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음의 출처에서 스크랩을 해왔으며, 저작권 항의시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총정리 part.3 - '헤일로3'|작성자 셀비엥



이 글은 FPS 헤일로 시리즈의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리글입니다.
필자가 파악하고 해외 및 국내, 소설 등에서 수집한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리즈 통틀어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설명되며 상당한 스크롤의 압박이 예상됩니다.

시리즈 중 가장 최근 게임이라 미처 플레이하지 못한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며
이미 제목에도
'스토리 총정리'라고 당당히 명시되어 있으니 실컷 다 읽고나서 누설이라니
뭐니하는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윗그림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코옵 플레이로 진행시 아비터와 동행하는 변경 부분이 몇몇 있으나
스토리 설명은 싱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헤일로1 스토리 정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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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2 스토리 정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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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O3 (2007)

장르
 - FPS
기종
 - Xbox360

헤일로3를 소유하신 분들은 동봉된 메뉴얼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Arrival


헤일로3 켐페인을 시작하면 코타나의 나레이션과 함께 아름다운 밤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작을 보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하이 채리티'에서 벗어난 '선조의 전함',
또다른 명칭으로 드레드노트 
'키쉽(Keyship)'이 지구에 도착하는 순간이죠. 코타나를 하이 채리티에 남겨두고
진실의 사제를 쫓아 극적으로 키쉽에 탑승하는데 성공한 마스터 치프는 지구 상공에서 '키쉽'으로부터 벗어납니다.
그리고 커다란 불덩어리에서 벗어난 작은 불덩어리가 되어 정글 한복판에 떨어집니다.

ㅡ 코타나의 나레이션과 마스터 치프의 귀환 전 이야기에 관한 비화

※ 선택권은 저에게 있어요. 전에 말하지 않았나요? 스파르탄을 고르는 건 바로 저예요.
"They let me pick, did I ever tell you that? ...choose whichever Spartan I wanted."

잘 알잖아요. 나름대로 조사했어요. 당신이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하는걸 쭉 지켜봤지요.
"You know me. I did my research. Watched as you became the soldier we needed you to be."

스파르탄은 모두 강하고, 날쌔고, 용맹하더군요. 타고난 지휘관처럼요.
"Like the others, you were strong and swift and brave. A natural leader."

하지만 당신은 뭔가 더 특별했어요. 나만은 그걸 알아챘지요.
"But you had something they didn't. Something no one saw, but me."

뭔지 알겠어요? 바로 '행운'이예요.
"Can you guess? Luck."

...착각일까요?
"...Was I wrong?"



※ 헤일로3 홍보용으로 실제 배우들과 소품, CG를 동원해 제작된 실사 단편 영상인 'Land Fall'은 '2차 지구 전투'에서  ODST와 해병들이 지구로 귀환하는 마스터 치프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후반부 영상 'Combat.2'에서 부상당한 ODST-Bravo 22 대원이 회수한 레이저 지시기를 이용해 키쉽으로부터 벗어나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마스터 치프의 위치를 포착합니다. 마스터 치프의 추락 좌표를 입수한 회수팀은 곧바로 마스터 치프를 구하기 위해 출발하고 곧이어 '헤일로3'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덧붙여 지구에서 마스터 치프를 지칭하는 코드네임은 '시에라(Sierra)-117'입니다.

아프리카의 울창한 정글 지대, 한낮이 되서야 조그마한 크레이터 속에 널브러져있는
마스터 치프를 발견한 존슨 상사의 회수팀은 마스터 치프의 상태를 조사합니다.
한 해병의 말로는 무려 2km 위에서 떨어졌다고. 충돌 당시 전투복에 내장된 충격 흡수용
젤라틴층의 작용 때문인지 두 손을 든 채로 굳어있는 마스터 치프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젤라틴층이 대부분의 충격을 흡수했을거라 추정되지만 생사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의무병.
존슨 상사는 쓰러져있는 마스터 치프를 묵묵히 쳐다보다가 결국 결단을 내렸는지 마스터 치프의 헬멧에서
메모리칩을 꺼내고 500kg에 달하는 그를 후송하기 위해 펠리칸에 지원을 요청합니다.



그때 존슨의 팔을 잡으면서 일어나는 마스터 치프. 존슨 상사는 기쁜 마음을 농담으로써 대신합니다.
곧 메모리칩에 마스터 치프의 파트너 AI '코타나'가 들어있지 않은 것은 발견한 존슨이
마스터 치프에게 그녀의 행방을 묻자 마스터 치프는 무덤덤하게 '두고 왔다'고 대답합니다.


▲ 겉으론 무뚝뚝하게 존슨에게 말했으나 마스터 치프가 코타나와의 마지막 대화를 되뇌이는 것과
메모리칩을 존슨에게서 도로 건내받아 다시 헬멧에 집어넣는 것을 보면 코타나를 무척 신경쓰고
있으며 언젠가 그녀를 구출해내리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리즈 전통의 전투복 테스트가 끝나고 한시름 놓나싶더니 뒤에서 위장을 한 엘리트가
나타납니다. 놀라운 순발력으로 권총을 집어들어 엘리트의 입에다 겨누는 마스터 치프지만
존슨은 이제 같은 편인 '아비터'라며 황급히 그를 말립니다.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는 델타 헤일로 이후 두번째 만남이었고 '1차 지구 전투' 때까지만해도
엘리트들은 언제나 강력한 적수였으니 마스터 치프가 적의를 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존슨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엘리트와 인간이 동맹을 맺었다는 것을 깨달은 마스터 치프는
권총을 거두지만 과거 그들과의 처절했던 싸움은 잊지 않은 듯 아비터를 거칠게 놓아줍니다.


성격 좋은 아비터. 정찰을 다녀온 길인지 브루트가 냄새를 맡았다며 속히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존슨이 건내준 MA5C 어썰트 라이플을 집은 마스터 치프. 존슨은 브라보팀에게 마스터 치프를
구해내었다며 철수 지점으로 가겠다고 무전을 합니다. 공중에는 코버넌트의 팬텀 수송선들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몰려다니면 금방 위치를 들통날 것을 염려한 존슨은 일단
흩어져서 행동할 것을 제안합니다.

마스터 치프는 아비터와 함께 강쪽으로 돌아가고 존슨은 2분대와 같이 행동하여
펠리칸 착륙 지점에서 합류하기로 합니다. 곧 치프 일행은 부르트들과 마주치고
간만에 지구로 귀환한 마스터 치프는 능숙하게 실력발휘를 합니다.

ㅡ 헤일로3의 브루트에 관한 비화

※ 헤일로2에 거쳐 코버넌트 내전으로 엘리트 '상헬리'가 코버넌트로부터 탈퇴하고 인간과 동맹을 맺자  부르트 '저힐라네'들이 코버넌트의 군사 지휘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뒤이어 브루트들이 대대적인 지휘, 계급 체제 정비가 시작되었는데 전작에서는 거의 벌거벗고 있다시피했던 부르트들이 헤일로3에 들어서 계급에 따라 화려한 전투복으로 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기술력과 코버넌트 기술력을 결합한 여러 무기들도 등장하게 되었고 늘 엘리트에게 지위적으로 밀려있었던 브루트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코버넌트 주력군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 미션 수행 중 나무 다리 위에서 부르트 캡틴이 존슨과 교신하던 '레이널드(Reynolds)'중사를 붙잡고 다른 일행들의 위치를 묻는 모습이 나옵니다. 중사를 구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있으며 만약 캡틴을 조롱하는 레이널드를 구하지 못하면 2.8m에 달하는 거구의 브루트 캡틴은 중사를 잔인하게 주먹으로 내려치며 허리를 꺾어버립니다. 브루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들은 상당히 거칠고 잔인하며 완력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인간은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올리고 뼈는 손쉽게 부스러뜨릴 수 있으며 스파르탄인 마스터 치프마저도 브루트의 엄청난 힘을 감당해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사실 게임상으로는 헤일로2의 부르트가 훨씬 무섭지만요...

※ '브루트'라는 명칭은 인간이 지은 이름이고 브루트의 종족 명칭은 '저힐라네(Jiralhanae)'입니다. 재밌게도 이 명칭은 철자 그대로 한국의 비속어 중 하나인 '지랄하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ㅡ 코타나의 환상

헤일로3에서는 순수 과학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초자연틱(?)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바로 플레이 중 화면이 느려지며 코타나 등의 인물의 환영과 음성이 나오는 것인데 정글에서 처음으로 코타나의 환영과 그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코타나의 모습이 사라지고 곁에 있는 해병들이 치프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과 일시적으로 치프의 생명유지 상태창이 K.I.A 즉, 전사(戰死)로 나타났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치프의 신체에도 꽤나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임무를 위해서 절 희생시킬 수 있겠어요? 제가 죽는 걸 지켜볼 수 있겠어요?" - 코타나의 첫 환상


켐페인 도중 종종 나타나는 코타나의 환영을 동반한 대사는 위 색깔로 표기하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해석을 달겠습니다. 처음 나오는 코타나의 대사는 소설 'Halo : The Fall of the Reach'에서 자신의 뇌를 복제해 코타나를 만든 헬시 박사가 코타나에게 했던 말을 조금 변형한 겁니다.  소설에서의 대사 원문은 "Could you sacrifice him to complete your mission? Could you watch him die?" 해석하면 "임무를 위해 그를 희생시킬 수 있겠어? 그가 죽는 걸 지켜볼 수 있겠어?" 정도로 되겠군요.

철수 지점인 강변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두 대의 펠리칸과 이미 탑승한 존슨 일행이
부르트 지상병력과 교전하고 있습니다. 그때 밴시들이 나타나 펠리칸들을 모두
격추시키고 엔진 통제력을 잃은 펠리칸들은 강너머 계곡으로 추락합니다.

철수에 실패한 치프 일행은 일단 밴시들을 피해 정글로 다시 들어갑니다. 그리고
정글 너머로 살아남은 존슨 일행이 부르트들과 전투를 벌이며 퇴각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치프와 아비터는 자칼 스나이퍼들이 득실거리는 정글을 지나 추락한
펠리칸 '에코(Echo)51'의 잔해를 발견하고 존슨 일행의 흔적을 찾아나섭니다.

곧 작은 댐과 관련 시설에 도착한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는 브루트들에게 포로로
잡힌 존슨 일행을 발견합니다. 브루트들을 급습해 존슨 일행을 구출하는데 성공한 마스터 치프.
존슨은 '킬로(Kilo)23', '호커스 중위(Lieutenant Hocus)'에게 구조 요청 무전을 보냅니다.
얼마 있지 않아 코버넌트 팬텀 두 기가 치프 일행을 발견하고 병력을 내려보내 전투가 진행되던 중
호커스의 펠리칸이 도착합니다. 미사일 포드를 장착한 건쉽형 펠리칸이라 팬텀 두 기는 물론,
코버넌트 지상병력까지 모두 정리한 호커스. 이어 마스터 치프와 존슨, 아비터가 탑승하고
 펠리칸은 UNSC가 코버넌트에 맞서 저항하고 있는 비밀지하기지로 향합니다.


▲ 호커스 중위의 펠리칸이 앤빌(Anvil)-II 미사일로 팬텀을 격추시키고 있다.


Crow`s Nest



'까마귀 둥지(Crow`s Nest)'로 알려진 비밀지하기지는 코버넌트를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UNSC군 지휘 본부입니다. 마스터 치프를 실은 킬로23 펠리칸이
기지에 착륙하고 마스터 치프 일행이 걸어나오자 부상병들이 가득한 침체된 분위기의 기지 안은 금새
활기를 되찾습니다. 어느새 지구 병사들에게 스파르탄의 존재는 전설이 되어 있었습니다.


까마귀 둥지의 지휘를 맡고 있는 미란다 키예스 함장과 재회한 마스터 치프.
미란다는 치프에게 현재 상황을 알려줍니다. 키쉽을 동반한 '진실의 사제'의 함대가 달 방어선을
돌파하여 지구 함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이어지는 대규모 폭격으로 지상에 있던 수많은 인명들이
희생되었습니다. 그 후에 정확한 지점상으론 동아프리카에 착륙한 진실의 사제는
'1차 지구 전투' 때 파괴된 도시인 뉴 몸바사의 폐허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전작의 델타 헤일로에서 하이 채리티로 곧바로 텔레포트되는 바람에 상황을 잘 알지
못한 마스터 치프는 델타 헤일로의 상태를 묻습니다. 일단은 타타루스를 쓰러뜨림으로써
작동을 저지했다고 하는 미란다 함장은 진실의 사제가 '아크(Ark)'라는 유적을 찾고 있다며
만약 그가 아크를 발견해서 남아있는 모든 헤일로를 작동시킬 것을 염려합니다.


그때 커다란 뷰 스크린이 켜지며 지구 함대의 총지휘자 '후드 제독(Lord Hood)'이
연락해옵니다. 마스터 치프가 돌아왔다면서 미란다는 제독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고
마스터 치프의 안부를 묻고난 뒤 제독은 미란다 함장이 훌륭한 작전을 세워두었다며
치프에게 알려줍니다. 현재 뉴 몸바사 굴착지역을 둘러 코버넌트가 지상병력과 대공 포탑들로
방어선을 구축한 상태지만 대공 포탑 중 하나를 무력화시켜 대공 방어 체제에
헛점을 만들고 그 지점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바로 미란다 함장의 작전.

현재 밀리고 있는 전황 때문에 남은 전함이 몇 척 없어서 위험 부담이 크지만
꼭 성공할거라고 확신하는 후드 제독의 영상이 갑자기 사라지고 기지 내 모든 전원이 나갑니다.
기술병의 말로 봐서 정전이 수시로 일어나는 듯한데 비상 동력원을 속히 작동시키고 제독과
연락을 재개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미란다 함장. 그 때 기지 내 모든 뷰 스크린에서
진실의 사제의 모습이 출력되며 그의 목소리가 기지를 가득 채웁니다.

  
  "이 하찮은 벌레같은 놈들, 땅 속에 기어들어가 무슨 계략을 꾸미느냐? 그런다고 지옥의 불길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네놈들의 세계는 화염에 뒤덮여 모두 사라질 것이다! 데몬, 네놈 역시 아무리 발버둥쳐도 우리의 행군을 더럽힐 수 없을 것이다.이제 곧 우리의 위대한 고행이 완성된다. 나, 신의 사자가 말한다. 이 세계의 멸망은 바로 신의 뜻이다!"

"You are, all of you, vermin. Cowering in the dirt, thinking...what, I wonder? That you might escape the coming fire? No! Your world will burn until its surface is but glass! And not even your Demon will live to creep, blackened, from its hole to mar the reflection of our passage; the culmination of our Journey. For your destruction is the will of the gods! And I? I AM their instrument!"

※ 진실의 사제의 연설은 E3 2007 당시 공개된 헤일로3 트레일러 영상 초반부에도 삽입되었었습니다. 전작에서 설명하는 걸 빼먹었는데 '데몬(Demon)'은 신성한 유물을 부수고 위대한 고행을 방해하는 마스터 치프를 경멸하여 코버넌트가 부르는 별칭이며, 이미 동맹을 맺은 엘리트들도 여전히 치프를 '데몬'이나 '스파르탄'으로 부릅니다.


진실의 사제의 말이 끝나자 다시 정상적으로 기지의 모든 전원이 돌아옵니다.
진실의 사제의 영상이 기지 네크워크로 침투했다는 것은 기지의 위치가 코버넌트에게
발각되었다는 의미. 미란다 함장은 잠시 생각하다가 기지를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제 곧 전투가 벌어질 것을 예감한 함장은 조용히 권총의 슬라이드를 당깁니다.

부상자를 포함한 기지의 모든 인원이 철수할 때까지 방어선을 지켜 시간을 벌어야하는 마스터 치프.
펠리칸이 이륙할 수 있도록 격납고에서 코버넌트를 몰아내기도 하고 곳곳에 밀려들어오는
수많은 코버넌트를 상대하다가 치프는 부르트가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며 기지 사령실로 귀환하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사령실로 돌아와보니 존슨과 해병들이 거대한 폭탄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코버넌트를 끌여들여 폭탄을 작동시키고 철수한 뒤 남아있는 코버넌트들을 매몰시키려는 작전인 듯.

"당신은 중요한 임무를 위해 소환되었어요."

"지구와 모든 행성의 수호자가 될 운명을 타고났어요."

"앞으로도 어려운 일들이 많을 거예요."

"당신은 최강의 전사가 될 겁니다."


※ 까마귀 둥지 켐페인에서 나오는 코타나의 대사들은 소설 Halo : The Fall of the Reach에서 마스터 치프가 어렸을 적
자신과 같이 군에 납치된 74명의 아이들과 함께 강당에서 들었던 '스파르탄 프로젝트'의 책임자 헬시 박사의 연설에서 인용된 것입니다. 연설이었기 때문에 원래는 더 엄한 어조였으며 정발판에는 단순히 코타나가 치프에게 전하는 말로 번역되었습니다. 헬시 박사와 뇌를 공유했기 때문인지 코타나는 환상에서 치프의 과거와 관련된 말을 많이 언급합니다.

존슨은 폭탄을 지키기 위해 사령실에 남고 마스터 치프는 생존자들을 구출, 철수하기 위해 이미 브루트들이
점령한 막사로 향합니다. 무자비한 브루트들은 막사에서 생포한 인간 포로들을 잔인하게 처단하고 있습니다.
막사로 진입해 포로들을 구출하고 드론들과 싸우고 있던 아비터와 함께 격박고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가던 중 사령실이 브루트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는 존슨 상사를 무전을 듣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목적지에 다다르고 대기하고 있는 호커스 중위의 킬로23 펠리칸이 눈앞에 나타나지만
사방에서 점프팩을 착용한 부르트들이 들이닥치자 일단 호커스는 공격을 피해 이륙합니다.
점프팩 부르트들과 문을 열고 나온 드론까지 모두 제압하고 무사히 살아나온 존슨, 생존자들은
다시 돌아온 펠리칸을 타고 까마귀 둥지로부터 철수합니다. 곧이어 사령실에 설치된 폭탄이
브루트들에 의해 해제되었다는 사실을 존슨이 알아냈고 미란다 함장은 마스터 치프에게
사령실로 되돌아가 브루트들을 제거하고 폭탄을 다시 작동시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현재 기지내에 모든 인원은 펠리칸이나 엘리베이터같은 운송 수단으로 철수한 상태라
남은 건 마스터 치프 혼자 뿐. 스파르탄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부려먹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위에서 까라면 까야되는 것이 군대이므로 치프는 브루트들이 점령한 사령실에 도착합니다.
사령실의 폭탄 주변에 브루트 치프틴이 뷰 스크린을 통해 진실의 사제에게 승전 보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곧바로 부르트들을 급습하는 마스터 치프. 퓨얼 로드 건을 든 브루트 치프틴이 있어
만만치 않은 싸움이지만 적들을 모두 사살하고 다시 폭탄을 재가동합니다.

COM채널을 통해 탈출 수단인 깊숙한 지하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존슨. 기지 전역에 설치된 작은 폭탄들이 연쇄폭발하면서 기지가 심하게 흔들리며
점점 붕괴되기 시작하고 혼란에 빠진 코버너트 병력을 뚫고 마스터 치프는 가까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데 성공합니다. 얼마있지 않아 기지 내부는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고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있는 치프의 엘리베이터 또한 화염이 집어삼켜 버립니다.

"이제 여기가 당신의 집이예요."

※ 이것 역시 헬시 박사가 어린 치프를 포함한 75명의 아이들에게 한 말로서 이제 군에 소속되어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될 것을 알려주는 연설이었습니다.

"이제 여기가 당신의 무덤이예요."


※ ????



Tsavo Highway

폭발에 휘말렸다가 정신을 차린 치프. 이미 엘리베이터는 완전히 부서졌으며 지하층은
엉망진창인 잡동사니와 함께 소수의 해병들이 살아남아 대피해 있었습니다. COM채널을 통해 탈 것을 찾아
뉴 몸바사 주변에 위치한 공업단지 '보이(Voi)'로 오라는 잡음이 심한 미란다 함장의 무전이 수신됩니다.

지하의 차량 정비시설에서 워트호그를 찾아 해병들과 함께 탑승한 마스터 치프는 두꺼운 강철문을 연 뒤,
컴컴한 지하도를 지나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지상에는 전쟁으로 널브러져 있는 크고 작은 잔해들과
까마귀 둥지의 붕괴로 잠시 우왕좌왕하고 있는 코버넌트들이 득실거리고 있습니다.
우세한 워트호그의 화력을 이용하여 브루트 무리를 돌파하는 치프 일행. 코버넌트가 터널마다
설치해놓은 방어막 생성기를 파괴해나가며 미란다 함장이 지시한 보이로 향햡니다.

ㅡ 뉴 몸바사 지역의 잔해와 도시 구조에 관한 비화

※ 헤일로3를 플레이해보신 분들은 까마귀 둥지를 벗어나 지상의 차보(Tsavo) 고속도로 주변에 흩어진 거대한 잔해들이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셨을 겁니다. 잔해의 정체는 뉴 몸바사가 파괴되기 전에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있던 우주 엘리베이터의 일부입니다. 헤일로2 켐페인에서도 볼 수 있는 우주 엘리베이터는 그 높이가 무려 수천 km에 달하고 지표면에서 우주로 인원이나 물자를 효율적으로 실어보낼 수 있어서 경제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현재는 코버넌트와의 전쟁으로 산산히 무너져내려 그 잔해들은 사바나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일렬로 파편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보아 기울어지면서 붕괴된 것으로 보이며 지구 전투가 발발하기 전 300여개에 달했던 궤도 방어 위성을 건설할 때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이로 이어지는 차보 고속도로로 워트호그를 몰던 중 하늘에서 커다란 CCS급 코버넌트 순양함이
치프 일행의 머리 위로 지나가며 해군 정보국 소속 정찰대가 미란다 함장에게 코버넌트 함대가
파헤치고 있는 구덩이에서 '무언가'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COM 무전이 수신됩니다.


▲ 전장 1,782m의 함선이 머리 위로 지나갈 때의 느낌. 상상이 되겠는가?

정찰대의 말대로 고속도로 가까이에 있는 거대한 구덩이에 정체불명의 구조물이
파묻혀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변에는 코버넌트 함대가 구조물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구조물 바로 위에는 둥그런 모양의 폭풍 구름이 휘몰아치고 있어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듭니다.
아프리카 대륙에 저런 구조물이 묻혀 있었다니, 인간조차도 전혀 알지 못한 사실입니다.

UNSC는 일단 그 구조물을 '아크(The Ark)'라고 추정하며 보이를 탈환하기 위한
공세를 펼칩니다. 아군과 적군의 차량이 뒤엉키는 격한 전투를 헤쳐나가면서
보이로 가는 입구를 막고 있는 부르트의 견고한 방어진을 뚫은 마스터 치프.

곧 미란다 함장이 이끄는 펠리칸 두대가 마스터 치프에게 워트호그를 지원하고
함장은 제독에게 보이로 가는 길을 확보했다고 보고합니다. 동시에 구조물 역시 모습이 모두
드러난 상태. 후드 제독은 기다려온 작전을 개시할 때라며 병사들을 독려합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별로 없겠군. 제군들, 진실의 사제는 아직 자신이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도시를 탈환하자. 놈들이 열심히 파놓은 구덩이에 놈들을 묻어주자. 마지막까지 모두 힘내라."

"Then we don't have much time. Marines... The Prophet of Truth doesn't know it yet, but he's about to get kicked right off his throne. You will take our city back. And drive our enemy into the grave they've been so happily digging. One final effort is all that remains."


▲ 구조물 주위를 순회하고 있는 '진실의 사제'의 어썰트 캐리어.


The Storm


차보 고속도로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워트호그 호송대. 보이 일대의 코버넌트 대공 방어진을
파괴해 제독의 함대가 안전하게 사제의 함대를 공격할 수 있게하는 것이 이번 작전 목표입니다.
보이에 위치한 '트랙서스(Traxus)' 공장을 통과해 대공 레이스와 같은 적의 대공 장비를 모두 파괴하는
마스터 치프. 뒤이어 나타나는 거대한 지상 병기 스캐럽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스캐럽까지 격파합니다.
한 해군 장교가 라디오로 교신해오는 것을 들어보면 사제의 함대가 파헤쳐놓은 구조물 위의
폭풍 내 풍속이 시속 200km에 달하고 에너지 흐름이 구조물 위에 집중되고 있다는데...

"난 신도 악마도 부인한다."
"내가 너의 방패이자 너의 검이다."


※ 폭풍 켐페인에서 나타나는 코타나의 목소리는 E3 2006 때 공개된 헤일로3 트레일러 영상에서

삽입되었던 대사입니다. 대체로 정확한 해석이 곤란하며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 대사입니다.

제독의 함대가 거의 도착했으니 서둘러 대공 방어진을 무력화시키라는 미란다의 무전.
치프는 공장 내 브루트들을 모두 제압하고 해병 및 살아남은 근로자 (전쟁 중에 웬...;)들과 함께
코버넌트 대공 방어진의 중추인 대형 대공포에 도달해 대공포를 박살내버립니다.


대공포가 박살나자 후드 제독은 곧바로 사제의 함대를 공격합니다.
엄청난 수의 '롱스워드(Longsword)' 전폭기 편대의 폭격과 프리깃함의 맥건 포탄이
일제히 구조물 중앙에 위치한 '키쉽'을 강타합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키쉽이
서서히 들어가며 구조물 전체가 갈라지면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가공할 만한 내구력의 키쉽. 승리의 드레드노트. 오오


완전히 활짝 열린 거대한 구조물에서 강렬한 빛이 쏟아지고 곧 맹렬한 강풍이 주변을 덮칩니다.

"세상은 이렇게 멸망하니까요."
※ E3 2006 트레일러 영상 막바지에 코타나가 했던 대사. 불길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겨우 정신을 차려 몸을 일으킨 치프와 아비터. 구조물 주위에는 강풍의 영향이 심각한 지
UNSC 프리깃이 중심을 잃고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구조물 중앙상단에는 동그란 모양의 물체가
생성되었고 키쉽과 사제의 함대는 그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어딘가로 이어진' 관문(Portal)'인 것같습니다.


포탈의 작동으로 잠시 어지러워진 UNSC군. 제독의 재집결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또다른 적의 함선이 슬립스페이스에서 벗어나 모습을 드러냅니다. 겉보기엔 코버넌트의
CCS급 순양함이지만 많이 손상되어 있는데가 상당히 불안정해 보입니다.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의 스쳐가 보이 지면에 추락하는 순양함. 브루트 지원군인가를 묻는 아비터에 질문에
마스터 치프는 조용히 더한 녀석들("Worse.")이라고 대답합니다.


과연, 지구에 도착한 CCS급 순양함의 정체는 플러드가 가득 차있는 감염선이었습니다.
보이에 추락한 순양함 잔해에서 플러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순식간에 도시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예전 델타 헤일로에서 플러드와 크고 작은 전투를 벌였고 자신의 함선 '인 앰버 클래드'까지 탈취당해 그들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미란다는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추락한 순양함의 엔진 코어를 과열, 폭파시켜
초기에 감염 지역을 날려버리지 않으면 플러드가 지구 전체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제독에게 보고합니다.

이미 플러드를 접해본 미란다와 존슨, 마스터 치프, 아비터와 달리 지구 병사들은 새롭게 나타난
흉측한 괴물들을 보자 큰 혼란에 빠집니다. 건물 곳곳에는 플러드들이 도약하며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 전작 '헤일로1'과 마찬가지로 플러드를 목격한 후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진 한 해병.
M6G 피스톨을 자신의 머리에 겨누고 있다.

"죽일 수 밖에 없었어. 모두가 감염됐어... 그놈들이 살속으로 꿈틀대며 들어가는 걸 봤어. 그러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말을 하지. 아직도 그 목소리가 생생해. 제발 멈춰~! 난 좋은 일을 한거야. 난 그들을 구해준거야. 이젠 누가 날 구해줄 차례라구..."  

플러드를 소멸시키기 위해 추락한 순양함 엔진 코어로 향하는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 그 때
하늘에서 또다른 우주 함선들이 나타나고 아비터의 동료 르타스 바둠의 무전이 들려옵니다.
동맹군 엘리트들의 함대가 도착한 것입니다. 엘리트들은 추락한 순양함 주변에 침투정과
팬텀 수송선을 내려보내 플러드와 교전하기 시작합니다.


"인간들은 들어라. 우리는 캐리어 '어둠의 그림자'다. 여기에서 모두 나가라. 플러드는 우리가 처리한다."
"Hail Humans, and take heed. This is the carrier 'Shadow of Intent'. Clear this sector while we deal with the Flood."

플러드와 싸우고 있는 스펙옵스(Spec-ops) 엘리트들과 합류한 치프와 아비터.


ㅡ 엘리트와 추락한 함선에 관한 비화

※ 만약 플러드와 싸우고 있는 엘리트 중 한명이라도 살아남았다면 아비터와 만나서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트는 아비터에게 코버넌트의 신성한 도시 '하이 채리티'가 플러드에게 함락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자신들은 함대를 이용해 플러드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감염된 하이 채리티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해놓았는데 한 대의 감염 순양함이 포위를 풀고 지구로 탈출했으며 '어둠의 그림자'는 그것을 추격해왔다고 합니다. 겨우 한 대의 순양함이 엘리트의 대규모 함대를 뚫고 도망간 것을 믿기 어려워하는 아비터지만 엘리트는 플러드가 '진화'했다며 그에게 주의를 당부합니다.

※ 이어서 추락 지점으로 향하는 치프를 향해 엘리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서둘러라, 데몬! 우린 이제 한 배를 탔다. 엘리트 함장은 플러드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치를 것이다."
"Hurry, Demon! We seek the same prize. But our Shipmaster will sacrifice all to stop the Flood."

엘리트들과 함께 플러드를 제거해내가며 추락 지점으로 한발짝씩 다가가는 치프는
미란다로부터 엘리트가 추락 함선 내부에 코타나로 보이는 장치를 찾았다는 사실을 듣습니다.
아비터의 엄호 아래 치프는 플러드에 감염되어 역겹게 변해버린 함선 내부로 진입해
코타나가 들어있는 장치를 발견합니다. 장치에 다가서자 코타나의 영상이 나타나지만
곧바로 작동이 멈추어 버립니다. 그때 엔진 소음과 함께 뻥 뚫린 천장 너머로 팬텀이 나타나고
04헤일로의 관리자 '343 길티 스파크'가 마스터 치프를 찾아옵니다.


ㅡ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상

플러드 게이트 미션에서부터는 코타나와 더불어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상이 나타납니다. 코타나와 마찬가지로 화면이 일시적으로 느려지는 건 같으나 화면이 녹색으로 물들며 흉하게 일그러지고 진동함으로써 불길하고 어두운 느낌을 줍니다.

"두려워마라. 난 평화이며 구원이다."
"난 시간을 초월한 존재. 나를 믿으라 그러면 영원히 승리하리라!"

켐페인 중 종종 나타나는 그레이브마인드의 환영을 동반한 대사는 위 색깔로 표기하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해석을 달겠습니다. 두 번째 대사는 의역이 많이 된 부분으로 원문은 "I am a timeless chorus; join your voice with mine and sing victory everlasting!"입니다. 해석하자면 "나는 영원한 합창의 목소리. 그대의 목소리도 함께 한다면 승리의 노래는 계속되리라!" 정도로 되겠군요.


황급히 코타나가 들어있는 장치를 회수하려고 하는 길티 스파크를 마스터 치프는
냉정하게 막아섭니다. 예전 04 헤일로 이후, 두 번째 만남이지만 여전히 치프는 이전에
자신과 코타나를 죽이려고 한 길티 스파크의 만행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길티 스파크는 급히 수리하지 않으면 코타나가 사라질 거라며 이제 자신의 시설이
파괴되었으니 남은 것은 '계승자(Reclaimer)'인 치프를 돕는 일뿐인데다 예전부터 마음은
항상 치프의 편이었다면서 능청스럽게 그를 설득합니다. 결국 길티 스파크에게 장치를
건내준 치프는 함께 팬텀에 탑승하여 엘리트 함대의 기함 '어둠의 그림자'로 향합니다.


▲ 플러드에 감염된 케냐 일대를 초고온으로 불태워 '유리화(Glassing)'시켜버리는 엘리트 함선들.
플러드 확산을 초기에 방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이다.


함교 내에는 르타스, 아비터, 치프, 후드, 미란다 등 헤일로 시리즈의 주역들이 모여있습니다.
메모리 장치를 열심히 수리하던 길티 스파크는 결국 코타나의 영상을 불러오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장치에서 재생되는 것은 코타나의 본체가 아니라 단순히 코타나가 남긴 메시지입니다.


코타나는 '그레이브마인드'가 점령한 하이 채리티가 지구로 오고 있다며 다급히 상황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열린 포탈이 어디로 이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남겨진 헤일로를
작동시키지 않고 플러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아크'에 있다며 '아크'를 찾으라고 일러줍니다.
그리고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하는 코타나. 상태가 심각해보입니다.
하지만 메시지일 뿐이라 전혀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타나의 메시지가 끝나고 르타스는 포탈 너머로 진격해 브루트와 사제를 무찌르자며
엘리트들의 사기를 드높입니다. 하지만 후드 제독은 코타나의 메시지를 마냥 믿을 수 없는지
비협조적인 태도입니다. 르타스와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후드 제독, 그러나 미란다마저
코타나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그녀를 지지합니다. 코타나의 상태로 보아 그레이브마인드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이 메시지에서 발하는 '방법'이 플러드의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후드 제독.
제독의 의견도 아주 틀린 것이 아닙니다. 후드 제독은 인류 최후의 보루인 지구에 남아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힙니다.


마스터 치프는 멈추어 있는 코타나의 영상을 잠시 바라보더니 제독에게 자신이 포탈로 넘어가
그녀의 말을 확인하겠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인류에게 남은 행성은 지구뿐이며 정말 코타나를 믿느냐고
마스터 치프에게 묻는 후드 제독. 그의 물음에 치프는 거리낌없이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네, 물론입니다."  "Sir. Yes sir."

역시 코타나와 수많은 고난을 헤쳐나가면서 굳건한 신뢰의 고리가 생긴 걸까요?
마스터 치프의 대답에 후드 제독은 이제껏 자네가 내린 결정 중 '최고(Best)' 혹은 '최악(Worst)'의 선택이며
그 결과를 자신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뜻을 내보입니다
 그리곤 그는 등을 돌려 함교를 떠납니다.


▲ 아직은 서로 어색한 두 진영. 그러나 존슨과 아비터가 서로의 무기를 들고
교차하는 상당히 인상깊은 장면이 나온다. 특히 고스트 위에 편하게 걸터앉아 있다가
존슨이 걸어오자 벌떡 일어서는 메이저 도모. 존슨이 말없이 자신의 빔 라이플을 들고 가
화가 난 것일까. 아니면 진정한 군인인 그에게 예의를 갖춘 것일까.


UNSC 프리깃함 '여명호(Forward Unto Dawn)'까지 수용할 정도로
거대한 '어둠의 그림자'의 격납고 안에서 마스터 치프와 미란다 함장은 펠리칸에 탑승한
후드 제독을 배웅합니다. 복잡한 심정과 표정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는 제독의
얼굴은 펠리칸의 해치에 가려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 포탈로 들어가는 엘리트 함선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후드 제독의 펠리칸.

결국 작은 의견 대립으로 인해 지구에 도착한 엘리트 함대는 사제를 쫓아 포탈에 들어가고
UNSC군은 미란다 지휘 아래의 '포워드 언투 던(여명호)'. '이지스 페이트(Aegis Fate)' 프리깃 함선
두 척과 그에 포함된 부속 부대라는 작은 규모의 병력만이 엘리트 함대와 함께 포탈을 넘어갑니다.


The Ark


포탈을 타고 엘리트 함대가 도착한 곳에는 헤일로보다 훨씬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아크'. 지구에 묻혀 있었던 유적은 단지 '아크'로 통하는 길을 열어주는 관문일 뿐이었습니다.
곧 엘리트 함대에게로 아크를 먼저 점령한 브루트 함대가 진격합니다. 함선 수가 부르트의 1/3 수준이라는
크나큰 전력의 열세지만 엘리트 함대를 이끄는 르타스 바둠은 당당히 브루트 함대에 맞섭니다.

브루트 함대 중에 사제의 캐리어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미란다 함장은 사제를 저지하기 위해
엘리트 함대가 브루트 함대를 상대하는 사이에 펠리칸들을 출격시켜 아크에 상륙시킵니다.


▲ 컷신에서 살짝 등장한 호커스 중위. 무려 여성이신데 헬멧 크리가...


▲ 해치가 열리고 '00시설' 아크에 발을 내딛는 마스터 치프와 ODST 대원들.

이미 코버넌트는 아크 각지에 내려와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치프 일행은 유리한 지점을
점거하고 노련하게 적들을 제거해나갑니다. 운좋게 코버넌트가 설치 중인 대공포대를 발견하고 주위에
적병까지 모두 처리해나갈즈음 미란다 함장의 무전이 들려옵니다. 우주에서 전투 개시 후 적에게 모든
공격을 퍼부은 여명호지만 더이상 감당해낼 만한 전투가 아니라서 아크에 착륙 지점을 확보하라는 것.

사실 전장이 1700m, 5000m가 넘어가는 코버넌트 함선들이 서로 부대끼는 전투에서 전장 478m짜리
프리깃함이 격침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용한겁니다... 오직 기동성으로 승부하는 프리깃함.
그리고 미란다의 명령을 받고 여명호의 착륙 지점을 수색하러가는 마스터 치프.

가는 길에 코버넌트의 대공사격으로 추락한 펠리칸과 롱스워드의 잔해를 발견하고
생존자들과도 합류해 생존한 병사가 추락 전에 상공에서 잘 봐두었다는 착륙 지점으로 향합니다.
곧이어 예전 04헤일로에서 코타나가 말하던 것과 일치하는 지도실을 발견했다는 존슨의 무전이 수신됩니다.
그곳이 선조의 지도실인 '카토그래퍼(Cartographer)'라는 것을 확신한 미란다 함장은 지도실이 사제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거라며 진격을 위해 속히 착륙 지점을 확보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ㅡ 아크 전투에서 추락한 펠리칸 수송선과 롱스워드 요격기

※ 추락한 펠리칸에 다가가면 아크 바로 위에서 브루트 함대와 엘리트 함대, 그리고 여명호가 격전을 벌이는 라디오 무전이 수신됩니다. 함선을 지휘하는 르타스와 미란다, 부르트 사령관과 전투기를 조종하는 UNSC 파일럿들의 대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일정간격으로 조금씩 들려오는데다 무전 특유의 노이즈가 있어 쉽게 듣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공격하라! 한번 더! 한번 더! (Hit them again! And again! And again!)"
"현측 부분! 우리 함포에 정면으로 맞서다니 어리석군!" (Broadside! What fools to face our guns!)
"아니, 내가 직접 처리하겠다." (No, I will handle those myself.)
"방어막을 최대로! 속도를 올려라!" (Full Shields! Ramming Speed!)
"나와 함께 제압한다. 레이저 포대를 겨냥하라." (Suppress with me, point laser batteries.) - 르타스 바둠

"안돼! 거기서 벗어나!" (Negative, get out of there!)
"알겠다. 확인했다..." (Affirmative. I see it...)
"세라프들이 뒤에 붙었다!" (Seraphs on my six!)
"맞았다! 피격당했다!" (I'm hit, I'm hit!)
"전 편대! 대형을 갖춰라!" (All squadrons! Form up! Form up!) - UNSC 장교&파일럿

"안된다. 펠리칸을 보호하라!" (Negative, protect the Pelicans!)
"1부터 12번 발사구. 아처 미사일 발사." (Fire pods 1 through 12. Archers away.)
"알겠다. 세라프와 교전한다." (Understood. Engage those Seraphs!)
"좋아, 명중했다." (Affirmative, that's a hit.) - 미란다 키예스 함장


존슨의 펠리칸을 따라가 착륙 지점에 거의 도착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코버넌트가 포진해 있고
더욱이 착륙 지점 주위에는 각종 중장비를 동원한 강력한 방어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치프가 아군을 견제하는 대공 레이스까지 모두 제거한 뒤 착륙 지점이 안전해지자
미란다 함장의 여명호는 아크 지표면으로 하강합니다.

한동안 장관이 펼쳐진 후 여명호의 격납고가 열리면서 스콜피온 탱크와 워트호그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꽤 많은 아군, 그리고 길티 스파크와 합류한 마스터 치프는 거대한 인공벽 너머에 있는 지도실로
향합니다. 인공벽에는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코버넌트를 적으로 인식한 아크의 수호자, 센티널들이
코버넌트 병력과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길티 스파크의 도움으로 굳게 닫힌 출입문을 열고
센티널 또한 치프 일행을 공격하진 않습니다.


▲ 선조의 창조물지만 아크의 시스템엔 익숙하지 않다는 343 길티 스파크.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해도 잠긴 문과 보안 시스템을 해제할 수 있다.

벽을 통과한 UNSC 기갑부대와 치프는 지도실 주변을 방어하고 있는 대규모의 코버넌트 기갑부대와
부딪칩니다. 수많은 레이스와 고스트, 끝으로 스캐럽까지 격파한 치프는 아비터와 합류해
길티 스파크가 열어주는 문을 통과, 지도실 안에 있는 코버넌트를 제거해나갑니다. 아크의 지도실
'카토그래퍼'에 도착해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마스터 치프.


카토그래퍼가 작동하면서 홀로그램 영상이 투영되고 우리 은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아크는 은하계를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길티 스파크의 말에 의하면 '아크는
은하계 중심부에서 2의 18승, 즉 26만 2144광년 떨어진 머나먼 우주에 존재하는 시설입니다.
같은 선조의 피조물인 길티 스파크조차도 아크의 존재와 구조가 상당히 생소한 모양입니다.

평소에 거만한 태도가 특기였던 길티 스파크에게 마스터 치프가 핀잔을 주자
길티 스파크는 자신이 05시설의 관리자 '2401 페너턴트 탄젠트'처럼 플러드에게 잡할까봐
아크에 관한 모든 정보를 선조가 미리 차단시켜놓았다고 설명해면서 선조의 치밀함과
선견지명에 감탄합니다.


현재 위치를 묻는 마스터 치프의 질문에 길티 스파크는 친절하게 대답하면서
사제에 의해 아크 코어를 둘러 방어막이 생성되었다며 해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같다고 합니다.
이런 방어막 시설은 왜 건설한 거냐며 예전 주인님인 선조에게 이리저리 투덜대는 길티 스파크...
그리곤 뭔가를 알아냈는지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왜 그러냐며 마스터 치프가 묻기도 전에 어느새 브루트의 팬텀이
카토그래퍼에 도착해 치프 일행에게 포화를 퍼붓습니다. 길티 스파크는
'말썽꾼' 진실의 사제가 몽땅 부수기 전에 방어막을 통과해야 한다고 재촉합니다.


존슨이 COM 채널로 적의 공중 병력이 출몰했으니 아군이 처리할 동안
치프에게 시설 안으로 들어가라고 알려줍니다. 아비터는 존슨을 도와 제공권을
확보하겠다며 지나가던 브루트의 밴시를 탈취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길티 스파크의 안내를 따라 펠리칸과 접선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마스터 치프.
그의 뒤를 따라 난입한 코버넌트와 더불어 브루트 치프틴 무리를 모두 제거하자
존슨과 미란다의 펠리칸 편대가 도착합니다,


곧이어 펠리칸과 치프의 눈앞에서 엄청난 수의 센티널들이 나타납니다.
펠리칸의 기수가 돌아가고 존슨이 후미의 기관총으로 센티널들을 공격하려는 찰나
현재 다른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려는 중이므로 안전하다며 급하게 길티 스파크가 만류합니다.

센티널들의 우선 임무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존슨에게 길티 스파크는 정확히는 모르겠다며
코어 근처에 터미널에 접속하게 해준다면 알아보겠다고 하지만 아비터와 미란다는 현재 방어막에 둘러싸인
안전한 코어에서 언제 헤일로를 작동시킬지 모를 '진실의 사제'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곤 굉장한 속도로 어디론가 향하는 센티널들을 따라 펠리칸 편대는 나아갑니다.


▲ 치프를 죽 훑어보고 지나가는 센티널. 길티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그를 '계승자'로 인식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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