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방 우주 사령부 연표: 2160~2552|작성자 에른스트


2160~2200 : 초창기 대립
 
이 시기의 인류 역사는 태양계 내의 다양한 정부와 소수 당파들 간에 연속적으로 일어났던 잔혹한 대립으로 점철되었다. 여러 대립 중 특별히 역사적 중요성을 담고 있는 것으로는 목성 위성 작전(Jovian Moon Campagin), 열대우림 전쟁(The Rain Forest Wars), 그리고 화성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소규모 전투를 들 수 있다.
 
지구에서는 인구 과잉 현상과 정치적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몇몇의 새로운 정치적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시의 가장 주목할 만한 반체제 동향으로는 '코슬로빅(Koslovic)' 과 '프리덴(Frieden)' 을 들 수 있다. 신 공산주의 강경파인 블라드미르 코슬로프의 지지 세력이었던 코슬로빅은 과거 공산주의 체제의 영광을 되찾고자 했고, 특히 궤도 시설과 지구외 식민지 기업, 자본주의자들을 타파코자 했다.
 
프리덴은 파시즘을 부활시키려 했던 조직으로, 통일 독일 기업에 크게 기반을 두었고, 코슬로빅 노동자 개혁 단체를 주요 표적으로 삼았던 목성 식민지에 뿌리를 둔 反 코슬로빅 세력들로부터 탄생되었다. '프리덴(Frieden)' 은 문자 그대로는 평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들은 '지구의 박해자'인 국제 연합을 타파해야만 평화를 성취할 수 있다고 믿었다.


2146 : 태양계 전쟁
 
국제 연합(United Nations, UN) 이 지원하는 국제 연합군은 대규모 군비 증강을 시작했고, 그 증강은 첫 번째 행성간 전투가 일어난 시점에서 절정에 달했다. 국제 연합은 화성 해병대 파견을 통해 코슬로빅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이후, 모병 활동과 선전 활동에 힘입어 연방 우주 사령부(United Nations Space Command, UNSC) 라는 새로운 연합체로 거듭나게 된다. 국제 연합군은 지구에서 코슬로빅과 프리덴군을 진압했고, 태양계 내의 여러 행성에 자리잡고 있는 나머지 잔당을 진압하기 위해 조직 체계화를 거쳤다. 이러한 소규모 대립이 막을 내릴 무렵, 코슬로빅과 프리덴군은 하나로 통합된 강력한 국제 연합군에 의해 진압되었다.
 

2170 : 팽창
 
그간 일어났던 대립으로 인해 지구에서는 통일 지구 정부가 탄생했다. 그 시점에서 승리자였던 국제 연합측은 그리 표면적이는 않지만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대처해야 하는 국면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 요인이란 바로 지구의 인구과잉, 그리고 고도로 훈련되고 비대화된, 하지만 정작 싸울 적이 없는 군대였다.
 
전후에 지구에서는 대규모 인구 증가와 그로 인한 인구 과잉 현상이 일어났고, 거기다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기아 현상이 더해져 열대 우림 전쟁까지 발발했다. 이 전쟁은 그렇잖아도 불안하던 경제 상황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291 : 초광속 운항 기술의 개발
 
물리학자인 토비아스 플레밍 샤(Tobias Fleming Shaw)와 수학자인 월리스 후지카와(Wallace Fujikawa)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연구진은 비밀리에 샤-후지카와 초광속 엔진(Shaw-Fujikawa Translight Engine)을 개발해 내는데 성공했다. 샤-후지카와 초광속 엔진은 우주선을 멀리 떨어진 우주 공간 속으로 추진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수단이었다. 이 신형 엔진은 우주선을 우주의 '난류(Slipstream)'-소위 말하는 슬립스트림 스페이스(Slipstream Space, 즉 난류 우주를 일컫는다)-내의 운항을 가능케 했다. 슬립스페이스는 물리 법칙이 교차하는 영역으로, 슬립스페이스 내에서는 상대론적인 부작용 없이 함선의 초광속 운항이 가능했다. 하지만 초광속 운항은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단거리' 점프는 2개월이 소요되며, '장거리' 점프는 6개월 혹은 그 이상이 소요되었다.
 
샤-후지카와 초광속 엔진은 슬립스트림상의 이례적 물리법칙과 결합되어 형성되는 공명 파장을 생성, 행성간 운항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슬립스트림 내로 진입했을 시 발생하는 순간적 흐름을 만들어 내는 '굴곡성' 에 주목했다. 비록 어느 과학자도 성간 이동시간이 왜 일정하지 않은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했으나, 슬립스트림 내에 '소용돌이' 혹은 '흐름' 이 존재하며, 행성간 통상 5퍼센트에서 10퍼센트 정도의 이동시간 변동이 발생한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이러한 일시적인 과학계의 부조화는 군사 기술자와 전략가들이 많은 공격 작전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 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2310 : 제1의 물결
 
지구 정부는 베일에 가려 있던 지원자와 보급물자를 가득 실은 최초의 식민지 개척 선단을 공개했다. 지구는 인구 과잉으로 인해 계속해서 상황이 악화되어갔고, 그랬기에 외부 식민지로 인구를 돌리는 정책은 매력적인 해결책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큰 규모의(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상시 대기 함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각 개척선에는 군인과 호위선단이 배속되었다. 이것은 무장 세력간의 의견 마찰이 발생할 경우 엄청난 양의 자본과 자원이 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 시기에 이르러서도 초광속 운항은 여전히 새롭고도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식민지 개척민과 군인들은 엄중한 신체 관리와 정신 감정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론에 따라, 최상의 조건을 갖춘 시민과 군인들에게는 '인근'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바로 이것이 내곽 식민지 행성의 탄생이다.
 

2362 : 오디세이
 
2362년 1월 1일, 오디세이 호가 발사되었다. 오디세이는 병력과 테라포밍 장비를 실은 식민지 개척 함대의 선두함으로, 새로운 식민지 행성 건설의 최전선에 있었다. 오디세이의 발사는 태양계 내로 국한되어있던 인류의 거주지를 태양계 외부로 확장하는 팽창 정책에 불을 붙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2390 : 식민지 행성 개척
 
2390년에 이르러, 내곽 식민지 행성 개척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여러 테라포밍 단계를 거쳐 건설된 당시의 식민지 행성은 모두 210개로, 각 식민지는 인류의 인구 부담을 경감하여 연방 우주 사령부의 통제하에 있는 우주 공간 안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2468 : 하베스트 행성 개척
 
2468년에 이르러, 연방 우주 사령부 함선 '스키드블라드니르(Skidbladnir)' 에 의해 하베스트 행성계에 식민지가 개척되었다. 스키드블라드니르는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한 자재로 활용되었고, 함선의 동력장치는 하베스트 행성의 수도 '우트가르트(Utgard)' 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었다.


2473 : 스피리트 오브 파이어의 건조
 
2473년, 연방 우주 사령부는 피닉스급(Phoenix-class) 식민지 개척함 스피리트 오브 파이어(Sprit of Fire; 화염의 영혼) CFV-88 을 건조했다. 스피리트 오브 파이어는 후일 전함으로 재장비 되었다.

  
2490 : 외곽 식민지 행성의 탄생
 
팽창은 빠른 속도로 계속되었고, 2490년에 이르러 은하계 내의 오리온자리 전역-잘 정비된 행성 거점에서부터 내부의 소규모 거주지역을 모두 아우르는-에 걸쳐 건설된 인류의 식민지는 800개 행성을 넘어서게 되었다. 외부로의 팽창은 계속되었으며, 내곽 식민지 행성은 외곽 식민지 행성으로부터 공급되는 원자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엡실론 에리다니 행성계(Epsilon Eridani System)에 위치한 리치 행성(Planet Reach)에 연방 우주 사령부의 주요 해군기지와 사관학교가 건설되었다. 그에 따라 리치 행성은 전함과 식민지 개척선의 주 건조지인 동시에 은닉 첩보원과 특수부대의 훈련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2520 : 스피리트 오브 파이어의 재장비
 
2520년, 연방 우주 사령부 함선 스피리트 오브 파이어가 일련의 개장 과정을 거쳐 식민지 개척선에서 전함으로 재장비되었다.
재장비 작업에는 자기 가속포(MAC, Magnetic Accelerator Cannon) 탑재 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2525 2월 3일 : 하베스트 행성
 
하베스트 행성의 궤도 기지의 장거리 레이더망에 어떤 물체가 포착되었다. 그 물체는 알려지지 않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하베스트 행성과의 연락이 두절되었다.
 

2525 4월 20일 : 정찰함 아르고
 
하베스트 행성과 연락이 두절된 데에 대한 조사를 위해 식민지 군사 관리국은 정찰함 아르고를 파견했다. 아르고는 4월 20일에 행성계에 진입했으나, 슬립스트림에서 빠져나온 뒤 짧은 위치 확인 송신을 보낸 후 교신이 두절되었다.
 

2525 10월 7일 : 접촉
 
리치 행성에 위치한 함대 사령부는 조사를 위해 하베스트 행성계로 전대를 파견했고, 전대는 10월 7일 하베스트 행성계에 진입하였다. 당시 전대는 베르디 함장이 이끄는 구축함 헤라클레스와 프리깃함 아라비아, 보스톡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전대는 급격하게 변한 하베스트 행성의 지표면을 발견했으며, 300만에 이르는 이주민 또한 사라져버린 사실 또한 파악했다. 전대는 하베스트 행성 궤도상에 있던 외계 함선을 발견하였다. 외계 함선은 베레디 함장이 교신을 시도하기 전까지 공격해오지 않고 있었다. 외계 함선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인간의 언어로 전송했다. "너희들의 파멸은 신의 뜻이며... 그리고 우리는 신의 사자다."
 
프리깃함 보스톡과 아라비아는 외계 함선으로부터 공격받아 파괴되었고, 구축함 헤라클레스는 행성계 외부로 점프했으나, 전투에서 입은 손상으로 인해 리치 행성으로 돌아오기까지 수 주가 걸리고 말았다.
 

2525 11월 1일 : 전쟁 발발
 
연방 우주 사령부는 총 경계태세를 발령했다. 프레스턴 콜 해군 중장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함대를 동원하여 하베스트 행성계를 탈환하고 새로운 위협에 맞서려 시도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스파르탄-II 프로젝트의 과정이 가속화되었다.

 

2531 : 하베스트 전투 발발
 
프레스턴 콜 중장이 이끄는 함대는 하베스트 행성을 파괴한 외계 함대와 교전하여 승리를 거두었다(콜 중장의 함대가 수적으로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투에서 함대의 2/3를 잃었다). 이 최초의 함대전을 통해 오직 전술적인 우위만이 전세를 뒤바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임이 판명되었다. 지구로 귀환한 뒤 콜 중장은 대장으로 진급하였고, 그는 몇몇 변방 식민지 행성이 파괴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함대를 동원하여 침략자들을 저지하려 했다. 식민지 행성 지표면과 궤도상에서 지상, 함대간 전투가 발생했고, 전투는 곧 외곽 식민지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그러던 중, 한 지상 전투에서 연방 우주 사령부 지상군이 한 외계인을 포로로 잡는데 성공했다. 연방 우주 사령부는 포로로 잡힌 외계인을 심문함으로써 외계인들이 자기 자신을 코버넌트라 칭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2535 : 외곽 식민지에서 발생한 대학살
 
2531년으로부터 4년간, 콜 해군 대장의 함대는 그의 뛰어난 지도력과 탁월한 전술 구사에도 불구하고, 코버넌트 함대와의 교전에서 계속해서 패배했다. 이것은 단순한 화력 우세의 문제였다. 코버넌트와 연방 우주 사령부 간의 함선 격침 비율은 1:4로, 코버넌트가 크게 앞섰다.
 
2535년에 이르러, 사실상 모든 연방 우주 사령부의 외곽 식민지 행성이 코버넌트에 의해 파괴되었다. 프레스턴 콜 해군 대장은 '콜 교전수칙' 을 제정하였다. 콜 교전수칙의 주요 수칙은 다음과 같다. 모든 연방 우주 사령부 함선은 코버넌트 병력이 지구의 위치를 알아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코버넌트로부터 퇴각시, 모든 함선은 지구 또는 내곽 식민지, 혹은 다른 모든 인구 밀집지역을 향해 점프해서는 안된다.
 
만약 무작위 좌표로 점프가 불가능할 경우, 혹은 코버넌트로부터 포획당할 상황에 처한다면, 함선의 함장은 자폭 명령을 내려야 한다. 또한 함선 탑재 AI의  데이터 코어가 코버넌트의 손에 넘어가서는 안 되며, 만약 포획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처한다면 수칙에 따라 AI를 제거하거나 파괴해야 한다.


2536 : 내곽 식민지 행성 포위전 발발
 
코버넌트 병력이 연방 우주 사령부의 내곽 식민지까지 빠르게 진격했다. 향후 몇년간 다음과 동일한 전투 양상이 전개되었다: 각개전투에서는 대부분 연방 우주 사령부측이 승리를 거두었다. 연방 우주 사령부측의 승리는 전형적으로 지상전투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코버넌트는 크나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반면 함대전에서는 코버넌트가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연방 우주 사령부는 코버넌트와의 함대전에서 밀려 식민지 행성을 서서히 잃어갔다.


2537 : 뉴 하모니 전투 발발 - 뉴 콘스탄티노플 전투 발발 - 아틀라스 위성 포위전 발발 - 프로메테우스 작전 개시
 
연방 우주 사령부의 근소한 승리로 끝났으나, 스파르탄-III 알파 중대 중대원 전원이 사망했다.
 

2544 : 미리뎀 전투 발발
 

2545 : 어뢰 작전 개시
 
연방 우주 사령부측의 근소한 승리로 끝났으나, 작전 수행 중 스파르탄-III 베타 중대 중대원 전원이 사망했다.

 
2549 : 파리스 IV 행성 포위전 발발
 

2552 7월 17일 : 시그마 옥타누스 전투 발발
 
연방 우주 사령부는 하베스트 전투 이래 최초로 코버넌트와의 함대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 전투를 통해 코버넌트는 인류의 마지막 군사 거점인 리치 행성의 위치와 04시설 헤일로의 위치를 파악했다.

 
2552 8월 30일 : 리치 행성 전투 발발
 
리치 행성 전투는 연방 우주 사령부와 코버넌트간에 발생했던 가장 큰 규모의 전투로서, 코버넌트는 함선 314척을 동원하여 연방 우주 사령부 함선 152척, 리치 행성 궤도 맥건 20기, 그리고 행성 지표면에 건설된 연방 우주 사령부의 군사 거점을 모두 파괴했다. 이 전투로 인해 코버넌트는 적어도 함대의 2/3 이상이라는 만만치 않은 손해를 입었지만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연방 우주 사령부 소속 핼시온급 순양함 '필라 오브 어텀(Pillar of Autumn; 가을의 기둥)' 만이 이 아비규환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필라 오브 어텀에는 정예 해병대와 궤도강하 충격대(ODST, Orbital Drop Shock Trooper), 그리고 최후의 스파르탄-II 대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필라 오브 어텀의 함장 제이콥 키예스(Jacob Keyes)는 콜 교전 수칙에 따라 무작위 장거리 슬립스페이스 점프를 통해 코버넌트가 지구의 위치를 알아내지 못하도록 우주 깊숙한 곳으로 유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