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음의 출처에서 스크랩을 해왔으며, 저작권 항의시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헤일로 시리즈 스토리 총정리 part.1 - '헤일로 : 전쟁의 서막'|작성자 셀비엥


이 글은 FPS 헤일로 시리즈의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리글입니다. 필자가 파악하고 해외 및 국내, 소설 등에서 수집한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리즈 통틀어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설명되며 상당한 스크롤의 압박이 예상됩니다.

HALO : Combat Evolved (2001)  
장르 : FPS 
기종 : PC, 구Xbox (Xbox360 호환)

헤일로를 소유하신 분들은 동봉된 메뉴얼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켐페인을 시작하면 광할한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 우주 전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함선의 정체는 연방 우주 사령부(United Nations Space Command) 소속
헬시온급 순양함 필라 오브 오톰(Pillar of Autumn).

당시 인류는 서기 2525년부터 외계 종교 연합체 '코버넌트(Covenant)'라는 세력이 주도하는
무자비한 인간 말살 계획에 의해 대부분의 식민 행성이 파괴되는 크나큰 피해를 입었으며
서기 2552년 8월 인류의 군사적으로, 상징적으로도 중요한 식민행성인 '리치 행성(Planet Reach)'에서
코버넌트 함대와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UNSC는 슈퍼 맥건과 우주 함대를 동원, 총력을 다해
저항했으나 결국 리치 행성은 함락되고 맙니다. 이 아비규환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UNSC 순양함
'필라 오브 오톰'은 지구의 위치 노출을 불허하는 일명 콜 교전규칙(Cole Protocol)에 의거,
무작위로 좌표를 설정해 슬립스페이스 항해 끝에 '엡실론 에리다니(Epsilon Eridani)' 태양계 외곽에 도착합니다.

[소설 'Halo : The Fall of the Reach'에서 리치 행성 전투의 진행과 헤일로 시리즈의 주인공
'마스터 치프'의 과거와 성장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 번역 발행되진 않았습니다.
현재 에른스트님(blog.naver.com/gunsuri)이 번역 포스트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계십니다.]


▲ 현재 개발 중인 헤일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RTS '헤일로 워즈'.
2531년 하베스트 행성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  대코버넌트 전투에서 '키예스 루프(Keyes Loop)'등의 전법으로 많은 전과를 올린 우수한 군인 키예스 함장.
계급은 대령으로 사실 정확한 이름 발음은 '키이스'에 가깝다.


2552년 9월 19일

거기서 필라 오브 오톰의 함장인 '제이콥 키예스(Jacob Keyes)'는 지름 10000km,
두께 22.3km의 거대한 고리 모양을 가진 정체불명의 구조물을 발견합니다.
게다가 리치 행성에서부터 '필라 오브 오톰'을 추격해온 코버넌트의 함대까지 주둔해 있었습니다.
전투를 피할 수 없다고 여긴 키예스 함장은 함선 내에 전대원 전투 준비 명령을 내립니다.


▲ 중간에 걸어나오면서 해병들에게 기합을 바짝 주는 에이버리 존슨(Avery J. Johnson) 중사.
소설에서나 게임에서나 매우 중요한 인물이니 앞으로도 기억해두자.

곧 코버넌트 함선 12척을 헬시온급 순양함 단 한 척으로 맞서는 힘겨운 전투가 시작되고
키예스 함장은 함선 AI 코타나에게 오랫동안 함께해온 '옛친구(Old Friend)'를 부를 것을 명합니다.
그 옛친구는 바로 현재 크리오 튜브에서 동면 중인 UNSC의 전설적인 개조 병사이자
수많은  전투에서 살아남은 용맹한 '스파르탄II'의 일원인 스파르탄117 '마스터 치프(Master Chief)'

     
동면에서 깨어난 '마스터 치프'가 기술병 '톰(Thom Shephard)'과 '샘(Samuel N. Marcus)'으로부터
전투복 테스트를 끝마치자 즉시 마스터 치프를 함교로 데려오라는 키예스 함장의 명령이 내려집니다.
그 순간 함선 내에 침투한 코버넌트 엘리트에게 샘이 살해당하고 톰마저 마스터 치프를 함교로 안내하다가
함내 폭발에 휘말려 사망하게 됩니다. 하는 수없이 치프는 단신으로 함교를 찾아가는
도중에 해병의 안내를 받아 키예스 함장이 있는 함교에 도착합니다.


▲ 코타나가 들어가있는 데이터 칩을 마스터 치프에게 건내주는 키예스 함장.

키예스 함장과 코타나와의 재회도 잠시, 함선이 전투 기능을 상실해가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키예스 함장은 '콜 교전수칙' 제2조에 의거, 함선을 포기하되 자신은 남아서
거대한 링 구조물에 '필라 오브 오톰'을 착륙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인류와 UNSC에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가진 AI 코타나가
코버넌트로부터 포획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터 치프에게 코타나를 데리고 함선에서 탈출할 것을 명령합니다.


키예스의 명령에 따라 마스터 치프는 그간 쌓아온 뛰어난 전투 능력을 발휘,
침투정을 타고 함내에 침투한 코버넌트들을 사살하면서 코타나와 함께 대기하고 있던 구명정에 탑승합니다.
신속하게 모선에서 벗어난 구명정은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링 구조물에 착륙을 감행하게 됩니다.


▲ 겁에 질린 해병의 어깨에 손을 짚으며 격려해주는 치프.


그러나 불행하게도 에어 브레이크가 고장을 일으켜 제대로 된 감속에 실패한 구명정은
결국 추락에 가까운 불시착을 하게 되고 결국 마스터 치프와 코타나를 제외한 구명정 내 모든 승무원은 사망합니다.
충격도 잠시, 접근해오는 코버넌트 정찰기와 수송선을 감지한 코타나는 마스터 치프에게 즉시 피할 것을 제안합니다.


비교적 무사히 착륙한 또다른 구명정과 생존자들을 발견한 마스터 치프는 코버넌트 상륙병력을 제압하던 중
주변에서 생존자들을 찾던 펠리칸 수송선 에코419 '포해머(Foehammer)'와의 교신에 성공합니다.
생존자들을 펠리칸에 탑승시킨 마스터 치프는 하늘에서 착륙하고 있는 구명정들을 보고
행여나 더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포해머로부터 '워트호그'를 지원받아
신비한 링월드를 탐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총 세 곳에서 각각 구명정과 생존자들을 발견하고
주변의 코버넌트를 모두 제거, 생존자 구출에 성공합니다.


▲ 마지막 구명정에서 생존자들과 마스터 치프를 태우고 떠나는 E419 '포해머'

  마스터 치프가 착용한 묠니르 Mk.5의 시스템을 이용해 코버넌트의 통신을 감청한 코타나는
'필라 오브 오톰'이 무사히 지표면 착륙에 성공했지만 키예스 함장을 비롯한 전 승무원이
코버넌트의 포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함장과 승무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그들이 갇혀있는 CCS급 순양함 '트루스 앤드 레컨실리에이션(Truth and Reconciliation)'호
잡임 작전을 개시합니다. '트루스 앤드 레컨실리에이션'은 '필라 오브 오톰'과의 전투에서
큰 손상을 입고 300m상공에 떠있는 상태였습니다.


      "순양함이 떠 있다면 어떻게 안으로 들어가지? 내가 받은 건 총이지, 날개가 아니라구."
"So how do we get inside the ship if it's in the air? The Corps issued me a rifle, not wings."

야심한 밤, 코버넌트 지상병력을 뚫고 평소 코버넌트 함선이 지상으로 보급품과 병력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중력 리프트를 이용하여 마스터 치프와 그의 일행은 순양함 내에 침투합니다.
침투하자마자 코버넌트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치지만 마스터 치프는 함선의 격납고를 조작하여
펠리칸의 지원을 받기도 하면서 침착하게 함내 코버넌트 병력을 사살하며 키예스 함장과 기타 포로들이
붙잡혀 있는 감옥에 도착, 함장을 구출해내는데 성공합니다. 간수의 대화를 엿들은 키예스 함장은
이 링 모양의 구조물이 '헤일로'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코타나 역시 코버넌트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헤일로'가 코버넌트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종교적 성지라는 것과 이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을 가진 무기라는 것도 알아냅니다. 게다가 통신에서 코버넌트가 언급한 '관제실'은 사실
자신들 함선의 관제실이 아니라 헤일로의 관제실이라는 것도 밝혀냅니다.


▲ 진정한 지휘관은 몸소 전투를 피하지 않는 법.  그런데 위 영문을 해석해보면 웃음이 절로 나올 것이다.

정말로 헤일로가 무기이고 만약 코버넌트가 이 헤일로를 제어하게 되어
차후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한 키예스 함장은 코버넌트보다 먼저 헤일로의 관제실을 장악할 것을
마스터 치프에게 명령합니다. 그리고 곧 탈출을 시도합니다.
격렬한 전투 끝에 마스터 치프 일행은 격납고에서 코버넌트 '스피릿(Spirit)' 수송선을 탈취하여
순양함 '트루스 앤드 레컨실리에이션'으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2552년 9월 20일

헤일로에서 인간과 코버넌트의 싸움은 누가 먼저 '관제실'을 장악하는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코타나가 코버넌트로부터 알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헤일로 관제실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실인
'사일런트 카토그래퍼(The Silent Cartographer)'라는 시설이 있는 어느 섬에 펠리칸 수송선 두 대가 투입되어
해병대와 마스터 치프가 상륙합니다. 이미 착륙 지점에 진을 치고 있던 코버넌트를 제거하고
'워트호그'를 지원받은 마스터 치프는 지도실 입구에 도달했으나 예상보다 코버넌트가 헤일로의 구조를
자세히 파악한 탓에 지도실 입구는 마스터 치프의 눈앞에서 봉쇄되고 맙니다.


결국 주변에 위치한 보안실에서 들러 보안을 해제한 뒤 지도실에 진입한 마스터 치프와 코타나는
관제실의 위치와 헤일로의 잠재적인 구조를 파악합니다. 그리고나서 지상으로 나온 뒤
포해머에 탑승한 마스터 치프는 코버넌트보다 먼저 관제실을 장악하기 위해 코타나가 작성한
항로 데이터에 따라 관제실로 향하는 지름길인 링 전체를 관통하는 깊은 터널 모양의 헤일로 내부로 진입합니다.


헤일로 관제실이 있는 곳은 혹한 기후의 설원 지대였습니다. 이미 한 발 늦은 것 같았습니다.
관제실 일대는 이미 코버넌트가 장악하고 있는 상태였고 포해머가 최대한 진입할 수 있는 곳에
내린 마스터 치프는 주변에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던 중화기 부대 '줄루(Zulu)'와 합류하여
워트호그 및 스콜피온 탱크를 이용해 코버넌트를 차츰 제거해나가며 진행해나갑니다.
그리고 '줄루'팀은 철수시킨 뒤 마스터 치프와 코타나는 마침내 교묘하게
감추어진 헤일로 관제실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합니다.


     코타나가 담긴 데이터 칩을 헤일로 관제실 어뎁터에 삽입한 마스터 치프.
헤일로 시스템에 접속한 코타나는 헤일로가 가진 방대한 정보에 놀라며 기뻐합니다.
그녀는 헤일로의 무기 시스템을 코버넌트에게 써먹으려하는 마스터 치프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이 헤일로가 오래전 '선조(Forerunner)'라는 종족에 의해 건설된 것과
이 헤일로가 만들어진 '진정한 목적'에 대해 알게된 후 경악하게 됩니다.
코타나는 코버넌트가 헤일로에 감추어진 무언가를 발견하고 겁을 잔뜩 집어먹었다면서
갑자기 헤일로의 무기 저장고라고 알려진 곳를 수색하러 간 키예스 함장이 위험하다며
자세한 경위는 설명하지 않은채 다급하게 마스터 치프에게 키예스 함장을 막으라고 재촉합니다.


키예스 함장과의 연락이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어느 습지 일대에 도착한 마스터 치프.
이 우중충한 곳에서 마스터 치프는 널부러진 코버넌트의 시체와 추락한 '빅터933' 펠리칸의 구조 신호,
추락한 또다른 코버넌트의 수송선, 그리고 무언가에 겁을 잔뜩 집어먹은 나머지 코버넌트들을 발견합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마스터 치프는 연락이 두절된 키예스 함장 일행을 찾기 위해
습지에 위치한 헤일로 지하 시설에 진입합니다.


시설 안은 코버넌트가 뭔가와 격렬하게 전투를 벌인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잔존 코버넌트를 처리하는 도중 마스터 치프는 운좋게 살아남은 한 해병을 발견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는 완전히 미쳐버려 아군을 구별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나머지 키예스 함장 일행은 미쳐버린 해병이 '괴물(Monster)'이라고 부르는 것들에게 잡혀간 것 같습니다.
해병을 뒤로 하고 시설 깊숙히 들어간 마스터 치프는 더욱더 많은 해병, 코버넌트의 시체,
그리고 또다른 전투의 흔적과 덩그러니 놓여진 '젠킨스(Wallce A. Jenkins)' 일병의 헬멧을 발견하게 됩니다.
젠킨스가 마지막으로 본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마스터 치프는  헬멧에 저장된 녹화영상칩을 재생시킵니다.


젠킨스의 영상에서 키예스 함장 일행을 공격하는 코버넌트가 아닌 또다른 이상한 생물체를 본 마스터 치프.
분명 보통 생물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녹화 영상이 끝나자마자 주변을 경계하는 마스터 치프.
곧 문을 뚫고 코버넌트가 아닌 흉측한 괴물들이 마스터 치프를 습격합니다.
게다가 시설 곳곳에서는 코버넌트와 괴물들이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안 좋은 것을 느낀 마스터 치프는 일단 지상으로 철수하기로 합니다.
거센 괴물들의 공격을 뚫고 겨우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성공한 마스터 치프.

   시설 입구에서 살아남은 '칩스(Chips Dubbo)'일병, '로빅(Lovik)'상병 일행과 합류합니다.
곧 마스터 치프 일행을 찾는 펠리칸 포해머의 무전이 수신되고 바깥에 위치한 큰 탑에서 포해머와 접선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시설 밖 또한 괴물로부터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사방에서 습격해오는 괴물들과
전투를 치르던 마스터 치프는 갑자기 어디론가로 텔레포트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04시설의 모니터 '343 길티 스파크(Guilty Spark)'라고 소개하는 한 인공지능 물체를 만나게 됩니다.
동시에 주변에는 '센티널(Sentinal)'이라고 부르는 로봇들이 괴물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길티 스파크는 자신의 임무가 마스터 치프 및 해병과 코버넌트를 공격했던 '플러드(The Flood)' 라고 불리는 기생체를
시설 밖으로 탈출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마스터 치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나선 마스터 치프와 함께 텔레포트를 통해 어딘가로 이동합니다.
마스터 치프의 신호를 잃어버린 포해머는 하는 수 없이 살아남은 칩스 일병 일행만을 구조해냅니다.

 
길티 스파크는 마스터 치프를 '계승자(Reclaimer)'라고 부르면서 헤일로 시설을 작동시키기 위한 열쇠인
'인덱스(Index)'가 위치한 '라이브러리(The Library)'로 그를 안내합니다.
마스터 치프는 플러드를 막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바로 헤일로를 작동시키는 것이라는
길티 스파크의 말을 믿고 그의 안내를 받으며 이미 시설 내에 침투한 플러드의 방해와
라이브러리의 겹겹히 둘러쳐진 보안 시스템을 통과했습니다.
마침내 에너지 장으로 보호되고 있던 인덱스를 확보한 마스터 치프.
보안을 위해 인덱스를 회수한 길티 스파크는 다시 마스터 치프와 헤일로 관제실로 텔레포트합니다.

ㅡ 343 길티 스파크에 관한 비화

※ 사실 길티 스파크에게 있어서 "계승자"는 마스터 치프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길티 스파크는 마스터 치프를 만나기 전에 해병대원 '마빈 모부토(Marvin Mobuto)' 원사를 텔레포트시켜 똑같이 인덱스를 찾게 했습니다. 하지만 초인적인 신체적 능력과 묠니르 전투복을 가진 마스터 치프와 달리 평범한 해병에 불과했던 마빈 원사는 결국 플러드에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게임과는 다르게 소설 'Halo : The Flood'에서 마스터 치프는 인덱스를 찾는 중에 마빈 원사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갈기갈기 찢어진 마빈의 시체를 인식표로 확인한 치프는 비록 초면이었으나 그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 헤일로의 관리인답게 길티 스파크는 시설과 플러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길티 스파크의 대사를 잘 들어보면 플러드의 특징이나 생태에 관하여 대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희한하게도 한국판 '헤일로1'에서는 리클레이머, 즉 "계승자"라는 칭호가 아예 등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Reclaimer 라는 단어는 '헤일로2'부터 '주인님'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이 계승자라는 칭호는 헤일로를 건설한 '선조'와 관련된 것이 아주 많습니다.

※ 길티 스파크는 선조의 기술력을 짐작케하는 발언을 많이 합니다. 치프의 탄환격발식 무기를 플러드를 진압하는데 아주 비효율적인 무기라고 평하며 적어도 플러드를 상대할 때는 12등급 전투복으로 개량할 것을 제안합니다.
길티 스파크에겐 마스터 치프의 묠니르 Mk.5는 고작 2등급의 하급 전투복으로 검색되어 플러드를 상대할 때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2552년 9월 21일

저번보다는 아주 손쉽게 헤일로 관제실에 도착한 마스터 치프.
길티 스파크는 관제실 코어에 인덱스를 삽입하는 중요한 임무의 경우 자신같은
인공지능 유닛들은 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며  인덱스를 치프에게 넘겨줍니다.
선뜻 인덱스를 건내받고 코어에 인덱스를 꽂는 치프. 홀로그램이 펼쳐지며 시스템이 작동하는가 싶더니
이내 정지되면서 잠잠해집니다. 길티 스파크가 어리둥절하는 사이 갑자기 코타나가 등장합니다.


▲ "...다시 말해 충분한 질량과 지능을 갖춘 유기체는 잠재적 위험요소죠."
"...Which means that any organism of sufficient mass and cognitive capability is a potential vector"

길티 스파크가 모두를 파멸시킬 거라면서 몰아붙이는 코타나와 헤일로 시스템에 침입한 그녀를 내쫓으려는 길티 스파크.
치열한 둘 사이에서 마스터 치프 또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잡지 못합니다.
같은 편이라고 길티 스파크를 두둔하는 마스터 치프.
그는 플러드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에 헤일로를 작동시켜 막아야하다고 코타나에게 설명합니다.

 
▲ 두 명의 AI 사이에서 쩔쩔매는 마스터 치프. 좀 웃긴 장면.

  
▲ "헤일로는 플러드가 아니라, 그 먹이를 죽여요. 인간, 코버넌트, 전부 다요."
"Halo doesn't kill Flood, it kills their food. Humans, Covenant, whatever."

하지만 시스템에 접속해 헤일로에 감추어진 진실과 인덱스까지 확보해낸 코타나는 마스터 치프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말해줍니다.
헤일로라는 최종무기는 플러드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플러드가 기생할 만한 숙주들을 죽이는 무기라는 것을.
그리고 플러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숙주를 없애 굶기는 것 뿐이라는 것도.
중대한 사실을 깨달은 마스터 치프. 길티 스파크에게 되묻지만 길티 스파크는 뻔뻔스럽게도
이미 알고 있지 않았냐면서 도리어 마스터 치프를 추궁합니다. 마스터 치프가 마음을 돌리자 태도가 급변한 길티 스파크.
뒤따라온 센티널에게 마스터 치프를 죽인 뒤 인덱스를 회수하라고 지시를 내리면서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 헤일로는 모두 7개. 한 개의 헤일로당 공격 유효반경은 2만 5천 광년이다.
7개가 모두 작동되면 우리 은하의 '플러드가 기생할 만한' 모든 생물체는 전멸한다.

ㅡ 343 길티 스파크에 관한 비화

※ 망설이는 마스터 치프에게 길티 스파크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던집니다.

"지난번에 당신이 물었지. (만일 내가) 선택할 권한이 있었다면 선택했을까?
(Last time, you asked me, if it were my choice, would I do it?)"

'지난번의 당신'은 마스터 치프가 아니라 오래전 헤일로를 작동시킨 선조의 일원일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일개 유닛에 불과한 길티 스파크는 선조와 달리 자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져도 거리낌없이 헤일로를 작동시킬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기계이기에 헤일로의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그는 헤일로 작동이 언제나 최선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때 자신을 도와 플러드를 진압했던 센티널들을 파괴한 치프. 신속히 관제실을 빠져나갑니다.
불시착한 '필라 오브 오톰'의 핵융합 원자로를 폭파시켜 헤일로를 파괴해 길티 스파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코타나.
코버넌트 네트워크를 이용해 모선의 위치를 찾으려면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헤일로의 공격 시스템과 관련된 3개의 '펄스 제너레이터'를 전투복의 EMP로 교란시키는 마스터 치프.
2개를 교란시키는 도중에 코타나가 모선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그녀는 '필라 오브 오톰'을 자폭시키기 위해서는 함장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키예스 함장 머릿속에 이식된 '신경 회로칩(Neural Implants)'에 대해 언급합니다.


3개의 펄스 제너레이터를 모두 교란시킨 마스터 치프. 이로써 길티 스파크는 펄스 제너레이터들을 수리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습니다. 함장에게 가기 위해 탈 것을 찾는 마스터 치프.
하지만  관제실에 있는 동안 텔레포트 사용법을 알아낸 우리의 다재다능한 코타나는
마스터 치프를 함장의 CNI(Command Neural Interface) 신호가 발신되는,
그리고 지난번에 들린 적이 있는 코버넌트의 CCS급 순양함 '트루스 앤드 레컨실리에이션'으로 텔레포트시킵니다.


▲ 쿠당탕!

'트루스 앤드 레컨실리에이션'은 미처 철수하지 못해 플러드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코버넌트는 플러드를 제거하고 순양함을 수리하기 위해 전투 병력을 투입한 상태였고 때문에
순양함 안팎에서 플러드와 코버넌트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운좋게 마스터 치프는 텔레포트 덕에 이들과 마주치지 않고 순양함 잠입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생소한 시스템에 적응이 덜 되어 좌표 설정이 조금 잘못되었는지
치프는 천장에 발에 딛은 거꾸로(...) 된 자세로 텔레포트되어 바닥에 내동댕이쳐집니다.
어쨌든 키예스 함장이 근처에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간간이 키예스 함장의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가 통신을 통해 들려오고 마스터 치프는
함내 그리고 함외의 플러드와 코버넌트들을 쓰러뜨리면서 키예스 함장이 있는 관제실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스터 치프를 기다리고 있는 건 이미 플러드에게 감염되어 흉측하게 변해버린 키예스 함장이었습니다.
크나큰 슬픔도 잠시, 플러드가 전함을 탈취해 헤일로를 탈출하면 우주가 위험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마스터 치프는 함장의 두개골을 부수어 신경 회로칩을 확보합니다.
곧이어 관제실에 코버넌트 특수부대가 들이닥치고 플러드도 쏟아져 나옵니다.
무사히 빠져나온 마스터 치프는 격납고에 '밴시(Banshee)'를 동반한
스피릿 수송선이 증원군으로 온 것을 보고 밴시를 탈취해 '트루스 앤드 레컨실리에이션'으로부터 빠져나옵니다.


2552년 9월 22일


밴시를 타고 '필라 오브 오톰'이 불시착한 어느 황량한 일대에 도착한 마스터 치프.
'필라 오브 오톰' 역시 플러드가 침입한 상황. 코버넌트 순양함과 마찬가지로 함내 곳곳에서
코버넌트와 플러드가 교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함교에 도착해 함선 시스템에 접속한 코타나는 신경 회로칩을 이용해 자폭 타이머를 설정합니다. 이제 탈출만하면 되는데...


▲ 인간의 기술과 기록에 큰 흥미를 보이는 길티 스파크. 이것도 '선조'와 큰 관련이 있다.

뜻밖의 불청객 길티 스파크가 끼어들어 '필라 오브 오톰'의 자폭 시스템을 정지시켜 버립니다.
길티 스파크 때문에 시스템적인 방법으로는 자폭 재개가 불가능한 상태.
결국 치프는 엔진실에 도착, 수동으로 핵융합 엔진 배기관을 떼어낸 후 네 차례에 걸쳐 폭발물로 엔진에 큰 손상을 줍니다.
가까이에 있는 7등급 서비스 통로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탈출하면서 코타나는 '포해머'에게 구조신호를 보냅니다.
격납고에서 워트호그를 타고 '포해머'와의 접선지점에서 포해머를 기다리는 중에
04 헤일로에서 치프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었던 포해머마저 두 대의 밴시에 의해 격추되고 맙니다.

다른 탈출수단을 찾아야하는 치프와 코타나. 코타나는 7번 격납고에 아직 기동가능한 '롱스워드'
전투기가 남아있는 것을 알아냅니다. 마스터 치프는 엔진 과열로 인한 거친 폭발을 뚫고 롱스워드 전투기에 탑승하는데 성공합니다.
최대 속력으로 '필라 오브 오톰'으로부터 벗어나는 마스터 치프의 롱스워드.
이윽고 '필라 오브 오톰'의 엔진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주위의 코버넌트 함대와 플러드는 물론 헤일로까지 파괴되어 버립니다.


"...먼지와 메아리뿐이예요. 우리만 남았네요."
"Just ... dust and echoes. We are all that's left."

공허한 우주와 조각조각 파괴되어가는 헤일로를 뒤로하며 이렇게 '헤일로1'는 막을 내립니다.
교묘하게 헬멧을 벗는 치프와 후속작을 암시하는 그의 대사까지 더불어서.


"아니,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지." "No, I think we're just getting started."

ㅡ '헤일로1'의 엔딩에 관한 비화

※ 게임 '헤일로1'의 끝에서 '헤일로2'의 시작 사이에는 꽤 많은 과정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04 헤일로의 파괴에도 불구하고 코버넌트 함선 중 몇은 살아남았으며 '헤일로1' 이후 마스터 치프의 롱스워드는 우주 공간에서 04 헤일로 전투 때 살아남은 존슨(Avery J. Johnson) 중사을 포함한 해병들의 펠리칸과 합류합니다.
그리고나서 마스터 치프 일행은 04 헤일로 궤도에 주둔해있었던 '파티큘러 저스티스' 함대의 기함 '어센던트 저스티스'를 탈취했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전과를 올리고 지구로 귀환합니다. 자세한 것은 소설 'Halo : First Strik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프가 두 번 몸담았던 '트루스 앤드 레컨실리에이션'의 최후는 소설 'Halo : The Floo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번역 발행되진 않았습니다.

※ 전설 난이도 엔딩의 경우 헤일로 표면에서 존슨 중사가 엘리트와 겨루다가 폭발하는 '필라 오브 오톰'을 보고  서로 화해하면서 얼싸안는 감동적인(?) 이스터 에그 때문에 한동안 이야기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은 그저 이스터 에그일 뿐. 존슨과 일대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당시 존슨은 플러드로부터 탈출해 우주 상공의 펠리칸에 있었습니다. 존슨은 고에너지의 플라즈마에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하는 보렌 증후군 때문에 플러드에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 엔딩을 비롯한 스텝롤이 끝나면 우주로 탈출한 길티 스파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ㅡ 헤일로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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