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음의 출처에서 스크랩을 해왔으며, 저작권 항의시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총정리 part.2 - '헤일로2'|작성자 셀비엥


이 글은 FPS 헤일로 시리즈의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리글입니다.
필자가 파악하고 해외 및 국내, 소설 등에서 수집한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리즈 통틀어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설명되며 상당한 스크롤의 압박이 예상됩니다.


HALO2 (2004)  
장르 : FPS  
기종 : PC, 구Xbox (Xbox360 호환)

헤일로2를 소유하신 분들은 동봉된 메뉴얼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The Heretic

헤일로2 켐페인을 시작하면 익숙하고도 생소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파괴된 04 헤일로를 배경으로 수백 척의 코버넌트 전함의 호위를 받고 있는 코버넌트의 성스러운 도시,
'하이 채리티(High Charity)'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작 '헤일로1'에서는 코버넌트 사회 내부 이야기를 전혀 다루지 않았기에
처음 헤일로2를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흥미로운 장면일겁니다.


'하이 채리티'의 의회 회의장, 거기에서 황금색 갑주를 입은 엘리트 한 명이
코버넌트 사회를 총괄하는 고위 사제 세 명으로부터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엘리트의 정체는 전작에서 UNSC 헬시온급 순양함 '필라 오브 오톰'을 쫓아 04 헤일로에서 전투를 벌인
코버넌트 함대 '파티큘러 저스티스'의 사령관. 그러나 코버넌트가 신성한 영지로
여기는 소중한 '헤일로'가 파괴되자 의회는 사령관에게 헤일로를 수호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반역자(The Heretic, 정확히는 이단자)'라는 죄목으로 그를 규탄합니다.


사령관은 헤일로에서 '플러드'라는 기생체의 공격이 있었던 점과 인간을 향한 투쟁을 계속할 의지를 밝혀
자신의 입장을 내비췄지만 코버넌트 의회에겐 고귀한 헤일로를 잃은 것이 더욱더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엘리트 사령관은 지위를 잃고, 반역자라는 오명과 더불어 곧 시작되려고 하는
코버넌트의 궁극적인 목표 '위대한 고행(The Great Journey)'에도 동참할 수 있는 권한마저 박탈당합니다.


▲ 전작에서 필라 오브 오톰의 엔진 과열로 인한 핵폭발로 산산조각이 나버린 04 헤일로.
이 사건으로 코버넌트가 받은 충격은 인간으로 치자면
십자군 전쟁 당시 성지 '예루살렘'이 핵폭발로 통째로 날아가버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나 할까.


▲ 코버넌트 사회를 이끄는 삼두(三頭). 왼쪽부터 비탄(Regret), 진실(Truth), 자비(Mercy)의 사제.
'비탄의 사제'가 왜 홀로그램으로 회의에 참석했는지는 나중에 밝혀진다.


▲ 04 헤일로 파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어딘가로 압송되는 엘리트 사령관.
이때부터 사제 종족 '산 시움'과 엘리트 종족 '상헬리'간의 갈등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다.


The Armory  2552년 10월 20일


장소는 다른 곳으로 전환되어 인류의 고향 지구와 지구를 보호하고 있는 함대, 방어 위성들이 나타납니다.
04 헤일로 전투와 '선제 공격(First Stirke)' 작전에서 큰 공을 세우고  지구로 귀환한 마스터 치프는
방어 위성 기지 중 하나인 '카이로(Cairo)'에서 신형 전투복 '묠니르 Mk.6'를 지급받고
같은 전투에서 살아남은 '존슨'과 함께 병사들의 환호를 받으며 훈장 수여식에 참석합니다.


 묠늬르 Mk.6에 관한 비화

※ 마스터 치프의 전투복 테스트를 맡은 통칭 '마스터 건즈'에 따르면 '묠니르 Mk.6'는 무려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 에서 공수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로컬라이징이 아닌 제작사 번지넷의 공식 설정이며 대한민국 '성남'에는 전투복 테스트장과 '특수전 사령부(Special Warfare Center)'가 있습니다. 그 성남 SWC에서 묠늬르 Mk.6는 또다른 스파르탄II인 062-'마리아'에 의해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묠니르 Mk.6의 첫주인은 마스터 치프가 아닌 셈이 되겠죠.

※ '마리아'의 전투복 테스트를 다룬 그래픽 노벨 '아머 테스팅'에서 그녀는 해군에서 은퇴한 뒤 가정을 꾸렸거나 혹은 가족을 갖고 싶어했습니다. 그녀의 대사를 보건데 지구 전투가 발발한 뒤 해군에 재입대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 당연한 소리지만 묠니르 Mk.6는 전작에서 마스터 치프가 착용했던 Mk.5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Mk.5와 달리 Mk.6는 기계장치에 손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탑재 AI를 전송시킬 수 있습니다. 묠니르 시리즈의 상세한 설정과 발전 과정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로 ▶ http://blog.naver.com/gunsuri/90021131217


Cairo Station


▲ 상반된 두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컷신.
헤일로를 파괴해 영웅이 된 자와 헤일로를 지키지 못해 반역자가 된 자. 묘한 대립구도다.


한편 엘리트 사령관은 '하이 채리티' 군중들의 야유 속에서 모진 형벌과 함께
전사의 상징인 황금색 갑주를 빼앗깁니다.
곧이어 '브루트'의 우두머리인 '타타루스(Tartarus)'는 그의 가슴에 불명예스러운 낙인을 찍습니다.
고통에 맞서보지만 결국 비명을 지르는 사령관...


전작에서 전사한 '제이콥 키예스(Jacob Keyes)' 함장의 딸, '미란다 키예스(Miranda Keyes)'를 비롯해
존슨 상사가 지구 방어 함대의 최고 지휘관인 '터렌스 후드 제독(Lord Terrence Hood)'으로부터
훈장을 수여받는 도중에 방어선 바깥쪽에서 슬립스페이스 흔적이 발견되고
비탄의 사제가 이끄는 코버넌트 함대가 나타납니다.


      ▲ 목성의 위성 '아이오(Io)'를 거쳐 도착한 어썰트 캐리어 두 척과 CCS급 순양함
13척으로 구성된 코버넌트 함대. 이상하게도 침략치고는 규모가 작은데...

지난 8월에 리치 행성을 공격한 코버넌트 함대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지만 코버넌트 전함의 성능은
UNSC 전함보다 훨씬 뛰어나기에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후드 제독은
'하퍼 사령관 (Fleet Admiral Harper)'의 선제 공격 요청을 철회하고
코버넌트 함대가 사정권에 들어오도록 대기합니다.
지구 궤도 방어군은 전투 태세에 돌입해 '비탄의 사제'의 함대와의 함대전,
'제1차 지구 전투'가 발발합니다.

300개에 달하는 궤도 방어 위성이 큰 걸림돌이라는 것을 잘 아는 코버넌트 함대는
엄청난 수의 침투정들을 발진시켰고 후드 제독은 마스터 치프에게
현재 주둔하고 있는 ODA-142 '카이로' 기지를 사수할 것을 명령합니다.
예외없이 '카이로'에도 코버넌트의 침투정이 달라붙은 뒤 침투 병력을 쏟아내어
기지 내부는 코버넌트 침투병력과의 전투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지만 이미 지옥과도 같은 전쟁터에서 여러번 살아나온
마스터 치프에게 대적할 만한 적병은 없었습니다.
마스터 치프는 해병들과 함께 코버넌트 침투 병력을 차례로 사살해나갔고
전투 도중 코버넌트의 주력함들이 사정권에 접어들어
궤도 방어 위성에 설치된 강력한 MAC건들이 발사되기 시작합니다.

ㅡ 궤도 방어 위성에 대한 비화

※ MAC은 '자기장 가속포(Magnetic Accelerator Cannons)'의 약자로서 인류의 공격 무기 중에 핵 다음으로 강력한 무기로 평할만 합니다. MAC건은 UNSC 함선 및 궤도 방어 위성에 탑재되며 코일의 전자기 유도를 이용해 텅스텐 중합금탄을 엄청난 속도로 발사합니다. 함선에 탑재되는 표준 맥건은 600톤급 탄환을 초속 3만m로 발사합니다. 그 위력은 단지 몇차례의 타격만으로도 코버넌트 함선의 방어막을 파괴하고 선체를 관통시킬 정도기에 코버넌트조차도  껄끄러워하는 무기입니다.

※ 우수한 위력을 자랑하지만 보통 MAC건은 한 번 발사하면 다시 발사할 때까지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예외로 UNSC 헬시온급 순양함 '필라 오브 오톰'의 개량 MAC건은 한 번 장전으로 3발을 발사할 수 있었으며 MAC건의 강화판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 맥건'은 행성 지표면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5초만에 재장전을 마치고 재발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카이로 기지의 MAC건 작동 장면을 보면 5초만에 장전을 마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지구의 궤도 방어 위성들도 리치 행성과 마찬가지로 수퍼 맥건일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 이례적으로 지구 방어군의 공격을 무시한 채 지구로 돌파하는 '비탄의 사제'의 어썰트 캐리어.
지구에 뭔가가 있는 것일까?

궤도 방어 위성의 MAC건이 코버넌트 함대에게 크나큰 타격을 입히고는 있지만
코버넌트 역시 만만치 않아 또다른 방어 위성인 '몰타(Malta)''아테네(Athens)'
전투 도중 코버넌트가 기지 내부에 설치한 폭탄으로 인해 파괴되어 버립니다.
카이로 기지 역시 폭탄이 설치되었으나 코타나의 도움으로 마스터 치프는 폭탄을 발견, 뇌관을 정지시킵니다.
정지된 폭탄을 치프는 코버넌트에게 그대로 되돌려주는데 어찌보면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과감한 행동으로
전장 5km(5,346m)에 달하는 코버넌트 '어썰트 캐리어'를 격침시킵니다.
현재 지구를 공격하는 코버넌트 함대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입니다.

그 명장면을 보시려면  ▶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07418120080524002916&skinNum=2


         우주에서 미란다의 프리깃함 FFG-142 '인 앰버 클래드(In Amber Clad)'와 합류한 마스터 치프는
그대로 비탄의 사제의 캐리어가 주둔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뉴 몸바사'로 향합니다.



Outskirts

'인 앰버 클래드'에서 출격한 세 대의 펠리칸 수송선.
코타나는 감청을 통해 비탄의 사제가 본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마스터 치프와 존슨 상사는 후드 제독으로부터 시가지에 착륙해 캐리어로 잠입,
왜 굳이 캐리어 한 척만이 지구 지표면 뉴 몸바사에 도착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비탄의 사제'를 생포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러나 펠리칸 편대가 착륙하기 직전에 돌연히도 코버넌트의 거대 지상병기 '스캐럽(scarab)'이 나타나
주포로 펠리칸 한 기를 산화시켜버리고 상부에 달린 플라즈마 터렛의 포화 때문에
마스터 치프와 존슨 상사가 탄 펠리칸은 추락 후 전복되어 버립니다.


▲ 참고로 마스터 치프가 탑승했던 것들은 대부분 격추되거나 박살이 나버리는 정말로 무서운 징크스가 있다.
(전작에서는 범블비 구명정, 포해머의 에코 419 펠리칸, 코버넌트 순양함에서 탈취한 밴시,
필라 오브 오톰. 이번에는 펠리칸 한 대로 화려하게 시작을...)

ㅡ 펠리칸 격추에 관한 비화

※ 뉴 몸바사 전투 시작 컷신 중 '인 앰버 클래드'에서 출격한 펠리칸 세 대가 스캐럽에게 공격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헤일로2 게임 본편에서는 스캐럽에 의해 펠리칸 두 대가 격추되고 나머지 한 대는 비교적 무사하지만 헤일로2 멀티미디어 맵팩에 포함된 보너스 영상 'Another Day at the Beach'에서는 영상 구성이 약간 변형되어 있습니다. 'Another Day at the Beach'는 펠리칸 세 대 가운데, 주포에 맞아 산화된 펠리칸과 마스터 치프가 탑승한 펠리칸을 제외하고 또다른 펠리칸에 탑승한 해병, 정확히는 특수부대 ODST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동시간대에 활동하고 있기에 미션 도중 코타나가 보내는 무전에 그들이 답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간신히 움직일 수는 있겠습니다. 조종사는 이미 전사했습니다."
"We're operational Ma'am, barely. Our pilots didn't make it."

※ 문제의 영상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로 → http://blog.naver.com/xhstnsdl/90002966957

스캐럽 때문에 비탄의 사제 생포 작전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연 파워(..)로 살아남은 마스터 치프와 존슨 상사 일행은
추락 지점 주변에 진을 치고 있던 코버넌트 지상 병력과 교전합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구조하러 온 펠리칸과 접선하여 존슨 상사는 미란다 함장을 돕기 위해 철수하고
마스터 치프는 펠리칸 추락에서 살아남은 2분대와 합류합니다.
그리고 '잔지바르(Zanzibar)'호텔을 지나 미란다로부터 워트호그를 지원받습니다.

워트호그를 타고 코버넌트가 득실거리는 터널을 지나는 중
코타나는 코버넌트의 통신에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코버넌트 함대가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는 것과 그 이유인즉슨
'지구라는 행성에 인류가 존재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오직 지구에 무언가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가 예상 외의 큰 저항에 부딪치게된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코타나와 마스터 치프는 지구에 도착한 코버넌트 함대의 규모가 비교적 작았던 이유를 알게 됩니다.


Metropolis

캐리어가 위치한 도시 중심으로 통하는 다리로 향하는 마스터 치프.
거기에서 도시 중심으로 들어가는 스캐럽의 뒷모습과 그로 인해 사기가 저하된 해병들을 만납니다.
저 거대한 지상병기에게는  보병들의 경화기는 물론 중화기도 크게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때 존슨 상사의 펠리칸이 도착하고 든든한 66톤짜리 스콜피온 탱크를 지원받습니다.
탱크로 코버넌트의 기갑부대를 파괴하면서 뉴 몸바사의 시가지에 도달한 마스터 치프는
어느 건물 안에 고립된 해병 사령부를 지원합니다. 때마침 해병 사령부에 나타난 '스캐럽'.

'스캐럽'의 주포는 견고한 티타늄 세라믹 장갑으로 중무장한 스콜피온 탱크마저도 일격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합니다.
더이상 방치하면 뉴 몸바사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한 해병들과 마스터 치프.
한동안 횡포를 부리던 스캐럽은 복잡한 시가지 안에서 발이 묶여 버렸으며
마스터 치프는 스캐럽의 조종실로 난입해 모든 코버넌트 병력을 사살하고 스캐럽을 파괴합니다.


강력한 스캐럽마저 부서지자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비탄의 사제'의 캐리어는 철수를 시도하고
그 철수 방법은 무모하게도 대기권 내에서의 슬립스페이스 진입, 즉 공간 점프였습니다.
존슨의 펠리칸에 탑승한 마스터 치프는 즉시 '인 앰버 클래드'로 귀환하고
공격을 허가하는 후드 제독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인 앰버 클래드'는
캐리어에 바짝 접근하여 같이 슬립스페이스에 진입합니다.
목적지를 알 수가 없는 건 물론, 공간 점프의 영향으로 뉴 몸바사 전체는 거대한 폭풍에 휩싸입니다.


▲ 대기권에서 공간 점프를 하면 이런 꼴이 납니다. 여러분.
공간 점프는 대기권 밖 우주에서 하는 기본 매너를 갖춥시다.
['헤일로2' 스토리 라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죠.
'헤일로2'는 인간 마스터 치프와 코버넌트의 엘리트 사령관,
이렇게 
두 개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니까 잘 따라오세요.]


The Arbiter


시점이 전환되어 코버넌트의 신성한 도시 하이 채리티. 형벌을 받고 난 뒤
엘리트 사령관은 '타타루스'와 그의 부하들로 인해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습니다.
줄지어 늘어서 있는 엘리트 '호위병(Honor Guards)'들을 지나 그들이 도착한 곳은
현재 공간 점프를 한 '비탄의 사제'를 제외하여 '진실', '자비의 사제'가 기다리고 있는
"아비터의 영지(The Mausoleum of the Arbiter)".


사제의 명으로 타타루스와 그의 부하들은 물러나고 사제는 머리를 조아리는
사령관에게 명예를 회복하고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바로 코버넌트의 전설적인 존재이자 위기의 순간마다 코버넌트를 구했다고 하는
'아비터(Arbiter)'
의 직책을 맡는 것으로써 말입니다.
'아비터의 영지'는 바로 초대 아비터부터 현재까지 모든 아비터들의 유해가 있는 신성한 곳입니다.


사제는 사령관을 구슬리며 코버넌트에 반기를 든 반란군 대장 '세사 라퓨미'를 지목합니다.
진실의 사제가 보여준 홀로그램 영상에서 반란군 대장은 '사제는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모두를 파멸로 이끌려고 한다'는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사제는 반란군이 '위대한 고행'에 대한 코버넌트의 믿음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이들을 서둘러 진압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대 아비터가 그러했듯이 아비터라는 목숨을 걸어야만하는
위험한 임무만을 맡기에 결코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직책.
그러나 사제들의 뜻을 받들어 사령관은 자신의 명예와 코버넌트의 안녕을 위해
조상들이 대대로 입어왔던 고대의 아비터 갑주를 입습니다.
그는 반역자 사령관에서 코버넌트의 신성한 전사 아비터로 다시 태어납니다.


반란군 진압을 위해 하이 채리티에서 출격한 '팬텀(Phantom)' 수송선 3기는
반란군의 본거지로 알려진 파괴된 04 헤일로 주변 '트레셜드' 행성 대기권에 위치한
'선조'의 가스채취시설에 도달합니다.


▲ 헤일로를 건설한 '선조'의 또다른 흔적들.
불안정한 대기권의 폭풍 현상 때문에 반란군이 숨어있기엔 최적의 장소다.


▲ 파티큘러 저스티스 함대의 부사령관이었다가 아비터와 재회한 옛동료 '르타스 바둠'.
겉으론 쌀쌀맞지만 속은 다정한 남자. 필자 맘대로 츤타스.


'사제의 검'이라 불리우는 직책을 등에 지고 전혀 손색없이 전투를 이끌어 나가는 아비터.
앞을 막아서는 반란군들을 제압하는 도중 이상하게도
예전 04 헤일로에서 자신들을 공격했던 헤일로의 수호 로봇인 '센티널'이 반란군을 돕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게다가 시설 내에는 역시 헤일로에서 자신들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던 기생체 플러드까지 퍼져있어
아비터와 그의 특수부대는 반란군과 더불어 예상치 못했던 센티널, 플러드까지 상대하게 됩니다.
물론 플러드는 아비터와 반란군을 구분하지 않고 달려들기에
생각보다 반란군 진압 작전은 여러 세력이 뒤섞인 혼전이 되버린 상태.   



The Oracle


많은 적들의 공격을 헤쳐나가며 결국 반란군 지도자인 '세사 라퓨미'와 대면한 아비터.
밖에는 팬텀들이 제위치에 머물기도 벅찰 정도로 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잘못하다간 폭풍에 가스시설과 반란군은 물론 아비터 일행까지 휘말릴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에
세사 라퓨미는 아비터를 조롱하며 자신은 방어막으로 보호받는 안전한 구역으로 숨어들어갑니다.
현재 무기로는 방어막을 부술 수 없어 손을 쓸 수가 없지만
아비터는 시설의 구조를 파악하고 묘안을 생각해냅니다.
바로 시설을 지탱하고 있는 케이블을 끊어
시설 전체를 추락시켜 세사 라퓨미를 제 발로 나오게 하는 것.

아비터는 동료들을 팬텀으로 철수시킨 뒤 자신은 상부층으로 올라가
시설을 지탱하고 있는 3개의 케이블을 끊어버립니다.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면서 파괴되는 시설. 폭풍 때문에 밴시로는 탈출이 불가능한 상태라
아비터는 세사 라퓨미를 추격해 시설 안으로 들어갔고
결국 '세라스(Seraph)' 전투기가 있는 격납고에서 그를 다시 만납니다.
그런데 세사 라퓨미와 함께 뜻밖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전작에서 파되된 04헤일로의 관리자였던 '343 길티 스파크'였습니다.


▲ 당연히 코버넌트에게 신성한 헤일로의 관리자인 모니터는 상당히 고귀한 대접을 받는다.
코버넌트는 그를 '신의 계시'라는 뜻의 '오라클(Oracle)'이라고 부른다. 정작 본인은 덤덤하지만.

세사 라퓨미는 아비터를 향해 엘리트는 사제에게 속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려주겠다는 진실은 안 알려주고 느닷없이
두 개의 홀로드론을 사용해 아비터를 공격하는 반란군 대장 세사 라퓨미.
그는 전투 내내 아비터에게 '위대한 고행'은 거짓이라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하지만 결국 세사 라퓨미를 쓰러뜨리는 아비터...


길티 스파크는 죽은 세사 라퓨미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즐거웠다고 합니다.
아비터는 코버넌트의 신성한 목표인 '위대한 고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길티 스파크에게 말하지만
도리어 길티 스파크는 아비터가 자신을 '오라클'이라고 부르는 것과
위대한 고행'이라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의아해합니다.
순간 강력한 중력장에 어디론가 끌려가는 길티 스파크.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도착한 타타루스가 길티 스파크을 팬텀 속으로 던져버립니다.
찜찜하고 알 수 없는 의문을 간직한 채 아비터와 그의 부대는 철수합니다.


Delta Halo


▲ 05시설 델타 헤일로 (Installation 05 Delta Halo)

한편, 어느 우주 한복판 '비탄의 사제'의 캐리어가 슬립스페이스에서 벗어나고
그를 따라온 '인 앰버 클래드' 역시 나타납니다.
미란다 함장의 눈에 펼쳐진 것은 거대한 고리 모양의 구조물. 바로 또다른 헤일로였습니다.
'05 델타 시설'로 알려진 이 헤일로에 착륙한 후, 비탄의 사제를 붙잡아서
지구에 온 이유와 이 델타 헤일로에 온 이유를 알기 위해 미란다 함장은
마스터 치프와 ODST부대를 HEV 포드에 탑승시켜 헤일로 표면으로 침투시킵니다.
용맹한 마스터 치프와 ODST들은 코버넌트 상륙 병력을 처리하고 착륙 지점을 확보했으며
곧이어 존슨 상사의 펠리칸이 치프 일행을 지원합니다.


▲ 이미 많은 SF물에서 등장하는 드랍포드.
헤일로의 드랍포드는 'Human Entry Vehicle' 즉 'HEV'. 주로 스파르탄과 ODST가 사용한다.

델타 헤일로에 상륙한 코버넌트 진영 곳곳에는 헤일로를 찬양하는 비탄의 사제의 홀로그램이 있습니다.
홀로그램 기계 중 하나에 도착한 마스터 치프. 코버넌트 통신을 통해 코타나는
비탄의 사제가 헤일로를 작동시키려 한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비록 지구에 온 목적을 알아내지 못했으나 이 델타 헤일로에 온 목적은 알아낸 미란다 함장은
마스터 치프에게 비탄의 사제를 처치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함장은 04시설의 것과 같은 '라이브러리'로 가서 헤일로 작동에 필요한 열쇠인
'인덱스(Index)'를 비탄의 사제보다 먼저 확보하러 출발합니다.


Regret


델타 헤일로는 오래된 구조물들이 많고 멋진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곤돌라와 수중 엘리베이터와 같은 신비한 선조의 시설을 이용해가며
마스터 치프는 마침내 비탄의 사제가 주둔하고 있는 오래된 주 사원에 도착합니다.

ㅡ 비탄의 사제의 연설과 해명에 관한 비화

※ 곳곳에 있는 비탄의 사제의 홀로그램에서 나오는 연설을 들어보면 코버넌트의 탄생 배경과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 코버넌트는 엘리트 종족 '상헬리'와 사제 종족 '산 시움'의 동맹체였습니다. 둘다 '선조'를 숭배하는 종족이었으나 선조의 기술을 해석하는 방식의 차이로 많은 갈등을 빚었고 결국 전쟁까지 치른 후, 협약을 통해 사제는 선조의 유산과 흔적을 찾기로 하였고 그동안 엘리트는 군사권을 넘겨받아 사제를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그 협약은 오랫동안 이어져 많은 세월 동안 코버넌트는 선조의 유산을 찾는 도중 엉고이, 키그야르, 저힐라네, 렉골로, 얀메 등의 종족들을 포섭해왔고 그로써 지금의 코버넌트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기 2552년 교화작업 제 9세대에 이 협약은 깨져버립니다.

※ 원래 코버넌트는 선조의 유적을 수색하는 중에 다른 종족을 만나면 자신들의 연합에 가입, 교화할 것을 권유합니다. 만약 그들이 거절하면 전쟁을 통해 그들을 말살하거나 강제로 포섭시키지만 이상하게도 인간에게는 이런한 권유조차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인간 말살에 들어갑니다. 사실 인간의 능력은 엉고이 그런트나 키그야르 자칼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하여 코버넌트에 포섭되면 상당히 도움이 될텐데 말입니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이러한 의문은 상헬리들 또한 가져왔고 점점 사제에 대한 불신감이 커져가게 됩니다. 그 중 한 세력이 바로 반란군이었구요.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집니다.

※ 수중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도중에 코타나는 하이 채리티와 비탄의 사제간의 교신 전문을 마스터 치프에게 들려줍니다. 지구 전투에서부터 이 델타 헤일로까지 쫓기다시피 온 '비탄의 사제'는 진실, 자비의 사제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지구에 인간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라고 해명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탄의 사제'는 코버넌트 최고위직에 오른 자. 그런 중요한 정보를 알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말이 안되며 '진실의 사제'가 일부러 그런 정보를 비탄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진실의 사제'가 '자비의 사제'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가 '비탄의 사제'를 영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아마도 '진실의 사제'는 '비탄의 사제'가 죽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탄의 사제'가 인간으로부터 살해당하면 그걸 빌미삼아 서서히 준비해왔던 어느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때 델타 헤일로 상공에 엄청난 규모의 코버넌트 함대와 함께 하이 채리티가 나타납니다.
함대에서 코타나조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팬텀 편대가 출격하고
다급해진 코타나는 마스터 치프를 재촉합니다.
주 사원에 진입한 마스터 치프는 비탄의 사제를 호위하고 있는 호위병들을 쓰러뜨리며
강력한 에너지 방어막과 중력 캐논으로 무장한 비탄의 사제를 맨주먹으로 때려 죽입니다. 네. 정말입니다.


▲ 방어막 때문에 비탄의 사제를 공격할 유일한 수단은 들러붙어서 냅다 패기.(...)
강화 병사 스파르탄에게 맨주먹으로 얼굴을 맞는다면 강냉이 몇 개가 날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얼굴뼈가 으스러질거다. 그것도 안 그래도 약한 육체를 지닌 '산 시움' 종족이라면...


'비탄의 사제'가 죽자 코버넌트 함대는 마스터 치프가 있는 주 사원을 향해 직접 공격을 가합니다.
코버넌트 함선의 강력한 공격에 파괴되어가는 주 사원.
공격을 피해 달리던 마스터 치프는 결국 주 사원 밑 깊은 호수에 빠지게 됩니다. 실신한 듯한 마스터 치프.
그 때 호수에서 정체불명의 목소리와 함께 촉수가 뻗어나와 마스터 치프를 어디론가로 데리고 갑니다.


"This is not your grave...But you are welcome in it."
"여기가 너의 무덤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환영이다."


Sacred Icon

다시 시점이 전환되어 코버넌트의 하이 채리티.
비탄의 사제 피살 사건으로 이제껏 사제와의 협약을 통해
담당해왔던 군 통솔권을 브루트에게 빼앗겨버린 엘리트.
급기야 사제는 엘리트의 자존심이었던 사제의 호위병직을 엘리트에서 브루트로 전면 교체해버립니다.


이러한 급작스러운 결정에 르타스 바둠은 그때 팬텀 편대를 철수시키지만 않았더라도
비탄의 사제를 죽인 마스터 치프를 잡을 수 있었다며 사제단에게 항의해보지만
코버넌트의 최고 자리에 오른 사제단의 결정을 번복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진실의 사제는 이번 사건으로 엘리트가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분명하지 않냐고 되물었고
결국 르타스는 사제의 결정 사항을 최고 의회에 전달하겠다며 물러납니다.


엘리트들은 사제의 결정에 반발하여 코버넌트 최고 의회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사제 또한 이러한 엘리트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 종족간의 깊어지는 갈등은 나중에 하이 채리티에 불어올 피바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아비터를 부른 사제단.

아비터는 오직 사제만을 위하여 움직이기에 동족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사제의 명을 따라야 했습니다.
사제들은 위대한 고행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아비터에게
오라클이 계시해주었다는 헤일로의 열쇠, '인덱스'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인덱스를 '신성한 아이콘(Sacred Icon)'이라고 부르며
아비터에게 델타 헤일로의 라이브러리로 가서 이 아이콘을 회수할 것을 명합니다.


델타 헤일로의 라이브러리는 빙 둘러쳐저 있는 '센티널 벽'과
그 위에 작동하고 있는 방어막 때문에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브루트가 군 통솔권을 가지면서 브루트의 총지도자 타타루스가
뒤에서 아비터에게 지시를 내리고 가끔 지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동력원을 찾아서 동력을 차단해 방어막을 내려야 라이브러리에 진입할 수 있다는 타타루스.

이미 센티널 벽 주변에는 코버넌트 병력이 투입되어 센티널과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방어막 동력원 중 하나에 도착한 아비터는 그곳을 지키고 있는 거대한 센티널
'인포서(Enforcer 한국판은 '대포소' 왜 대포소인지...)'을 부수고 동력을 차단합니다.
센티널 벽에 쳐진 방어막 일부가 소멸되고 라이브러리로 향하는 길이 열립니다.
라이브러리 주변에는 플러드가 득실거리는데다 센티널까지 포진해 있습니다.
인간들 또한 라이브러리에 진입하고 있는지 해병들의 무전 소리가 들립니다.

라이브러리로 향하는 길에는 수많은 플러드와 센티널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고 곳곳에 코버넌트와 해병들의 시체가 즐비합니다.
적들을 뚫고 가는 중 어느 통로를 통하여 아비터는
'격리 구역(Quarantine Zone)'으로 알려진 혹독한 설원에 도착합니다.
격리 구역에는 자신들의 동족 엘리트들이 플러드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르타스 바둠과 합류한 아비터는 팬텀의 지원을 받고
동료들과 함께 신성한 아이콘을 찾으러 라이브러리로 출발합니다.


Quarantine Zone


05 시설의 플러드는 저번의 04시설 플러드보다 훨씬 영리하고 강력합니다.
이들은 인간과 코버넌트의 탑승 장비까지 탈취해 라이브러리를 누비며 센티널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시설 또한 만만치 않아 인포서와 대규모 센티널 부대를 이용해 플러드와 교전합니다.
두 세력의 격전으로 인해 시설은 여기저기 파괴되고 부서졌으며 아비터와 르타스 바둠 일행은
빗발치는 포화를 뚫고 라이브러리 내부로 향하는 곤돌라에 도착합니다.
인간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건너편  곤돌라는 이미 출발하고 있었고
아비터 역시 서둘러 곤돌라를 작동시킵니다. 뒤에서 들려오는 플러드의 끔찍한 괴성.
르타스 바둠은 에너지 검을 꺼내들고 자신이 뒤를 맡을테니
어서 아이콘을 회수하라고 아비터에게 말합니다.


르타스가 플러드를 상대하기 위해 뒤로 빠진 뒤,
곧이어 곤돌라 뒤에 타타루스의 팬텀이 따라붙고 아비터를 지원해줍니다.

ㅡ 그런트와 자칼, 브루트와 엘리트에 관한 비화

아이콘을 찾으러가는 미션에서 서로를 헐뜯는 코버넌트 종족들의 재미난 대사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트와 자칼은 사이가 별로 안 좋으며 자존심 강한 브루트와 엘리트 또한 권력 다툼으로 인해 사이가 별로 안 좋습니다.
미션 초반 센티널과의 전투에서 겁을 먹고 벌벌 떨고 있는 그런트를 만나면

-"아비터! 우리 구세주! 멍청한 자칼, 너도 고맙다고 해!
("Arbiter ... our savior! Stupid Jackal, say thank you!") 혹은,
-"배고프면 자칼을 잡아먹어."
("If hungry, eat Jackal!")

또한 타타루스의 팬텀이 아비터의 곤돌라에 따라붙었을 때 아비터 곁에 있는 엘리트 동료들은 타타루스가 말할 때마다 상당히 빈정대는 대사를 많이 합니다. 타타루스가 플러드와 인간을 발견하고 공격하자 엘리트들은

-"안전한 팬텀 안에서 입만 놀리는군."
("What courage! Nice and safe in his Phantom")
-"멍청하긴!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알려질 뿐이다!"
("That fool! He'll alert them to our presence!")
- "좋게 생각해. 혹시라도 (타타루스가) 놈들 총에 맞아죽기라도 하면 우리도 좋잖아."
("Look on the bright side, maybe if we're lucky they'll shoot him down!") 


    곤돌라로 몰려드는 플러드를 처치하며 아비터는 아이콘이 있는 라이브러리 중심부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이미 아비터보다 한발 앞서 미란다 함장이 인덱스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인덱스 주변에는 인포서의 잔해와 수상한 촉수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촉수를 이용해 인덱스를 회수하는데 성공한 미란다 함장.
존슨 상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라이브러리 중앙부에서 빠져나옵니다.
인덱스를 가지고 철수하려는찰나 아비터가 미란다 일행을 습격하고
존슨 상사는 위장 상태의 아비터에게 용감히 맞서다가 아비터의 박치기(...)에 그대로 기절합니다.
미란다 함장 또한 아비터에게 정신이 팔려있다가 뒤에서 덮쳐오는 타타루스의 망치 중력장에 정신을 잃습니다.


미란다의 인덱스를 손에 쥐는 타타루스.
아비터는 인데스 회수 임무는 자신만의 소관이라며 맞서지만  타타루스는 코웃음을 치며
부르트의 수장인 자신이 엘리트 종족 상헬리와 아비터 모두를 끝장내버리겠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사제가 알면 가만있지 않을거라고 경고하는 아비터지만 타타루스의 입에서는 조롱섞인 말투와 함께
이 모든 것이 사제가 지시한 것이었다라는 말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아비터.
하지만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타타루스는 망치 중력장으로 그를 튕겨내었고
아비터는 라이브러리 중심부 끝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Gravemind


어두침침한 장소에서 눈을 뜬 마스터 치프.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은 자신의 몸을 묶고 있는 촉수와
거대한 입을 가진 이상한 생물체였습니다.
자신을 '죄의 산물'이라고 밝히는 이 생물체는
플러드를 통솔하는 지적생명체인 '그레이브마인드(Gravemind)'.
그레이브마인드는 곧 아비터까지 끌고와서 알 수 없는 수수께끼같은 말만을 반복합니다.
그는 마스터 치프를 '무얼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용기있는 기계.'
아비터를 '착각속에 살고 있는 믿음에 얽매인 육신'이라고 부르며
또다른 촉수에서 의외의 인물들을 꺼내옵니다.

그레이브마인드는 05시설의 모니터 '2401 페너턴트 탄젠트(Penitent Tangent)'와
플러드에 감염되어 흉측하게 변해버린 비탄의 사제를 데리고 옵니다.


길티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마스터 치프를 '계승자(Reclaimer 한국판은 주인님.)'라고 칭하는
모니터 페너턴트 탄젠트. 그는 이 상황을 수습하려면 어서 헤일로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의식과 자존심은 남아있어
자신의 허락없이는 맘대로 할 수 없다고 큰소리치는 비탄의 사제.


페너턴트 탄젠트와 비탄의 사제는 서로의 무지를 욕하고 있습니다.
페너턴트 탄젠트는 '위대한 고행'을 알지 못하고 비탄의 사제는 '비상 격리'를 알지 못합니다.
위대한 고행이나 비상 격리나 마찬가지라며 두 인물을 다시 어둠 속으로 숨기는 그레이브마인드는
함부로 헤일로를 건드렸다간 모두가 파멸할 것이라는 말도 함께 이전 반란군 대장과 마찬가지로
아비터에게 '진실'에 눈을 뜨라고 설득합니다.
마스터 치프 역시 그레이브마인드의 말에 맞장구치며
헤일로는 사실 강력한 무기라고 아비터에게 말해보지만
위대한 고행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진 아비터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레이브마인드는 모든 것을 예견하고 있다는듯이 시간은 아직 남아있으니 진실을 보여주겠다며
아비터와 마스터 치프 두 명에게 '열쇠'를 찾아보라는 말과 함께 둘을 어디론가로 텔레포트시킵니다.
"운명은 우릴 적으로 만들었지만 이 헤일로가 형제로 맺어줄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Fate had us meet as foes, but this ring will make us brothers!"


아이콘을 확보해온 하이 채리티는 현재 큰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브루트가 주도하는 엘리트 숙청으로 인해 하이 채리티 함대는 브루트 함대와 엘리트 함대로 나뉘어져
서로 전투를 벌이고 있고 델타 헤일로의 플러드 확산 때문에 하이 채리티 시민들의 불안감이 치솟아
여기저기서 폭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성한 아이콘을 손에 들면서 군중들을 안심시키는 진실의 사제.
아이콘이 들어옴으로써  기다려왔던 '위대한 고행'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적진 한가운데인 하이 채리티로 텔레포트된
마스터 치프는 그런트에게서 니들러를 빼앗아 사제들에게 겨눕니다.
호위병의 보호 아래 재빨리 탈출하는 사제들.
곧이어 호위병 브루트와 코버넌트가 마스터 치프를 공격하지만
노련한 마스터 치프는 단신으로 모두 제압합니다.
코타나의 요청으로 그녀를 하이 채리티 네크워크에 침투시킨 마스터 치프는
코타나의 도움으로 호랑이굴이나 다름없는 하이 채리티에서 고립되지 않고 델타 헤일로 인덱스를 빼앗기 위해
진실의 사제를 찾아나섭니다.  도중에 코타나가 아군 신호를 감지해 포로 해병들을 구출해내기도 하면서
마스터 치프는 하이 채리티에서 엘리트 무리들와 브루트 무리들이 서로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ㅡ 진실의 사제의 연설과 그의 음모

※ 코버넌트의 교화 작업 9세대는 군사 권력이 엘리트에서 브루트로 교체되는 시기입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진실의 사제가 의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투력은 엘리트와 대등, 혹은 능가하지만 엘리트에 비해 맹목적으로 사제에게 충성하는 경향이 있는 둔한 브루트가 더 다루기 쉬운 이유에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추측입니다. 하이 채리티에서 진실의 사제가 스피커를 통해 하는 연설을 들어보면 인덱스 확보를 하는데에는 실질적으로 아비터와 그의 엘리트 동료가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타타루스와 브루트의 공으로 돌리고 있으며 엘리트는 사제를 보호하는데 실패해 코버넌트를 큰 위기에 빠뜨렸다고 격하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진실의 사제는 자신의 축복 아래 브루트에게 함대 지휘권을 이양한다고 밝힙니다. 브루트에게 온 코버넌트가 충성해야 한다는 것은 물론입니다. 곧 브루트들은 엘리트 들을 학살하기 시작했고 이에 크게 반발한 엘리트들의 봉기로 인해 코버넌트 내전이 발발한 것입니다. 또한 '진실의 사제'는 엘리트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기 위해 델타 헤일로의 관제실에서 아이콘의 봉헌식이 열린다며  엘리트 의회 의원들을 헤일로로 유인했고 기다리고 있던 브루트들은 의원들을 죽이거나 감금했습니다.

※ 이로써 진실의 사제의 음모를 차례로 정리해보자면 이렇게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인간 말살 계획이 진행되면서 엘리트들이 인간을 왜 코버넌트에 포섭하지 않는지 의문을 가짐. 그외 기타 여러 종교적 사상 때문에 충돌이 발생함. 때문에 의심많고 영리한 엘리트 대신 둔하고 맹목적으로 자신에게 충성하는 브루트(저힐라네)들에게 군 통솔권을 넘기려는 계획을 짬. ▶ 비탄의 사제를 지구에서 죽게 하기위해 지구에 인류가 있다는 사실을 일부러 말하지 않고 그를 지구로 파견함. ▶ 비탄의 사제가 죽지 않고 델타 헤일로로 점프. ▶ 마스터 치프가 비탄의 사제를 죽이자 '계획대로'의 썩소를 지으며 사원 으로 향하는 팬텀 편대를 철수시킴. ▶ 비탄의 사제 피살을 빌미삼아 엘리트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초기 코버넌트의 협약을 깨뜨림. ▶ 호위병을 엘리트에서 브루트로 바꾸고 군 통솔권과 함대 지휘권마저 브루트에게 이양. ▶ 엘리트가 코버넌트 의회를 탈퇴하자 타타루스와 그의 브루트들에게 하이 채리티 내 엘리트 제거를 명령함?

※ 델타 헤일로에 파견되었던 아비터와 르타스 바둠 일행은 이러한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고 그저 브루트들의 조그만 폭동으로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들이 사제의 음모를 알아채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하이 채리티는 현재 종족들간의 양분된 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내전 당시 그런트(엉고이), 렉골로(헌터)들은 엘리트(상헬리)의 편을 들었고 자칼(키그야르), 드론(얀메)들은 브루트의 편을 들었습니다. 하이 채리티에서 이들이 합심하여 서로에게 대항하는 모습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하이 채리티의 수비 병력은 코타나의 방해도 방해지만 심해지는 엘리트와의 내전
때문에 마스터 치프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같습니다.
그때 슬립스페이스를 통해 미란다 함장의 프리깃 '인 앰버 클래드' 하이 채리티로 난입해옵니다.
코타나가 교신을 시도해보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고
곧 '인 앰버 클래드'는 하이 채리티 내부 어느 탑에 충돌합니다.
코버넌트 통신망에서 추락한 '인 앰버 클래드' 내부에 플러드가 쏟아져 나온다는 보도가 들리고
마스터 치프는 엘리트가 항전하고 있는 '아비터의 영지'를 지나
진실의 사제가 있는 팬텀 플랫폼으로 향합니다.


하이 채리티에 플러드가 침투해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으나 별다른 기색이 없는 진실의 사제.
팬텀 플랫폼에서 타타루스는 길티 스파크와 미란다, 존슨 일행을 팬텀에 탑승시킵니다.
그리고 '진실의 사제'는 온 코버넌트의 운명이 타타루스에게 달렸다며 아이콘을 그에게 넘겨줍니다.
타타루스는 기필코 위대한 고행을 위해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굳게 다짐합니다.
그러나 팬텀 플랫폼마저도 플러드 포자가 출몰하고 브루트 호위병들이 사제를 보호하나
그들을 경호를 뚫고 하나의 플러드 포자가 '자비의 사제'를 습격합니다.
타타루스가 그를 구하려 하지만 내버려두라는 '진실의 사제'.

"위대한 고행은 그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누구도."
"The Great Journey waits for no one, brother. Not even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