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4국 中


내가 이 장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물론 주옥같은 대사들도 있지만....무엇보다 주인공 장그래의 배경 때문이다.


주인공 장그래는 바둑계에서 완생을 이루지 못한 채, 무역회사에 취업을 한 어쩌면 낙오자에 가까운 그런 인물이다.

그렇다면 바둑을 했던 그의 인생은 한낱 낭비한 시간이었을 뿐일까?

아니다.


오히려 바둑을 했던 게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그리고 그 장면이 본 장면에서 가장 잘 보여준다.


인생이란 게 그런 것 같다. 지금 인생이 좌절스럽고, 실패한 것 같고, 자존감이 떨어져보이긴 하지만, 결국 지금 이 인생이 훗날 자기한테 어떠한 도움을 줄 지 모른다. 


바둑에서의 경험이.. 무역회사라는 전혀 뜻밖에서의 현장에서 도움이 되듯이... 

현재의 삶이... 앞으로 살아갈 자신의 삶에서 어떠한 도움으로 펼쳐질지는... 그건 오로지 자신만이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장면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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