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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사이오닉 전사이자 자객인 제라툴은 약 천 년 전 고향 행성 아이어에서 추방된 암흑 기사단의 일원이다.

암흑 기사단은 프로토스의 정신적 연결 고리인 칼라에 융합하기를 거부하고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것을 선택한 프로토스들이었다. 정무관이라는 직위를 가진 제라툴은 저그의 위협이 처음 임박했을 때 종족의 생존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잘 알려졌다.

" 지식에 대해 말하는 것이오, 심판관? 경험에 대해 말하는 것이오? 나는 어둠을 가로지르며 머나먼 항성을 여행했소. 나는 음항성의 탄생을 지켜 보았고 모든 실재의 무질서를 목격했소... "

차 행성에서 만난 집행관 태사다르의 편견을 극복하고 아이어 프로토스와 암흑 기사단 사이의 장벽을 허물기 시작한 것도 제라툴이었다. 불사의 존재로 여겨졌던 저그 정신체를 처음으로 처치한 자도 제라툴이었다. 태사다르와 함께 아이어로 돌아가 둘로 나뉜 프로토스 종족을 다시 결합시키고 대의회의 강압적인 통치를 종식시킨 일련의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 역시 제라툴이었다.

저그 초월체가 아이어를 침공했을 때 제라툴은 태사다르와 힘을 합쳐 초월체에 맞섰고 저그가 아이어를 장악해 나가자 프로토스를 탈출시켰다. 저그 군단이 프로토스 피난민들을 쫓아 암흑 기사단의 행성 샤쿠라스까지 몰려오자 제라툴은 칼리스와 우라즈 수정을 복구하는 데 힘썼다. 그 두 개의 수정으로 프로토스는 샤쿠라스의 젤나가 사원을 작동시켜 침략자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샤쿠라스를 "더럽힌" 댓가로 아이어 프로토스를 괴멸시켜 버리겠다고 암흑 집정관 울레자즈가 위협했을 때, 제라툴은 울레자즈에 반대했고 그의 계획을 무마시켰다.



하지만 제라툴은 많은 짐을 안고 있다. 정신체인 자스를 처치했을 때 제라툴은 일시적으로 초월체와 연결되었다. 그 덕에 초월체의 알려지지 않았던 의지나 계획을 상당히 알게 되었지만 초월체 역시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냈고, 그것은 곧 아이어에 불어닥친 재앙의 씨앗이 되었다. 또한 제라툴은 칼날 여왕이 초월체가 죽은 후 저그 군단을 장악하기 위해 남아있는 정신체를 처치할 때 이용당하고 배반 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칼날 여왕은 프로토스의 정신적 지주인 여족장 라자갈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종하면서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제라툴은 나중에 라자갈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녀는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해 있었다. 슬픔에 찬 제라툴은 칼날 여왕의 노리개가 되어 버린 여족장의 목숨을 자기 손으로 끊어버렸다. 죽은 후에야 영혼이 풀려난 라자갈은 제라툴에게 감사하며 그를 암흑 기사단의 지도자로 임명했다. 제라툴은 끔찍한 경험으로 영혼에 상처를 입은 자신은 그 명예로운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 잘도 나불대는구나, 저그의 첩이여. 우리가 비록 어둠 속에서 너희를 공격하지만, 빛으로 나아갈 용기가 없어서라곤 생각하진 마라. "

제라툴은 우선 당면한 문제에 집중했다. 그것은 칼날 여왕의 배신 이후 생존해 있는 프로토스들과 연락하는 것이었다. 외딴 위성에서 흘러나오는 희미한 신호를 추적해 나가면서 제라툴은 자신의 동료를 찾아 샤쿠라스로 돌아와 함께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자 했다. 하지만 제라툴이 발견한 것은 동료 프로토스가 아닌, 과거 칼날 여왕의 하수인이었던 사미르 듀란이었다. 그는 프로토스와 저그를 합친 변종 생명체를 육성하고 있었다. 제라툴이 시설을 파괴해버리긴 했지만 듀란은 다른 곳에 더 많은 시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듀란은 또한 수천 년 전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자신이 섬겼던 것은 칼날 여왕이 아니라 그보다 "더 위대한 힘"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목격한 광경에 크게 당황한 제라툴은 소수의 동료와 함께 스스로 유랑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듀란의 진정한 정체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어떤 어두운 미래가 펼쳐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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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도 IX에서 한 소상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맷 호너는 평범하고 안전한 생활보다 더 흥미로운 무언가를 갈망하며 성장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방문 무역상에게 전해 들은 사악한 제국과 제국의 전복을 꿈꾸는 용감한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다. 사실 그 상인은 ‘코랄의 후예’ 소속 대원으로서 활발히 새로운 대원을 모집하는 중이었다. 이에 젊고, 영리하며, 이상주의자인데다가 새로움을 갈구하던 맷은 완벽한 후보였다.



코랄의 후예에서는 맷을 대원으로 받아들이고 연합 함대에서 군사 교육을 받도록 조언해 주었고, 그곳에서 맷은 조종사로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다. 맷은 명예로운 졸업과 동시에 연합을 저버리고 코랄의 후예에 정식 대원으로 합류했다. 마 사라가 침공을 당했을 때에는 호위함으로 개조된 상선인 코모란트호의 일등 항해사로 활약했다.

코모란트호는 연합의 순찰을 피해 행성계를 오가며 코랄의 후예에게 병력과 물자를 수송했고, 이를 계기로 맷은 믿음직한 부사령관으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연합에서 마 사라를 버린 뒤, 코모란트호는 거주지 피난 작전 지원에 투입되었다. 맷은 가장 최근 멩스크 휘하로 들어온 짐 레이너와 함께 일을 수행하면서, 곧 전직 보안관이었던 그의 용맹함과 충직함을 흠모하게 되었다.

맷은 무고한 자를 고문하거나 살해하는 일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사실 이런 신념 때문에 그는 처음부터 코랄의 후예에 합류한 것이다. 맷은 멩스크가 타소니스의 인구 밀집 지역에 고의로 저그를 풀어놓았다는 사실에 혐오감을 느꼈다. 그에게 있어 코랄의 후예에서 시작한 혁명은 그 대상이 독재적인 테란 연합에서 폭군 멩스크로 바뀌었을 뿐,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전직 보안관 레이너가 멩스크에게서 영원히 등을 돌렸을 때 맷은 가장 먼저 그에게 합류한 일원 중 한 명이었다.


레이너 특공대가 다일라 조선소 전투에서 멩스크의 기함인 히페리온호를 탈취했을 때, 맷은 함선을 운영할 적임자였다. 이후 몇 년에 걸쳐 맷은 레이너의 작전에서 여러 군사적 측면을 담당하고 특공대의 소규모 함대를 책임지면서 인정받는 선장으로 성장했다. 지금껏 더 나은 우주를 건설하고자 하는 굳은 신념을 고수해온 맷은 레이너 특공대, 그중에서도 특히 레이너에게 충성한다. 전투 요원으로서의 능력은 평범한 축에 속하지만 맷은 빼어난 함선 조종사이자 훌륭한 책략가이다.

테란 연합에 맞선 혁명의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멩스크는 정치 선동의 대가였으며 모든 패를 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 몇 년간 많은 경험으로 단련되면서도, 맷의 이상과 결의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레이너에 대한 우려가 동료들 사이에 퍼져가는 가운데에도 맷은 아직 레이너와 혁명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맷은 수년 동안 상황을 잘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레이너의 영웅적인 면모가 다시 살아나 언젠가는 혁명군을 승리로 이끌 것임을 굳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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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커스 핀들레이의 과거에 대해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일화와 이야깃거리가 있지만 실제 있었던 일을 구분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몇몇 이야기에 따르면 핀들레이는 돈이라면 키메라 해적단에게 어머니라도 팔아넘길 불한당이기도 하고, 또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합 전쟁 당시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동료 해병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용감한 병사이기도 하다. 그나마 그를 가장 잘 아는 친구 짐 레이너조차도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확신할 수 없을 정도여서 연합군 부대에서 친구가 되고 나서 두 눈으로 직접 본 일들만 증명해줄 수 있을 뿐이다.



핀들레이와 레이너는 테란 연합과 켈모리안 조합의 접전이 벌어지던 튜락시스 II 행성의 하우 요새에서 처음 만났다. 군 교도소에서 막 복역을 마친 핀들레이의 기록에는 명령 불복종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었다. 소박하고 정직한 시골 청년 레이너는 이제 막 신병 훈련소를 졸업한 풋내기임에도, 전투에 두각을 나타내어 빠르게 진급했다.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지만, 연합 입장에서는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소모품에 불과했기에 이 둘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되는 전쟁 속에, 핀들레이와 레이너는 튜락시스 II를 무대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던 정예 전투 부대인 321 거주지 유격대대에 합류했다. 이들의 비범한 활약으로, 천국의 악마들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부대는 용감무쌍하고 유능한 부대로서 곧 최고의 명성을 얻었다. 그렇게 성공적인 복무를 마쳤지만 핀들레이와 레이너의 화려한 경력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치닫고 말았다. 켈모리안 지역에서 연합군의 오발 사고로 말미암아 임무에 실패한 후 이들은 탈영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핀들레이와 레이너는 지휘관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작전 중 사망에 대한 책임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연합 군대는 핀들레이와 레이너가 없는 틈을 타 이들에게 살인 혐의를 덮어씌웠다.



이후 몇 년간 핀들레이와 레이너는 무법자가 되어 도피의 나날을 보냈다. 코프룰루 구역 이곳 저곳을 함께 활보하며 각종 강도질을 일삼아 적지 않은 돈을 손에 넣기도 했다. 특히 핀들레이는 만나는 모든 이에게 자신의 모험담을 거창하게 떠벌려 일종의 전설적 인물이 되었다. 그에게는 음주, 향락, 최상급 시가 등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코프룰루 구역에서의 범죄 생활이 잘 맞는 듯했다. 하지만 즐거움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조합 전쟁에서 시작된 불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거침없던 무법자 생활 역시 갑작스럽게 끝을 맺었다. 당국은 위험한 범죄 행각을 벌이던 타이커스와 짐을 궁지에 몰았고, 결국 핀들레이는 체포되고 말았다. 뒤이은 혼란 속에 레이너는 힘겹게 탈출에 성공했다.

소문에 의하면 타이커스 핀들레이는 뉴 폴섬 감옥에 갇혀 있다고 한다. 삼엄한 보안시설로 무장한 이 감옥에서 다시 돌아온 수감자는 거의 없다고 알려졌지만, 핀들레이 역시 생존의 명수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악조건인 환경에서도 그는 언제나 살 길을 찾아내곤 한다. 레이너 자신이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언젠가 다시 타이커스를 만나더라도 그리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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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가 처음으로 마 사라 행성을 침공했을 당시 짐 레이너는 연합에 소속된 보안관이었다.

그는 외계의 침략자들에 맞서 용감하게 싸워 많은 목숨을 구했지만, 백워터 기지에서 연합 소유의 기물을 파괴했다는 명목으로 연합군에 체포되었다. 그 후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이끄는 반 연합 혁명 단체인 코랄의 후예에 의해 풀려난 레이너는 그들의 편에서 싸울 것을 결심한다.


권력을 향한 멩스크의 갈망과 양심을 저버린 행동 때문에 레이너에게도 곤란한 상황이 닥치기 시작했다. 결국, 멩스크가 휘하에 있던 부관인 사라 케리건을 배신하고 저그를 조종해 연합이 점령한 행성들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모습을 본 레이너는 멩스크 역시 자신이 끌어내리려 했던 압제자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레이너는 코랄의 후예 내에서 반란을 주도하여 멩스크의 개인 기함인 히페리온과 소규모 선단을 강탈했다. 저그 행성인 차에서 케리건을 구출하려다 프로토스와 마주친 레이너는, 용맹한 집행관 태사다르의 신임을 얻었다. 레이너는 솔직하고도 꿋꿋한 태도로 태사다르와 암흑 기사인 제라툴이 서로 협력하도록 도와주었다.

" 그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 지금 내가 가진 병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일지도 몰라. 하지만 실망하지 마. 언젠가 내 손으로 직접 네 숨통을 끊어 줄 테니. 기다려. "

레이너와 그의 부대는 몇 번의 전투에서 계속 프로토스와 함께 싸웠고 뒤이은 지구 집정 연합의 습격에 맞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운명의 장난으로 레이너는 아크튜러스 멩스크, 그리고 저그의 초월체가 사라 케리건을 변모시켜 만든 존재인 칼날 여왕과 일시적으로 손을 잡았다. 두 폭군은 공동의 적을 두고 싸웠지만, 실낱 같은 연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결국 과거 동지에게서 먼저 등을 돌리고 일격을 날린 건 케리건이었고, 그녀의 배반으로 짐 레이너의 많은 동료가 목숨을 잃었다.

대학살에서 탈출한 레이너는 언젠가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레이너가 총력을 기울이더라도 저그 군단의 막강한 힘이나 강력한 사이오닉 능력을 지닌 칼날 여왕에 맞서 복수를 한다는 건 거의 가망이 없어 보였다. 결국 레이너는 지치고 환멸을 느낀 채 테란 구역으로 돌아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강력한 테란 자치령 권력에 대항하는 저항 운동을 이끌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저항 운동은 순탄치 않았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가장 뛰어난 무기인, 강연, 대중 매체 등을 이용한 선동 전략으로 레이너의 노력을 사회적으로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레이너 특공대는 강력한 테란 자치령에 항거하는 공공의 적 제 1호로 남았다. 멩스크는 레이너의 존재를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겼다. 그러면서도 멩스크는 레이너를 암살하면 순교자로 추앙받을 가능성을 우려하여, 레이너와 그의 추종자들이 힘을 기르거나 휴식을 취하지 못하도록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괴롭히는 방법을 선택했다.

막대한 병력을 가진 자치령과 수년 동안 전투를 벌이면서 레이너의 부대는 이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아졌다. 레이너는 단기간 동안 부대를 재정비하고 재무장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끔 용병 일을 해야 했다. 조직을 계속 꾸려가려면 앞으로도 계속 용병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자유는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요즘 레이너는 신념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과음이 잦아지고 저그에게 케리건을 빼앗긴 책임을 자기에게 돌리고 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향한 증오는 한으로 맺혔다. 레이너에 대한 우려가 동료들 사이에서 퍼져가는 가운데에도, 일등 항해사 맷 호너는 아직 레이너와 혁명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호너는 수년 동안 상황을 잘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레이너의 영웅적인 면모가 다시 살아나 언젠가는 혁명군을 승리로 이끌 것임을 굳게 믿고 있다.

레이너는 배경도 좋지 못하고 정규 훈련도 받지 못했지만, 좋은 지도자이며 훌륭한 전술가이다. 그는 경험을 통해 기술을 익혔고 “교본”에 옳고 그르다고 정의된 선입견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여간해서는 아주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진 않지만, 손에 든 패를 가지고 상황에 맞게 판세를 뒤집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레이너에게도 어두운 시절이 있었다. 그는 악명 높은 죄수인 타이커스 핀들레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321 거주지 유격대대인 “천국의 악마들”에 소속되어 연합과 켈모리안 조합 전쟁을 종식하는 데 활약했다. 레이너와 핀들레이가 처음으로 만난 곳은 튜락시스 II에 있는 하우 요새로, 핀들레이가 고위 관료 폭행 죄로 3개월 간의 군 교도소 복역을 마친 다음이었다.

" 연합 놈 중에 제대로 된 인간을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

조합 전쟁이 끝나갈 무렵, 운이 없었던 레이너와 핀들레이는 튜락시스 II에서 수행한 임무에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죄목으로 고소를 당했다. 이들은 끔찍한 작전 실패와 그 결과가 낳은 죽음의 책임이 상사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연합 지휘관의 명성을 더럽히고서는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없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오래지 않아 탈영을 감행했다. 둘은 타이커스가 연합법 집행부에 체포되어 종신 극저온 감금형을 받기 전까지 몇 년 동안 함께 무법자로 지냈다. 레이너가 어떻게 핀들레이와 같은 운명을 피하고 마 사라의 보안관 직을 얻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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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어 탈출
사 다르의 용감한 희생으로 초월체는 제거됐지만, 아직 아이어에 남아 날뛰는 무수히 많은 저그는 프로토스 생존자들을 충분히 괴멸시키고도 남을 정도였다. 제라툴은 암흑 기사단의 제2의 고향인 샤쿠라스 행성으로 피신할 것을 제안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집행관 아르타니스와 만신창이가 된 대의회의 생존자들은 우선 프로토스를 가능한 많이 구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그 의견을 받아들였다.

짐 레이너의 부대와 프로토스는 저그의 공격을 뚫고 고대 유물인 젤나가의 차원 관문에 다다랐다. 제라툴은 이 문을 이용해서 샤쿠라스와 연결되는 두 번째 관문을 열었다. 레이너와 소수의 프로토스 부대가 전투로 고립되어 있는 동안, 아르타니스와 제라툴은 다수의 프로토스를 이끌고 차원 관문을 통해 안전하게 샤쿠라스에 도착했다.

그러나 곧 프로토스는 저그가 그 문을 통해 자신들을 따라왔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프로토스 피난자들은 어둠의 형제들과 힘을 합쳐 저그에 맞서 싸웠다. 한편, 아이어에 남아 있던 레이너의 부대와 일부 프로토스는 저그 병력이 더는 샤쿠라스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원 관문을 닫아 버렸다. 이제 탈출할 길조차 사라져 버린 이 용감한 영웅들에게는 최후의 순간만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울리지 않는 동맹

라자갈
좋다, 케리건. 네 얘기를 들어주마. 하지만 명심해라. 우리를 기만했다가는 가만두지 않겠다.

제라툴은 비통한 심정으로 프로토스 피난자들을 샤쿠라스의 통치자인 여족장 라자갈에게 데리고 갔다. 프로토스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임무는 샤쿠라스에 침입한 저그를 완전히 몰아내는 것이었다. 라자갈은 샤쿠라스에 있는 젤나가 사원을 통해 행성을 정화할 수 있지만, 사원의 힘을 되살리려면 이미 오래 전에 잃어버린 두 개의 수정, 칼리스와 우라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때 뜻밖에도 케리건이 나타났다. 케리건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프로토스에게 초월체가 살해된 지금 자신은 더는 과거의 잔인무도한 학살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살아남은 정신체들은 서로 결합하여 이미 새로운 초월체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저그를 다스리고 케리건을 다시 하수인으로 만들어 버릴 바로 그 초월체를 말이다.

케리건은 프로토스에게 칼리스와 우라즈 수정을 되찾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아르타니스와 제라툴이 이에 반대했으나 라자갈은 케리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프로토스의 영웅들과 케리건은 우라즈 수정을 찾아 브락시스 행성으로 떠났다. 항해 도중 그들은 지구 집정 연합(UED)이라는 이름의 낯선 테란 부대와 마주쳤다. 지구 집정 연합은 프로토스에게 항복하라고 요구했지만, 프로토스는 이를 거부하고 그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프로토스의 다음 목적지는 차 행성이었다. 이들은 점점 성장하는 초월체 주변에서 칼리스 수정을 발견했다. 저그와 신생 초월체에 맞서 케리건과 프로토스는 칼리스 수정을 되찾아 샤쿠라스로 돌아왔다.

샤쿠라스의 비극

제라툴
좀 이상하군. 그분은 항상 현명하고 너그러우셨는데 말이오.
물론 그분의 결정이 일면 타당한 면도 있지만, 이런 모습은 평소와 같지 않소.
아르타니스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당장은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아둔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길...

샤쿠라스에 돌아온 이들은 아이어에서 넘어온 일부 피신자들이 암흑 기사단 형제들에게 등을 돌린 것을 알게 되었다. 이미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 라자갈은 협상을 할 기분이 아니었고 암흑 기사단에게 반대파를 처단하도록 명령했다. 제라툴은 명령을 따르는 것이 곤혹스러웠지만, 암흑 기사단 동료들와 함께 라자갈의 명령을 따랐다. 배신자들의 저항이 수그러들자, 암흑 기사단은 반란을 주도한 지도자에게 항복을 요구했다. 반란 세력의 지도자는 프로토스는 파멸을 맞을 것이고 라자갈이 끔찍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투항을 거부했다.

미처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도 전에 케리건과 저그 부하들은 반역자를 처치했다. 이에 분노한 제라툴은 케리건에게 샤쿠라스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케리건은 자신의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고 말하면서 샤쿠라스를 떠났다. 케리건을 섬기는 것을 거부한 정신체들은 암흑 기사단의 손에 괴멸될 것이 분명했으니 말이다.

프로토스가 젤나가 사원의 힘을 방출하지 못하면 저그가 샤쿠라스 행성을 장악하게 될 것은 분명했다. 절박해진 프로토스는 사원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케리건을 도와 주는 것임을 알면서도 계획을 실행할 수 밖에 없었다. 아르타니스와 제라툴은 사원의 꼭대기로 수정을 가져가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해서 샤쿠라스에 남아 있던 모든 저그를 제거했다.



사이오닉 분열기 발견

지구 집정 연합은 오랜 기간에 걸쳐 코프룰루 구역에 있는 테란 거주지를 면밀히 주시해 오고 있었다. 프로토스와 저그의 존재를 알게 된 집정 연합 의회는 이제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신들의 테란 동족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해야 할 때라고 결론을 내렸다.

지구 집정 연합은 듀갈 제독이 지휘하는 원정 함대를 급파했다. 듀갈 장군이 받은 명령은 테란 자치령을 전복하는 것과 신생 초월체를 포획하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지구 집정 연합 선단은 사미르 듀란과 연합 반란군의 지원을 받아 브락시스 행성을 전략 거점으로 확보했다. 듀갈 제독의 전술 참모인 스투코프 부제독은 듀란이 이끄는 반란군을 지구 집정 연합으로 받아들였다.

다음으로, 듀갈 제독은 다일라 조선소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정박해있던 자치령의 전투순양함을 다수 노획했다. 테란 자치령을 도우려 에드먼드 듀크 장군이 이끄는 원정군이 도착했으나, 화력의 열세로 결국 후퇴했다. 승리를 거둔 지구 집정 연합은 조선소를 초토화하고, 남아 있던 다일라 수비 병력을 흡수했다.

지구 집정 연합 부대는 타소니스에 정체불명의 무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는데, 그것은 저그 통신을 방해하는 사이오닉 분열기였다. 만약 테란 자치령에서 이 무기를 확보한다면, 지구 집정 연합에서는 계획대로 저그를 이용할 수 없었다. 따라서, 듀란은 이 무기를 파괴할 것을 권유했다. 스투코프 부제독이 반대했으나 듀갈 제독은 듀란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듀란과 다른 지구 집정 연합 부대는 사이오닉 분열기를 노획했다. 그러나 지구 집정 연합 소속 유령 요원 몇 명이 순식간에 들이닥쳐 자신들은 스투코프 부제독에게서 사이오닉 분열기를 해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듀란은 어쩔 수 없이 이들에게 교란기를 넘겨주었다.



스투코프의 항거
듀갈
하! 스스로 ‘황제’에 등극한 자가 나에게 무엄하다니?
시민 멩스크, 당신은 명성에 비해 너무 오래 살았어. 부대장, 황제 나리를 감방으로 모실 준비를 하라.

지구 집정 연합 함대는 자치령의 수도인 코랄 IV 행성으로 향했다. 듀갈이 이끄는 연합 함대는 코랄의 수도인 아우구스트그라드를 공격하여 멩스크의 잔류 병력을 포위했다. 지구 집정 연합군이 이 폐위된 황제를 체포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을 때, 짐 레이너가 멩스크의 전투순양함 히페리온을 이끌고 소규모 프로토스 함대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곧, 레이너와 프로토스 함대는 멩스크를 구출하여 함께 탈출했고, 지구 집정 연합 함대는 그 뒤를 맹렬히 추격했다.

지구 집정 연합은 레이너와 멩스크를 아이어까지 추격했는데, 도망자들은 그 곳에서 탈출하려고 준비해 둔 차원 관문을 열었다. 주변에 있던 저그가 차원 관문에서 나오는 에너지에 자극을 받고 공격을 해왔다. 그런데 곧 스투코프가 경악할 만한 일이 벌어졌다. 저그의 공격에 노출된 상황에서 지구 집정 연합군을 버려둔 채 듀란 부대가 이탈한 것이다. 저그의 공격을 막으면서 동시에 멩스크를 잡아들일 수 없게 된 스투코프는 부대를 지구 집정 연합 함대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스투코프 자신은 갑작스럽게 브락시스 행성으로 떠났다.

듀갈은 레이너와 멩스크가 탈출했다는 소식과 스투코프가 아이어에서의 전투를 포기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당황스러웠다. 지구 집정 연합이 브락시스 행성에 사이오닉 분열기가 있는 것을 알아냈을 때, 듀란은 스투코프가 지구 집정 연합의 목표를 방해하려고 타소니스 사이오닉 분열기를 재건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명백한 증거를 부인할 수 없었던 듀갈은 듀란에게 스투코프를 찾아 처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듀갈
믿을 수가 없군. 하지만 증거가 너무 명백해. 알렉세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명령에 따라 듀란은 스투코프에게 총격을 가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치명상을 입은 스투코프는 듀갈에게 진정한 배신자는 듀란이며 저그에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듀란은 멩스크와 레이너가 탈출하도록 도와준 전력이 있다. 게다가, 듀란은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투코프는 저그로부터 인류를 지켜내는데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사이오닉 분열기를 재조립한 것이었다.

스투코프가 옳았음을 확신한 듀갈은 브락시스에 주둔지를 설립한 뒤 지구 집정 연합 함대를 이끌고 차 행성으로 향했다. 지구 집정 연합군은 신생 초월체의 방어막을 무너뜨렸고 초월체에게 강력한 신경 안정제를 투여했다.

저그 장악

투약한 신경 안정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할 때쯤 듀란과 칼날 여왕이 갑자기 지구 집정 연합 한가운데 모습을 드러냈다. 케리건은 자신이 저그의 지도자라고 밝혔다. 듀란이 감염된 것은 분명했다. 듀갈은 사이오닉 분열기를 이용해 케리건이 저그를 제어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케리건은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건은 듀갈에게 스투코프를 처리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차 행성에 기지를 건설하던 지구 집정 연합은 대규모 무리를 이룬 초월체의 하수인들을 포섭했다. 이로써 지구 집정 연합은 케리건보다 결정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지구 집정 연합은 사이오닉 분열기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초월체의 통제권에 들지 않은 저그 군단을 케리건에게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다.



케리건
아크튜러스, 장담하건대, 당신은 내 도움이 없으면 평생 여덟 자짜리 감방에서
혼자 황제 놀이나 하고 있어야 할 걸.

케리건은 샤쿠라스에 있는 짐 레이너와 프로토스를 설득해서 지구 집정 연합에 잡혀 있는 나머지 자치령 함대 부대원들을 구출할 것을 권유했다. 레이너와 프로토스는 여전히 의구심을 품었지만, 케리건은 저그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은 단지 지구 집정 연합이 꾸미고 있는 계략의 첫 단계일 뿐임을 알려줬다. 지구에서 모든 우주 식민지를 봉쇄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게다가 케리건은 멩스크에 대해 아무런 나쁜 의도도 없다고 주장했다. 케리건이 나머지 저그 수하를 자신의 휘하에 넣고,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하고, 지구 집정 연합의 함대를 무찌르려면 멩스크의 사이오닉 방출기가 필요했다. 그 대가로, 케리건은 멩스크에게 그를 도와 코랄 IV 행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다. 다른 대안이 없었던 멩스크는 이 제안을 수락했다. 케리건이 세웠던 계획은 완벽하게 성공했고, 케리건은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했다.

끊어진 동맹

케리건은 약속대로 저그 병력을 보내 지구 집정 연합이 장악하고 있던 코랄을 멩스크가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그러나 그 이후 한 마디 경고도 없이 자치령과 프로토스 기지를 공격했다. 전투 중에 케리건은 듀크 장군을 처치했으나 멩스크는 살려 두었다. 자신이 권력을 장악해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멩스크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편 짐 레이너는 도망쳤고, 언젠가는 케리건을 처치하리라 다짐했다.

케리건
그래, 페닉스. 난 너를 이용했고 너는 내 생각대로 잘 움직여줬지.
너희 프로토스는 모두 고집불통에다가 고지식해.
너희의 적은 바로 너희 자신들이야.

페닉스
재미있군. 태사다르가 차 행성에서 네게 아주 비슷한 충고를 했던 것 같은데.

다음으로 케리건은 라자갈을 납치해 차 행성으로 데려갔다. 예상대로 제라툴이 케리건을 쫓아와 그녀를 안전하게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케리건은 제라툴에게 초월체를 처치해 주면 라자갈을 프로토스에게 돌려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다. 초월체는 케리건뿐만 아니라 프로토스에게도 적이었기에 제라툴은 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였다.

초월체를 제거하고 나서야 제라툴은 케리건이 이미 오래 전에 라자갈을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칼날 여왕의 계략에 프로토스가 속아 넘어 간 것이다. 초월체와 그를 따르는 정신체들이 제거되었으므로 코프룰루 구역에 있는 모든 저그가 다시 케리건의 수중에 들어갔다.

그러나 암흑 기사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암흑 기사단은 저그에게서 라자갈을 빼냈다. 하지만, 암흑 기사단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미처 탈출시키기 전에 케리건의 부하들이 제라툴의 기지를 포위했다. 케리건과 저그 병력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제라툴은 라자갈을 케리건에게 다시 넘기느니 차라리 영원한 안식을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라자갈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다. 마지막 순간에 라자갈은 제라툴에게 케리건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케리건은 제라툴이 죽음으로 안식을 얻는 대신 고통 속에 살도록 그를 그냥 보내주었다. 비통함과 죄책감에 젖은 제라툴은 라자갈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더 위대한 존재

듀란
이 생명체는 순환 주기의 완성을 의미한다.
우주의 질서 속에서 그것이 맡은 역할은 별이 탄생하던 시절부터 정해져 있었지.
네 인생 최고의 순간을 잘 봐둬라.

차 행성을 떠난 제라툴과 동료들은 지도에도 없는 근처의 위성에서 프로토스의 힘임에 분명한 어떤 신호를 감지했다. 제라툴과 일부 프로토스들은 이 위성에서 누군가 저그와 프로토스 DNA를 합쳐 혼종을 만들어내려는 유전자 접합 실험을 하고 있었음을 알아냈다.

적어도 실험은 한 번 성공을 거뒀다. 혐오스러운 생명체를 몸서리치며 살펴보던 제라툴 앞에 한 테란 남자가 은폐 상태를 풀고 보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남자는 자신을 사미르 듀란이라고 소개했다.

그 이름을 기억해낸 제라툴은 듀란에게 케리건의 지시로 이종 교배 실험을 하고 있던 것인지 물었다. 듀란은 이를 부인하며 자신은 케리건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를 섬긴다고 말했다. 이제 끝을 향해가는 거대한 주기의 마지막 단계가 바로 저그와 프로토스의 혼종이었다. 천여 개의 다른 세계에 흩어져 있는 혼종이 깨어나면 우주는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다. 근심에 싸인 제라툴은 다른 프로토스와 함께 우주선으로 돌아와 다시 샤쿠라스로 계속 항해했다.

케리건의 등극

칼날 여왕 케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듀란이 사라졌음을 알게 되어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분명한 것은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지원군을 모아 새로운 함대를 조직했다는 것이다. 아르타니스 역시 샤쿠라스에서 조직한 프로토스 함대를 이끌고 전장에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스투코프를 죽음으로 인도한 케리건을 처단하리라 결심한 듀갈 제독도 있었다.

듀갈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는군.
케리건
그런 것 같지 않은데, 제독. 모르겠나? 이제 난 전 우주를 통치하는 여왕이다.
너의 그 미천한 병사들과 전함 따위로는 날 막을 수 없다.

케리건은 저그 무리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세 함대에 몸소 보여주었다. 패배를 눈앞에 둔 멩스크와 아르타니스는 어쩔 수 없이 전장을 떠났다. 지구 집정 연합 함대 또한 나머지 두 함대와 마찬가지 상황에 놓였다. 듀갈은 자신과 병사들의 목숨을 살려 주면 항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칼날 여왕은 포로에는 흥미가 없었다. 대신, 케리건은 듀갈에게 함대를 지구 방향으로 돌리라고 말했다. 몰살시키기 전에 도망갈 시간을 주겠다고 말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듀갈은 함대를 이끌고 퇴각했다. 듀갈은 기함 알렉산더에서 아내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 임무는 실패했다. 듀갈은 저그를 물리치지도, 우주 식민지를 정복하지도 못했다. 듀갈의 자존심 때문에 스투코프가 죽었고 연합 함대는 절망의 길로 들어섰다.

제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케리건이 들이닥쳐 지구 집정 연합 함대를 무참히 짓밟았다. 단 한 대의 함선도 지구로 돌아가지 못했고, 코프룰루 구역에서 벌어진 사건은 지구에 알려지지 않았다.



전쟁의 여파

칼날 여왕은 승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케리건은 차 행성의 핵심 군락 속에서 저그를 계속 보살피고 있었다. 종족 전쟁을 통해 그녀는 코프룰루 구역에서 주도 세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저그는 초기에 세력을 폭발적으로 확장했으나 그 이후 4년 동안은 불길한 앞날을 예고하듯 잠잠하게 흘러갔다. 저그가 장악한 구역에 파견된 원정대가 모두 사망하여 그곳에서 그들이 무엇을 보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따라서 4년 동안 그녀가 무엇을 해 왔는지 또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었는지 추측만 무성할 뿐이었다. 많은 이들은 저그가 다시 공세를 펼치려 새로운 힘을 키우고 새로운 유기체를 생산한다고 믿는다. 어떤 이들은 케리건이 마음 깊은 곳에서 인성이 분열된 채로 은둔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잔인하기 짝이 없는 분노의 칼날과 맞닥뜨려 본 자들은 케리건이 단순히 은둔하고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헛된 희망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테란 진영

멩스크와 그가 이끄는 부대는 코랄 IV에서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그의 첫 번째 과제는 테란 자치령을 재창건하는 일이었다. 멩스크는 케리건이라는 새로운 복수의 대상이 생겼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자치령은 테란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이 되었고 구 테란 연합에 속한 여러 지역을 손에 넣었다.

켈모리안 조합과 우모자 보호령은 저그 또는 멩스크와 불가피하게 벌여야 할 전쟁을 준비해왔다. 지구 집정 연합에 속한 특수 부대는 종족 전쟁 당시 거의 전멸했고 단지 일부 생존자들만이 코프룰루 구역에 숨어 지내고 있다.

짐 레이너는 자치령에 대항하는 저항 운동을 선동했으나 이기기 힘든 싸움이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언론 매체와 선전 활동을 통해 짐 레이너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재 레이너는 무절제한 음주와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신념을 잃어가는 듯 보인다. 그는 케리건을 저그에게 빼앗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토스 재통합

아이어에서 탈출한 프로토스는 샤쿠라스를 자신들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암흑 기사단과 함께할 방법을 모색함과 동시에 고향 행성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양 진영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었고 질서를 유지하려는 이들이 라자갈이라는 이름을 몇 차례 거론하기도 했다.

구 대의회는 붕괴하였고 이들의 부재로 많은 프로토스들은 고대 부족 연합에 의지해 지도력과 동질성을 찾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프로토스는 고대 선조들의 방식대로 서로 협력하고 젤나가 기술을 연구함으로써 저그와의 전쟁에 필요한 기술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라자갈에 대한 쓰라린 추억에 사로 잡혀 있는 제라툴은 사미르 듀란과 그가 창조하던 저그-프로토스 혼종을 발견한 뒤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제라툴은 샤쿠라스에서 레이너와 헤어진 후 행성을 떠나 오랜 세월 소식이 두절되었다. 지금까지도 제라툴은 듀란이 만들고 있던 혼종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를 알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그는 프로토스와 저그를 창조한 젤나가와 관련 있어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그 비밀을 풀 새로운 단서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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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타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


최초의 조우
테란이 처음으로 은하계 가장자리를 탐험하게 된 것은 자동 운항하던 지구의 함선이 항해 기능 고장으로 항로를 이탈했을 때였다. 목적지를 벗어난 함선들은 코프룰루 지역에 흩어져 있는 세 개의 행성에 불시착했다.

테란은 수십 년에 걸쳐 거주지를 건설하고 다른 행성으로 세력을 확장했으나 결국 서로 간의 알력과 분쟁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조합 전쟁이 종결된 후 10년 동안 테란 연합은 거주 행성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배권을 행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슴푸레 빛나는 프로토스 전함이 연합의 영토인 차우 사라 행성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고, 테란은 이로써 우주의 유일한 지적 생명체가 자신들만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 진보한 외계 함선은 선전 포고도 없이 행성 표면을 초토화시켜 버렸다.

까닭을 알 수 없는 공격에 동요한 테란 연합은 근처의 마 사라 거주지를 보호하고자 에드먼드 듀크 대령이 이끄는 함대를 보냈다. 뜻밖에도 프로토스는 퇴각했고, 듀크 대령은 의기양양하게 프로토스의 퇴각이 연합의 승리임을 선언했다.

마사라
한편, 마 사라에서는 불모지에서 보내온 구조 신호를 받고 출동한 연합의 보안관 짐 레이너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생명체에 감염된 테란 전초 기지를 발견했다. 생존자가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달은 레이너와 그의 부하들은 그 기지를 파괴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연합은 레이너와 그의 부하들을 구속했다. 행성에는 더 많은 외계 생명체가 공격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마침 행성에 도착한 ‘코랄의 후예’라 불리는 반 연합 저항 세력이 외계 생명체들에 대항해 전투를 벌였고, 이는 저그로 알려진 이 외계 생명체에 대한 조직적인 대응의 시발점이 되었다.

흉포한 저그는 손쓸 새도 없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반란군의 도움으로 풀려난 레이너는 저그가 출현하리라는 것을 연합이 미리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아냈다. 프로토스 함선이 다시 나타나 행성을 초토화하기 전, 레이너와 반란군 지도자인 멩스크는 가능한 많은 이들을 마 사라에서 대피시켰다.

안티가 프라임
깊은 환멸을 느낀 레이너는 ‘코랄의 후예’에 합류했다. 안티가 프라임 행성에서 레이너는 멩스크의 부관인 사라 케리건을 만났다. 멩스크 덕분에 정부의 신경 제어에서 벗어난 케리건은 한때 유령이라 불리는 연합의 정예 사이오닉 암살 요원이었다. 레이너와 케리건은 점차 훌륭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갔다.

멩스크는 신속하게 안티가 프라임의 연합군에 맞서 전면적인 반란을 일으켰다. 듀크 장군이 개입하려 했으나 그의 함선은 저그의 공격을 받고 위험에 처했다. 멩스크는 광포한 외계인에게서 듀크를 구출하고 그의 지위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그를 ‘코랄의 후예’에 합류하도록 설득했다.



연합은 서둘러 지원군을 안티가 프라임 행성에 보냈다. 하지만, 케리건과 멩스크는 연합 과학자들이 저그에게 신호를 보내는 데 사용한 ‘사이오닉 방출기’라는 장치를 만들어냈다는 무시무시한 비밀을 알아냈다. 파멸을 부르는 이 새로운 무기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마 사라와 다른 거주 행성에 저그가 몰려들었던 것이다.

멩스크는 안티가 프라임의 연합의 기지에 사이오닉 방출기를 설치하라고 명령했고, 그 결과 저그가 몰려와 연합의 군대를 괴멸시켰다. 뒤이어 나타난 프로토스는 차우 사라, 마 사라 행성에 이어 안티가 프라임마저 초토화시켰다.

타소니스

다음으로 멩스크는 최종 목표인 연합의 수도 타소니스 행성을 공격했다. 그는 부관 케리건의 염려를 무시하고, 오염되지 않은 인구 밀집 지역에 사이오닉 방출기를 설치할 것을 듀크 장군에게 명령했다. 저그가 타소니스를 습격하자 레이너는 멩스크의 사상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목적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 어떤 극악한 수단이라도 멩스크에게는 상관없는 듯 보였다. 그럼에도 레이너는 멩스크 안에 깊숙이 도사린 사악함을 완전히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프로토스 함대 사령관인 집행관 태사다르는 이번에는 행성을 구할 목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를 막기 위해 멩스크는 케리건에게 타소니스에 있는 프로토스를 격파할 것을 명령했다. 마음속의 갈등을 외면하고 케리건은 명령에 따라 행성을 저그의 손아귀에 넘겨 주었다.

쑥대밭이 된 행성에서 저그에게 둘러싸인 케리건은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멩스크는 그녀를 배신하고 케리건과 그녀의 부하들에게 등을 돌렸다. 분노한 레이너는 멩스크의 기함 히페리온을 빠져나와 타소니스로 돌아갔지만 케리건은 이미 저그에게 붙잡힌 뒤였다.

지미, 틀에 박힌 백마 탄 왕자 같은 짓은 그만해요. 가끔은 당신에게도 그런 역할이 어울리지만요. 단지 지금... 지금은 아니에요. 누구도 날 구해줄 필요는 없어요. 난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아요. 프로토스는 저그뿐만 아니라 행성 전체를 파괴하려고 하죠. 내가 어떻게 아느냐면... 뭐 그냥 알고 있는 거예요. 난 유령 요원이죠, 기억나나요? 프로토스를 처리하고 나면 저그에 대해서도 뭔가 해볼 수 있겠죠. 아크튜러스가 올 거예요. 그가 그럴 거란 걸 난 알아요.
캐리건

테란 자치령의 등장

날 멈출 순 없어. 네 녀석이건, 연합이건, 프로토스건 어느 누구도! 내가 이 구역을 손아귀에 넣을 수 없다면 차라리 모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테다.
아크튜러스 멩스크

이러한 작은 시련이 있었지만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거의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타소니스가 파괴되면서 연합은 붕괴되었다. 연합의 생존자 대부분은 코랄의 후예에 합류했고, 코랄의 후예는 외계 침략자에 맞설 수 있는 최대 군사 조직이 되었다. 이들은 수많은 테란의 생명을 구해냈다. 코랄의 후예는 행성의 거주민들이 개입을 달갑게 여기지 않을 때만 개입을 망설였을 뿐이다. 멩스크가 유감스럽게 언급했듯이, 결국 행성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각 행성의 지방 정부가 쥐고 있었다. 또한, 전쟁 기간이었던 만큼 코랄의 후예에게도 자원이 충분하지는 않았다.

여러 행성이 연이어 코랄의 후예에게 도움을 청하자, 멩스크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정부인 테란 자치령을 설립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멩스크는 자신을 테란 자치령의 황제로 선언하고 외계의 침략자를 무찌를 것을 약속했다.

한편 레이너는 자신이 사라 케리건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케리건을 구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레이너는 그녀의 이름을 걸고 정의의 길을 따를 것을 다짐했다.

초월체
테란은 저그가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집단이라는 섣부른 판단을 내렸지만, 사실 극도의 지각력을 갖춘 초월체라는 존재가 정신체로 불리는 수하들을 통해 저그를 다스리고 있었다. 게다가 초월체는 타소니스 행성에서 저그의 새로운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생명체를 손에 넣었다.

이 생명체는 단단한 고치로 보호되어 머나먼 잿더미 행성 차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저그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사이오닉 기운을 감지한 테란과 프로토스는 차 행성으로 군사를 보냈다. 하지만 저그는 침입자들을 물리치고 고치가 열릴 때까지 이를 보호해냈다. 새로운 생명체, 코프룰루 전체의 미래를 영원히 변화시킬 존재가 탄생할 순간이었다.

마침내 초월체의 충실한 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라 케리건이 고치에서 깨어났다. 진화 과정을 통해 그녀에게 내재하던 사이오닉 능력과 엄청난 힘이 구속에서 풀려났다. 인간의 윤리와 도덕에서 벗어난 케리건은 저그 군단의 생존을 위해 냉혹하게 자신의 몸을 바쳤다.

고치 상태에서 케리건은 매우 혼란스럽고 괴로웠다. 텔레파시를 이용하여 케리건은 과거 동료였던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짐 레이너에게 접촉을 시도했다. 레이너는 케리건을 구하기 위해 차 행성으로 향했다. 멩스크는 듀크 장군을 보냈다. 어쩌면 케리건을 동맹으로서 구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고, 혹은 단순히 그녀를 다시 붙잡아 무언가를 연구하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이 진실이었건 간에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 혼란의 순간을 끝낸 그녀는 망설임 없이 테란을 몰아냈다.

한편 초월체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 집행관 태사다르가 이끄는 프로토스가 ‘칼날 여왕’ 케리건과 많은 수의 저그를 붙잡고 있는 동안, 암흑 기사 제라툴이 초월체의 정신체 중 하나를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 살해된 정신체에 의해 조종되던 저그는 미쳐 날뛰면서 동족인 저그 군단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저그 군단은 그들을 처치해야만 했다.

잘도 나불대는구나, 저그의 애첩이여. 비록 우리가 어둠 속에서 너희를 공격하지만, 그걸 우리가 빛으로 나올 용기가 없다는 것으로 생각하지는 말아라.
제라툴

하지만 저그가 모든 것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제라툴이 정신체를 살해했을 때 초월체는 텔레파시를 통해 제라툴과 교신할 수 있었다. 그 순간 초월체는 비밀에 싸여 있던 프로토스의 고향인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냈다.

초월체는 오랫동안 프로토스의 모행성을 찾고 있었다.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내고 또 테란이라는 새로운 종을 얻게 된 초월체는 드디어 저그가 프로토스를 물리치고 프로토스 종족을 흡수할 수 있으리라 자신했다. 초월체는 프로토스의 DNA를 사용하여 완벽한 살인 병기를 생산해 낼 계획이었다. 다른 모든 생명체를 정복할 저그의 새로운 혼종을...

아이어의 감염



저그 주력 부대가 아이어를 공격하러 떠난 사이 칼날 여왕은 차 행성의 프로토스를 소탕하고 있었다. 아이어의 거주민들은 거칠게 저항했지만 저그는 아이어의 무성한 밀림 속에 자신들의 발판을 확보했고 초월체는 행성의 표면에 자신의 몸을 묻었다.

프로토스 종족의 지배 계급인 심판관들은 아이어의 모든 프로토스를 다스리고 있었다. 그런데 심판관의 지배 세력인 대의회는 분노에 사로잡혀 있었다. 머나먼 차 행성에서 싸우고 있었던 프로토스 전사 계급의 지휘자 집행관 태사다르가 저그에 오염된 테란 지역을 완전히 불태우라는 대의회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제 저그는 아이어마저 위협하고 있다.

새로 선출된 집행관인 아르타니스는 전투에 투입되어 안티오크 지역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그 이후 얼마 되지 않아 태사다르는 아르타니스에게 차 행성에서 벌어진 전투, 암흑 기사단과의 조우, 그리고 제라툴이 저그 정신체를 살해한 사건에 대해 알려 주었다.

어둠의 형제

암흑 기사단은 고대에 모든 프로토스 종족을 연결해왔던 깊은 정신적 교감인 칼라에 속하기를 오랫동안 거부해온 죄로 아이어에서 추방 당한 상태였다. 프로토스 대부분은 칼라를 다시 확립해야 수천 년에 걸친 내전에 종지부를 찍고 프로토스 종족이 멸망하지 않고 번성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암흑 기사단과 함께 하며 심지어 저그에 맞서기로 한 태사다르는 대의회의 눈에 이단으로 비쳤다. 공포에 질린 프로토스는 태사다르에게 아이어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태사다르는 적절한 때가 오면 돌아가겠다는 말과 함께 복귀 명령을 거부했다.

태사다르가 권고한 대로 아르타니스는 아이어에 대한 전술을 바꿔 주 병력은 저그를 점령한 채로 두고 소규모 부대만을 파견해 정신체를 처치했다. 정신체가 죽자 그 수하들은 혼란에 빠졌으나, 초월체가 그들의 살해당한 지도자를 다시 환생시켰을 때 그의 수하들은 다시 기력을 회복했다. 오직 암흑 기사단이 휘두르는 강력한 기운만이 정신체를 영원히 파괴할 수 있을 터였다. 대의회로부터 다시 기존 전술을 활용할 것을 명령 받은 아르타니스는 비록 엄청난 대가를 치르긴 했으나 사이온 지역에서 또 한 번의 승전보를 울렸다.

태사다르 재판

그 손을 멈추시오, 심판관. 태사다르의 추종자들은 암흑 기사단이 살아 있는 한 쓰러지지 않을 것이니. 그대의 호위병들을 물리고 비켜 서게 하시오. 그러면 살아서 또 다른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을 테니.
제라툴

결국에 승리할 것을 확신한 대의회는 태사다르를 심판하고자 집행관 아르타니스를 보내 태사다르를 데려오도록 했다. 유감스럽게도 아르타니스는 차 행성으로 가서 대의회의 의지를 자신의 전임자인 태사다르에게 전해야만 했다. 태사다르는 아르타니스가 저그의 함정에 빠져 테란 기지에 갇혀 있는 제라툴과 다른 암흑 기사단을 구해내도록 자신을 도와준다면 분쟁을 일으키지 않고 돌아가겠다고 합의했다.

아르타니스도 이에 동의하였고, 짐 레이너와 그 부대원들도 이 전투에 참여했다. 그리고 나서 레이너와 암흑 기사단은 태사다르와 함께 아이어로 돌아가 저그를 물리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불행히도 대의회는 암흑 기사단과 손을 잡는 것을 완강히 거부했다. 심판관 계급은 태사다르를 충성스럽게 따르는 추종자들과 그와 손을 잡은 동맹군을 적대시했다.

동족들이 서로 분쟁하는 모습을 참지 못한 태사다르는 결국 심판관에 투항하여 심판에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태사다르의 동료들은 다가오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신속히 태사다르를 탈옥시켰다.

초월체의 죽음

대의회는 저그를 심각할 만큼 과소평가해왔다. 프로토스 군대는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였고, 반면에 저그 병력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를 자랑하는 듯이 보였다. 대륙 전체가 저그에 침략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라툴은 설상가상으로 더 나쁜 소식을 전해왔다. 제라툴이 차 행성에서 정신체를 처치했을 때 그는 정신적 교감을 통해 짧은 순간 초월체와 연결된 적이 있었다. 제라툴은 저그가 프로토스처럼 진화하는 것을 보았고 이것이 젤나가라고 알려진 종족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되는 것을 목격했다.

우리를 기억해주시오, 집행관. 오늘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해주시오. 아둔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태사다르

결국 초월체는 젤나가가 통제할 수 있는 그 이상으로 성장하여 고대 종족 젤나가를 멸망시켰다. 이제 초월체는 프로토스 종족마저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다. 초월체가 이번마저 성공한다면, 이제 아무도 저그에 맞서지 못하게 될 상황이었다.

태사다르는 기세를 잃은 프로토스를 다시 규합하여 마지막으로 저그를 밀어붙이기로 하고, 전투가 시작되기 바로 전 힘을 잃어가는 대의회와 극적으로 화해했다. 저그와의 전투에서 태사다르와 다른 영웅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지만, 저그는 그 세력이 조금 약해졌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목숨을 건 도박을 벌이기로 한 태사다르는 자신의 함선 간트리서의 선체에 암흑 기사단의 기력을 모은 후, 함선의 진로를 초월체와 충돌할 수 있는 경로로 맞췄다.



간트리서와 초월체의 충돌 후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 초월체는 제거되었고 아이어에 있던 그 수하들은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아이어 행성 역시 너무나 많이 파괴되었기에 프로토스는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저그 종족을 아직까지 완전히 물리친 것은 아니었다. 머나먼 차 행성에 있던 케리건은 곧 초월체의 죽음을 인지했고, 마침내 그녀가 가야 할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칼날 여왕이 통치하는 시대가 도래할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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