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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등장하는 코버넌트라는 외계 종족은 '선조'에 대한 종교적인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게임 안에는 종교적인 배경과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헤일로에 등장하는 용어들은 일반적인 종교 용어로 그 뜻을 이해 할 수 있나 뜻이 쉽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용어들도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취미삼아 조사해 본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 실수 있을 겁니다. 또한, 헤일로에는 미래에는 그렇게 사용될지도 모를 새로운 신조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헤일로를 작동시키는 데에 필요한 열쇠 역할을 하는 도구는 인덱스라고 부르고, 인덱스가 있는 곳은 라이브러리라고 부릅니다. 인덱스는 성경에서 말하는 금서(禁書)를 의미하고 그 책이 있는 곳을 라이브러리(도서관)이라 지칭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헤일로에 나오는 인덱스라는 도구는 헤일로를 작동시키는 위험한 열쇠로 금지된 도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을 안겨주는 플러드라는 기생체는 영어 단어로 '홍수(Flood)'를 의미하며, 2편의 후반에 언급한 아크는 방주(Ark)를 의미합니다.

코버넌트를 영어 사전에서 찾으면 매우 흥미로운 두 개의 용어를 추가로 얻게 됩니다. "Ark of the Covenant"와 "Land of Covenant"가 그것. Ark of the Covenant(코버넌트의 방주)는 구약 성서에서 말하는 노아의 방주를 의미하며, Land of the Covenant(코버넌트의 땅)은 가나안을 의미합니다. 아크라는 것이 지구에 있으니, 코버넌트의 땅은 지구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여태까지 공개된 배경 스토리를 종합해 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코버넌트의 선조는 플러드를 막기 위해 헤일로를 작동시켰으나 은하계의 모든 생물을 파멸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아크(방주)라는 지구 상에 있는 거대한 공간 속에서 선조의 일부가 살아남아 은하계의 모든 생명체의 기원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추측일뿐 ^^*)

내용에 대한 추정은 이 정도로 하고, 게임에 사용된 '신조어'에 가까운 용어들에 대해 잠깐 언급하면, 모든 것이 종교적인 것과 연관이 있거나 서로 어떤 관계에 있어 찾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위 글에서 언급한 것은 인덱스와 라이브러리 정도이지만, 여기에 아이콘, 오라클, 엘리트 등의 단어들을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발음 그대로로는 일상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단어들이지만, 종교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헤일로(Halo): 후광(後光) 성스러운 존재의 뒤에 퍼치는 금빛
아이콘(Icon): 성상(聖像) 성스러운 존재의 형체나 모습
오라클(Oracle): 단수로 하면 '신의 계시', 복수로 하면 '성경'
엘리트(Elite): 선택받은 사람들(chosen people)
인덱스(Index): 금서(禁書) 금지된 책

코버넌트가 사용하는 탈 것 이름에서도 종교적으로 큰 의미는 없지만 재미있는 뜻을 가진 용어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Banshee 밴쉬는 요정이라는 의미로 동화에 나오는 예쁜 요정이 아닌 '가족의 죽음을 예고하는 요정'이라고 합니다. Ghost, Specter, Shadow, Wraith, Phantom 이 단어들은 모두 유령 또는 망령이라는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원문]  에펨포
[출처] [헤일로1] 게임 안에 담겨있는 종교적 배경과 용어 작성자 궁상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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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선조'들은 그릇된 실험의 결과로 '플러드'라는 기생체를 탄생시키게 되고 플러드로 인해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선조들은 플러드를 말살하고 질서를 회복하려 했으나 플러드에 의한 감염이 손쓸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자 최후의 수단으로 '헤일로'라는 강력한 파괴 병기를 제작하게 된다.

선조들에 의해 만들어진 헤일로는 모두 7개로 헤일로 하나의 크기는 지름이 10000Km, 두께는 22.3Km이며 산소와 질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기를 가지고 있다. 자전 함으로써 중력을 발생시키고 대기를 유지시키게 되는데 외부 표면은 금속으로 되어있고 내부는 사막, 정글, 빙하, 바다 등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이루고 있으며 대기 활동도 왕성해 구름과 태풍이 발생하기도 한다.

헤일로를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헤일로 관제실에서 직접 인덱스를 삽입하거나 원격 제어가 가능한 '아크'를 이용해야 한다. 헤일로가 가동되면 주 동력원인 펄스 제너레이터의 신호를 증폭해 그 에너지를 이용해 생명체를 죽이게 된다.

플러드와의 오랜 사투에서 패한 선조들은 결국  1조 2천억번의 모의실험을 걸친 후 '델타 헤일로'를 가동시키게 되고 그 결과 헤일로는 이론적인 공격유효 반경이였던 2만 5천 광년을 넘어 은하계 전체의 생물체를 소멸시키게 된다.

헤일로의 가동으로 인해 '선조'들을 포함해 은하계의 모든 생명체가 소멸했음에도 헤일로 내부에 있던 플러드들은 살아남게 되고 생명체의 소멸로 먹이가 부족해진 플러드들은 휴면상태에 빠진체 헤일로의 관리 시스템인 '모니터'의 감시를 받게 된다.

모니터는 헤일로 내부에 설치된 텔레포트 장치를 헤일로 내부의 어느 장소로든 이동이 가능한데 플러드 제압 유닛인 '센티넬'을 이용해 플러드들을 관리하게 된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헤일로는 '코버넌트' 함대에 함락된 지구 식민지 '리치' 행성에서 탈출한  연방 우주 사령부(UNSC) 소속 헬시온급 순양함 '필라 오브 오톰'에 의해 엡실론 에리다니(Epsilon Eridani)태양계 외곽에서 인류에게 처음 발견되게 된다. 발견될 당시 헤일로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으로 인해 내부에는 동식물들이 소수 서식하고 있었다.

헤일로를 발견한 코버넌트들은 헤일로을 '성스러운 장소'라 여기고 내부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코버넌트에 의해  헤일로 내부의 비밀 시설에 격리되어 있던 '플러드'들이 휴면상태에서 깨어나게 되고 플러그들을 감시하던 헤일로의 인공지능 관리자 '모니터'는 플러드가 외부로 유출되려하자 그것을 막기위해 헤일로를 다시 한번 가동시키려고 한다.

헤일로가 자신들을 구원해 줄 것이라 믿고 헤일로를 자신들의 손에 넣으려 하는 '코버넌트'
오랜 휴면상태에서 깨어나 코버넌트와 인류을 목숨을 노리는 '플러드'
플러드들이 헤일로 외부로 유출되는 막기위해 다시 한번 헤일로를 가동시키려 하는 헤일로의 관리 시스템 '모니터'
헤일로가 가동되면 인류가 소멸한 다는 것을 알게된 후 인류를 지키기 위해 헤일로를 파괴하려는 '마스터 치프'

그들에 의해 헤일로는 피와 살이 튀는 참혹한 격전장으로 변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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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길티 스파크 (343 Gulity Spakr)
각각의 헤일로에는 그것을 관리하는 인공지는 관리 시스템인 '모니터'가 존재하는데 '343 길티 스파크'는 '필라 오브 오톰'의 승무원들이 커버넌트의 공격으로 인해 함선을 버리고 강하를 시도한 헤일로(045시설)의 관리 시스템이다.
343 길티 스파크는 헤일로(045시설)을 관리하며 플러드가 헤일로의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343 길티 스파크는 프로그램에 의한 감정을 가지고 있고 외부가 특수 합금으로 제작되어 있어 일반적인 무기로는 거의 파괴가 불가능하며 헤일로가 가동되어도 부서지지 않는다.

센티넬 (Sentinel)
343 길티 스파크에 의해 조종되는 플러드 제압 유닛으로 레이져를 무기로 사용하며 강력한 에너지 실드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헤일로 내부에는 센티넬을 양산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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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드 (Flood)
플러드는 다른 생명체를 숙주로 삼아 살아가는 기생체로 모든 생명체에 기생할 수 있으며 기생한 숙주의 모습을 변형시키고 숙주의 자아에 손상을 입혀 자신의 뜻대로 숙주를 조종한다. 플러드에 기생당한 숙주는 신체능력이 비정상 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죽은 시체에도 기생해 숙주를 조종할 정도로 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므로헤일로의 공격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 헤일로의 공격은 플러드가 숙주로 삼는 모든 생명체를 말살시켜 플러드를 굶겨 죽이게 된다. 플러드는 기생한 숙주의 종류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를 보인다.

포자형 플러드
숙주에 기생하기 전의 상태로 체력이 낮기 때문에 약한 충격에도 소멸하며 에너지 실드와 접촉하면 형체를 잃고 녹아버린다. 실드가 없는 생명체에게 매우 위협적이며 실드가 있다하더라도 엄청난 수로 달려들기 때문에 실드의 내구력에 손상을 입혀 결국에는 실드를 파괴하고 만다. 엄청난 증식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모두 소멸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몸에 달린 촉수를 이용해 공격하며 숙주를 만나면 피를 빨거나 몸 속으로 침입해 숙주를 감염시킨다.

엘리트 플러드
코버넌트의 전투병인 엘리트가 포자형 플러드에 의해 감염된 모습으로 엘리트가 사용하던 무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그런트 플러드
코버넌트의 척후병인 그런트가 포자형 플러드에 의해 감염된 모습으로 가까이 접근하면 자폭을 이용해 상대를 공격하는데 자폭할 경우 몸 속에서 포자형 플로그를 뿜어낸다.

인간형 플러드
인간 해병대가 포자형 플러드에 의해 감염된 모습으로 왼손에 있는 여러개의 기다란 촉수로 공격하거나 해병대가 사용 하던 무기를 이용해 공격한다.

[출처] [헤일로1] 헤일로의 상세정보|작성자 궁상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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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alo 3: How Microsoft Labs Invented a New Science of Play( http://www.wired.com/gaming/virtualworlds/magazine/15-09/ff_halo?currentPage=all )

번역과 출처: All that Entertainment Technology ( http://blog.hirihiri.com/ )

원제목 : How Microsoft Labs invented a New Science of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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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D의 편집자 Clive Thompson가 쓴 이 글은 헤일로 3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대작의 위용을 갖추기 위해 어떠한 usability test(사용성 테스트)를 거쳤는 지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1999년 맥월드 엑스포에서 발표한 초기 헤일로를 보고 MS는 2000년에 5,000만불에 번지를 인수한다. 그 당시 게임계의 초심자(?)였던 MS와 번지의 만남이 결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번지가 당시 최고 수준이던 MS의 usability lab의 힘을 빌릴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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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3의 멀티맵인 Valhalla에서 발견한 문제점. 빨강점은 그 지점에서 죽은 플레이어를 가리킨다. (진할 수록 많이 죽음) 죄우 대칭인 가운데 맵에서 죽는 횟수는 왼쪽으로 치우쳐있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오른쪽 진영에서 접근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얘기다. 결국 작업자들은 좌우의 지형과 아이템을 조절하여 양쪽 진영의 발란스를 조절하였다.

당시 usability lab은 experimental psychology(실험심리학)으로 phD를 받은 Pagulayan가 있었다. Pagulayan 팀은 헤일로 2를 만드는 과정에서 400명의 게이머와 2,300시간에 걸친 사용성 테스트를 수행하고, 초반에 형편 없었던-초반 80%의 작업을 다 버렸다고 함- 게임 플레이 수정에 막대한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헤일로 1보다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양손총의 경우 너무나 강력한 도움이 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다른 방식의 플레이패턴을 버리게되는 악영향을 주었다고 자평한다. (헤일로 1에는 gun, grenade, or punch attack가 "golden tripod"처럼 조화롭게 사용되었다고 함.)

2006년 헤일로 3의 첫 빌드가 나왔을때, Pagulayan 팀은 20명의 테스트 인원을 추가 고용하고, 600명의 게이머와 3,000시간에 걸친 헤일로 3의 사용성 테스트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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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정글 맵입니다)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나타낸 그래프. 다른 색은 시간별로 움직인 궤적을 보여준다. 흩어진 부분은 플레이어가 의도와는 다르게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 빈번한 곳이다. 이후 작업자들은 지형을 조절하여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맵을 따라갈 수 있도록 조정하였다.

전작에서 제기 되었던 많은 문제점이 3편에 반영되었다. 에너지계열 웨폰이 너무 많았다던가, 무너졌던 "golden tripod"의 황금비를 살리는 기획이 적용되었다. 또한, 테스트 결과는 세분화되어 현재 플레이나 스테이지가 가진 문제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불행히도 자세한 테스트 방법에 대해선 나오지 않았음)

예전에 학교에 Bungie 스튜디오 관계자가 왔었는데, 헤일로 2의 사용성 테스트 동영상을 볼 기회가 있었다. (찾아봤는데 웹상에 공개된 것은 없는듯 하다.) 인상적인 부분은 플레이어의 테스트 시스템은 TV와 게임기, 그리고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개의 카메라는 패드부분을 비추고 있었다. 테스트 결과는 2개의 화면을 연속으로 보여주는데, 플레이어가 망설이거나 불편해 하는 컨트롤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기어스오브워 이후 헤일로 3에게는 무거운 짐이 지워졌었다. 엑박 최고의 대작이라는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에 많은 관심이 모아 졌었다. 결과는 성공이었지만, 그 뒤에는 이러한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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