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m.blog.naver.com/roland02/220520234774 )


25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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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버넌트는 고대 종족 선조를 숭배하며 사제(산시움 종족)와 엘리트(상헬리 종족)를 주축으로 여러 외계 종족이 뭉친 일종의 종교적 연합체였다. 선조들의 유물을 탐색하고 그 중 하나인 헤일로를 작동시켜 영원한 구원을 얻을 것이라 믿고 있던 이들은 선조의 기술을 모방한 뛰어난 과학력을 바탕으로 점차 세력을 넓혀 나가며 더욱 더 많은 종족을 포섭해 지금의 연합체에 이르렀다.


코버넌트 연합체의 주요 종족들


이 코버넌트들에 의해 하베스트 행성에 최초로 파견되었던 인류측 전함은 대부분 격침되었고, 이러한 초유의 사태에 비상이 걸린 국제연합 우주 사령부 UNSC는 프레스턴 콜 중장에게 지휘권을 일임하고 다시 대규모의 함대를 하베스트로 진격시켰다.


이때 콜 중장은 코버넌트들이 아직 지구의 위치를 모른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정보를 넘기지 않도록 이른바 콜 교전 수칙을 정립한다. 코버넌트와 교전 후 퇴각시 지구를 비롯한 인류 주거 지역으로 공간 점프를 해서는 안되며, 필요하다면 함선의 AI를 비롯한 관련 정보를 모두 파기하고 자폭까지도 결행해야하는 강경 수칙이었다.


유리화 된 하베스트 행성


※ 유리화 : 코버넌트들이 행성 전체를 불모지로 만들때 사용하는 공격 방식으로, 고열로 행성 지표면을 녹여 유리처럼 만들어버린다.


하베스트 행성 궤도로 이동한 콜 중장은 코버넌트들이 이미 유리화 된 하베스트 행성에서 무언가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수상히 여겨 스피릿 오브 파이어를 파견하여 조사를 맡긴다.


피닉스급 전함 스피릿 오브 파이어와 AI 세리나

스피릿 오브 파이어에 승선 중이던 포지 하사 앤더스 여교수와 함께 하베스트 행성에 투입되어 어느 고대 구조물로 진격하였고, 그곳에서 앤더스 교수는 '선조'라는 고대 종족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된다. 이후 교수는 그곳에서 얻은 성간 지도 정보를 바탕으로 서둘러 아르카디아 행성으로 가야 한다고 커터 함장을 설득하였고, 이에 스피릿 오브 파이어는 아르카디아 행성으로 향한다.


선조의 흔적을 발견한 앤더스 교수와 포지 하사


그 시각 아르카디아 행성 역시 코버넌트들의 침공에 맞서고 있었다. 커터 함장은 그곳의 스파르탄 레드 팀과 협력하여 순양함 필라 오브 어텀에 실려있는 플라즈마 라이노 중전차를 이용, 아르카디아 일대를 정리한 후 이번에도 유적 조사를 위해 앤더스 교수와 포지 하사를 파견한다.


코버넌트와의 전쟁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스파르탄 레드 팀


하지만 앤더스 교수는 그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코버넌트 아비터(사성 장군급) 리파 모라미에 의해 납치되고 만다. 코버넌트 연합 종족 중 하나인 상헬리 종족의 전사였던 그는 코버넌트를 이끄는 수장 중 한 명인 비탄의 사제의 명에 따라 선조들의 정보를 해석할 수 있었던 앤더스 교수를 납치하여 성계 밖으로 이탈해버린다. 커터 함장은 스피릿 오브 파이어를 이끌고 신속히 그들을 추격했다.


앤더스 교수를 납치해간 상헬리족 '리파 모라미'


얼마 후 스파릿 오브 파이어는 어느 미지의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포지 하사와 대원들은 그곳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던기생체와 접촉하여 전투를 벌였고, 그 시각 앤더스 교수를 납치한 모라미는 비탄의 사제를 하이 채리티로 피신시킨다.


코버넌트의 이동도시 '하이 채리티'


스피릿 오브 파이어가 바다 위에 뜬 채로 앤더스 교수의 신호를 추적하던 중, 갑자기 바다가 갈라지더니 스피릿 오브 파이어가 그 속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지상 병력을 모두 귀환시킨 함선은 바다 사이의 깊고 어두운 통로 속으로 끌려들어갔고, 기나긴 통로를 지나자 어느 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사실 함선이 도착한 곳은 행성의 지표가 아니라, 행성의 내부였다. 이 미지의 행성이 바로 과거 선조가 플러드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설했던 인공 대피 시설 쉴드 월드였던 것.


거대 인공 행성 '쉴드 월드'


쉴드 월드는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행성과 달리 속이 비어있는 구조로, 외부 지표와 내부 모두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행성 내부 정중앙에는 인공 태양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 쉴드 월드에는 작동이 정지된 선조의 고대 함선들이 떠있었는데, 코버넌트들은 앤더스 교수가 이 선조의 함선들을 다시 작동시킬 수 있는 키라고 생각하여 납치했던 것. 급기야 모라미는 교수를 이용해 선조의 함선들을 가동시켰고 그 순간 모라미를 비롯한 상헬리 호위병들은 모두 그 장엄한 광경에 매료되어 눈을 떼지 못했다.


장엄한 선조들의 유산


이 틈을 타 포탈을 이용해 탈출한 앤더스 교수는 코버넌트들이 저 선조들의 함대를 전쟁에 이용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스피릿 오브 파이어의 원자로를 쉴드 월드의 인공 태양에 가져가 폭파시키자는 제안을 한다. 포지 하사와 스파르탄 대원들은 이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원자로를 가지고 모라미를 비롯한 코버넌트 병력들을 물리쳐가며 인공 태양 앞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원자로를 이용한 최후의 미션


하지만 원자로가 본래 스피릿 오브 파이어의 냉각 장치에서 분리되는 순간부터 서서히 과열되었던 탓에 누군가 남아 수동으로 원자로를 조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에 포지 하사는 원자로를 가지고 홀로 인공 태양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승강기에 홀로 오른다. 잠시 후, 포지 하사의 희생에 의해 마침내 쉴드 월드가 붕괴된다.


초신성으로 변하는 쉴드 월드의 인공 태양


그의 희생으로 목표한 바는 무사히 이뤘지만, 스피릿 오브 파이어에 동력을 공급할 원자로가 사라지고 말았기에 공간도약을 이용한 빠른 귀환은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이대로는 우주사령부의 영역 안으로 진입하는데에만 몇십 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 커터 함장은 할 수 없이 귀환 항로를 설정한 뒤 승무원들을 냉동 수면에 들어가게 한다.


기약 없는 항해를 시작한 스피릿 오브 파이어


그로부터 3년 뒤, 국제연합 우주사령부에서는 스피릿 오브 파이어의 상태를 '실종'에서 '침몰'로 바꾸어 세간에 공표한다. 이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해군 정보군 ONI는 관련 정보를 원천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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