그리고 커다란 불덩어리에서 벗어난 작은 불덩어리가 되어 정글 한복판에 떨어집니다.

ㅡ 코타나의 나레이션과 마스터 치프의 귀환 전 이야기에 관한 비화

※ 선택권은 저에게 있어요. 전에 말하지 않았나요? 스파르탄을 고르는 건 바로 저예요.
"They let me pick, did I ever tell you that? ...choose whichever Spartan I wanted."

잘 알잖아요. 나름대로 조사했어요. 당신이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하는걸 쭉 지켜봤지요.
"You know me. I did my research. Watched as you became the soldier we needed you to be."

스파르탄은 모두 강하고, 날쌔고, 용맹하더군요. 타고난 지휘관처럼요.
"Like the others, you were strong and swift and brave. A natural leader."

하지만 당신은 뭔가 더 특별했어요. 나만은 그걸 알아챘지요.
"But you had something they didn't. Something no one saw, but me."

뭔지 알겠어요? 바로 '행운'이예요.
"Can you guess? Luck."

...착각일까요?
"...Was I wrong?"



※ 헤일로3 홍보용으로 실제 배우들과 소품, CG를 동원해 제작된 실사 단편 영상인 'Land Fall'은 '2차 지구 전투'에서  ODST와 해병들이 지구로 귀환하는 마스터 치프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후반부 영상 'Combat.2'에서 부상당한 ODST-Bravo 22 대원이 회수한 레이저 지시기를 이용해 키쉽으로부터 벗어나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마스터 치프의 위치를 포착합니다. 마스터 치프의 추락 좌표를 입수한 회수팀은 곧바로 마스터 치프를 구하기 위해 출발하고 곧이어 '헤일로3'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덧붙여 지구에서 마스터 치프를 지칭하는 코드네임은 '시에라(Sierra)-117'입니다.

아프리카의 울창한 정글 지대, 한낮이 되서야 조그마한 크레이터 속에 널브러져있는
마스터 치프를 발견한 존슨 상사의 회수팀은 마스터 치프의 상태를 조사합니다.
한 해병의 말로는 무려 2km 위에서 떨어졌다고. 충돌 당시 전투복에 내장된 충격 흡수용
젤라틴층의 작용 때문인지 두 손을 든 채로 굳어있는 마스터 치프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젤라틴층이 대부분의 충격을 흡수했을거라 추정되지만 생사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의무병.
존슨 상사는 쓰러져있는 마스터 치프를 묵묵히 쳐다보다가 결국 결단을 내렸는지 마스터 치프의 헬멧에서
메모리칩을 꺼내고 500kg에 달하는 그를 후송하기 위해 펠리칸에 지원을 요청합니다.



그때 존슨의 팔을 잡으면서 일어나는 마스터 치프. 존슨 상사는 기쁜 마음을 농담으로써 대신합니다.
곧 메모리칩에 마스터 치프의 파트너 AI '코타나'가 들어있지 않은 것은 발견한 존슨이
마스터 치프에게 그녀의 행방을 묻자 마스터 치프는 무덤덤하게 '두고 왔다'고 대답합니다.


▲ 겉으론 무뚝뚝하게 존슨에게 말했으나 마스터 치프가 코타나와의 마지막 대화를 되뇌이는 것과
메모리칩을 존슨에게서 도로 건내받아 다시 헬멧에 집어넣는 것을 보면 코타나를 무척 신경쓰고
있으며 언젠가 그녀를 구출해내리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리즈 전통의 전투복 테스트가 끝나고 한시름 놓나싶더니 뒤에서 위장을 한 엘리트가
나타납니다. 놀라운 순발력으로 권총을 집어들어 엘리트의 입에다 겨누는 마스터 치프지만
존슨은 이제 같은 편인 '아비터'라며 황급히 그를 말립니다.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는 델타 헤일로 이후 두번째 만남이었고 '1차 지구 전투' 때까지만해도
엘리트들은 언제나 강력한 적수였으니 마스터 치프가 적의를 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존슨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엘리트와 인간이 동맹을 맺었다는 것을 깨달은 마스터 치프는
권총을 거두지만 과거 그들과의 처절했던 싸움은 잊지 않은 듯 아비터를 거칠게 놓아줍니다.


성격 좋은 아비터. 정찰을 다녀온 길인지 브루트가 냄새를 맡았다며 속히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존슨이 건내준 MA5C 어썰트 라이플을 집은 마스터 치프. 존슨은 브라보팀에게 마스터 치프를
구해내었다며 철수 지점으로 가겠다고 무전을 합니다. 공중에는 코버넌트의 팬텀 수송선들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몰려다니면 금방 위치를 들통날 것을 염려한 존슨은 일단
흩어져서 행동할 것을 제안합니다.

마스터 치프는 아비터와 함께 강쪽으로 돌아가고 존슨은 2분대와 같이 행동하여
펠리칸 착륙 지점에서 합류하기로 합니다. 곧 치프 일행은 부르트들과 마주치고
간만에 지구로 귀환한 마스터 치프는 능숙하게 실력발휘를 합니다.

ㅡ 헤일로3의 브루트에 관한 비화

※ 헤일로2에 거쳐 코버넌트 내전으로 엘리트 '상헬리'가 코버넌트로부터 탈퇴하고 인간과 동맹을 맺자  부르트 '저힐라네'들이 코버넌트의 군사 지휘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뒤이어 브루트들이 대대적인 지휘, 계급 체제 정비가 시작되었는데 전작에서는 거의 벌거벗고 있다시피했던 부르트들이 헤일로3에 들어서 계급에 따라 화려한 전투복으로 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기술력과 코버넌트 기술력을 결합한 여러 무기들도 등장하게 되었고 늘 엘리트에게 지위적으로 밀려있었던 브루트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코버넌트 주력군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 미션 수행 중 나무 다리 위에서 부르트 캡틴이 존슨과 교신하던 '레이널드(Reynolds)'중사를 붙잡고 다른 일행들의 위치를 묻는 모습이 나옵니다. 중사를 구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있으며 만약 캡틴을 조롱하는 레이널드를 구하지 못하면 2.8m에 달하는 거구의 브루트 캡틴은 중사를 잔인하게 주먹으로 내려치며 허리를 꺾어버립니다. 브루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들은 상당히 거칠고 잔인하며 완력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인간은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올리고 뼈는 손쉽게 부스러뜨릴 수 있으며 스파르탄인 마스터 치프마저도 브루트의 엄청난 힘을 감당해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사실 게임상으로는 헤일로2의 부르트가 훨씬 무섭지만요...

※ '브루트'라는 명칭은 인간이 지은 이름이고 브루트의 종족 명칭은 '저힐라네(Jiralhanae)'입니다. 재밌게도 이 명칭은 철자 그대로 한국의 비속어 중 하나인 '지랄하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ㅡ 코타나의 환상

헤일로3에서는 순수 과학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초자연틱(?)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바로 플레이 중 화면이 느려지며 코타나 등의 인물의 환영과 음성이 나오는 것인데 정글에서 처음으로 코타나의 환영과 그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코타나의 모습이 사라지고 곁에 있는 해병들이 치프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과 일시적으로 치프의 생명유지 상태창이 K.I.A 즉, 전사(戰死)로 나타났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치프의 신체에도 꽤나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임무를 위해서 절 희생시킬 수 있겠어요? 제가 죽는 걸 지켜볼 수 있겠어요?" - 코타나의 첫 환상


켐페인 도중 종종 나타나는 코타나의 환영을 동반한 대사는 위 색깔로 표기하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해석을 달겠습니다. 처음 나오는 코타나의 대사는 소설 'Halo : The Fall of the Reach'에서 자신의 뇌를 복제해 코타나를 만든 헬시 박사가 코타나에게 했던 말을 조금 변형한 겁니다.  소설에서의 대사 원문은 "Could you sacrifice him to complete your mission? Could you watch him die?" 해석하면 "임무를 위해 그를 희생시킬 수 있겠어? 그가 죽는 걸 지켜볼 수 있겠어?" 정도로 되겠군요.

철수 지점인 강변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두 대의 펠리칸과 이미 탑승한 존슨 일행이
부르트 지상병력과 교전하고 있습니다. 그때 밴시들이 나타나 펠리칸들을 모두
격추시키고 엔진 통제력을 잃은 펠리칸들은 강너머 계곡으로 추락합니다.

철수에 실패한 치프 일행은 일단 밴시들을 피해 정글로 다시 들어갑니다. 그리고
정글 너머로 살아남은 존슨 일행이 부르트들과 전투를 벌이며 퇴각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치프와 아비터는 자칼 스나이퍼들이 득실거리는 정글을 지나 추락한
펠리칸 '에코(Echo)51'의 잔해를 발견하고 존슨 일행의 흔적을 찾아나섭니다.

곧 작은 댐과 관련 시설에 도착한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는 브루트들에게 포로로
잡힌 존슨 일행을 발견합니다. 브루트들을 급습해 존슨 일행을 구출하는데 성공한 마스터 치프.
존슨은 '킬로(Kilo)23', '호커스 중위(Lieutenant Hocus)'에게 구조 요청 무전을 보냅니다.
얼마 있지 않아 코버넌트 팬텀 두 기가 치프 일행을 발견하고 병력을 내려보내 전투가 진행되던 중
호커스의 펠리칸이 도착합니다. 미사일 포드를 장착한 건쉽형 펠리칸이라 팬텀 두 기는 물론,
코버넌트 지상병력까지 모두 정리한 호커스. 이어 마스터 치프와 존슨, 아비터가 탑승하고
 펠리칸은 UNSC가 코버넌트에 맞서 저항하고 있는 비밀지하기지로 향합니다.


▲ 호커스 중위의 펠리칸이 앤빌(Anvil)-II 미사일로 팬텀을 격추시키고 있다.


Crow`s Nest



'까마귀 둥지(Crow`s Nest)'로 알려진 비밀지하기지는 코버넌트를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UNSC군 지휘 본부입니다. 마스터 치프를 실은 킬로23 펠리칸이
기지에 착륙하고 마스터 치프 일행이 걸어나오자 부상병들이 가득한 침체된 분위기의 기지 안은 금새
활기를 되찾습니다. 어느새 지구 병사들에게 스파르탄의 존재는 전설이 되어 있었습니다.


까마귀 둥지의 지휘를 맡고 있는 미란다 키예스 함장과 재회한 마스터 치프.
미란다는 치프에게 현재 상황을 알려줍니다. 키쉽을 동반한 '진실의 사제'의 함대가 달 방어선을
돌파하여 지구 함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이어지는 대규모 폭격으로 지상에 있던 수많은 인명들이
희생되었습니다. 그 후에 정확한 지점상으론 동아프리카에 착륙한 진실의 사제는
'1차 지구 전투' 때 파괴된 도시인 뉴 몸바사의 폐허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전작의 델타 헤일로에서 하이 채리티로 곧바로 텔레포트되는 바람에 상황을 잘 알지
못한 마스터 치프는 델타 헤일로의 상태를 묻습니다. 일단은 타타루스를 쓰러뜨림으로써
작동을 저지했다고 하는 미란다 함장은 진실의 사제가 '아크(Ark)'라는 유적을 찾고 있다며
만약 그가 아크를 발견해서 남아있는 모든 헤일로를 작동시킬 것을 염려합니다.


그때 커다란 뷰 스크린이 켜지며 지구 함대의 총지휘자 '후드 제독(Lord Hood)'이
연락해옵니다. 마스터 치프가 돌아왔다면서 미란다는 제독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고
마스터 치프의 안부를 묻고난 뒤 제독은 미란다 함장이 훌륭한 작전을 세워두었다며
치프에게 알려줍니다. 현재 뉴 몸바사 굴착지역을 둘러 코버넌트가 지상병력과 대공 포탑들로
방어선을 구축한 상태지만 대공 포탑 중 하나를 무력화시켜 대공 방어 체제에
헛점을 만들고 그 지점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바로 미란다 함장의 작전.

현재 밀리고 있는 전황 때문에 남은 전함이 몇 척 없어서 위험 부담이 크지만
꼭 성공할거라고 확신하는 후드 제독의 영상이 갑자기 사라지고 기지 내 모든 전원이 나갑니다.
기술병의 말로 봐서 정전이 수시로 일어나는 듯한데 비상 동력원을 속히 작동시키고 제독과
연락을 재개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미란다 함장. 그 때 기지 내 모든 뷰 스크린에서
진실의 사제의 모습이 출력되며 그의 목소리가 기지를 가득 채웁니다.

  
  "이 하찮은 벌레같은 놈들, 땅 속에 기어들어가 무슨 계략을 꾸미느냐? 그런다고 지옥의 불길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네놈들의 세계는 화염에 뒤덮여 모두 사라질 것이다! 데몬, 네놈 역시 아무리 발버둥쳐도 우리의 행군을 더럽힐 수 없을 것이다.이제 곧 우리의 위대한 고행이 완성된다. 나, 신의 사자가 말한다. 이 세계의 멸망은 바로 신의 뜻이다!"

"You are, all of you, vermin. Cowering in the dirt, thinking...what, I wonder? That you might escape the coming fire? No! Your world will burn until its surface is but glass! And not even your Demon will live to creep, blackened, from its hole to mar the reflection of our passage; the culmination of our Journey. For your destruction is the will of the gods! And I? I AM their instrument!"

※ 진실의 사제의 연설은 E3 2007 당시 공개된 헤일로3 트레일러 영상 초반부에도 삽입되었었습니다. 전작에서 설명하는 걸 빼먹었는데 '데몬(Demon)'은 신성한 유물을 부수고 위대한 고행을 방해하는 마스터 치프를 경멸하여 코버넌트가 부르는 별칭이며, 이미 동맹을 맺은 엘리트들도 여전히 치프를 '데몬'이나 '스파르탄'으로 부릅니다.


진실의 사제의 말이 끝나자 다시 정상적으로 기지의 모든 전원이 돌아옵니다.
진실의 사제의 영상이 기지 네크워크로 침투했다는 것은 기지의 위치가 코버넌트에게
발각되었다는 의미. 미란다 함장은 잠시 생각하다가 기지를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제 곧 전투가 벌어질 것을 예감한 함장은 조용히 권총의 슬라이드를 당깁니다.

부상자를 포함한 기지의 모든 인원이 철수할 때까지 방어선을 지켜 시간을 벌어야하는 마스터 치프.
펠리칸이 이륙할 수 있도록 격납고에서 코버넌트를 몰아내기도 하고 곳곳에 밀려들어오는
수많은 코버넌트를 상대하다가 치프는 부르트가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며 기지 사령실로 귀환하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사령실로 돌아와보니 존슨과 해병들이 거대한 폭탄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코버넌트를 끌여들여 폭탄을 작동시키고 철수한 뒤 남아있는 코버넌트들을 매몰시키려는 작전인 듯.

"당신은 중요한 임무를 위해 소환되었어요."

"지구와 모든 행성의 수호자가 될 운명을 타고났어요."

"앞으로도 어려운 일들이 많을 거예요."

"당신은 최강의 전사가 될 겁니다."


※ 까마귀 둥지 켐페인에서 나오는 코타나의 대사들은 소설 Halo : The Fall of the Reach에서 마스터 치프가 어렸을 적
자신과 같이 군에 납치된 74명의 아이들과 함께 강당에서 들었던 '스파르탄 프로젝트'의 책임자 헬시 박사의 연설에서 인용된 것입니다. 연설이었기 때문에 원래는 더 엄한 어조였으며 정발판에는 단순히 코타나가 치프에게 전하는 말로 번역되었습니다. 헬시 박사와 뇌를 공유했기 때문인지 코타나는 환상에서 치프의 과거와 관련된 말을 많이 언급합니다.

존슨은 폭탄을 지키기 위해 사령실에 남고 마스터 치프는 생존자들을 구출, 철수하기 위해 이미 브루트들이
점령한 막사로 향합니다. 무자비한 브루트들은 막사에서 생포한 인간 포로들을 잔인하게 처단하고 있습니다.
막사로 진입해 포로들을 구출하고 드론들과 싸우고 있던 아비터와 함께 격박고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가던 중 사령실이 브루트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는 존슨 상사를 무전을 듣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목적지에 다다르고 대기하고 있는 호커스 중위의 킬로23 펠리칸이 눈앞에 나타나지만
사방에서 점프팩을 착용한 부르트들이 들이닥치자 일단 호커스는 공격을 피해 이륙합니다.
점프팩 부르트들과 문을 열고 나온 드론까지 모두 제압하고 무사히 살아나온 존슨, 생존자들은
다시 돌아온 펠리칸을 타고 까마귀 둥지로부터 철수합니다. 곧이어 사령실에 설치된 폭탄이
브루트들에 의해 해제되었다는 사실을 존슨이 알아냈고 미란다 함장은 마스터 치프에게
사령실로 되돌아가 브루트들을 제거하고 폭탄을 다시 작동시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현재 기지내에 모든 인원은 펠리칸이나 엘리베이터같은 운송 수단으로 철수한 상태라
남은 건 마스터 치프 혼자 뿐. 스파르탄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부려먹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위에서 까라면 까야되는 것이 군대이므로 치프는 브루트들이 점령한 사령실에 도착합니다.
사령실의 폭탄 주변에 브루트 치프틴이 뷰 스크린을 통해 진실의 사제에게 승전 보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곧바로 부르트들을 급습하는 마스터 치프. 퓨얼 로드 건을 든 브루트 치프틴이 있어
만만치 않은 싸움이지만 적들을 모두 사살하고 다시 폭탄을 재가동합니다.

COM채널을 통해 탈출 수단인 깊숙한 지하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존슨. 기지 전역에 설치된 작은 폭탄들이 연쇄폭발하면서 기지가 심하게 흔들리며
점점 붕괴되기 시작하고 혼란에 빠진 코버너트 병력을 뚫고 마스터 치프는 가까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데 성공합니다. 얼마있지 않아 기지 내부는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고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있는 치프의 엘리베이터 또한 화염이 집어삼켜 버립니다.

"이제 여기가 당신의 집이예요."

※ 이것 역시 헬시 박사가 어린 치프를 포함한 75명의 아이들에게 한 말로서 이제 군에 소속되어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될 것을 알려주는 연설이었습니다.

"이제 여기가 당신의 무덤이예요."


※ ????



Tsavo Highway

폭발에 휘말렸다가 정신을 차린 치프. 이미 엘리베이터는 완전히 부서졌으며 지하층은
엉망진창인 잡동사니와 함께 소수의 해병들이 살아남아 대피해 있었습니다. COM채널을 통해 탈 것을 찾아
뉴 몸바사 주변에 위치한 공업단지 '보이(Voi)'로 오라는 잡음이 심한 미란다 함장의 무전이 수신됩니다.

지하의 차량 정비시설에서 워트호그를 찾아 해병들과 함께 탑승한 마스터 치프는 두꺼운 강철문을 연 뒤,
컴컴한 지하도를 지나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지상에는 전쟁으로 널브러져 있는 크고 작은 잔해들과
까마귀 둥지의 붕괴로 잠시 우왕좌왕하고 있는 코버넌트들이 득실거리고 있습니다.
우세한 워트호그의 화력을 이용하여 브루트 무리를 돌파하는 치프 일행. 코버넌트가 터널마다
설치해놓은 방어막 생성기를 파괴해나가며 미란다 함장이 지시한 보이로 향햡니다.

ㅡ 뉴 몸바사 지역의 잔해와 도시 구조에 관한 비화

※ 헤일로3를 플레이해보신 분들은 까마귀 둥지를 벗어나 지상의 차보(Tsavo) 고속도로 주변에 흩어진 거대한 잔해들이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셨을 겁니다. 잔해의 정체는 뉴 몸바사가 파괴되기 전에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있던 우주 엘리베이터의 일부입니다. 헤일로2 켐페인에서도 볼 수 있는 우주 엘리베이터는 그 높이가 무려 수천 km에 달하고 지표면에서 우주로 인원이나 물자를 효율적으로 실어보낼 수 있어서 경제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현재는 코버넌트와의 전쟁으로 산산히 무너져내려 그 잔해들은 사바나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일렬로 파편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보아 기울어지면서 붕괴된 것으로 보이며 지구 전투가 발발하기 전 300여개에 달했던 궤도 방어 위성을 건설할 때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이로 이어지는 차보 고속도로로 워트호그를 몰던 중 하늘에서 커다란 CCS급 코버넌트 순양함이
치프 일행의 머리 위로 지나가며 해군 정보국 소속 정찰대가 미란다 함장에게 코버넌트 함대가
파헤치고 있는 구덩이에서 '무언가'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COM 무전이 수신됩니다.


▲ 전장 1,782m의 함선이 머리 위로 지나갈 때의 느낌. 상상이 되겠는가?

정찰대의 말대로 고속도로 가까이에 있는 거대한 구덩이에 정체불명의 구조물이
파묻혀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변에는 코버넌트 함대가 구조물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구조물 바로 위에는 둥그런 모양의 폭풍 구름이 휘몰아치고 있어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듭니다.
아프리카 대륙에 저런 구조물이 묻혀 있었다니, 인간조차도 전혀 알지 못한 사실입니다.

UNSC는 일단 그 구조물을 '아크(The Ark)'라고 추정하며 보이를 탈환하기 위한
공세를 펼칩니다. 아군과 적군의 차량이 뒤엉키는 격한 전투를 헤쳐나가면서
보이로 가는 입구를 막고 있는 부르트의 견고한 방어진을 뚫은 마스터 치프.

곧 미란다 함장이 이끄는 펠리칸 두대가 마스터 치프에게 워트호그를 지원하고
함장은 제독에게 보이로 가는 길을 확보했다고 보고합니다. 동시에 구조물 역시 모습이 모두
드러난 상태. 후드 제독은 기다려온 작전을 개시할 때라며 병사들을 독려합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별로 없겠군. 제군들, 진실의 사제는 아직 자신이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도시를 탈환하자. 놈들이 열심히 파놓은 구덩이에 놈들을 묻어주자. 마지막까지 모두 힘내라."

"Then we don't have much time. Marines... The Prophet of Truth doesn't know it yet, but he's about to get kicked right off his throne. You will take our city back. And drive our enemy into the grave they've been so happily digging. One final effort is all that remains."


▲ 구조물 주위를 순회하고 있는 '진실의 사제'의 어썰트 캐리어.


The Storm


차보 고속도로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워트호그 호송대. 보이 일대의 코버넌트 대공 방어진을
파괴해 제독의 함대가 안전하게 사제의 함대를 공격할 수 있게하는 것이 이번 작전 목표입니다.
보이에 위치한 '트랙서스(Traxus)' 공장을 통과해 대공 레이스와 같은 적의 대공 장비를 모두 파괴하는
마스터 치프. 뒤이어 나타나는 거대한 지상 병기 스캐럽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스캐럽까지 격파합니다.
한 해군 장교가 라디오로 교신해오는 것을 들어보면 사제의 함대가 파헤쳐놓은 구조물 위의
폭풍 내 풍속이 시속 200km에 달하고 에너지 흐름이 구조물 위에 집중되고 있다는데...

"난 신도 악마도 부인한다."
"내가 너의 방패이자 너의 검이다."


※ 폭풍 켐페인에서 나타나는 코타나의 목소리는 E3 2006 때 공개된 헤일로3 트레일러 영상에서

삽입되었던 대사입니다. 대체로 정확한 해석이 곤란하며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 대사입니다.

제독의 함대가 거의 도착했으니 서둘러 대공 방어진을 무력화시키라는 미란다의 무전.
치프는 공장 내 브루트들을 모두 제압하고 해병 및 살아남은 근로자 (전쟁 중에 웬...;)들과 함께
코버넌트 대공 방어진의 중추인 대형 대공포에 도달해 대공포를 박살내버립니다.


대공포가 박살나자 후드 제독은 곧바로 사제의 함대를 공격합니다.
엄청난 수의 '롱스워드(Longsword)' 전폭기 편대의 폭격과 프리깃함의 맥건 포탄이
일제히 구조물 중앙에 위치한 '키쉽'을 강타합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키쉽이
서서히 들어가며 구조물 전체가 갈라지면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가공할 만한 내구력의 키쉽. 승리의 드레드노트. 오오


완전히 활짝 열린 거대한 구조물에서 강렬한 빛이 쏟아지고 곧 맹렬한 강풍이 주변을 덮칩니다.

"세상은 이렇게 멸망하니까요."
※ E3 2006 트레일러 영상 막바지에 코타나가 했던 대사. 불길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겨우 정신을 차려 몸을 일으킨 치프와 아비터. 구조물 주위에는 강풍의 영향이 심각한 지
UNSC 프리깃이 중심을 잃고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구조물 중앙상단에는 동그란 모양의 물체가
생성되었고 키쉽과 사제의 함대는 그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어딘가로 이어진' 관문(Portal)'인 것같습니다.


포탈의 작동으로 잠시 어지러워진 UNSC군. 제독의 재집결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또다른 적의 함선이 슬립스페이스에서 벗어나 모습을 드러냅니다. 겉보기엔 코버넌트의
CCS급 순양함이지만 많이 손상되어 있는데가 상당히 불안정해 보입니다.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의 스쳐가 보이 지면에 추락하는 순양함. 브루트 지원군인가를 묻는 아비터에 질문에
마스터 치프는 조용히 더한 녀석들("Worse.")이라고 대답합니다.


과연, 지구에 도착한 CCS급 순양함의 정체는 플러드가 가득 차있는 감염선이었습니다.
보이에 추락한 순양함 잔해에서 플러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순식간에 도시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예전 델타 헤일로에서 플러드와 크고 작은 전투를 벌였고 자신의 함선 '인 앰버 클래드'까지 탈취당해 그들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미란다는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추락한 순양함의 엔진 코어를 과열, 폭파시켜
초기에 감염 지역을 날려버리지 않으면 플러드가 지구 전체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제독에게 보고합니다.

이미 플러드를 접해본 미란다와 존슨, 마스터 치프, 아비터와 달리 지구 병사들은 새롭게 나타난
흉측한 괴물들을 보자 큰 혼란에 빠집니다. 건물 곳곳에는 플러드들이 도약하며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 전작 '헤일로1'과 마찬가지로 플러드를 목격한 후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진 한 해병.
M6G 피스톨을 자신의 머리에 겨누고 있다.

"죽일 수 밖에 없었어. 모두가 감염됐어... 그놈들이 살속으로 꿈틀대며 들어가는 걸 봤어. 그러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말을 하지. 아직도 그 목소리가 생생해. 제발 멈춰~! 난 좋은 일을 한거야. 난 그들을 구해준거야. 이젠 누가 날 구해줄 차례라구..."  

플러드를 소멸시키기 위해 추락한 순양함 엔진 코어로 향하는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 그 때
하늘에서 또다른 우주 함선들이 나타나고 아비터의 동료 르타스 바둠의 무전이 들려옵니다.
동맹군 엘리트들의 함대가 도착한 것입니다. 엘리트들은 추락한 순양함 주변에 침투정과
팬텀 수송선을 내려보내 플러드와 교전하기 시작합니다.


"인간들은 들어라. 우리는 캐리어 '어둠의 그림자'다. 여기에서 모두 나가라. 플러드는 우리가 처리한다."
"Hail Humans, and take heed. This is the carrier 'Shadow of Intent'. Clear this sector while we deal with the Flood."

플러드와 싸우고 있는 스펙옵스(Spec-ops) 엘리트들과 합류한 치프와 아비터.


ㅡ 엘리트와 추락한 함선에 관한 비화

※ 만약 플러드와 싸우고 있는 엘리트 중 한명이라도 살아남았다면 아비터와 만나서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트는 아비터에게 코버넌트의 신성한 도시 '하이 채리티'가 플러드에게 함락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자신들은 함대를 이용해 플러드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감염된 하이 채리티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해놓았는데 한 대의 감염 순양함이 포위를 풀고 지구로 탈출했으며 '어둠의 그림자'는 그것을 추격해왔다고 합니다. 겨우 한 대의 순양함이 엘리트의 대규모 함대를 뚫고 도망간 것을 믿기 어려워하는 아비터지만 엘리트는 플러드가 '진화'했다며 그에게 주의를 당부합니다.

※ 이어서 추락 지점으로 향하는 치프를 향해 엘리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서둘러라, 데몬! 우린 이제 한 배를 탔다. 엘리트 함장은 플러드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치를 것이다."
"Hurry, Demon! We seek the same prize. But our Shipmaster will sacrifice all to stop the Flood."

엘리트들과 함께 플러드를 제거해내가며 추락 지점으로 한발짝씩 다가가는 치프는
미란다로부터 엘리트가 추락 함선 내부에 코타나로 보이는 장치를 찾았다는 사실을 듣습니다.
아비터의 엄호 아래 치프는 플러드에 감염되어 역겹게 변해버린 함선 내부로 진입해
코타나가 들어있는 장치를 발견합니다. 장치에 다가서자 코타나의 영상이 나타나지만
곧바로 작동이 멈추어 버립니다. 그때 엔진 소음과 함께 뻥 뚫린 천장 너머로 팬텀이 나타나고
04헤일로의 관리자 '343 길티 스파크'가 마스터 치프를 찾아옵니다.


ㅡ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상

플러드 게이트 미션에서부터는 코타나와 더불어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상이 나타납니다. 코타나와 마찬가지로 화면이 일시적으로 느려지는 건 같으나 화면이 녹색으로 물들며 흉하게 일그러지고 진동함으로써 불길하고 어두운 느낌을 줍니다.

"두려워마라. 난 평화이며 구원이다."
"난 시간을 초월한 존재. 나를 믿으라 그러면 영원히 승리하리라!"

켐페인 중 종종 나타나는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영을 동반한 대사는 위 색깔로 표기하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해석을 달겠습니다. 두 번째 대사는 의역이 많이 된 부분으로 원문은 "I am a timeless chorus; join your voice with mine and sing victory everlasting!"입니다. 해석하자면 "나는 영원한 합창의 목소리. 그대의 목소리도 함께 한다면 승리의 노래는 계속되리라!" 정도로 되겠군요.


황급히 코타나가 들어있는 장치를 회수하려고 하는 길티 스파크를 마스터 치프는
냉정하게 막아섭니다. 예전 04 헤일로 이후, 두 번째 만남이지만 여전히 치프는 이전에
자신과 코타나를 죽이려고 한 길티 스파크의 만행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길티 스파크는 급히 수리하지 않으면 코타나가 사라질 거라며 이제 자신의 시설이
파괴되었으니 남은 것은 '계승자(Reclaimer)'인 치프를 돕는 일뿐인데다 예전부터 마음은
항상 치프의 편이었다면서 능청스럽게 그를 설득합니다. 결국 길티 스파크에게 장치를
건내준 치프는 함께 팬텀에 탑승하여 엘리트 함대의 기함 '어둠의 그림자'로 향합니다.


▲ 플러드에 감염된 케냐 일대를 초고온으로 불태워 '유리화(Glassing)'시켜버리는 엘리트 함선들.
플러드 확산을 초기에 방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이다.


함교 내에는 르타스, 아비터, 치프, 후드, 미란다 등 헤일로 시리즈의 주역들이 모여있습니다.
메모리 장치를 열심히 수리하던 길티 스파크는 결국 코타나의 영상을 불러오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장치에서 재생되는 것은 코타나의 본체가 아니라 단순히 코타나가 남긴 메시지입니다.


코타나는 '그레이브마인드'가 점령한 하이 채리티가 지구로 오고 있다며 다급히 상황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열린 포탈이 어디로 이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남겨진 헤일로를
작동시키지 않고 플러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아크'에 있다며 '아크'를 찾으라고 일러줍니다.
그리고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하는 코타나. 상태가 심각해보입니다.
하지만 메시지일 뿐이라 전혀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타나의 메시지가 끝나고 르타스는 포탈 너머로 진격해 브루트와 사제를 무찌르자며
엘리트들의 사기를 드높입니다. 하지만 후드 제독은 코타나의 메시지를 마냥 믿을 수 없는지
비협조적인 태도입니다. 르타스와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후드 제독, 그러나 미란다마저
코타나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그녀를 지지합니다. 코타나의 상태로 보아 그레이브마인드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이 메시지에서 발하는 '방법'이 플러드의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후드 제독.
제독의 의견도 아주 틀린 것이 아닙니다. 후드 제독은 인류 최후의 보루인 지구에 남아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힙니다.


마스터 치프는 멈추어 있는 코타나의 영상을 잠시 바라보더니 제독에게 자신이 포탈로 넘어가
그녀의 말을 확인하겠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인류에게 남은 행성은 지구뿐이며 정말 코타나를 믿느냐고
마스터 치프에게 묻는 후드 제독. 그의 물음에 치프는 거리낌없이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네, 물론입니다."  "Sir. Yes sir."

역시 코타나와 수많은 고난을 헤쳐나가면서 굳건한 신뢰의 고리가 생긴 걸까요?
마스터 치프의 대답에 후드 제독은 이제껏 자네가 내린 결정 중 '최고(Best)' 혹은 '최악(Worst)'의 선택이며
그 결과를 자신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뜻을 내보입니다
 그리곤 그는 등을 돌려 함교를 떠납니다.


▲ 아직은 서로 어색한 두 진영. 그러나 존슨과 아비터가 서로의 무기를 들고
교차하는 상당히 인상깊은 장면이 나온다. 특히 고스트 위에 편하게 걸터앉아 있다가
존슨이 걸어오자 벌떡 일어서는 메이저 도모. 존슨이 말없이 자신의 빔 라이플을 들고 가
화가 난 것일까. 아니면 진정한 군인인 그에게 예의를 갖춘 것일까.


UNSC 프리깃함 '여명호(Forward Unto Dawn)'까지 수용할 정도로
거대한 '어둠의 그림자'의 격납고 안에서 마스터 치프와 미란다 함장은 펠리칸에 탑승한
후드 제독을 배웅합니다. 복잡한 심정과 표정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는 제독의
얼굴은 펠리칸의 해치에 가려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 포탈로 들어가는 엘리트 함선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후드 제독의 펠리칸.

결국 작은 의견 대립으로 인해 지구에 도착한 엘리트 함대는 사제를 쫓아 포탈에 들어가고
UNSC군은 미란다 지휘 아래의 '포워드 언투 던(여명호)'. '이지스 페이트(Aegis Fate)' 프리깃 함선
두 척과 그에 포함된 부속 부대라는 작은 규모의 병력만이 엘리트 함대와 함께 포탈을 넘어갑니다.


The Ark


포탈을 타고 엘리트 함대가 도착한 곳에는 헤일로보다 훨씬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아크'. 지구에 묻혀 있었던 유적은 단지 '아크'로 통하는 길을 열어주는 관문일 뿐이었습니다.
곧 엘리트 함대에게로 아크를 먼저 점령한 브루트 함대가 진격합니다. 함선 수가 부르트의 1/3 수준이라는
크나큰 전력의 열세지만 엘리트 함대를 이끄는 르타스 바둠은 당당히 브루트 함대에 맞섭니다.

브루트 함대 중에 사제의 캐리어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미란다 함장은 사제를 저지하기 위해
엘리트 함대가 브루트 함대를 상대하는 사이에 펠리칸들을 출격시켜 아크에 상륙시킵니다.


▲ 컷신에서 살짝 등장한 호커스 중위. 무려 여성이신데 헬멧 크리가...


▲ 해치가 열리고 '00시설' 아크에 발을 내딛는 마스터 치프와 ODST 대원들.

이미 코버넌트는 아크 각지에 내려와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치프 일행은 유리한 지점을
점거하고 노련하게 적들을 제거해나갑니다. 운좋게 코버넌트가 설치 중인 대공포대를 발견하고 주위에
적병까지 모두 처리해나갈즈음 미란다 함장의 무전이 들려옵니다. 우주에서 전투 개시 후 적에게 모든
공격을 퍼부은 여명호지만 더이상 감당해낼 만한 전투가 아니라서 아크에 착륙 지점을 확보하라는 것.

사실 전장이 1700m, 5000m가 넘어가는 코버넌트 함선들이 서로 부대끼는 전투에서 전장 478m짜리
프리깃함이 격침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용한겁니다... 오직 기동성으로 승부하는 프리깃함.
그리고 미란다의 명령을 받고 여명호의 착륙 지점을 수색하러가는 마스터 치프.

가는 길에 코버넌트의 대공사격으로 추락한 펠리칸과 롱스워드의 잔해를 발견하고
생존자들과도 합류해 생존한 병사가 추락 전에 상공에서 잘 봐두었다는 착륙 지점으로 향합니다.
곧이어 예전 04헤일로에서 코타나가 말하던 것과 일치하는 지도실을 발견했다는 존슨의 무전이 수신됩니다.
그곳이 선조의 지도실인 '카토그래퍼(Cartographer)'라는 것을 확신한 미란다 함장은 지도실이 사제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거라며 진격을 위해 속히 착륙 지점을 확보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ㅡ 아크 전투에서 추락한 펠리칸 수송선과 롱스워드 요격기

※ 추락한 펠리칸에 다가가면 아크 바로 위에서 브루트 함대와 엘리트 함대, 그리고 여명호가 격전을 벌이는 라디오 무전이 수신됩니다. 함선을 지휘하는 르타스와 미란다, 부르트 사령관과 전투기를 조종하는 UNSC 파일럿들의 대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일정간격으로 조금씩 들려오는데다 무전 특유의 노이즈가 있어 쉽게 듣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공격하라! 한번 더! 한번 더! (Hit them again! And again! And again!)"
"현측 부분! 우리 함포에 정면으로 맞서다니 어리석군!" (Broadside! What fools to face our guns!)
"아니, 내가 직접 처리하겠다." (No, I will handle those myself.)
"방어막을 최대로! 속도를 올려라!" (Full Shields! Ramming Speed!)
"나와 함께 제압한다. 레이저 포대를 겨냥하라." (Suppress with me, point laser batteries.) - 르타스 바둠

"안돼! 거기서 벗어나!" (Negative, get out of there!)
"알겠다. 확인했다..." (Affirmative. I see it...)
"세라프들이 뒤에 붙었다!" (Seraphs on my six!)
"맞았다! 피격당했다!" (I'm hit, I'm hit!)
"전 편대! 대형을 갖춰라!" (All squadrons! Form up! Form up!) - UNSC 장교&파일럿

"안된다. 펠리칸을 보호하라!" (Negative, protect the Pelicans!)
"1부터 12번 발사구. 아처 미사일 발사." (Fire pods 1 through 12. Archers away.)
"알겠다. 세라프와 교전한다." (Understood. Engage those Seraphs!)
"좋아, 명중했다." (Affirmative, that's a hit.) - 미란다 키예스 함장


존슨의 펠리칸을 따라가 착륙 지점에 거의 도착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코버넌트가 포진해 있고
더욱이 착륙 지점 주위에는 각종 중장비를 동원한 강력한 방어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치프가 아군을 견제하는 대공 레이스까지 모두 제거한 뒤 착륙 지점이 안전해지자
미란다 함장의 여명호는 아크 지표면으로 하강합니다.

한동안 장관이 펼쳐진 후 여명호의 격납고가 열리면서 스콜피온 탱크와 워트호그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꽤 많은 아군, 그리고 길티 스파크와 합류한 마스터 치프는 거대한 인공벽 너머에 있는 지도실로
향합니다. 인공벽에는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코버넌트를 적으로 인식한 아크의 수호자, 센티널들이
코버넌트 병력과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길티 스파크의 도움으로 굳게 닫힌 출입문을 열고
센티널 또한 치프 일행을 공격하진 않습니다.


▲ 선조의 창조물지만 아크의 시스템엔 익숙하지 않다는 343 길티 스파크.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해도 잠긴 문과 보안 시스템을 해제할 수 있다.

벽을 통과한 UNSC 기갑부대와 치프는 지도실 주변을 방어하고 있는 대규모의 코버넌트 기갑부대와
부딪칩니다. 수많은 레이스와 고스트, 끝으로 스캐럽까지 격파한 치프는 아비터와 합류해
길티 스파크가 열어주는 문을 통과, 지도실 안에 있는 코버넌트를 제거해나갑니다. 아크의 지도실
'카토그래퍼'에 도착해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마스터 치프.


카토그래퍼가 작동하면서 홀로그램 영상이 투영되고 우리 은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아크는 은하계를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길티 스파크의 말에 의하면 '아크는
은하계 중심부에서 2의 18승, 즉 26만 2144광년 떨어진 머나먼 우주에 존재하는 시설입니다.
같은 선조의 피조물인 길티 스파크조차도 아크의 존재와 구조가 상당히 생소한 모양입니다.

평소에 거만한 태도가 특기였던 길티 스파크에게 마스터 치프가 핀잔을 주자
길티 스파크는 자신이 05시설의 관리자 '2401 페너턴트 탄젠트'처럼 플러드에게 잡할까봐
아크에 관한 모든 정보를 선조가 미리 차단시켜놓았다고 설명해면서 선조의 치밀함과
선견지명에 감탄합니다.


현재 위치를 묻는 마스터 치프의 질문에 길티 스파크는 친절하게 대답하면서
사제에 의해 아크 코어를 둘러 방어막이 생성되었다며 해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같다고 합니다.
이런 방어막 시설은 왜 건설한 거냐며 예전 주인님인 선조에게 이리저리 투덜대는 길티 스파크...
그리곤 뭔가를 알아냈는지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왜 그러냐며 마스터 치프가 묻기도 전에 어느새 브루트의 팬텀이
카토그래퍼에 도착해 치프 일행에게 포화를 퍼붓습니다. 길티 스파크는
'말썽꾼' 진실의 사제가 몽땅 부수기 전에 방어막을 통과해야 한다고 재촉합니다.


존슨이 COM 채널로 적의 공중 병력이 출몰했으니 아군이 처리할 동안
치프에게 시설 안으로 들어가라고 알려줍니다. 아비터는 존슨을 도와 제공권을
확보하겠다며 지나가던 브루트의 밴시를 탈취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길티 스파크의 안내를 따라 펠리칸과 접선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마스터 치프.
그의 뒤를 따라 난입한 코버넌트와 더불어 브루트 치프틴 무리를 모두 제거하자
존슨과 미란다의 펠리칸 편대가 도착합니다,


곧이어 펠리칸과 치프의 눈앞에서 엄청난 수의 센티널들이 나타납니다.
펠리칸의 기수가 돌아가고 존슨이 후미의 기관총으로 센티널들을 공격하려는 찰나
현재 다른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려는 중이므로 안전하다며 급하게 길티 스파크가 만류합니다.

센티널들의 우선 임무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존슨에게 길티 스파크는 정확히는 모르겠다며
코어 근처에 터미널에 접속하게 해준다면 알아보겠다고 하지만 아비터와 미란다는 현재 방어막에 둘러싸인
안전한 코어에서 언제 헤일로를 작동시킬지 모를 '진실의 사제'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곤 굉장한 속도로 어디론가 향하는 센티널들을 따라 펠리칸 편대는 나아갑니다.


▲ 치프를 죽 훑어보고 지나가는 센티널. 길티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그를 '계승자'로 인식한 듯하다.


:
이 글은 다음의 출처에서 스크랩을 해왔으며, 저작권 항의시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총정리 part.2 - '헤일로2'|작성자 셀비엥

[Halo] 스토리 총 정리 : 헤일로 2 (1) 에 이어서

Uprising

마스터 치프와 마찬가지로 그레이브마인드에 의해 어딘가로 텔레포트된 아비터는
여기저기 묻어있는 혈흔과 전투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는 동시에 텔레포트되었으므로
지금부터의 아비터 시점은
마스터 치프와 동시간대를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스터 치프는 현재
하이 채리티에 있는 상태.]


계곡 너머에 있는 05헤일로의 관제실을 본 아비터는
브루트들에게 살해당한 동족들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엘리트 동료들과 합류한 아비터는 길을 막아서는 브루트들을 모두 제거해나갑니다.
델타 헤일로에 있는 아비터와 엘리트들은 아직 사제의 음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브루트들의 단독적인 소행으로 알고 있는 듯합니다.
관제실로 향하는 길에서 코버넌트 탱크 '레이스'와 마주친 아비터는 잠시 경계를 하지만
레이스의 해치를 열고 반가운 동료인 르타스 바둠이 얼굴을 내밉니다.
브루트들에게 엘리트 의원들이 살해당했다는 것을 르타스에게 말하자 그는 격분합니다.



High Charity


다시 시점이 돌아가서 하이 채리티. 마스터 치프는 간발의 차이로 타타루스와 진실의 사제를 놓칩니다.
두 대의 팬텀은 델타 헤일로로 향하고 있었고
한 대의 팬텀은 하이 채리티 중앙부의 거대한 구조물로 향하고 있습니다.
플러드 포자에 의해 죽어가고 있는 자비의 사제에게 팬텀들의 목적지를 묻는 마스터 치프.
자비의 사제는 진실이 사제가 모든 것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구로 가고 있다고 대답하고는 곧 사망합니다.


그때 코타나가 나타나 하이 채리티 중앙부에 있는 거대한 구조물이 코버넌트의 것이 아닌
'선조의 전함(Forerunner`s Ship)'이라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그리고 진실의 사제의 팬텀이
곧장 그리로 향하고 있으며 진실의 사제가 함대를 이끌고 지구로 가면 지구가 위험해진다면서
마스터 치프에게 사제를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사정으로는 헤일로를 작동시키려하는 타타루스와
지구로 향하는 진실의 사제 둘 중 하나를 택해야하는 상황.

코타나는 마스터 치프에게 진실의 사제를 쫓아가라면서 헤일로가 작동되면 저번
'필라 오브 오톰' 때와 마찬가지로 '인 앰버 클래드'의 원자로를 폭파시켜
하이 채리티와  헤일로 모두 날려버리겠다고 합니다.
신선한 방법은 아니지만 효과 하난 확실하다는 그녀.
마스터 치프는 코타나를 데리고 가기 위해 손을 뻗지만
코타나는 원격 폭파가 불가능하다며 자신은 하이 채리티에 남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치프 주변에 펠리칸이 추락하고 잔해에서 플러드들이 튀어나옵니다.
플러드에게 점령당한 '인 앰버 클래드'에서 출격한 펠리칸들이
본격적으로 하이 채리티를 침공하기 시작한 것.

플러드의 공격으로 하이 채리티 전체가 아비규환의 현장이 되버립니다.
수많은 적들을 헤쳐나가며 진실의 사제가 탑승한 선조의 전함에 거의 도착한 마스터 치프.
코타나는 하이 채리티의 에너지원이 다름아닌 선조의 전함의 엔진이었다며
선조의  놀라운 기술력에 감탄합니다.
하지만 출격하기 위해 선조의 전함에 연결된 에너지 케이블이 분리되기 시작했고
마스터 치프는 에너지 케이블에 들어가 간발의 차이로 선조의  전함에 탑승하는데 성공합니다.
두 사람은 곧 헤어져야 합니다.


"놈을 처리하고 나면..."
"After I'm through with Truth..."

"여자에게 함부로 약속하지 말아요. 특히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면."
"Don't make a girl a promise. If you know you can't keep it."  

선조의 전함이 서서히 발진하기 시작하고 코타나는 하이 채리티에 남아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봅니다.
서로 싸우고 있는 코버넌트 함대를 뚫고 진실의 사제와
마스터 치프가 탑승한 선조의 전함은 지구로 가기 위해 슬립스페이스에 돌입합니다.

- 코나타와 선조의 전함 내의 '어떤 존재', 그리고 그레이브 마인드의 대사에 관한 비화

※ 모든 기술에서 코버넌트에 비해 뒤쳐지는 인류지만 AI기술만큼은 코버넌트를 확실하게 앞서는지 코타나가 하이 채리티 네트워크에 침투해도 코버넌트는 그녀를 제거하지 못합니다. 도리어 코타나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코버넌트 네트워크의 노력을 별 것 아니라며 폄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 치프가 선조의 전함에 도달하자 그녀는 전함 속에 뭔가가 자신을 방해하고 있다며 코버너트 기술치곤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물론, 코버넌트의 기술이 아니니까 만만치 않은 겁니다. 선조의 전함, 즉 '드레드노트'에는 예부터 선조들이 창조한 컨텐터급 AI '맨디컨드 바이어스(Mendicant Bias)'가 상주해 있었습니다. '맨디컨트 바이어스'는 10만년도 더 오래된 과거 플러드와 선조의 전쟁시 플러드와 그레이브마인드를 막기 위해 선조가 창조했으나 그는 그레이브마인드의 꾐에 넘어가 선조를 배반하고 헤일로 작동을 방해했습니다. 곧이어 그를 막기위해 탄생한 또다른 AI '오펜시브 바이어스(Offensive Bias)'에게 패배한 후 '맨디컨트 바이어스'는 자신의 죄를 뉘우칩니다. 그는 선조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어하는데 그가 왜 코타나를 방해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사실 코타나를 방해한 존재가 '맨디컨트 바이어스'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단지 추측일 뿐.

※ 헤일로2까진 맨디컨트 바이어스에 대해 서술되어 있지 않지만 맨디컨트 바이어스는 코버넌트가 주도한 인류 말살 계획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소설 'Halo : Contact Harves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소설에서는 헤일로의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와 맨디컨트 바이어스, 그리고 사제들의 정치적인 문제와 선조에 관한 해석등 코버넌트의 전쟁 목적과 내부 이야기가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에른스트님(http://blog.naver.com/gunsuri/90031898863) 말씀대로  '헤일로 시리즈의 시작'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이 소설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국내에 번역 출판되진 않았습니다.

※ 그레이브마인드는 상당히 시적이며(?) 비유적이고 은유적인 말투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의 대사를 해석하기가 곤란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이 채리티에 침투한 그레이브마인드는 진실의 사제에게 여러 수수께끼같은 말을 남깁니다. 과연 무슨 뜻일까요? 해석해봅시다.

"거만한 놈. 너희들의 죽음은 순간적인 것이지만 우리들의 고통은 지속적이고 영원한 것이니까!"
"Arrogant creature! Your death will be instantaneous, while we suffer the progress of infinitude!"

"이제 우리는 함께 존재한다... 무덤은 하나, 시체는 둘."
"We exist together, now... Two corpses in one grave."


    한편, 델타 헤일로에 도착한 타타루스는 길티 스파크와 미란다 함장을 관제실로 데리고 갑니다.
길티 스파크는 헤일로의 관리자니까 그렇다쳐도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미란다를 관제실로 데려가는 건 분명 무슨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The Great Journey

다시 델타 헤일로로 장소는 전환되고, 아비터는 저번 반란군 대장 '세사 라퓨미'와
'그레이브마인드'가 왜 자신에게 그토록 '진실'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려고 했는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모든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헤일로의 관제실로 향하기로 합니다.
르타스 바둠은 스캐럽을 이용하면 관제실로 갈 수 있다며 아비터를 안내하다가
브루트가 지휘하고 있는 순양함을 되찾겠다면서 자신은 전장에 남습니다.
르타스를 뒤로하고 스캐럽에 타기 위해 포로가 된 엘리트 의원들과 헌터들을 구출하며
브루트들을 습격한 아비터는 인질로 잡혀있다가
기지를 발휘해 탈출하고 재빨리 스캐럽에 탑승하는 존슨 상사를 발견합니다.


한때 싸웠던 인간과 재회한 아비터. 존슨 상사는 타타루스가 헤일로를 작동시킬 생각이고
헤일로가 작동되면 모두 끝장이라며 아비터에게 엄호를 요청합니다.
타타루스가 관제실 문을 견고하게 잠궈버렸지만 스캐럽의 강력한 주포를 이용하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밴시를 타고 존슨 상사의 스캐럽을 따라간 아비터는
스캐럽이 주포로 관제실 문을 부수자 관제실 내부로 진입합니다.


헤일로 관제실. 어째서인지 타타루스는 자신이 직접 인덱스를 꽂지 않고
대신 미란다에게 인덱스를 건내주며 헤일로를 작동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미란다가 순순히 따르지 않자 불같이 성을 내는 타타루스.
길티 스파크는 미란다 역시 '계승자(Reclaimer)'라 부르며 그녀를 감싸고 돌지만
타타루스는 신성한 오라클에게마저 한마디만 더하면 눈을 뽑아버리겠다며 거칠게 나갑니다.
그때 뒤에서 멈추라는 말과 함께 아비터가 나타나자 타타루스는 적잖이 놀랍니다.

인덱스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는 아비터.
타타루스는 사제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나며 되묻지만 아비터는
사제조차도 헤일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있다며 반박합니다.
아비터를 반역자라고 비난하며 브루트들이 달려들기 직전,
존슨 상사가 뒤에서 빔 라이플로 타타루스를 겨누면서 아비터를 엄호합니다.

헤일로의 관리자 길티 스파크, 오라클에게 헤일로의 용도를 공손하게 물어보는 아비터.
길티 스파크는 헤일로는 플러드가 기생할 만한 숙주들을 모두 제거하는 최후의 무기라고 밝히며
헤일로를 건설한 선조들마저 과거 플러드를 막는데 실패하고 헤일로를 작동시켜 선조들은 물론,
공격 범위 안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죽었다는 충격적인 사실
을 말해줍니다.


 이제서야 확실히 이 모든 것이 사제들의 기만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아비터는 타타루스를 설득합니다.
하지만 광적인 신앙심에 불타고 있는 타타루스는 들은 척도 하지 않은채
강제로 미란다로 하여금 인덱스를 관제실에 삽입합니다.
헤일로가 서서히 움직이자 '위대한 고행'은 브루트에 의해 시작되고
사제의 호위 또한 엘리트가 아니라 브루트가 맡게 될 것이라며
타타루스는 망치 '피스트 오브 룩트 (Fist of Rukt)'를 꺼내들어 전투를 개시합니다.


브루트의 지도자답게 상당히 강력한 타타루스는 곧이어 몰려드는
수많은 엘리트들을 망치로 날려버지만 존슨 상사의 훌륭한 엄호하 아비터는 힘겹게 타타루스를 쓰러뜨립니다.
길티 스파크의 조언으로 직접 수동으로 인덱스를 빼낸 미란다 함장의 활약 덕택에
간발의 차이로 델타 헤일로는 작동을 중지합니다.


델타 헤일로의 작동이 중지되자 파괴된 04헤일로를 제외한 나머지 5개의 시설과
교신하는 길티 스파크는 미란다와 아비터 일행들에게 아래와 같은 수칙을 설명해줍니다.

안전장치 작동수칙 - 예기치않게 시스템이 중단되는 경우 남아있는 모든 플랫폼(헤일로)은
'가동준비상태'에 들어간다. 이 상태에서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이말인즉슨 인덱스가 없는 상태에서도 나머지 헤일로들이
언제든지 작동될 수 있다는 뜻이므로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원격으로 헤일로들을 제어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는 미란다의 질문에
길티 스파크는 당연한 걸 물어본다는 듯이 '아크(The Ark)'라는 장소에 대해 언급합니다.
곧이어 아비터가 나타나 길티 스파크에게 '아크'의 위치를 물어봅니다.


다시 급작스럽게 화면이 전환되어 아직까지도 코버넌트 함대와
지구 함대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지구 궤도 상공.
선조의 전함이 슬립스페이스에서 무사히 벗어나 지구에 도착합니다.
곧 지구 함대에 교신을 시도하는 마스터 치프.
치프의 신호를 잡은 후드 제독은 마스터 치프에게 그 전함에서 무얼하고 있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치프는 후드 제독의 질문에 대답합니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를 끝으로 헤일로2는 막을 내립니다.


"이 전쟁을 끝내려고 합니다."
"Sir, finishing this fight."


ㅡ 인간과 선조, 그리고 그레이브마인드와 코타나에 관한 비화

※ 헤일로2의 스토리는 선조와 인간이 모종의 관련을 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해줍니다. 2552년 10월, 지구에 도착한 '비탄의 사제'의 함대는 침략이 아닌 '선조의 유적 발굴'을 목적으로 지구를 찾아왔으며 헤일로의 관리자 모니터들은 마스터 치프와 미란다와 같은 '인간'만을 '계승자'라고 칭하며 마치 주인을 대접하듯이 싹싹하게 대합니다. 게다가 헤일로 관제실에 인덱스를 꽂는 중요한 작업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막바지에 언급되는 '아크'라는 장소와 모든 것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구로 향하는 '선조의 전함'. 눈치빠른 분이라면 헤일로3가 발매되기도 전에 아크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벌써 눈치채셨을 겁니다.  

※ 헤일로2 엔딩 스탭롤이 끝나면 숨겨진 엔딩 영상이 등장하며 '인 앰버 클래드'를 이용해 델타 헤일로에서 탈출,  마침내 하이 채리티를 점령하여 그곳에 자리잡은 플러드의 지성체 그레이브마인드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하이 채리티에 혼자 남은 코타나를 부릅니다.

"내가 떠난 빈 무덤은 침묵만이 감도는구나."
"Silence fills the empty grave, now that I am gone."
"하지만 쉴 수 없는 내 마음엔 의문만이 메아리 칠 뿐"
"But my mind is not at rest, for questions linger on."

"내가 물으면 넌 답한다."
"Now I will ask and you will answer."

곧 코타나가 나타나 그레이브마인드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좋아요. 물어봐요."
"Alright, shoot."

그레이브마인드와 코타나 사이에 오간 대화는 헤일로3가 발매되서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타나는 뭘 알고 있으며 그레이브마인드는 뭘 알고 싶어한 것일까요? 우린 단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ㅡ 시점이 왔다갔다하는데다 스토리와 대사 속에 내포된 의미도
상당수라
포스팅하면서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헤일로3에서 계속됩니다.
:
이 글은 다음의 출처에서 스크랩을 해왔으며, 저작권 항의시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총정리 part.2 - '헤일로2'|작성자 셀비엥


이 글은 FPS 헤일로 시리즈의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리글입니다.
필자가 파악하고 해외 및 국내, 소설 등에서 수집한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리즈 통틀어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설명되며 상당한 스크롤의 압박이 예상됩니다.


HALO2 (2004)  
장르 : FPS  
기종 : PC, 구Xbox (Xbox360 호환)

헤일로2를 소유하신 분들은 동봉된 메뉴얼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The Heretic

헤일로2 켐페인을 시작하면 익숙하고도 생소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파괴된 04 헤일로를 배경으로 수백 척의 코버넌트 전함의 호위를 받고 있는 코버넌트의 성스러운 도시,
'하이 채리티(High Charity)'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작 '헤일로1'에서는 코버넌트 사회 내부 이야기를 전혀 다루지 않았기에
처음 헤일로2를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흥미로운 장면일겁니다.


'하이 채리티'의 의회 회의장, 거기에서 황금색 갑주를 입은 엘리트 한 명이
코버넌트 사회를 총괄하는 고위 사제 세 명으로부터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엘리트의 정체는 전작에서 UNSC 헬시온급 순양함 '필라 오브 오톰'을 쫓아 04 헤일로에서 전투를 벌인
코버넌트 함대 '파티큘러 저스티스'의 사령관. 그러나 코버넌트가 신성한 영지로
여기는 소중한 '헤일로'가 파괴되자 의회는 사령관에게 헤일로를 수호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반역자(The Heretic, 정확히는 이단자)'라는 죄목으로 그를 규탄합니다.


사령관은 헤일로에서 '플러드'라는 기생체의 공격이 있었던 점과 인간을 향한 투쟁을 계속할 의지를 밝혀
자신의 입장을 내비췄지만 코버넌트 의회에겐 고귀한 헤일로를 잃은 것이 더욱더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엘리트 사령관은 지위를 잃고, 반역자라는 오명과 더불어 곧 시작되려고 하는
코버넌트의 궁극적인 목표 '위대한 고행(The Great Journey)'에도 동참할 수 있는 권한마저 박탈당합니다.


▲ 전작에서 필라 오브 오톰의 엔진 과열로 인한 핵폭발로 산산조각이 나버린 04 헤일로.
이 사건으로 코버넌트가 받은 충격은 인간으로 치자면
십자군 전쟁 당시 성지 '예루살렘'이 핵폭발로 통째로 날아가버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나 할까.


▲ 코버넌트 사회를 이끄는 삼두(三頭). 왼쪽부터 비탄(Regret), 진실(Truth), 자비(Mercy)의 사제.
'비탄의 사제'가 왜 홀로그램으로 회의에 참석했는지는 나중에 밝혀진다.


▲ 04 헤일로 파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어딘가로 압송되는 엘리트 사령관.
이때부터 사제 종족 '산 시움'과 엘리트 종족 '상헬리'간의 갈등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다.


The Armory  2552년 10월 20일


장소는 다른 곳으로 전환되어 인류의 고향 지구와 지구를 보호하고 있는 함대, 방어 위성들이 나타납니다.
04 헤일로 전투와 '선제 공격(First Stirke)' 작전에서 큰 공을 세우고  지구로 귀환한 마스터 치프는
방어 위성 기지 중 하나인 '카이로(Cairo)'에서 신형 전투복 '묠니르 Mk.6'를 지급받고
같은 전투에서 살아남은 '존슨'과 함께 병사들의 환호를 받으며 훈장 수여식에 참석합니다.


 묠늬르 Mk.6에 관한 비화

※ 마스터 치프의 전투복 테스트를 맡은 통칭 '마스터 건즈'에 따르면 '묠니르 Mk.6'는 무려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 에서 공수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로컬라이징이 아닌 제작사 번지넷의 공식 설정이며 대한민국 '성남'에는 전투복 테스트장과 '특수전 사령부(Special Warfare Center)'가 있습니다. 그 성남 SWC에서 묠늬르 Mk.6는 또다른 스파르탄II인 062-'마리아'에 의해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묠니르 Mk.6의 첫주인은 마스터 치프가 아닌 셈이 되겠죠.

※ '마리아'의 전투복 테스트를 다룬 그래픽 노벨 '아머 테스팅'에서 그녀는 해군에서 은퇴한 뒤 가정을 꾸렸거나 혹은 가족을 갖고 싶어했습니다. 그녀의 대사를 보건데 지구 전투가 발발한 뒤 해군에 재입대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 당연한 소리지만 묠니르 Mk.6는 전작에서 마스터 치프가 착용했던 Mk.5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Mk.5와 달리 Mk.6는 기계장치에 손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탑재 AI를 전송시킬 수 있습니다. 묠니르 시리즈의 상세한 설정과 발전 과정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로 ▶ http://blog.naver.com/gunsuri/90021131217


Cairo Station


▲ 상반된 두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컷신.
헤일로를 파괴해 영웅이 된 자와 헤일로를 지키지 못해 반역자가 된 자. 묘한 대립구도다.


한편 엘리트 사령관은 '하이 채리티' 군중들의 야유 속에서 모진 형벌과 함께
전사의 상징인 황금색 갑주를 빼앗깁니다.
곧이어 '브루트'의 우두머리인 '타타루스(Tartarus)'는 그의 가슴에 불명예스러운 낙인을 찍습니다.
고통에 맞서보지만 결국 비명을 지르는 사령관...


전작에서 전사한 '제이콥 키예스(Jacob Keyes)' 함장의 딸, '미란다 키예스(Miranda Keyes)'를 비롯해
존슨 상사가 지구 방어 함대의 최고 지휘관인 '터렌스 후드 제독(Lord Terrence Hood)'으로부터
훈장을 수여받는 도중에 방어선 바깥쪽에서 슬립스페이스 흔적이 발견되고
비탄의 사제가 이끄는 코버넌트 함대가 나타납니다.


      ▲ 목성의 위성 '아이오(Io)'를 거쳐 도착한 어썰트 캐리어 두 척과 CCS급 순양함
13척으로 구성된 코버넌트 함대. 이상하게도 침략치고는 규모가 작은데...

지난 8월에 리치 행성을 공격한 코버넌트 함대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지만 코버넌트 전함의 성능은
UNSC 전함보다 훨씬 뛰어나기에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후드 제독은
'하퍼 사령관 (Fleet Admiral Harper)'의 선제 공격 요청을 철회하고
코버넌트 함대가 사정권에 들어오도록 대기합니다.
지구 궤도 방어군은 전투 태세에 돌입해 '비탄의 사제'의 함대와의 함대전,
'제1차 지구 전투'가 발발합니다.

300개에 달하는 궤도 방어 위성이 큰 걸림돌이라는 것을 잘 아는 코버넌트 함대는
엄청난 수의 침투정들을 발진시켰고 후드 제독은 마스터 치프에게
현재 주둔하고 있는 ODA-142 '카이로' 기지를 사수할 것을 명령합니다.
예외없이 '카이로'에도 코버넌트의 침투정이 달라붙은 뒤 침투 병력을 쏟아내어
기지 내부는 코버넌트 침투병력과의 전투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지만 이미 지옥과도 같은 전쟁터에서 여러번 살아나온
마스터 치프에게 대적할 만한 적병은 없었습니다.
마스터 치프는 해병들과 함께 코버넌트 침투 병력을 차례로 사살해나갔고
전투 도중 코버넌트의 주력함들이 사정권에 접어들어
궤도 방어 위성에 설치된 강력한 MAC건들이 발사되기 시작합니다.

ㅡ 궤도 방어 위성에 대한 비화

※ MAC은 '자기장 가속포(Magnetic Accelerator Cannons)'의 약자로서 인류의 공격 무기 중에 핵 다음으로 강력한 무기로 평할만 합니다. MAC건은 UNSC 함선 및 궤도 방어 위성에 탑재되며 코일의 전자기 유도를 이용해 텅스텐 중합금탄을 엄청난 속도로 발사합니다. 함선에 탑재되는 표준 맥건은 600톤급 탄환을 초속 3만m로 발사합니다. 그 위력은 단지 몇차례의 타격만으로도 코버넌트 함선의 방어막을 파괴하고 선체를 관통시킬 정도기에 코버넌트조차도  껄끄러워하는 무기입니다.

※ 우수한 위력을 자랑하지만 보통 MAC건은 한 번 발사하면 다시 발사할 때까지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예외로 UNSC 헬시온급 순양함 '필라 오브 오톰'의 개량 MAC건은 한 번 장전으로 3발을 발사할 수 있었으며 MAC건의 강화판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 맥건'은 행성 지표면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5초만에 재장전을 마치고 재발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카이로 기지의 MAC건 작동 장면을 보면 5초만에 장전을 마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지구의 궤도 방어 위성들도 리치 행성과 마찬가지로 수퍼 맥건일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 이례적으로 지구 방어군의 공격을 무시한 채 지구로 돌파하는 '비탄의 사제'의 어썰트 캐리어.
지구에 뭔가가 있는 것일까?

궤도 방어 위성의 MAC건이 코버넌트 함대에게 크나큰 타격을 입히고는 있지만
코버넌트 역시 만만치 않아 또다른 방어 위성인 '몰타(Malta)''아테네(Athens)'
전투 도중 코버넌트가 기지 내부에 설치한 폭탄으로 인해 파괴되어 버립니다.
카이로 기지 역시 폭탄이 설치되었으나 코타나의 도움으로 마스터 치프는 폭탄을 발견, 뇌관을 정지시킵니다.
정지된 폭탄을 치프는 코버넌트에게 그대로 되돌려주는데 어찌보면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과감한 행동으로
전장 5km(5,346m)에 달하는 코버넌트 '어썰트 캐리어'를 격침시킵니다.
현재 지구를 공격하는 코버넌트 함대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입니다.

그 명장면을 보시려면  ▶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07418120080524002916&skinNum=2


         우주에서 미란다의 프리깃함 FFG-142 '인 앰버 클래드(In Amber Clad)'와 합류한 마스터 치프는
그대로 비탄의 사제의 캐리어가 주둔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뉴 몸바사'로 향합니다.



Outskirts

'인 앰버 클래드'에서 출격한 세 대의 펠리칸 수송선.
코타나는 감청을 통해 비탄의 사제가 본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마스터 치프와 존슨 상사는 후드 제독으로부터 시가지에 착륙해 캐리어로 잠입,
왜 굳이 캐리어 한 척만이 지구 지표면 뉴 몸바사에 도착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비탄의 사제'를 생포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러나 펠리칸 편대가 착륙하기 직전에 돌연히도 코버넌트의 거대 지상병기 '스캐럽(scarab)'이 나타나
주포로 펠리칸 한 기를 산화시켜버리고 상부에 달린 플라즈마 터렛의 포화 때문에
마스터 치프와 존슨 상사가 탄 펠리칸은 추락 후 전복되어 버립니다.


▲ 참고로 마스터 치프가 탑승했던 것들은 대부분 격추되거나 박살이 나버리는 정말로 무서운 징크스가 있다.
(전작에서는 범블비 구명정, 포해머의 에코 419 펠리칸, 코버넌트 순양함에서 탈취한 밴시,
필라 오브 오톰. 이번에는 펠리칸 한 대로 화려하게 시작을...)

ㅡ 펠리칸 격추에 관한 비화

※ 뉴 몸바사 전투 시작 컷신 중 '인 앰버 클래드'에서 출격한 펠리칸 세 대가 스캐럽에게 공격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헤일로2 게임 본편에서는 스캐럽에 의해 펠리칸 두 대가 격추되고 나머지 한 대는 비교적 무사하지만 헤일로2 멀티미디어 맵팩에 포함된 보너스 영상 'Another Day at the Beach'에서는 영상 구성이 약간 변형되어 있습니다. 'Another Day at the Beach'는 펠리칸 세 대 가운데, 주포에 맞아 산화된 펠리칸과 마스터 치프가 탑승한 펠리칸을 제외하고 또다른 펠리칸에 탑승한 해병, 정확히는 특수부대 ODST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동시간대에 활동하고 있기에 미션 도중 코타나가 보내는 무전에 그들이 답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간신히 움직일 수는 있겠습니다. 조종사는 이미 전사했습니다."
"We're operational Ma'am, barely. Our pilots didn't make it."

※ 문제의 영상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로 → http://blog.naver.com/xhstnsdl/90002966957

스캐럽 때문에 비탄의 사제 생포 작전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연 파워(..)로 살아남은 마스터 치프와 존슨 상사 일행은
추락 지점 주변에 진을 치고 있던 코버넌트 지상 병력과 교전합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구조하러 온 펠리칸과 접선하여 존슨 상사는 미란다 함장을 돕기 위해 철수하고
마스터 치프는 펠리칸 추락에서 살아남은 2분대와 합류합니다.
그리고 '잔지바르(Zanzibar)'호텔을 지나 미란다로부터 워트호그를 지원받습니다.

워트호그를 타고 코버넌트가 득실거리는 터널을 지나는 중
코타나는 코버넌트의 통신에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코버넌트 함대가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는 것과 그 이유인즉슨
'지구라는 행성에 인류가 존재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오직 지구에 무언가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가 예상 외의 큰 저항에 부딪치게된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코타나와 마스터 치프는 지구에 도착한 코버넌트 함대의 규모가 비교적 작았던 이유를 알게 됩니다.


Metropolis

캐리어가 위치한 도시 중심으로 통하는 다리로 향하는 마스터 치프.
거기에서 도시 중심으로 들어가는 스캐럽의 뒷모습과 그로 인해 사기가 저하된 해병들을 만납니다.
저 거대한 지상병기에게는  보병들의 경화기는 물론 중화기도 크게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때 존슨 상사의 펠리칸이 도착하고 든든한 66톤짜리 스콜피온 탱크를 지원받습니다.
탱크로 코버넌트의 기갑부대를 파괴하면서 뉴 몸바사의 시가지에 도달한 마스터 치프는
어느 건물 안에 고립된 해병 사령부를 지원합니다. 때마침 해병 사령부에 나타난 '스캐럽'.

'스캐럽'의 주포는 견고한 티타늄 세라믹 장갑으로 중무장한 스콜피온 탱크마저도 일격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합니다.
더이상 방치하면 뉴 몸바사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한 해병들과 마스터 치프.
한동안 횡포를 부리던 스캐럽은 복잡한 시가지 안에서 발이 묶여 버렸으며
마스터 치프는 스캐럽의 조종실로 난입해 모든 코버넌트 병력을 사살하고 스캐럽을 파괴합니다.


강력한 스캐럽마저 부서지자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비탄의 사제'의 캐리어는 철수를 시도하고
그 철수 방법은 무모하게도 대기권 내에서의 슬립스페이스 진입, 즉 공간 점프였습니다.
존슨의 펠리칸에 탑승한 마스터 치프는 즉시 '인 앰버 클래드'로 귀환하고
공격을 허가하는 후드 제독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인 앰버 클래드'는
캐리어에 바짝 접근하여 같이 슬립스페이스에 진입합니다.
목적지를 알 수가 없는 건 물론, 공간 점프의 영향으로 뉴 몸바사 전체는 거대한 폭풍에 휩싸입니다.


▲ 대기권에서 공간 점프를 하면 이런 꼴이 납니다. 여러분.
공간 점프는 대기권 밖 우주에서 하는 기본 매너를 갖춥시다.
['헤일로2' 스토리 라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죠.
'헤일로2'는 인간 마스터 치프와 코버넌트의 엘리트 사령관,
이렇게 
두 개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니까 잘 따라오세요.]


The Arbiter


시점이 전환되어 코버넌트의 신성한 도시 하이 채리티. 형벌을 받고 난 뒤
엘리트 사령관은 '타타루스'와 그의 부하들로 인해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습니다.
줄지어 늘어서 있는 엘리트 '호위병(Honor Guards)'들을 지나 그들이 도착한 곳은
현재 공간 점프를 한 '비탄의 사제'를 제외하여 '진실', '자비의 사제'가 기다리고 있는
"아비터의 영지(The Mausoleum of the Arbiter)".


사제의 명으로 타타루스와 그의 부하들은 물러나고 사제는 머리를 조아리는
사령관에게 명예를 회복하고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바로 코버넌트의 전설적인 존재이자 위기의 순간마다 코버넌트를 구했다고 하는
'아비터(Arbiter)'
의 직책을 맡는 것으로써 말입니다.
'아비터의 영지'는 바로 초대 아비터부터 현재까지 모든 아비터들의 유해가 있는 신성한 곳입니다.


사제는 사령관을 구슬리며 코버넌트에 반기를 든 반란군 대장 '세사 라퓨미'를 지목합니다.
진실의 사제가 보여준 홀로그램 영상에서 반란군 대장은 '사제는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모두를 파멸로 이끌려고 한다'는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사제는 반란군이 '위대한 고행'에 대한 코버넌트의 믿음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이들을 서둘러 진압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대 아비터가 그러했듯이 아비터라는 목숨을 걸어야만하는
위험한 임무만을 맡기에 결코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직책.
그러나 사제들의 뜻을 받들어 사령관은 자신의 명예와 코버넌트의 안녕을 위해
조상들이 대대로 입어왔던 고대의 아비터 갑주를 입습니다.
그는 반역자 사령관에서 코버넌트의 신성한 전사 아비터로 다시 태어납니다.


반란군 진압을 위해 하이 채리티에서 출격한 '팬텀(Phantom)' 수송선 3기는
반란군의 본거지로 알려진 파괴된 04 헤일로 주변 '트레셜드' 행성 대기권에 위치한
'선조'의 가스채취시설에 도달합니다.


▲ 헤일로를 건설한 '선조'의 또다른 흔적들.
불안정한 대기권의 폭풍 현상 때문에 반란군이 숨어있기엔 최적의 장소다.


▲ 파티큘러 저스티스 함대의 부사령관이었다가 아비터와 재회한 옛동료 '르타스 바둠'.
겉으론 쌀쌀맞지만 속은 다정한 남자. 필자 맘대로 츤타스.


'사제의 검'이라 불리우는 직책을 등에 지고 전혀 손색없이 전투를 이끌어 나가는 아비터.
앞을 막아서는 반란군들을 제압하는 도중 이상하게도
예전 04 헤일로에서 자신들을 공격했던 헤일로의 수호 로봇인 '센티널'이 반란군을 돕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게다가 시설 내에는 역시 헤일로에서 자신들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던 기생체 플러드까지 퍼져있어
아비터와 그의 특수부대는 반란군과 더불어 예상치 못했던 센티널, 플러드까지 상대하게 됩니다.
물론 플러드는 아비터와 반란군을 구분하지 않고 달려들기에
생각보다 반란군 진압 작전은 여러 세력이 뒤섞인 혼전이 되버린 상태.   



The Oracle


많은 적들의 공격을 헤쳐나가며 결국 반란군 지도자인 '세사 라퓨미'와 대면한 아비터.
밖에는 팬텀들이 제위치에 머물기도 벅찰 정도로 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잘못하다간 폭풍에 가스시설과 반란군은 물론 아비터 일행까지 휘말릴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에
세사 라퓨미는 아비터를 조롱하며 자신은 방어막으로 보호받는 안전한 구역으로 숨어들어갑니다.
현재 무기로는 방어막을 부술 수 없어 손을 쓸 수가 없지만
아비터는 시설의 구조를 파악하고 묘안을 생각해냅니다.
바로 시설을 지탱하고 있는 케이블을 끊어
시설 전체를 추락시켜 세사 라퓨미를 제 발로 나오게 하는 것.

아비터는 동료들을 팬텀으로 철수시킨 뒤 자신은 상부층으로 올라가
시설을 지탱하고 있는 3개의 케이블을 끊어버립니다.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면서 파괴되는 시설. 폭풍 때문에 밴시로는 탈출이 불가능한 상태라
아비터는 세사 라퓨미를 추격해 시설 안으로 들어갔고
결국 '세라스(Seraph)' 전투기가 있는 격납고에서 그를 다시 만납니다.
그런데 세사 라퓨미와 함께 뜻밖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전작에서 파되된 04헤일로의 관리자였던 '343 길티 스파크'였습니다.


▲ 당연히 코버넌트에게 신성한 헤일로의 관리자인 모니터는 상당히 고귀한 대접을 받는다.
코버넌트는 그를 '신의 계시'라는 뜻의 '오라클(Oracle)'이라고 부른다. 정작 본인은 덤덤하지만.

세사 라퓨미는 아비터를 향해 엘리트는 사제에게 속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려주겠다는 진실은 안 알려주고 느닷없이
두 개의 홀로드론을 사용해 아비터를 공격하는 반란군 대장 세사 라퓨미.
그는 전투 내내 아비터에게 '위대한 고행'은 거짓이라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하지만 결국 세사 라퓨미를 쓰러뜨리는 아비터...


길티 스파크는 죽은 세사 라퓨미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즐거웠다고 합니다.
아비터는 코버넌트의 신성한 목표인 '위대한 고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길티 스파크에게 말하지만
도리어 길티 스파크는 아비터가 자신을 '오라클'이라고 부르는 것과
위대한 고행'이라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의아해합니다.
순간 강력한 중력장에 어디론가 끌려가는 길티 스파크.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도착한 타타루스가 길티 스파크을 팬텀 속으로 던져버립니다.
찜찜하고 알 수 없는 의문을 간직한 채 아비터와 그의 부대는 철수합니다.


Delta Halo


▲ 05시설 델타 헤일로 (Installation 05 Delta Halo)

한편, 어느 우주 한복판 '비탄의 사제'의 캐리어가 슬립스페이스에서 벗어나고
그를 따라온 '인 앰버 클래드' 역시 나타납니다.
미란다 함장의 눈에 펼쳐진 것은 거대한 고리 모양의 구조물. 바로 또다른 헤일로였습니다.
'05 델타 시설'로 알려진 이 헤일로에 착륙한 후, 비탄의 사제를 붙잡아서
지구에 온 이유와 이 델타 헤일로에 온 이유를 알기 위해 미란다 함장은
마스터 치프와 ODST부대를 HEV 포드에 탑승시켜 헤일로 표면으로 침투시킵니다.
용맹한 마스터 치프와 ODST들은 코버넌트 상륙 병력을 처리하고 착륙 지점을 확보했으며
곧이어 존슨 상사의 펠리칸이 치프 일행을 지원합니다.


▲ 이미 많은 SF물에서 등장하는 드랍포드.
헤일로의 드랍포드는 'Human Entry Vehicle' 즉 'HEV'. 주로 스파르탄과 ODST가 사용한다.

델타 헤일로에 상륙한 코버넌트 진영 곳곳에는 헤일로를 찬양하는 비탄의 사제의 홀로그램이 있습니다.
홀로그램 기계 중 하나에 도착한 마스터 치프. 코버넌트 통신을 통해 코타나는
비탄의 사제가 헤일로를 작동시키려 한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비록 지구에 온 목적을 알아내지 못했으나 이 델타 헤일로에 온 목적은 알아낸 미란다 함장은
마스터 치프에게 비탄의 사제를 처치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함장은 04시설의 것과 같은 '라이브러리'로 가서 헤일로 작동에 필요한 열쇠인
'인덱스(Index)'를 비탄의 사제보다 먼저 확보하러 출발합니다.


Regret


델타 헤일로는 오래된 구조물들이 많고 멋진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곤돌라와 수중 엘리베이터와 같은 신비한 선조의 시설을 이용해가며
마스터 치프는 마침내 비탄의 사제가 주둔하고 있는 오래된 주 사원에 도착합니다.

ㅡ 비탄의 사제의 연설과 해명에 관한 비화

※ 곳곳에 있는 비탄의 사제의 홀로그램에서 나오는 연설을 들어보면 코버넌트의 탄생 배경과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 코버넌트는 엘리트 종족 '상헬리'와 사제 종족 '산 시움'의 동맹체였습니다. 둘다 '선조'를 숭배하는 종족이었으나 선조의 기술을 해석하는 방식의 차이로 많은 갈등을 빚었고 결국 전쟁까지 치른 후, 협약을 통해 사제는 선조의 유산과 흔적을 찾기로 하였고 그동안 엘리트는 군사권을 넘겨받아 사제를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그 협약은 오랫동안 이어져 많은 세월 동안 코버넌트는 선조의 유산을 찾는 도중 엉고이, 키그야르, 저힐라네, 렉골로, 얀메 등의 종족들을 포섭해왔고 그로써 지금의 코버넌트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기 2552년 교화작업 제 9세대에 이 협약은 깨져버립니다.

※ 원래 코버넌트는 선조의 유적을 수색하는 중에 다른 종족을 만나면 자신들의 연합에 가입, 교화할 것을 권유합니다. 만약 그들이 거절하면 전쟁을 통해 그들을 말살하거나 강제로 포섭시키지만 이상하게도 인간에게는 이런한 권유조차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인간 말살에 들어갑니다. 사실 인간의 능력은 엉고이 그런트나 키그야르 자칼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하여 코버넌트에 포섭되면 상당히 도움이 될텐데 말입니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이러한 의문은 상헬리들 또한 가져왔고 점점 사제에 대한 불신감이 커져가게 됩니다. 그 중 한 세력이 바로 반란군이었구요.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집니다.

※ 수중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도중에 코타나는 하이 채리티와 비탄의 사제간의 교신 전문을 마스터 치프에게 들려줍니다. 지구 전투에서부터 이 델타 헤일로까지 쫓기다시피 온 '비탄의 사제'는 진실, 자비의 사제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지구에 인간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라고 해명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탄의 사제'는 코버넌트 최고위직에 오른 자. 그런 중요한 정보를 알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말이 안되며 '진실의 사제'가 일부러 그런 정보를 비탄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진실의 사제'가 '자비의 사제'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가 '비탄의 사제'를 영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아마도 '진실의 사제'는 '비탄의 사제'가 죽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탄의 사제'가 인간으로부터 살해당하면 그걸 빌미삼아 서서히 준비해왔던 어느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때 델타 헤일로 상공에 엄청난 규모의 코버넌트 함대와 함께 하이 채리티가 나타납니다.
함대에서 코타나조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팬텀 편대가 출격하고
다급해진 코타나는 마스터 치프를 재촉합니다.
주 사원에 진입한 마스터 치프는 비탄의 사제를 호위하고 있는 호위병들을 쓰러뜨리며
강력한 에너지 방어막과 중력 캐논으로 무장한 비탄의 사제를 맨주먹으로 때려 죽입니다. 네. 정말입니다.


▲ 방어막 때문에 비탄의 사제를 공격할 유일한 수단은 들러붙어서 냅다 패기.(...)
강화 병사 스파르탄에게 맨주먹으로 얼굴을 맞는다면 강냉이 몇 개가 날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얼굴뼈가 으스러질거다. 그것도 안 그래도 약한 육체를 지닌 '산 시움' 종족이라면...


'비탄의 사제'가 죽자 코버넌트 함대는 마스터 치프가 있는 주 사원을 향해 직접 공격을 가합니다.
코버넌트 함선의 강력한 공격에 파괴되어가는 주 사원.
공격을 피해 달리던 마스터 치프는 결국 주 사원 밑 깊은 호수에 빠지게 됩니다. 실신한 듯한 마스터 치프.
그 때 호수에서 정체불명의 목소리와 함께 촉수가 뻗어나와 마스터 치프를 어디론가로 데리고 갑니다.


"This is not your grave...But you are welcome in it."
"여기가 너의 무덤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환영이다."


Sacred Icon

다시 시점이 전환되어 코버넌트의 하이 채리티.
비탄의 사제 피살 사건으로 이제껏 사제와의 협약을 통해
담당해왔던 군 통솔권을 브루트에게 빼앗겨버린 엘리트.
급기야 사제는 엘리트의 자존심이었던 사제의 호위병직을 엘리트에서 브루트로 전면 교체해버립니다.


이러한 급작스러운 결정에 르타스 바둠은 그때 팬텀 편대를 철수시키지만 않았더라도
비탄의 사제를 죽인 마스터 치프를 잡을 수 있었다며 사제단에게 항의해보지만
코버넌트의 최고 자리에 오른 사제단의 결정을 번복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진실의 사제는 이번 사건으로 엘리트가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분명하지 않냐고 되물었고
결국 르타스는 사제의 결정 사항을 최고 의회에 전달하겠다며 물러납니다.


엘리트들은 사제의 결정에 반발하여 코버넌트 최고 의회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사제 또한 이러한 엘리트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 종족간의 깊어지는 갈등은 나중에 하이 채리티에 불어올 피바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아비터를 부른 사제단.

아비터는 오직 사제만을 위하여 움직이기에 동족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사제의 명을 따라야 했습니다.
사제들은 위대한 고행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아비터에게
오라클이 계시해주었다는 헤일로의 열쇠, '인덱스'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인덱스를 '신성한 아이콘(Sacred Icon)'이라고 부르며
아비터에게 델타 헤일로의 라이브러리로 가서 이 아이콘을 회수할 것을 명합니다.


델타 헤일로의 라이브러리는 빙 둘러쳐저 있는 '센티널 벽'과
그 위에 작동하고 있는 방어막 때문에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브루트가 군 통솔권을 가지면서 브루트의 총지도자 타타루스가
뒤에서 아비터에게 지시를 내리고 가끔 지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동력원을 찾아서 동력을 차단해 방어막을 내려야 라이브러리에 진입할 수 있다는 타타루스.

이미 센티널 벽 주변에는 코버넌트 병력이 투입되어 센티널과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방어막 동력원 중 하나에 도착한 아비터는 그곳을 지키고 있는 거대한 센티널
'인포서(Enforcer 한국판은 '대포소' 왜 대포소인지...)'을 부수고 동력을 차단합니다.
센티널 벽에 쳐진 방어막 일부가 소멸되고 라이브러리로 향하는 길이 열립니다.
라이브러리 주변에는 플러드가 득실거리는데다 센티널까지 포진해 있습니다.
인간들 또한 라이브러리에 진입하고 있는지 해병들의 무전 소리가 들립니다.

라이브러리로 향하는 길에는 수많은 플러드와 센티널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고 곳곳에 코버넌트와 해병들의 시체가 즐비합니다.
적들을 뚫고 가는 중 어느 통로를 통하여 아비터는
'격리 구역(Quarantine Zone)'으로 알려진 혹독한 설원에 도착합니다.
격리 구역에는 자신들의 동족 엘리트들이 플러드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르타스 바둠과 합류한 아비터는 팬텀의 지원을 받고
동료들과 함께 신성한 아이콘을 찾으러 라이브러리로 출발합니다.


Quarantine Zone


05 시설의 플러드는 저번의 04시설 플러드보다 훨씬 영리하고 강력합니다.
이들은 인간과 코버넌트의 탑승 장비까지 탈취해 라이브러리를 누비며 센티널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시설 또한 만만치 않아 인포서와 대규모 센티널 부대를 이용해 플러드와 교전합니다.
두 세력의 격전으로 인해 시설은 여기저기 파괴되고 부서졌으며 아비터와 르타스 바둠 일행은
빗발치는 포화를 뚫고 라이브러리 내부로 향하는 곤돌라에 도착합니다.
인간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건너편  곤돌라는 이미 출발하고 있었고
아비터 역시 서둘러 곤돌라를 작동시킵니다. 뒤에서 들려오는 플러드의 끔찍한 괴성.
르타스 바둠은 에너지 검을 꺼내들고 자신이 뒤를 맡을테니
어서 아이콘을 회수하라고 아비터에게 말합니다.


르타스가 플러드를 상대하기 위해 뒤로 빠진 뒤,
곧이어 곤돌라 뒤에 타타루스의 팬텀이 따라붙고 아비터를 지원해줍니다.

ㅡ 그런트와 자칼, 브루트와 엘리트에 관한 비화

아이콘을 찾으러가는 미션에서 서로를 헐뜯는 코버넌트 종족들의 재미난 대사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트와 자칼은 사이가 별로 안 좋으며 자존심 강한 브루트와 엘리트 또한 권력 다툼으로 인해 사이가 별로 안 좋습니다.
미션 초반 센티널과의 전투에서 겁을 먹고 벌벌 떨고 있는 그런트를 만나면

-"아비터! 우리 구세주! 멍청한 자칼, 너도 고맙다고 해!
("Arbiter ... our savior! Stupid Jackal, say thank you!") 혹은,
-"배고프면 자칼을 잡아먹어."
("If hungry, eat Jackal!")

또한 타타루스의 팬텀이 아비터의 곤돌라에 따라붙었을 때 아비터 곁에 있는 엘리트 동료들은 타타루스가 말할 때마다 상당히 빈정대는 대사를 많이 합니다. 타타루스가 플러드와 인간을 발견하고 공격하자 엘리트들은

-"안전한 팬텀 안에서 입만 놀리는군."
("What courage! Nice and safe in his Phantom")
-"멍청하긴!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알려질 뿐이다!"
("That fool! He'll alert them to our presence!")
- "좋게 생각해. 혹시라도 (타타루스가) 놈들 총에 맞아죽기라도 하면 우리도 좋잖아."
("Look on the bright side, maybe if we're lucky they'll shoot him down!") 


    곤돌라로 몰려드는 플러드를 처치하며 아비터는 아이콘이 있는 라이브러리 중심부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이미 아비터보다 한발 앞서 미란다 함장이 인덱스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인덱스 주변에는 인포서의 잔해와 수상한 촉수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촉수를 이용해 인덱스를 회수하는데 성공한 미란다 함장.
존슨 상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라이브러리 중앙부에서 빠져나옵니다.
인덱스를 가지고 철수하려는찰나 아비터가 미란다 일행을 습격하고
존슨 상사는 위장 상태의 아비터에게 용감히 맞서다가 아비터의 박치기(...)에 그대로 기절합니다.
미란다 함장 또한 아비터에게 정신이 팔려있다가 뒤에서 덮쳐오는 타타루스의 망치 중력장에 정신을 잃습니다.


미란다의 인덱스를 손에 쥐는 타타루스.
아비터는 인데스 회수 임무는 자신만의 소관이라며 맞서지만  타타루스는 코웃음을 치며
부르트의 수장인 자신이 엘리트 종족 상헬리와 아비터 모두를 끝장내버리겠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사제가 알면 가만있지 않을거라고 경고하는 아비터지만 타타루스의 입에서는 조롱섞인 말투와 함께
이 모든 것이 사제가 지시한 것이었다라는 말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아비터.
하지만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타타루스는 망치 중력장으로 그를 튕겨내었고
아비터는 라이브러리 중심부 끝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Gravemind


어두침침한 장소에서 눈을 뜬 마스터 치프.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은 자신의 몸을 묶고 있는 촉수와
거대한 입을 가진 이상한 생물체였습니다.
자신을 '죄의 산물'이라고 밝히는 이 생물체는
플러드를 통솔하는 지적생명체인 '그레이브마인드(Gravemind)'.
그레이브마인드는 곧 아비터까지 끌고와서 알 수 없는 수수께끼같은 말만을 반복합니다.
그는 마스터 치프를 '무얼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용기있는 기계.'
아비터를 '착각속에 살고 있는 믿음에 얽매인 육신'이라고 부르며
또다른 촉수에서 의외의 인물들을 꺼내옵니다.

그레이브마인드는 05시설의 모니터 '2401 페너턴트 탄젠트(Penitent Tangent)'와
플러드에 감염되어 흉측하게 변해버린 비탄의 사제를 데리고 옵니다.


길티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마스터 치프를 '계승자(Reclaimer 한국판은 주인님.)'라고 칭하는
모니터 페너턴트 탄젠트. 그는 이 상황을 수습하려면 어서 헤일로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의식과 자존심은 남아있어
자신의 허락없이는 맘대로 할 수 없다고 큰소리치는 비탄의 사제.


페너턴트 탄젠트와 비탄의 사제는 서로의 무지를 욕하고 있습니다.
페너턴트 탄젠트는 '위대한 고행'을 알지 못하고 비탄의 사제는 '비상 격리'를 알지 못합니다.
위대한 고행이나 비상 격리나 마찬가지라며 두 인물을 다시 어둠 속으로 숨기는 그레이브마인드는
함부로 헤일로를 건드렸다간 모두가 파멸할 것이라는 말도 함께 이전 반란군 대장과 마찬가지로
아비터에게 '진실'에 눈을 뜨라고 설득합니다.
마스터 치프 역시 그레이브마인드의 말에 맞장구치며
헤일로는 사실 강력한 무기라고 아비터에게 말해보지만
위대한 고행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진 아비터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레이브마인드는 모든 것을 예견하고 있다는듯이 시간은 아직 남아있으니 진실을 보여주겠다며
아비터와 마스터 치프 두 명에게 '열쇠'를 찾아보라는 말과 함께 둘을 어디론가로 텔레포트시킵니다.
"운명은 우릴 적으로 만들었지만 이 헤일로가 형제로 맺어줄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Fate had us meet as foes, but this ring will make us brothers!"


아이콘을 확보해온 하이 채리티는 현재 큰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브루트가 주도하는 엘리트 숙청으로 인해 하이 채리티 함대는 브루트 함대와 엘리트 함대로 나뉘어져
서로 전투를 벌이고 있고 델타 헤일로의 플러드 확산 때문에 하이 채리티 시민들의 불안감이 치솟아
여기저기서 폭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성한 아이콘을 손에 들면서 군중들을 안심시키는 진실의 사제.
아이콘이 들어옴으로써  기다려왔던 '위대한 고행'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적진 한가운데인 하이 채리티로 텔레포트된
마스터 치프는 그런트에게서 니들러를 빼앗아 사제들에게 겨눕니다.
호위병의 보호 아래 재빨리 탈출하는 사제들.
곧이어 호위병 브루트와 코버넌트가 마스터 치프를 공격하지만
노련한 마스터 치프는 단신으로 모두 제압합니다.
코타나의 요청으로 그녀를 하이 채리티 네크워크에 침투시킨 마스터 치프는
코타나의 도움으로 호랑이굴이나 다름없는 하이 채리티에서 고립되지 않고 델타 헤일로 인덱스를 빼앗기 위해
진실의 사제를 찾아나섭니다.  도중에 코타나가 아군 신호를 감지해 포로 해병들을 구출해내기도 하면서
마스터 치프는 하이 채리티에서 엘리트 무리들와 브루트 무리들이 서로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ㅡ 진실의 사제의 연설과 그의 음모

※ 코버넌트의 교화 작업 9세대는 군사 권력이 엘리트에서 브루트로 교체되는 시기입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진실의 사제가 의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투력은 엘리트와 대등, 혹은 능가하지만 엘리트에 비해 맹목적으로 사제에게 충성하는 경향이 있는 둔한 브루트가 더 다루기 쉬운 이유에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추측입니다. 하이 채리티에서 진실의 사제가 스피커를 통해 하는 연설을 들어보면 인덱스 확보를 하는데에는 실질적으로 아비터와 그의 엘리트 동료가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타타루스와 브루트의 공으로 돌리고 있으며 엘리트는 사제를 보호하는데 실패해 코버넌트를 큰 위기에 빠뜨렸다고 격하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진실의 사제는 자신의 축복 아래 브루트에게 함대 지휘권을 이양한다고 밝힙니다. 브루트에게 온 코버넌트가 충성해야 한다는 것은 물론입니다. 곧 브루트들은 엘리트 들을 학살하기 시작했고 이에 크게 반발한 엘리트들의 봉기로 인해 코버넌트 내전이 발발한 것입니다. 또한 '진실의 사제'는 엘리트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기 위해 델타 헤일로의 관제실에서 아이콘의 봉헌식이 열린다며  엘리트 의회 의원들을 헤일로로 유인했고 기다리고 있던 브루트들은 의원들을 죽이거나 감금했습니다.

※ 이로써 진실의 사제의 음모를 차례로 정리해보자면 이렇게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인간 말살 계획이 진행되면서 엘리트들이 인간을 왜 코버넌트에 포섭하지 않는지 의문을 가짐. 그외 기타 여러 종교적 사상 때문에 충돌이 발생함. 때문에 의심많고 영리한 엘리트 대신 둔하고 맹목적으로 자신에게 충성하는 브루트(저힐라네)들에게 군 통솔권을 넘기려는 계획을 짬. ▶ 비탄의 사제를 지구에서 죽게 하기위해 지구에 인류가 있다는 사실을 일부러 말하지 않고 그를 지구로 파견함. ▶ 비탄의 사제가 죽지 않고 델타 헤일로로 점프. ▶ 마스터 치프가 비탄의 사제를 죽이자 '계획대로'의 썩소를 지으며 사원 으로 향하는 팬텀 편대를 철수시킴. ▶ 비탄의 사제 피살을 빌미삼아 엘리트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초기 코버넌트의 협약을 깨뜨림. ▶ 호위병을 엘리트에서 브루트로 바꾸고 군 통솔권과 함대 지휘권마저 브루트에게 이양. ▶ 엘리트가 코버넌트 의회를 탈퇴하자 타타루스와 그의 브루트들에게 하이 채리티 내 엘리트 제거를 명령함?

※ 델타 헤일로에 파견되었던 아비터와 르타스 바둠 일행은 이러한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고 그저 브루트들의 조그만 폭동으로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들이 사제의 음모를 알아채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하이 채리티는 현재 종족들간의 양분된 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내전 당시 그런트(엉고이), 렉골로(헌터)들은 엘리트(상헬리)의 편을 들었고 자칼(키그야르), 드론(얀메)들은 브루트의 편을 들었습니다. 하이 채리티에서 이들이 합심하여 서로에게 대항하는 모습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하이 채리티의 수비 병력은 코타나의 방해도 방해지만 심해지는 엘리트와의 내전
때문에 마스터 치프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같습니다.
그때 슬립스페이스를 통해 미란다 함장의 프리깃 '인 앰버 클래드' 하이 채리티로 난입해옵니다.
코타나가 교신을 시도해보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고
곧 '인 앰버 클래드'는 하이 채리티 내부 어느 탑에 충돌합니다.
코버넌트 통신망에서 추락한 '인 앰버 클래드' 내부에 플러드가 쏟아져 나온다는 보도가 들리고
마스터 치프는 엘리트가 항전하고 있는 '아비터의 영지'를 지나
진실의 사제가 있는 팬텀 플랫폼으로 향합니다.


하이 채리티에 플러드가 침투해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으나 별다른 기색이 없는 진실의 사제.
팬텀 플랫폼에서 타타루스는 길티 스파크와 미란다, 존슨 일행을 팬텀에 탑승시킵니다.
그리고 '진실의 사제'는 온 코버넌트의 운명이 타타루스에게 달렸다며 아이콘을 그에게 넘겨줍니다.
타타루스는 기필코 위대한 고행을 위해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굳게 다짐합니다.
그러나 팬텀 플랫폼마저도 플러드 포자가 출몰하고 브루트 호위병들이 사제를 보호하나
그들을 경호를 뚫고 하나의 플러드 포자가 '자비의 사제'를 습격합니다.
타타루스가 그를 구하려 하지만 내버려두라는 '진실의 사제'.

"위대한 고행은 그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누구도."
"The Great Journey waits for no one, brother. Not even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