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진유동의 삼국지 1편 : 천하를 꿈꾸는 영웅들

도원결의(桃園結義)
서기 188년에 유비, 관우, 장비는 나라에 충성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자는 대의에 의기투합해 장비의 도원에서 결의형제가 된다. 그 뒤부터 "뜻이 맞는 사람끼리 같은 목적을 위해 함께 행동할 것을 약속한다"라는 의미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만인일심불가당(萬人一心不可當)
유비는 황건적의 잔당 한충이 완성에서 죽을 힘을 다해 저항할 때 그들에게 도망칠 구멍을 만들어 주어야 비로소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만인이 한마음이 되면 이길 수 없다"는 말은 일치단결했을 때의 강력한 힘을 의미한다.

지극총중 비서난봉지소(枳棘叢中 非棲鸞鳳之所)
유비가 황건적을 토벌한 공로로 안희현의 현위로 부임했을 때 순시 감독관 독우가 뇌물을 요구한다. 화가난 장비가 독우를 매질하자 유비가 말리는데 이때 관우가 "봉황은 가시덤불 속에 둥지를 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말은 부패한 관리가 판치는 관직에 군자가 머물수 없다는 의미다.

고홍로료모발(鼓洪爐燎毛髮)
대장군 하진이 십상시를 제거할 목적으로 동탁 같은 지방 제후들의 군대를 수도로 불러들이려 하자 진림이 한 말로 "큰 화로를 엎어 머리카락을 태우는" 것처럼 쓸데없이 공연한 화를 좌초한다는 뜻이다.

면선심한(面善心狠)
대장군 하진이 십상시를 제거하려고 동탁의 군대를 수도로 불러들이려 하자, 뭇 사람들이 동탁에 대해 "얼굴은 선하게 보이지만 속마음은 늑대처럼 비뚤어진 사람"이라고 한 데서 유래된 말이다.

순아자생 역아자사(順我者生 逆我者死)
낙양에 입성한 동탁이 소제를 폐위하고 진류왕을 새 황제로 추대하겠다고 하자, 병주 자사 정원이 강하게 저항한다. 이때 동탁이 정원에게 "나를 따르는 자는 살고 나와 맞서는 자는 죽는다"고 위협하면서 한 말이다.

양금택목이서 현신택주이사(良禽擇木而棲 賢臣擇主而事)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 둥지를 틀고 현명한 신하는 주군을 가려 섬긴다."는 의미로 동탁의 참모 이숙이 여포를 회유할 때 한 말이다. 기회가 있을 때 서둘러 올바른 주군을 택하라는 의미다.

연작안지 홍곡지지(燕雀安知 鴻鵠之志)
동탁을 죽이려다 실패하고 도망치던 조조가 진궁에게 사로잡힌다. 진궁이 사연을 묻자 조조는 "제비나 참새가 기러니가 고니의 뜻을 어찌 알겠는가?" 하고 답한다. 평범한 사람은 대인이나 영웅의 큰 뜻을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인중여포 마중적토(人中呂布 馬中赤兎)
동탁과 18로 제후들이 대결할 때 여포를 상대할 만한 적수는 없었고, 유비 삼형제가 협공해도 그를 이기지 못했다. "장수 중에는 여포가 있고, 말중에는 적토마가 있다"는 이 말은 무리 중에 최고의 인물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하석일마(何惜一馬)
동탁이 여포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하자, 참모 이숙이 적토마와 금은보화로 회유하겠다고 하면서 "천하를 얻는 일에 어찌 말 한 마리를 아까워하겠습니까?"라고 헀다. 천하를 얻으려면 그만한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난세지간웅(亂世之奸雄)
조조가 사람을 잘 본다고 소문난 여남의 허소를 찾아가 자신의 앞날을 물었다. 이 때 그는 조조가 바로 난세지간웅, 즉 "혼란스러운 시대에 간사한 영웅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 말을 듣고 조조는 오히려 기뻐했다고 한다.

출대언 유용략(出大言 有勇略)
18로 제후 진영에 와 있던 관우는 마궁수의 신분으로 화웅의 목을 베어오겠다며 자원한다. 제후들이 미천한 자가 나서는 것에 대해 크게 화를 내자 조조는 "큰소리 치는 걸 보면 그만한 용기와 책략이 있을 것"이라 말했고, 관우는 과연 자신의 무예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큰소리 칠 때는 그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제랑이득호(除狼而得虎)
동탁을 공격하던 손견이 원술에게 군량 지원을 요청하지만 원술의 참모 한 사람이 "손견이 낙양을 함락시키고 동탁을 죽여 공을 세우면, 그것은 이리를 몰아내고 호랑이를 맞이하는 것과 같다"고 하며 군량지원을 반대한다. 즉 상황이나 처지가 더욱 나빠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할계언용우도(割鷄焉用牛刀)
반 동탁 동맹군의 선봉인 손견이 사수관을 공격해 오자 동탁은 여포를 내보내려 하는데, 이때 화웅이 나서며 "닭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려 하십니까"하고 말한다.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 큰 인물을 쓸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수자부족여모(豎子不足與謀)
반 동탁 동맹군에 앞장선 제후들이 선봉에 나서기를 꺼리자, 조조는 "겁쟁이들과 함께 일을 꾸밀 수 없다"고 하면서 자기 군사로만 동탁을 추격한 데서 유래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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