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너, 외롭구나(김형태 作)
Saying/Book 2011. 10. 17. 23:54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기회는 매일매일 어디에나 널려 있는데, 그걸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능력이 안된다는 뜻. (p.23)
답답하고 막막한 청춘이여. 열정도 시들고, 희망도 희미하고, 갈 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이 시드는 당신에게 남은 힘이라고는 분노밖에 없습니다 .(p.24)
당신의 분노를 세상을 향해 쏟지 말고 당신 안에서 응집시켜 핵폭탄을 만드세요. 그리고 당신을 둘러싼 그 한심하고 희망없는 껍질을 날려버리는데 터뜨리세요. 껍질이 날아가면, 번데기가 나비가 되듯이 날개가 돋든지, 빛이 보이든지, 자유롭게 날아가든지 하겠지요.(p.25)
대학생이란 스스로 공부하고 자기가 갈 길을 직접 찾아 나서고 교과서보다 도서관의 수많은 장서들 가운데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직접 찾아내서 모으고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이론을 추론해내고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리포트고 논문입니다. 대학에서 왜 과제로 리포트를 제출하라는지 알기나 합니까? 여러분은 인터넷 뒤져서 심지어 리포트 닷컴 같은 데서 몇백원 지불하고 손쉽게 보고서를 짜집기하기까지 하지요? (p.28)
사람이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것을 추하게 여기는 까닭은 현실에 아무런 변화를 원하지 않고 그저 그대로 목숨이나 부지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존재가 되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보수적이고 무사안일주의 늙은이보다 더 추한 것은, 바로 자기 앞의 현실에 아무런 문제의식도, 도전의식도, 변화의 갈망도 없는 젊은이입니다. 고목나무가 썩은 것보다 꽃이 썩는 냄새가 더 지독하고 추합니다.(p.31)
오늘날 이 사회는 그대들을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극심한 청년실업난을 역이용해서 형편없는 근무 조건으로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도 항의해봤자 '싫으면 관둬라' 하는 식으로 나올 겁니다.(p.34)
인생은 계단과도 같습니다. 한단계 한단계, 평지와 벽의 반복으로 진행됩니다. 당신은 지금 사회라는 새로운 벽 앞에 서 있습니다. 그 벽을 타고 오를 것인지, 그냥 그 자리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거꾸로 내려갈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올라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얼굴에는 수많은 인격과 자격, 내면과 살아온 날들이 기록되고 있스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자격증은 얼굴입니다.(p.36)
빽으로 됐듯 실력으로 됐듯,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랍니까? 뉘집 자식이 돈이 많이 취직 안하고도 먹고 살든, 돈으로 대학을 가든, 빽으로 낙하산을 타든 그건 그 사람들 사정이고, 당신에겐 당신의 일이 있는 것입니다.(p.39)
존중되어야 할 자존심이란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자존심은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p.46)
발전 가능성이 가장 희박한 사람은, 자존심이 상했을 때 스스로 자기 편을 들어서 상황을 합리화해버리는 사람입니다. 내 잘못이 아니야, 사회가 잘못됐어. 환경이 불공평했어. 부당한 차별을 받았어....이런 사람은 구제 불능입니다.(p.47-48)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한지 다시 천천히 둘러보십시오. 단, 돈의 기준으로만 보지 말고, 돈을 떠나서 당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모든 것을 차례대로 기준을 세워서 다시 비교해보십시오. 그 수많은 다른 가치와 기준에 모든 사람이 불평등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모든 불평등의 합은 다시 평등입니다.(p.54)
가장 완벽한 승리는 다른 사람들이 아예 덤비지도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같이 싸운다는 것 자체가 같은 수준이라는 것이고, 같은 수준 안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그저 아귀다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일 뿐이죠. 진정한 승리자는 그런 아귀다툼에서 벗어난 사람입니다. 싸워서 이기기보다 수준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세요.(p.57)
20대가 왜 그렇게 취직하기 어려운 줄 아십니까? 사람들은 불경기라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20대들은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확실하게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겁은 많아서 실패는 무진장 두려워하고, 무엇이든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눈은 높아서 자기가 하는 일도 주변의 현실도 모두 못마땅하고, 시시껄렁하고, 옛날 사람들처럼 고생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돈을 벌 수 있을까만 궁리합니다. 가장 혈기왕성해야 할 20대가 그런 식이니까 사회가 무기력해지고 경제가 침체되어 불경기가 오는 것입니다.(p.72)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뜻대로 하기 위해서는 그럴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p.79)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 하는 일은 낚시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회사도 안나가고 돈 버는 일도 다 집어치우고 난 오로지 내 인생을 진실하게 살기 위해서 낚시만 할거다', 혹시 이것이 꿈을 이룬 사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p.80)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내 앞에 주어진 현실을 기꺼이 모두 다 해치우는 자. 이것이 진정으로 자기 꿈을 실현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꿈이 가장 추해질 때는, 현실 도피용으로 도용할 때입니다. (p.81)
Calling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직접 해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그보다 어려운 것은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저는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요.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고 싶어요.
청춘은 자기의 꿈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막상 기회가 주어지고
간절히 원했던 그 일을 막상 해보면
막연한 동경으로 추구하던 몽상이었는지,
혹은 진정 자신에게 기쁨과 보람을 주는 천직인지 금방 구별이 된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실천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더 중요한 문제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찾는 일이다.
인간에게는 욕망을 채워주는 만족감보다
주어진 일을 해낼 때 주어지는 자존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p.97)
온전한 학교는 '물고기 잡는 법'보다 '바다에 대해서 배우고 공부하는 곳' 입니다. 해류에 대해서, 기후와 폭풍과 파도에 대해서, 그리고 물고기의 생태에 대해서, 어업의 역사에 대해서, 항로와 항해법에 대해서.....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기 전에 바다에 대해서 배워야 할 것은 수없이 많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을 배우지 않고도 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어선에 취직해 현장에서 배우면 되겠죠. 그것이 실업고와 대학의 차이입니다. 저마다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현장에서 배울지 학교에서 공부할지 선택해야 합니다.(p.100)
돈이 세상에서 가장 흔하고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연관되어 있는 것이지만, 그 돈을 목적으로 일을 할 때는 가장 멀고, 만지기 어려운 것이 됩니다. 그러나 돈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보람을 느끼는 일, 가치 있다고 믿는 일, 내가 스스로 행복한 일,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하는 일,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그 대가로 돈이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p.101)
그저 막연하게 돈이 있으면 행복하겠지, 돈이 있으면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겠지, 지금의 불안과 불행과 불편은 모두 돈이 없기 때문이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돈이 없으면 불안하고 불편해서 살 수가 없는 존재들입니다.(p.103)
미래의 당당한 부자 아빠는 아무리 어려운 시절에도 청춘을 헐값에 팔아넘기지 않은 사람입니다.(p.106)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문제는 정작 장애가 있는 부분이 아니라 다른 문제까지도 자신의 장애와 연결시켜서 생각할 때 더 커집니다. 스스로 상황을 더 나쁘게 비약하는 것이지요.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는 문제들을 장애 때문에 극복하지 못했다는 핑계가 깔려 있습니다.(p.109)
젊은 사람들일수록 무슨 고민이 있으면 일단 그 일을 관두려고 한다는 사실입니다. 학교를 그만둘까 봐요, 직장을 그만두려고 해요와 같은 고민을 수도 없이 들어왔습니다. 그만두면, 그 다음은 뭐죠? 옮깁니다. 다른 학교로 편입할까요, 유학 갈까요, 다시 시험 볼까요? 다른 직장으로, 다른 업종으로 옮기면 뭔가 다른길이 있을까봐.
지금의 문제는 하나도 해결하지 않고 자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개선하지도 않고 그 자리, 그 현실에서는 조금의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옮기고, 그만두고, 피하고, 도망가고, 덮어버리고, 회피하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p.110)
조금만 힘들거나,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면 이런저런 핑계로 그만둬버리는 짓은 이제 그만하세요.(p.111)
청년기는 자신의 본업을 찾기 위해 모색하는 기간입니다. 한 우물만 파라고 하지만, 다짜고짜 한 곳만 판다고 물이 나오겠습니까? 시추를 해봐야지요. 여기 저기 물길을 찾고, 적당한 우물 위치를 정하기 위해 몇번의 시행착오와 실험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p.113)
사람이 가장 불안할 때는 자기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시간 낭비만 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러면 마음 속에 불안감과 자책감이 쌓이고 그것은 자신감 상실과 무기력과 게으름을 낳습니다. 게으름은 사람을 모든 일에 자신이 없는 겁쟁이로 만듭니다.(p.134)
명강의를 듣거나, 훌륭한 선배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또는 "너 외롭구나" 같은 책을 보고 읏샤~! 하는 기분이 드는 것, 그래 좋아. 나도! 하는 각오를 하는 것.
그런 것으로 자신이 뭔가 달라졌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생각, 각오, 각성만으로도 뭔가 '했다'고 착각하고, 스스로 대견해하며 이전의 게으름과 나태함에 대한 자책까지 덮어버리고
비로소 한 며칠 또 편하게~ 새로운 마음으로 빈둥거릴 수 있게 되는 것뿐이다.
그러다 또 죄책감 같은 것이 쌓여서 편하게 빈둥거릴수 없게 되면 형식적인 고해성사가 반복되듯이, 또 자기계발서 따위를 보고 반성하고, 마음을(마음만) 다잡고 읏샤! 그래 내일부터 새롭게!!
그러고는 기껏해야 무슨 학원이나 요즘 유행하는 인문학 강의 같은 것 하나쯤 등록해주고
그러고 다시 또 그 알리바이로 마음 편히 한철 빈둥거리는 생활의 반복일 뿐.
실제로는 변화를 위한 아주 작고 쉽고 돈도 들지 않는 일조차도 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조금 더 일찍 일어나는 것, 매일 방 청소를 하고 가사를 돕는 것,
술과 담배와 게임과 그 박에 시간을 뺏는 무익한 일들을 멀리하는 것,
가족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 사두고 읽지 않은 책을 당장 다시 읽는 것 등등.
사실은 정작 해야 할 저런 시시하고 귀찮은 일을 하지 않으려고
더 큰 포부를 계획하며 이런저런 학원에 등록하고
정치비판이나 터무니없는 음모론 다위에 정의의 사도인 양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인생은 왜 이리도 교활한 것이냐.(p.147)
행동은 없고 고뇌만 있는 젊음은 껍데기입니다. 이것은 고민이 아니라 일종의 영악한 게으름입니다. (p.153)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조각상 같은 비례의 신체를 가진 이가 아니라 자기 일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일하는 모습은 인간을 전체적으로 보게 합니다. 아무일도 하지 않고 거울만 보고 있으면 못난 점만 계속 쳐다보게 됩니다. 인간의 몸은 노동할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걷고 뛰고 물건을 나르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운전을 하고 가구를 옮기고 요리를 하십시오. 부모를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세계를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커다란 엉덩이를 일으켜 세워 일을 하십시오. (p.158~159)
젊다는 것 말고는 가진 것 없는 당신이 100 퍼센트 당신 힘만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희망뿐입니다. 당신에게는 희망밖에 없습니다.(p.188)
세상에 무모한 도전이란 없습니다. 성패가 문제가 아니라 가만히 있었느냐, 무언가에 도전했느냐, 이 사실만이 인생의 중요한 내용들이거든요.(p.211)
문제는 '힘들고 궂은 일과 적은 보수'가 아니라 어떤 대가든 기꺼이 감당하면서 도전할 꿈과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돈이나 많았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욕망 말고는 홀로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 없는 이상, 도달하고자 하는 삶의 목표가 없는 이상, 그 어떤 노력도 땀도 고생도 무의미하기 때문에 방황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청년실업 문제의 한 단면이다. 청년 실업의 원인은 청년 실망이다.(p.233)
자기와 같은 취향을 갖길 바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사귀지 마세요. 그런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고, 나의 모든 면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분신을 찾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기가 하는 말에 무조건 동의하고 장단을 맞춰주는 사람이 되길 원하고 자기가 먹고 싶은 것만 같이 먹길 바라고 자기가 보고 싶은 영화를 같이 보며 자기 일처럼 좋아해주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기 같은 사람이 또 한명 있었으면 하는 것이죠.(p.252)
당신이 말하는 그 절박한 사랑은, 그 여자를 위한 사랑이 아닙니다. 당신 자신을 위한 사랑이죠.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요? 대신 조건이 있겠죠. 그녀가 당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 그녀가 당신의 사랑을 받아주고, 같이 사랑을 나눠야 한다는 조건. 그게 아니라면 당신은 당신의 사랑 때문에 고민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 사랑은 요구하는 사랑입니다. (p.256)
그녀를 정말, 당신 자신보다 더 사랑하시나요? 그렇다면 아무것도 요구하지 마세요. 그러면 당신 마음대로 평생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주고 받는 조건뿐 아니라, 일방적으로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p.257)
여자의 마음은 남자의 회유와 설득, 세뇌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할 뿐이죠. 어느 순간, 그래, 이 남자로 정하자 라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 남자의 끈질긴 구애 때문에 마음이 움직이진 않습니다.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지만 그건 여자가 여러가지 사항을 총체적으로 고려하면서 시간과 상황이 변해서 넘어가주는 거지 남자의 오기와 집념으로 여자의 마음을 바꾼게 아니랍니다.(p.276)
당신이 진정으로 순수하게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그 사랑의 힘을 믿고 그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행복이라면 부모의 반대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어떤 경우에도 '부모의 반대로 헤어졌다'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어설픈 사랑을 부모들이 정리해준 것에 불과하죠. 부모들의 역할은 그것입니다. 스스로 정리하지 못하는 어설픈 애정 관계를 대신 처리해주는 악역. (p.281)
평범해지려고 노력하는 것만큼 바보짓은 없습니다.(p.328)
답답하고 막막한 청춘이여. 열정도 시들고, 희망도 희미하고, 갈 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이 시드는 당신에게 남은 힘이라고는 분노밖에 없습니다 .(p.24)
당신의 분노를 세상을 향해 쏟지 말고 당신 안에서 응집시켜 핵폭탄을 만드세요. 그리고 당신을 둘러싼 그 한심하고 희망없는 껍질을 날려버리는데 터뜨리세요. 껍질이 날아가면, 번데기가 나비가 되듯이 날개가 돋든지, 빛이 보이든지, 자유롭게 날아가든지 하겠지요.(p.25)
대학생이란 스스로 공부하고 자기가 갈 길을 직접 찾아 나서고 교과서보다 도서관의 수많은 장서들 가운데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직접 찾아내서 모으고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이론을 추론해내고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리포트고 논문입니다. 대학에서 왜 과제로 리포트를 제출하라는지 알기나 합니까? 여러분은 인터넷 뒤져서 심지어 리포트 닷컴 같은 데서 몇백원 지불하고 손쉽게 보고서를 짜집기하기까지 하지요? (p.28)
사람이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것을 추하게 여기는 까닭은 현실에 아무런 변화를 원하지 않고 그저 그대로 목숨이나 부지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존재가 되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보수적이고 무사안일주의 늙은이보다 더 추한 것은, 바로 자기 앞의 현실에 아무런 문제의식도, 도전의식도, 변화의 갈망도 없는 젊은이입니다. 고목나무가 썩은 것보다 꽃이 썩는 냄새가 더 지독하고 추합니다.(p.31)
오늘날 이 사회는 그대들을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극심한 청년실업난을 역이용해서 형편없는 근무 조건으로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도 항의해봤자 '싫으면 관둬라' 하는 식으로 나올 겁니다.(p.34)
인생은 계단과도 같습니다. 한단계 한단계, 평지와 벽의 반복으로 진행됩니다. 당신은 지금 사회라는 새로운 벽 앞에 서 있습니다. 그 벽을 타고 오를 것인지, 그냥 그 자리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거꾸로 내려갈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올라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얼굴에는 수많은 인격과 자격, 내면과 살아온 날들이 기록되고 있스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자격증은 얼굴입니다.(p.36)
빽으로 됐듯 실력으로 됐듯,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랍니까? 뉘집 자식이 돈이 많이 취직 안하고도 먹고 살든, 돈으로 대학을 가든, 빽으로 낙하산을 타든 그건 그 사람들 사정이고, 당신에겐 당신의 일이 있는 것입니다.(p.39)
존중되어야 할 자존심이란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자존심은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p.46)
발전 가능성이 가장 희박한 사람은, 자존심이 상했을 때 스스로 자기 편을 들어서 상황을 합리화해버리는 사람입니다. 내 잘못이 아니야, 사회가 잘못됐어. 환경이 불공평했어. 부당한 차별을 받았어....이런 사람은 구제 불능입니다.(p.47-48)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한지 다시 천천히 둘러보십시오. 단, 돈의 기준으로만 보지 말고, 돈을 떠나서 당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모든 것을 차례대로 기준을 세워서 다시 비교해보십시오. 그 수많은 다른 가치와 기준에 모든 사람이 불평등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모든 불평등의 합은 다시 평등입니다.(p.54)
가장 완벽한 승리는 다른 사람들이 아예 덤비지도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같이 싸운다는 것 자체가 같은 수준이라는 것이고, 같은 수준 안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그저 아귀다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일 뿐이죠. 진정한 승리자는 그런 아귀다툼에서 벗어난 사람입니다. 싸워서 이기기보다 수준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세요.(p.57)
20대가 왜 그렇게 취직하기 어려운 줄 아십니까? 사람들은 불경기라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20대들은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확실하게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겁은 많아서 실패는 무진장 두려워하고, 무엇이든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눈은 높아서 자기가 하는 일도 주변의 현실도 모두 못마땅하고, 시시껄렁하고, 옛날 사람들처럼 고생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돈을 벌 수 있을까만 궁리합니다. 가장 혈기왕성해야 할 20대가 그런 식이니까 사회가 무기력해지고 경제가 침체되어 불경기가 오는 것입니다.(p.72)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뜻대로 하기 위해서는 그럴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p.79)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 하는 일은 낚시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회사도 안나가고 돈 버는 일도 다 집어치우고 난 오로지 내 인생을 진실하게 살기 위해서 낚시만 할거다', 혹시 이것이 꿈을 이룬 사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p.80)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내 앞에 주어진 현실을 기꺼이 모두 다 해치우는 자. 이것이 진정으로 자기 꿈을 실현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꿈이 가장 추해질 때는, 현실 도피용으로 도용할 때입니다. (p.81)
Calling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직접 해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그보다 어려운 것은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저는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요.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고 싶어요.
청춘은 자기의 꿈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막상 기회가 주어지고
간절히 원했던 그 일을 막상 해보면
막연한 동경으로 추구하던 몽상이었는지,
혹은 진정 자신에게 기쁨과 보람을 주는 천직인지 금방 구별이 된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실천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더 중요한 문제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찾는 일이다.
인간에게는 욕망을 채워주는 만족감보다
주어진 일을 해낼 때 주어지는 자존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p.97)
온전한 학교는 '물고기 잡는 법'보다 '바다에 대해서 배우고 공부하는 곳' 입니다. 해류에 대해서, 기후와 폭풍과 파도에 대해서, 그리고 물고기의 생태에 대해서, 어업의 역사에 대해서, 항로와 항해법에 대해서.....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기 전에 바다에 대해서 배워야 할 것은 수없이 많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을 배우지 않고도 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어선에 취직해 현장에서 배우면 되겠죠. 그것이 실업고와 대학의 차이입니다. 저마다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현장에서 배울지 학교에서 공부할지 선택해야 합니다.(p.100)
돈이 세상에서 가장 흔하고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연관되어 있는 것이지만, 그 돈을 목적으로 일을 할 때는 가장 멀고, 만지기 어려운 것이 됩니다. 그러나 돈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보람을 느끼는 일, 가치 있다고 믿는 일, 내가 스스로 행복한 일,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하는 일,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그 대가로 돈이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p.101)
그저 막연하게 돈이 있으면 행복하겠지, 돈이 있으면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겠지, 지금의 불안과 불행과 불편은 모두 돈이 없기 때문이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돈이 없으면 불안하고 불편해서 살 수가 없는 존재들입니다.(p.103)
미래의 당당한 부자 아빠는 아무리 어려운 시절에도 청춘을 헐값에 팔아넘기지 않은 사람입니다.(p.106)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문제는 정작 장애가 있는 부분이 아니라 다른 문제까지도 자신의 장애와 연결시켜서 생각할 때 더 커집니다. 스스로 상황을 더 나쁘게 비약하는 것이지요.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는 문제들을 장애 때문에 극복하지 못했다는 핑계가 깔려 있습니다.(p.109)
젊은 사람들일수록 무슨 고민이 있으면 일단 그 일을 관두려고 한다는 사실입니다. 학교를 그만둘까 봐요, 직장을 그만두려고 해요와 같은 고민을 수도 없이 들어왔습니다. 그만두면, 그 다음은 뭐죠? 옮깁니다. 다른 학교로 편입할까요, 유학 갈까요, 다시 시험 볼까요? 다른 직장으로, 다른 업종으로 옮기면 뭔가 다른길이 있을까봐.
지금의 문제는 하나도 해결하지 않고 자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개선하지도 않고 그 자리, 그 현실에서는 조금의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옮기고, 그만두고, 피하고, 도망가고, 덮어버리고, 회피하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p.110)
조금만 힘들거나,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면 이런저런 핑계로 그만둬버리는 짓은 이제 그만하세요.(p.111)
청년기는 자신의 본업을 찾기 위해 모색하는 기간입니다. 한 우물만 파라고 하지만, 다짜고짜 한 곳만 판다고 물이 나오겠습니까? 시추를 해봐야지요. 여기 저기 물길을 찾고, 적당한 우물 위치를 정하기 위해 몇번의 시행착오와 실험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p.113)
사람이 가장 불안할 때는 자기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시간 낭비만 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러면 마음 속에 불안감과 자책감이 쌓이고 그것은 자신감 상실과 무기력과 게으름을 낳습니다. 게으름은 사람을 모든 일에 자신이 없는 겁쟁이로 만듭니다.(p.134)
명강의를 듣거나, 훌륭한 선배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또는 "너 외롭구나" 같은 책을 보고 읏샤~! 하는 기분이 드는 것, 그래 좋아. 나도! 하는 각오를 하는 것.
그런 것으로 자신이 뭔가 달라졌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생각, 각오, 각성만으로도 뭔가 '했다'고 착각하고, 스스로 대견해하며 이전의 게으름과 나태함에 대한 자책까지 덮어버리고
비로소 한 며칠 또 편하게~ 새로운 마음으로 빈둥거릴 수 있게 되는 것뿐이다.
그러다 또 죄책감 같은 것이 쌓여서 편하게 빈둥거릴수 없게 되면 형식적인 고해성사가 반복되듯이, 또 자기계발서 따위를 보고 반성하고, 마음을(마음만) 다잡고 읏샤! 그래 내일부터 새롭게!!
그러고는 기껏해야 무슨 학원이나 요즘 유행하는 인문학 강의 같은 것 하나쯤 등록해주고
그러고 다시 또 그 알리바이로 마음 편히 한철 빈둥거리는 생활의 반복일 뿐.
실제로는 변화를 위한 아주 작고 쉽고 돈도 들지 않는 일조차도 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조금 더 일찍 일어나는 것, 매일 방 청소를 하고 가사를 돕는 것,
술과 담배와 게임과 그 박에 시간을 뺏는 무익한 일들을 멀리하는 것,
가족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 사두고 읽지 않은 책을 당장 다시 읽는 것 등등.
사실은 정작 해야 할 저런 시시하고 귀찮은 일을 하지 않으려고
더 큰 포부를 계획하며 이런저런 학원에 등록하고
정치비판이나 터무니없는 음모론 다위에 정의의 사도인 양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인생은 왜 이리도 교활한 것이냐.(p.147)
행동은 없고 고뇌만 있는 젊음은 껍데기입니다. 이것은 고민이 아니라 일종의 영악한 게으름입니다. (p.153)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조각상 같은 비례의 신체를 가진 이가 아니라 자기 일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일하는 모습은 인간을 전체적으로 보게 합니다. 아무일도 하지 않고 거울만 보고 있으면 못난 점만 계속 쳐다보게 됩니다. 인간의 몸은 노동할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걷고 뛰고 물건을 나르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운전을 하고 가구를 옮기고 요리를 하십시오. 부모를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세계를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커다란 엉덩이를 일으켜 세워 일을 하십시오. (p.158~159)
젊다는 것 말고는 가진 것 없는 당신이 100 퍼센트 당신 힘만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희망뿐입니다. 당신에게는 희망밖에 없습니다.(p.188)
세상에 무모한 도전이란 없습니다. 성패가 문제가 아니라 가만히 있었느냐, 무언가에 도전했느냐, 이 사실만이 인생의 중요한 내용들이거든요.(p.211)
문제는 '힘들고 궂은 일과 적은 보수'가 아니라 어떤 대가든 기꺼이 감당하면서 도전할 꿈과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돈이나 많았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욕망 말고는 홀로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 없는 이상, 도달하고자 하는 삶의 목표가 없는 이상, 그 어떤 노력도 땀도 고생도 무의미하기 때문에 방황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청년실업 문제의 한 단면이다. 청년 실업의 원인은 청년 실망이다.(p.233)
자기와 같은 취향을 갖길 바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사귀지 마세요. 그런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고, 나의 모든 면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분신을 찾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기가 하는 말에 무조건 동의하고 장단을 맞춰주는 사람이 되길 원하고 자기가 먹고 싶은 것만 같이 먹길 바라고 자기가 보고 싶은 영화를 같이 보며 자기 일처럼 좋아해주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기 같은 사람이 또 한명 있었으면 하는 것이죠.(p.252)
당신이 말하는 그 절박한 사랑은, 그 여자를 위한 사랑이 아닙니다. 당신 자신을 위한 사랑이죠.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요? 대신 조건이 있겠죠. 그녀가 당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 그녀가 당신의 사랑을 받아주고, 같이 사랑을 나눠야 한다는 조건. 그게 아니라면 당신은 당신의 사랑 때문에 고민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 사랑은 요구하는 사랑입니다. (p.256)
그녀를 정말, 당신 자신보다 더 사랑하시나요? 그렇다면 아무것도 요구하지 마세요. 그러면 당신 마음대로 평생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주고 받는 조건뿐 아니라, 일방적으로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p.257)
여자의 마음은 남자의 회유와 설득, 세뇌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할 뿐이죠. 어느 순간, 그래, 이 남자로 정하자 라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 남자의 끈질긴 구애 때문에 마음이 움직이진 않습니다.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지만 그건 여자가 여러가지 사항을 총체적으로 고려하면서 시간과 상황이 변해서 넘어가주는 거지 남자의 오기와 집념으로 여자의 마음을 바꾼게 아니랍니다.(p.276)
당신이 진정으로 순수하게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그 사랑의 힘을 믿고 그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행복이라면 부모의 반대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어떤 경우에도 '부모의 반대로 헤어졌다'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어설픈 사랑을 부모들이 정리해준 것에 불과하죠. 부모들의 역할은 그것입니다. 스스로 정리하지 못하는 어설픈 애정 관계를 대신 처리해주는 악역. (p.281)
평범해지려고 노력하는 것만큼 바보짓은 없습니다.(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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